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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공식발표] 돌고돌아 다시 대전에 뜬 달...한화 김경문 감독 공식 선임 ''3년 총액 20억원'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66) 전 야구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한화 구단은 2일 제 14대 감독에 김경문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3년간(2024~26시즌) 계약금 5억원, 연봉 15억원 등 총 20억원이다. 한화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김경문 감독이 팀을 성장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해 제 14대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이유를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달 27일 자진사퇴한 최원호 전 감독의 후임이다. 김 감독은 오는 4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한화를 이끈다.김경문 감독을 선택한 건 모기업인 한화그룹으로 알려졌다. 그룹이 원한 건 카리스마와 경험을 두루 갖춘 베테랑 감독이었다. 리빌딩 전문가인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수단 이해도가 높은 최원호 전 감독을 선임한 지난 4년의 행보와는 정반대 결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도자로 통산 896승을 거둔 인물이다. 2004년 두산 베어스 감독에 올라 2011년까지 팀을 이끌며 포스트시즌(PS) 진출 6회를 이뤘다. 2011년 두산을 떠난 그는 2012년 NC 다이노스의 초대 감독이 됐고, 2014년부터 다시 4년 연속 PS에 올랐다. 한국시리즈(KS)에도 총 네 차례 올랐다. 한국 야구대표팀 역사상 가장 빛났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경력도 있다.개인적으로는 약 40년 만의 대전 복귀다. 김경문 전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두산의 전신)에서 데뷔했다. 하지만 1984년 OB가 서울로 올라가면서 대전을 떠났다. 시즌 중 급박하게 새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한화는 중량감 있는 인물을 찾았다. 김경문 감독 외에도 선동열 전 대표팀 감독, 류지현 전 LG 트윈스 감독(현 KBSN 스포츠 해설위원) 이종범 전 LG 트윈스 2군 감독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선동열 배 OK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에 참가한 선 전 감독은 "현장에 복귀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한화행이 불발된 이유를 전했다.두산과 NC를 이끈 김경문 전 감독의 지도력은 충분히 증명됐다. 정수빈, 김현수, 양의지, 나성범, 박민우 등은 모두 김 감독 체제에서 빠른 성장을 이룬 바 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경문 감독이 프로야구를 떠난 게 6년 전이다. 마지막 감독직인 도쿄 올림픽 대표팀도 기대 이하(4위)로 마무리됐다. 빠르게 바뀌는 야구 트렌드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가 어떻게 변했을지도 관심사다. 김경문 전 감독은 2022년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로 연수를 다녀왔다. 그가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에 따라 3번째 출항하는 김경문 호의 색깔도 달라질 거로 보인다.김경문 감독은 "한화이글스의 감독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며 "한화이글스에는 젊고 가능성 있는 유망한 선수들이 많고, 최근에는 베테랑들이 더해져 팀 전력이 더욱 단단해졌다. 코치님들,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팬들께 멋진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감독 선임 소감을 전했다.김경문 감독은 오는 3일 오후 2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홍보관에서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곧바로 수원으로 이동, 4일부터 열릴 KT위즈와 원정경기부터 지휘봉을 잡을 계획이다.다음은 김 감독 선임에 대한 구단의 일문일답.Q. 왜 김경문 감독인가?A. 현재 어수선한 선수단을 수습하고 구단이 목표한 바를 이뤄줄 최적의 역량을 보유하신 분이라고 의견이 모아졌다.Q. 다른 후보군 있었나?A. 우리 구단 주요 인사는 특정 단독 후보로 진행되는 경우는 없다. 통상 3~5명의 후보리스트를 추리게 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역량있고 영입가능한 여러 후보가 대상자로 올랐다. 허나 신임감독이 선임된 만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것은 어렵다.Q. 감독 선임 목표는?A. 최근 상승세로 중위권과 큰 차이가 없고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감독님도 구단의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실 것이다.Q. 코칭스태프 개편은?A. 사전 감독님과 이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고 일단 기존의 코칭스태프로 시작하실 것이다. 만약 시즌 중이라도 감독님께서 보강이 필요한 파트를 말씀하신다면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9:49
메이저리그

'사면초가' 고우석의 운명은 어떻게? 구위 회복이 우선, 버티면 기회 온다

미국 무대 진출 첫 시즌에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이 사면초가의 상황을 맞았다. 고우석은 지난 31일(한국시간) 마이애미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처됐다. 5월 초 1대4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큰 위기를 맞았다. 고우석의 앞날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다. 방출 대기 통보를 받은 고우석은 영입 의사를 밝힌 팀이 나타나면 곧바로 이적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을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계속 뛰면서 빅리그 진입에 도전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다만 기존 계약을 떠안으며 고우석을 데려갈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연봉(2+1년 최대 940만 달러, 130억원) 부담이 적지 않은 데다 내년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 조항도 담겨 있다. 