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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코어 무너진 제주, 고뇌 깊어진 김학범 감독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김학범 감독이 개막 두 달 만에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제주는 최근 핵심 선수 두 명이나 잃었다. 미드필더 최영준(33)이 지난달 28일 울산 HD와의 원정 경기 중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최영준은 눈물을 보이며 들것에 실려 나갔는데,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반대편 부위를 다치며 시즌 막바지에야 복귀한 바 있다.앞서 리그 수위급 중앙 수비수 임채민(34)은 지난달 중반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로 쓰러졌다. 임채민이 빠진 3경기에서 제주는 모두 패했다. 임채민의 복귀는 빨라야 6월이다.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의 고뇌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제주는 K리그1에서 평균 연령(26.76세)이 두 번째로 높은 팀인 데다, 30대 이상의 주전 의존도가 큰 팀으로 꼽힌다. 종아리 부상으로 긴 재활 치료 중인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구자철(35)은 여전히 팀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팀을 지탱하는 중앙 코어 라인이 개막 두 달 만에 자리를 비웠다. 김학범 감독 체제의 제주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소화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했다. 특히 “요즘 축구는 100분 경기”라는 김학범 감독의 판단 아래, 지난해보다 많이 뛰는 팀으로 탈바꿈했다. 제주는 지난 몇 년간 여름에 약한 모습을 보인 터라, 김 감독의 강훈련이 반전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을 키웠다.하지만 제주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여름이 오기 전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본격적인 순위 경쟁이 시작되기도 전이지만 어느덧 연패 기록을 4경기로 늘리며 9위에 위치했다. 수비수 임채민의 공백은 송주훈(30) 정운(35)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 다만 최영준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숙제다. 김학범 감독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지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5.02 07:48
프로야구

'노 피어' 포인트 조정이 만든 히트상품, 고명준을 아시나요 [IS 피플]

유망주 고명준(22·SSG 랜더스)이 확 달라졌다. 과감하게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조정한 덕분이다.고명준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지난 12일까지 16경기 타율이 0.200(50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출루율(0.245)과 장타율(0.340)을 합한 OPS도 0.585로 리그 하위권이었다. 부진을 거듭한 그가 달라진 건 13일 수원 KT 위즈전부터다. 이 경기에서 개인 최다 5안타를 몰아쳤다. 구종과 코스를 가리지 않고 전 타석 안타로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이숭용 SSG 감독이 꼽은 고명준의 반등 비결은 '타격 포인트'다. 이 감독은 "명준이에게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해도 괜찮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라고 했다"며 "소극적으로 (타격 포인트를) 너무 뒤에 놓고 치는 거 같았는데 본인이 인지하고 조금씩 앞으로 가더라. 5안타를 친 게 자신감으로 이어진 거 같다"고 반겼다. 대부분의 홈런 타자는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는다. 이렇게 하면 장타 생산에 유리하지만, 타격 준비를 빠르게 해야 해 변화구에 취약하다. 그만큼 삼진이 늘 수밖에 없다. 고명준은 타석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했다. 삼진을 당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타격 포인트가 계속 뒤로 밀렸다. 이숭용 감독은 '마음껏 치라'는 일종의 그린라이트를 선수에게 줬다. 고명준은 "타격 포인트를 조정한 효과가 확실히 있다. 일단 앞에서 맞아야 타구가 나가는데 계속 뒤에서 맞으니 땅볼이 많았다"며 "삼진을 안 당하려고 포인트를 뒤에 놓고 쳤는데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좀 더 과감하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만 아는 미세한 차이인데 연습할 때도 의식적으로 앞에서 타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숭용 감독은 지난 3일 전의산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이 감독은 "의산이를 내린 건 선택과 집중을 해서 명준이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 것"이라며 "명준이가 그걸 잘 이해했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있다. 당분간은 명준이를 계속 쓸 생각이다. 좋은 선수가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세광고를 졸업한 고명준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입단한 유망주다. 2022년 6월 오른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등 크고 작은 부상 탓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올해는 다르다. 지난 13일 KT전 이후 8경기 타율이 0.406(32타수 13안타)에 이른다. 고명준은 "의산이 형이 내려갔다고 해서 1루가 내 자리는 아니다. 지금도 경쟁이다.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며 "뭘 하고 싶어도 항상 부상이 따라왔었다. 시즌을 1군에서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다. 올해는 제발 안 아팠으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두 자릿수 홈런도 해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3 16:35
프로축구

제주에 찾아온 주장의 저주…작년과 같은 대반전 예고일까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가 2년 연속으로 시즌 초반 주장의 부상이라는 불운을 겪었다.지난 15일 제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팀의 주장 임채민(34)이 오른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로 6주 이탈한다. 임채민은 리그에서 손꼽는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올해 주장을 맡아 팀의 리그 최소 실점 공동 2위(8실점)를 이끈 핵심이다. 그랬던 임채민은 13일 홈에서 열린 김천 상무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착지 중 충격을 입어 쓰러졌다. 팀은 0-2로 지며 2연승에 마침표가 찍혔고, 주장의 장기 이탈이라는 불행이 겹쳤다.제주는 지난해에도 팀의 주장을 잃은 기억이 있다. 작년 개막전에선 미드필더 최영준(33)이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장기 이탈했다. 제주의 시즌 초반 구상이 완전히 일그러진 순간이었다. 최영준의 이탈을 시작으로 선수들의 부상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 시기 한 리그 경기를 앞두고는 경기 준비 인원이 16명에 불과한 경우도 있었다.위기에 놓였던 제주는 베테랑 구자철, 골키퍼 김동준 등의 맹활약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김봉수(김천) 이창민(거제시민축구단) 등의 분전도 돋보였다. 팀의 차세대 기둥으로 기대를 모은 서진수의 성장도 이 시기에 터졌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10위까지 추락했던 제주는 한 달 만에 2위까지 뛰어오른 반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작년의 기억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올 시즌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신임 감독은 취임 후 성적과 리빌딩을 모두 잡겠다고 했다. 특히 “리빌딩은 갑작스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선수들의 고른 기용을 약속했다.김 감독은 개막 후 꾸준히 22세 이하(U-22)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그동안 기회를 잡지 못했던 송주훈은