또한 고우석이 높은 연봉을 포기하고 FA로 팀을 떠나 새로운 기회를 노려볼 여지도 적다. 그렇다고 친정팀 LG로 돌아올 수도 없다. 규정상 임의 탈퇴 처분은 1년이 지나야 풀린다.송재우 해설위원은 "지금까지 고우석이 보여줄 기회도 적었지만 특별히 보여준 것도 없다"면서 "주어진 일주일 동안 고우석에게 확신이 있지 않는 이상 현재 계약을 떠안고 데려갈 팀은 없어 보인다. 너무 짧은 시간 내에 트레이드와 방출 대기 조처까지 이뤄졌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FA로 나오더라도 자신을 데려가거나, 지금보다 더 나은 계약 조건을 내밀 구단은 없다"고 전망했다. 고우석은 현실적으로 마이애미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이동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송재우 해설위원은 "마이애미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 전에 선수 이적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구단이다. 이를 통해 로스터에 자리가 생기면 그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며 "태너 스캇(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의 경우 트레이드 확률이 90% 이상일 것"이라고 점쳤다. '스몰 마켓'인 마이애미 구단에서 '불펜 투수 고우석'의 몸값은 적은 편이 아니다. 이런 투수가 마이너리그에 있다면 구단 입장에서도 속이 쓰릴 수도 있다. 추후 빅리그에서 던질 기회를 제공해, 몸값을 올리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 송 위원은 "최근 탬파베이 고위 관계자가 '우리는 모든 선수가 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북미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단장인 킴 응 전 단장이 떠나고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트레이드를 자주 단행한 피터 벤딕스 단장을 선임한 것도 앞으로 구단 및 선수단 운영의 노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로선 마이애미 구단에 남아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트리플A 7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0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고우석이 KBO리그에서 탈삼진율 30.2%를 기록했던 것과는 달리, 트리플A에서는 8.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평균 구속도 크게 감소했다. 송 위원은 "현실적으로 마이애미 구단에 남아 있다가 팀 상황에 따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6.02 14:14
연예일반

“뉴진스 미래 위해”…민희진, 화해 요청→공은 하이브로 [어도어 사태 40일]

어도어 대표이사직 방어에 성공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 휴전을 청하고 화해 시그널을 보냈다. 지난 4월 22일 어도어 경영진에 대한 하이브의 감사가 시작된 뒤 한 달 넘게 치열한 공방으로 이어져 온 이번 ‘어도어 사태’가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가 ‘민희진 대표이사 및 사내이사 해임안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이튿날인 31일 열린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다.법원은 주주간계약서에 따라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혹은 사임)하려면 충분한 해임사유가 존재해야 하나 “민희진에게 해임사유 또는 사임사유가 존재하는지는 본안에서의 충실한 증거조사와 면밀한 심리를 거쳐 판단될 필요가 있고, 현재까지 제출된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하이브가 주장하는 해임사유나 사임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며 가처분을 인용했다. ◇ 민희진 가처분 인용→대표직 유지…“무의미한 대결 끝내자”하이브는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여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백척간두에 섰던 민 대표는 극적으로 유임됐다. 이후 민 대표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 “큰 짐을 내려놔 홀가분하다”면서 “뉴진스와 함께 비전을 이뤄가고 싶다”며 하이브 측에 화해의 악수를 청했다. 민 대표는 “싸우면서도 이게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뭘 얻기 위한 분쟁인지 잘 모르겠다”며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가를 생각해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주식회사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사업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 같이 가는 조직이 돼야 하는데, 내가 일해온 부분이 하이브에 큰 기여가 됐다고 생각하고 법원에서도 이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아니라고 한 상황이니 감정적인 걸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다시 생각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화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내용”이라며 말을 아끼면서도 “여론전도 너무 피곤하고. 이 분쟁을 더 길게 끌고 싶지 않다. 누가 더 화났는지 누가 먼저 배신했는지 대결은 무의미하지 않나. 이해관계로 만난 사람들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한 달을 했으니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우리 애들(뉴진스)의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고문이 얼마나 괴롭냐. 한 수 접자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 하이브 배신은 인정된 상황…드라마틱한 화해 가능성은하지만 가처분 인용 후 하이브가 “법적 테두리 내 후속 절차를 계속 할 것”이란 의지를 분명히 밝힌 만큼 민 대표의 바람처럼 드라마틱한 화해와 타협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애초 하이브가 감사에 돌입했던 이유는 민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 찬탈을 기도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법원이 “민희진이 뉴진스를 데리고 하이브의 지배 범위를 이탈하거나 하이브를 압박하여 하이브가 보유한 어도어 지분을 팔게 만듦으로써 어도어에 대한 하이브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민희진이 어도어를 독립적으로 지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던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된다”고 가처분 인용 결정문에 밝힌 것은 모회사 하이브를 이탈하려 했던 논의가 ‘심증’ 이상의 것으로 봤다는 의미다. 다만 법원은 “그러나 그와 같은 방법 모색의 단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행행위까지 나아갔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그와 같은 민희진의 행위가 하이브에 대한 배신적 행위가 될 수는 있겠지만 어도어에 대한 배임행위가 된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민 대표는 이같은 결정문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 초반부터 “나는 하이브 자회사 사장이기도 하지만 어도어 대표이사 자격이다. 어도어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모회사의 자회사 사장으로서의 역할과 이해상충 될 때가 있다”면서 “처음 나에 대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라 했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의 제 1의 역할수행은 어도어 대표이사로서의 일이었다”고 밝히며 뉴진스의 청사진을 어도어에서 함께 이뤄가며 궁극에 하이브에도 득이 되게 하겠다는 비전과 계획을 소개했다. ◇ 하이브, 민 대표 고발 취하할까 진정한 화해를 위해선 형사고소 취하가 필요하겠으나 하이브가 소를 취하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가처분 법원의 이번 결정이 배임 혐의에 대한 사법부의 일차적 판단이라 볼 수 있으나, 현 시대 K팝 원톱 회사의 자존심을 걸고 다툼에 임했던 하이브인 만큼 설령 실익을 기대하기 어렵더라도 수사기관에 맡긴 사건을 스스로 거두는 행위를 곧바로 취할 리 만무하다. 내부적으로는 어도어 이사진을 하이브 측 인사로 물갈이한 만큼 민 대표에 대한 견제에 일찌감치 돌입한 모습이다. 새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 3인은 모두 하이브 추천 인사다다. 때문에 민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더라도 달라진 이사진이 중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민 대표에 대해 견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고, 경우에 따라 다시 민 대표 해임안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도 있다. 프로듀싱 면에선 기존대로 민 대표의 진두지휘에 따라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겠으나 어도어 경영에 있어선 민 대표의 입지가 현저히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하지만 민 대표는 새로운 이사진과의 동행에 대해서도 합리적 행보를 예고했다. 그는 “그분들과 너무 다 아는 사이다. 펀치를 주고 받았으니까 됐다고 생각하고, 회사에서 만난 사이인 만큼 논리와 이성으로 일하다 보면 타협점이 찾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쪽 주장이 일리가 있다면 나도 받아들여서 일할 수도 있고, 우리가 타이트하고 빠르게 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결단이 일부러 늘어진다면 ‘판단이 늦어지면 안됩니다, 결정 빨리 해야 돼요’라고 약간 경고처럼 하면서 갈 수 있다”고 밀당하며 일에 집중할 것임을 언급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2 11:36
연예일반

[왓IS] 뉴진스-민희진, 계속 함께 꿈 꿀 수 있을까

하이브와 극한 갈등을 빚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가처분 인용으로 법정 다툼 1차전에서 승리한 가운데, 하이브 측에 전격 화해를 청했다. 뉴진스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타협점을 찾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휴전을 요청한 것이다. 과연 뉴진스와 민희진은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에서 같은 꿈을 계속 꿀 수 있을까. 민희진 대표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유임됐다. 애초 임시주주총회는 민 대표 해임 여부가 첫 번째 안건이었으나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가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함에 따라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고, 민 대표는 유임에 성공했다. 이후 민 대표는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처분 인용 소회를 전하고 한 달 넘 게 이어져 온 하이브와의 극한 갈등을 봉합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뉴진스와 함께 비전을 이뤄나가고 싶다”며 어도어 대표이사이자 ‘뉴진스 맘’으로 계속 일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 뉴진스와 함께 꿔 온 꿈과 비전 이어가고파기자회견에서 민 대표는 뉴진스와 함께 자신이 꿈꿔 온 ‘비전’은 “돈과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가치라고 피력했다. 하이브가 그간 ‘돈에 관심 없다는 사람이 사실은 가장 돈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며 민 대표가 주주간계약 내 풋옵션 계약 등을 만지작거리거나 ‘궁극적으로 하이브에서 탈출’해 사실상 어도어 최대주주로 거듭나려는 계획을 세워왔다고 주장한 내용과 전면 배치되는 언급이었다. 민 대표는 “누군가에겐 돈이 더 중요할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그 비전이 더 중요했다. 멤버들과도 공유했고, 우리가 청사진을 그려놓은 게 있는데 내가 해임될 요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비전이 꺾인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굉장히 큰 고통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주들에게도 큰 피해라고 생각한다. 도쿄돔을 6월에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월드투어 위해 연말 음반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준비들이 한달여 분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워졌다”며 “이런 기회와 가치를 과연 날려야 하는건가에 대한 생각이 컸다. 누군가에게는 굉장한 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어 “또 새로운 도전으로 K팝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도 있는 기회인데 이게 누구를 위해 혹은 어떤 목적으로 좌절되어야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나의 확실한 목표는 나와 뉴진스가 계획했던 계획들을 성실하게 문제 없이 이행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하이브에서도 어떤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인해 뉴진스가 쉬게 되는 건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제안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 뉴진스, 7년 계약 끝나면 자유로운 선택 하길뉴진스라는 아티스트를 대하는 ‘뉴진스 맘’으로서의 심정을 털어놓은 민 대표는 표준계약서상 기본 활동 기간인 ‘7년’ 이후 재계약을 논의하는 K팝 시스템에 대한 견해도 솔직하게 밝혔다. 민 대표는 “뉴진스와 저의 비전은 그냥 ‘행복하게 살자’다”라며 “7년 동안 좋은 과외를 받아라(라는 생각이다). 언제까지 나랑 있을 거냐. 그 때 자유로운 선택을 해라. (7년 활동) 이후엔 아이들이 원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걸 회사 이익을 위해 재계약 하고 붙잡고 그런 걸 폐단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K팝 신에 없었던 비전이기도 한데, 그래서 애들이 재미있게 들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민 대표는 또 “나는 K팝 신이 고착화되는 게 싫었다. 뭔가 잘 되면 그 스타일대로 해야 하고, 그런데 나는 그게 재미 없었다. 우리 스타일만 많아지면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들어진다. 어지간히 먹고 살 형편이 됐으면 서로 자율적으로 먹고 살게 둬야지 않나 싶다. 우리가 돈 잘 벌면서 이런 걸 해보면 좋은 비즈니스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뉴진스 부모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이런 관계가 없다”며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사이라고 언급하면서 이처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민 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에 오래 재직하며 느낀 경험을 통해 “회사와 부모들이 선을 긋고 지내면 서로 오해가 쌓인다”면서 “어린 친구들을 중간에 두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부모님들과 툭 터놓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경영적인 판단, 스케줄에 대한 판단, 애들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 할 때도 힘들다 생각해서 초반부터 굉장히 오픈해서 이야기했고, 콘서트 일정이나 향후 계획, 멤버 컨디션 등 경영 판단에 부모들이 도움을 준 덕분에 어도어 매출이 좋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프로듀서-경영 일원화로 효율 극대화 민 대표는 또 20년 동안 업계에 몸담으며 프로듀싱과 경영이 일원화될 필요성을 느꼈다면서 최근 뉴진스의 대학 축제 출연료 기부를 결정하고 실행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뉴진스에 대한 지방에서의 수요는 많지만 공연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방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대학 축제라는 것. 민 대표는 “롤라팔루자나 코첼라 같은 페스티벌과 가장 비슷한 현장 반응이 나오는 무대가 대학 축제”라며 “멤버들로서는 신곡 홍보도 되고 내년 투어를 위한 공연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돈을 벌기 위해 멤버들을 행사(축제)로 돌린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출연료를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내가 경영인이 아니라면 이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프로듀싱과 경영이 맞물릴 때 효율이 어디까지 극대화될지 살피고 싶다. 앞으로도 뉴진스와의 이런 행보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이같은 장밋빛 청사진 속 대표직을 유지하게 됐지만 민 대표의 지위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 새롭게 어도어 이사로 선임된 이들이 하이브 측 인사인 만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해임을 언제든 다시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 대표 측 변호인은 “어쨌거나 해임사유가 없으므로 주주간계약을 지키라는 게 법원 판결이다. 이사진들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려는 행동 하지 않도록 하이브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 대표가 기자회견으로 업계를 뜨겁게 달군 당일, 뉴진스는 KBS2 ‘뮤직뱅크’에서 신곡 ‘하우 스위트’로 1위를 차지했다. 뉴진스는 팬들(버니즈)와 소속사 식구들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를 돌렸고, “너무 사랑하고 소중한 저희 대표님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대표님 사랑한다”며 민희진 대표를 언급했다. 민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하이브 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앞선 가처분 인용 관련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면서도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휴전을 요청하며 내민 민 대표의 손에 하이브가 과연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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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비전 함께하고파”…민희진, 눈물·미소 속 하이브에 화해 제안 [종합]

어도어 이사회가 하이브 측 인사로 대거 물갈이된 가운데, 극적으로 유임에 성공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측에 화해 시그널을 보냈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처분 인용 소회를 비롯해 한 달 넘 게 이어져 온 하이브와의 극한 갈등에 대한 견해,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전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하이브와 민 대표간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르더라도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할 사유가 부족하다며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민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주총에서 유임에 성공했다. 가처분 승소(인용) 및 대표 유임으로 홀가분한 표정으로 회견장에 나선 민 대표는 지난 달 첫 번째 기자회견 후 자신을 응원해 준 많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그분들 덕분에 내가 이상한 선택을 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눈물을 보였다.그러면서도 “나는 하이브 자회사 사장이기도 하지만 어도어 대표이사 자격이다. 어도어 대표이사로서의 자격이 모회사의 자회사 사장으로서의 역할과 이해상충 될 때가 있다”면서 “처음 나에 대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라 했을 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나의 제 1의 역할수행은 어도어 대표이사로서의 일이었다”고 밝히며 향후 비전과 계획을 소개했다. ◇ 어도어 대표로서 뉴진스와 비전 이뤄가고파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민 대표는 뉴진스와 함께 비전을 이뤄나가고 싶다며 하이브에 화해를 청했다. 민 대표는 “인간 개인적으로는 누명을 벗었기 때문에 많이 홀가분한 게 있다. 죄가 있고 없고를 떠나, 상대방(하이브)이 문제제기를 하면 죄인이 되는거고 나는 그걸 바로잡기 위해 가처분을 냈다. 이렇게 처분이 났기 때문에 사실 개인적으로는 큰 짐을 내려놨다는 생각이 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민 대표는 “직위에 대한 욕심이나 돈에 대한 욕심 자체가 사실, 이 분쟁의 요인이 아니었다. 그건 지금도 분명하다. 개인적 누명이 벗겨진 상황에서 나는 좀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건 뉴진스라는 팀으로 내가 이루고 싶었던, 멤버들과 이루고 싶었던 비전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이 너무 크다”고 어도어에서 뉴진스와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 대표는 “솔직히 말해 돈이랑 바꾸라면 바꿀 수 있다. 왜냐면 우리가 같이 도전하자고 했던 비전이, 누군가에겐 돈이 더 중요할 수 있겠지만 우리에게는 그 비전이었다. 멤버들과도 공유했고, 우리가 청사진을 그려놓은 게 있는데 내가 해임될 요건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비전이 꺾인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굉장히 큰 고통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에게도 큰 피해라고 생각한다. 도쿄돔을 6월에 준비하고 있고, 내년에 월드투어 위해 연말 음반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준비들이 한달여 분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워졌다”며 “이런 기회와 가치를 과연 날려야 하는건가에 대한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왜냐면, 이게 누군가에게는 굉장한 꿈이다. 또 새로운 도전으로 K팝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도 있는 기회인데 이게 누구를 위해 혹은 어떤 목적으로 좌절되어야 하는지 사실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나의 확실한 목표는 나와 뉴진스가 계획했던 계획들을 성실하게 문제 없이 이행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하이브에서도 어떤 타협점이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하이브에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 경영자 마인드·인간적 선택 언급하며 거듭 화해 시그널 민 대표는 특히 “솔직히 지금 싸우면서도 이게 누구를 위한 분쟁인지 잘 모르겠고, 뭘 얻기 위한 분쟁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의적으로 어떤 게 더 실익인가를 생각해서, 모두가 좋은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 주식회사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사업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다 같이 가는 조직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일해온 부분이 하이브에 큰 기여가 됐다고 생각하고 법원에서도 이건 어도어에 대한 배임이 아니라고 한 상황에서, 그러면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냐. 건설적으로 건강하게 논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다시 한 번 판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결정을 위해 제고해야 한다, 감정적인 걸 내려놓고 모두의 이익을 위해 다시 생각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경영자 마인드고 그게 인간적으로도 맞지 않나 싶다”고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박지원 대표이사 등 경영진에게 완곡하게 화해를 제안했다. 민 대표는 “(오늘 발언은) 대표로서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하이브와 주주에 피력하는 게 맞다. 개인이득을 생각하면 여러 선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뉴진스와 함께 하려는 플랜을 그냥 가져가고 싶고, 그게 누구에게도 손해가 아니다.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인해 뉴진스가 쉬게 되는 건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제안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 측에 화해 제안하는 거다. 내 입장에서는 내가 싸움 일으킨 게 아니다. 감정적으로 상처 받은 건 나도 받았고 그들도 받았을 것이다. 대인배 마인드로, 그냥 ‘지긋지긋하게 싸웠다 그러니까 이제 끝, 다른 챕터로 넘어가자’가 되면 좋지 않을까 그게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다만 화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민 대표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내용이다. 좋게 진행될 수도 있고 싸울 수도 있고”라고 말을 아끼면서도 “다만 여론전도 너무 피곤하고. 이 분쟁을 더 길게 끌고 싶지 않다. 다행히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려주는 분기점이 생겼으니, 누가 더 화났는지 누가 먼저 배신했는지 대결은 무의미하니까, 이해관계로 만난 사람들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한 달을 했으니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다 같이 미래를 생각하면, 우리 애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고문이 얼마나 괴롭냐. 그만 접자는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 아일릿 언급 자제하면서도 건강한 문제제기 필요성 피력민 대표는 이번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일릿, 방탄소년단, 르세라핌 등이 언급돼 상처받은 일에 대한 질문도 나왔지만 해당 그룹들에 대한 언급은 자제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도 상처 받았고 모두가 상처 받은 일이라 생각한다. 누군가만이 아니라 ,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를 특정해서 그분들에게 어떤 얘기를 한다기보다는, 모두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면 이 언급을 그만 해야 된다. 자꾸 끄집어내면서 상처 주냐마냐를 언급하는 게 상처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언급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는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타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나갈 지에 대한 새로운 모세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게 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말미 뉴진스 카피, 표절 등에 대한 문제제기를 다시 하게 될 수도 있는지 재차 질문이 나왔지만 민 대표는 “이 쟁점(카피 논란)은 언급하면 할수록 불편해진다”며 관련 팀명에 대한 직접 언급을 피했다. 다만 “표절이고 뭐고를 떠나서 건강한 문제제기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의식을 갖도라도 어느 순간 피곤한 건 넘어가기도 하고, 진짜 해야되는 건 해야되는 건데, 나는 그게 너무 필요한 문제제기라고 생각하고 한 것이다”라고 아일릿 카피 의혹을 제기한 점에 대한 생각은 일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음에도 그런 수준이 생기면 해야겠지만, 그건 나도 겪을 수도 있는 일이다. 이런 문제제기는 나도 받을 수도 있고 남한테다 할 수도 있지만, 건강하게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어도어 이사회 구도, 민희진에 불안요소 여전이날 민 대표의 법률대리인은 기자회견 초반, 임시주총으로 하이브 측 인사가 이사회를 장악하게 돼 민 대표의 지위가 여전히 불안함을 언급했다. 법률대리인은 “법원 취지가 이사로서 해임사유 없다면 선임된 분들도 그런 의결권 행사을 할 수 없지만, 법적으로 그런 선택을 강제할 권리가 없다. 가처분 결정이 났으니 민희진이 대표직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단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여전히 불안한 상황인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법률대리인은 이어 “주주간계약서상 하이브는 어도어 대표이사로 민희진이 재임할 수 있도록 5년간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 하면 안된다. 하이브 측 이사가 대거 선임됐기 때문에 곧 이사회가 소집될 여지가 있다. 어도어 이사회는 각 이사들이 소집 요구를 할 수 있는데, 그 때 민희진 대표이사 해임의건을 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은 “어도어가 이사회를 개최하면, 이사회를 개최하지 말라는 가처분을 해서 또 여러부늘 힘들게 해야 하는가 싶은데, 어쨌거나 주주간계약을 지키라는 게 법원 판결이다. 해임사유가 없으니까, 이사진들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려는 행동 하지 않도록 하이브가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날 기자회견 말미 민 대표는 “승소를 해서 마음이 개운하고 누명 벗어서 개운하다”며 “애들을 위해 좋은 판단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측 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는 해임됐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란히 선임됐다. 앞선 민 대표의 가처분 인용 결정문에서 재판부는 하이브가 주장한 민 대표의 업무상 배임 혐의가 실제 실행에 옮겨지지 않아 해임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봤지만 하이브는 여전히 민 대표에 대한 형사고발 조사에도 충실히 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브가 형사고발 건 관련 증거를 보강해 혐의 입증에 적극 나선 뒤 또 다시 민 대표에 대한 해임을 시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기자회견이 어떤 파장을 불러 일으킬 지 주목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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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화해 시그널에 하이브 주가 급등..5%대 하락→20만원 회복 [엔터주IS]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에서 하이브에 화해 시그널을 보내자 이날 5%대까지 급락했던 하이브 주가가 급상승했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전장보다 5.29% 하락한 19만 3200원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와) 타협점을 잘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히자 오후 2시 47분께부터 순식간에 치솟아 20만원대를 회복, 결국 20만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날보다 1.96% 하락한 것이지만 장중 5%가 넘게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이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이날 장 개시부터 주가가 폭락해 19만 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으로 20만원대를 회복한 지 단 하루 만이다. 이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가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데 대한 여파로 여겨졌다. 이날 오전 9시 열린 어도어 주주총회에서 민희진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했지만, 민희진쪽 이사 2명은 해임됐고, 하이브 측이 추천한 이재상 CSO(최고전략책임자), 이경준 CFO(최고재무책임자), 김주영 CHRO(최고인사책임자) 등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사태가 장기화가 될 수 있는 우려가 반영돼 이날 하이브의 주가는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주총회 이후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힌 만큼, 어떤 발언이 나올지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다.하지만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대승적으로 하이브와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화해의 신호를 보내자 시장이 곧바로 반응하기 시작, 하이브 주가가 급등했다.하이브는 전날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자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법원이 (민희진 대표의) 배신을 명시한 만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그런 만큼, 민희진 대표가 던진 공을 하이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5.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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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 “가처분 인용 자신했다…지난 시간 잊고 일만 생각하고파”

어도어 이사회가 하이브 측 인사로 대거 물갈이된 가운데, 극적으로 유임에 성공한 민희진 대표가 새 이사진과 함께 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진행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전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하이브와 민 대표간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르더라도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할 사유가 부족하다며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나는 가처분 인용을 너무 자신했다. 내가 나를 아니까. 누구를 만나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었으니까. 보시는 분들에겐 어떨지 모르겠는데, 부대표와 늘 ‘희대의 촌극이다’고 얘기 나눴다. 예전부터 넷플릭스 등 여러 곳에서 다큐 제안이 있었지만 내가 이룬 것도 없는데 무슨 다큐냐 싶었는데 ‘이걸 해야되나’ 하는 생각이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측 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해임됐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란히 선임됐다. 새롭게 선임된 이사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갈 계획일까. 민 대표는 “그분들과 너무 다 아는 사이다. 펀치를 주고 받았으니까, 한 대씩 때렸으니까 됐다고 생각하고. 회사에서 만난 사이인 만큼 일 할 땐 일 하고, 논리와 이성으로 일하다 보면 타협점이 찾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쪽이)작정하고 마음 먹고 해를 입혀야지 하면, 그게 배임이다. 만약 그쪽 주장이 일리가 있다면 나도 받아들여서 일할 수도 있고, 우리가 타이트하고 빠르게 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결단이 일부러 늘어진다면 나는 그것도 배임의 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판단이 늦어지면 안됩니다, 결정 빨리 해야되요’라고 약간 경고처럼 하면서 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해임된 민 대표 측 기존 이사진도 계속 어도어에서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민 대표 측 법률대리인은 “해임된 이사진도 계속 근무 예정이다. 회사에 일이 많고 회사에 필요한 존재들이다. 회사 창립멤버로서 일해온 분이기 때문에 계속 근무하실 예정이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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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아일릿 언급 질문에 “뉴진스 포함 모두가 상처 받았다, 더 이상 언급 안해야”

어도어 이사회가 하이브 측 인사로 대거 물갈이된 가운데, 극적으로 유임에 성공한 민희진 대표가 이번 사태 과정에서 상처 받은 아이돌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상처를 덜 주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진행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전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민 대표는 이번 사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아일릿, 방탄소년단, 르세라핌 등이 언급돼 상처받은 일에 대해 “뉴진스도 상처 받았고 모두가 상처 받은 일이라 생각한다. 누군가만이 아니라 , 나도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를 특정해서 그분들에게 어떤 얘기를 한다기보다는, 모두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면 이 언급을 그만 해야 된다. 자꾸 끄집어내면서 상처 주냐마냐를 언급하는 게 상처다. 그분들을 생각하면 언급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또 하나는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 타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나갈 지에 대한 새로운 모세관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말씀 드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측 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해임됐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란히 선임됐다. 민 대표 해임안도 주요 안건으로 나왔으나 해당 안건에 대한 하이브의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이 30일 인용돼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민 대표는 유임이 확정됐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하이브와 민 대표간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르더라도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할 사유가 부족하다며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 결정이 알려진 직후 하이브 측은 “당사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여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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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어도어 대표로 계속 뉴진스와 일하고파”…하이브에 화해 제안

어도어 이사회가 하이브 측 인사로 대거 물갈이된 가운데, 극적으로 유임에 성공한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 측에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진행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전했다. 이날 민 대표는 어도어 대표이사로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며 하이브 측에 화해를 청했다. 민 대표는 “(오늘 발언은) 대표로서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하이브와 주주에 피력하는 게 맞다. 개인이득을 생각하면 여러 선택이 있을 수 있겠지만 뉴진스와 함께 하려는 플랜을 그냥 가져가고 싶고, 그게 누구에게도 손해가 아니다. 이러저러한 상황으로 인해 뉴진스가 쉬게 되는 건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자고 제안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감정적으로 상처 받은 건 나도 받았고 그들도 받았을 것이다. 대인배 마인드로, 그냥 ‘지긋지긋하게 싸웠다 그러니까 이제 끝, 다른 챕터로 넘어가자’가 되면 좋지 않을까 그게 나의 생각”이라고 말했다.특히 민 대표는 “하이브 측에 화해 제안하는 거다. 내 입장에서는 내가 싸움 일으킨 게 아니다. 법원 판결이 굉장히 모순인 게, 경영권 확보하려고 했다는 말 자체가 사실 모순이다. 경영권은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백기사든 흑기사든 모색을 하든 하이브가 결정을 해줘야 한다. 내가 어떤 방법을 모색했다 해도 결정은 하이브가내려야 한다. 하이브가 하기 싫으면 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나는 내가 배신감을 먼저 느꼈따고 생각하고 하이브가 먼저 신의를 깼다고 생각하는데, 하이브와 화해 하려면 타협점이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 협상할 수 있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왜 입장문에서 ‘은따’라고 표현했냐면, 차라리 왕따로 너 배척하고 하면, 왜 배척하세요 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는데, 뭔가 은근히 당하는 것 같다. 이게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니 거기서 신의가 깨졌다고 스스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이걸 우리끼리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그냥 얘기해본거야’ 라고 하면, ‘나도 그냥 얘기해본 거에요’ 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사리 하이브에도 묻고 싶다. 그렇게 걱정스러우면 나를 불러 물어보지 싶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측 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해임됐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란히 선임됐다. 민 대표 해임안도 주요 안건으로 나왔으나 해당 안건에 대한 하이브의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이 30일 인용돼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민 대표는 유임이 확정됐다.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하이브와 민 대표간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르더라도 하이브가 민 대표를 해임할 사유가 부족하다며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 해임안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법원 결정이 알려진 직후 하이브 측은 “당사는 민희진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여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추후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후속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외 이사진 전원이 하이브 측 인사로 구성되며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게 됐다. 민 대표가 어도어 이사진에서 1대 3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된 만큼 향후 레이블 내 의사결정에서 크고 작은 진통이 예상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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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 "하이브로부터 음반 밀어내기 제안 받은건 사실"

극적으로 유임에 성공한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로부터 음반 밀어내기 제안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민희진 대표는 31일 오후 2시30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진행된 임시주주총회 관련 입장을 전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날 민 대표는 하이브 내부고발에서 나온 음반 밀어내기 주장에 대해 “전반적인 관행이라고 확언하긴 어렵다. 중요한 부분이라, 지금 자리에서 이 대답을 드리기는 힘들다. 본질에 대한 설명 드리긴 어렵고, 우리가 권유 받았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민 대표는 “하이브에서 ‘그냥 담배타임에 지나가는 이야기로 했던 얘기’라고 하셨다. 우리의 농담은 지나가는 얘기로 안 받아들이시면서 밀어내기 권유는 지나가는 이야기라고 하시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것도 똑같은 관점에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 민 대표 측 이사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가 해임됐다. 새 사내이사로는 하이브가 추천한 이재상 최고전략책임자(CSO), 김주영 최고인사책임자(CHRO),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나란히 선임됐다. 민 대표 해임안도 주요 안건으로 나왔으나 해당 안건에 대한 하이브의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이 30일 인용돼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민 대표는 유임이 확정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3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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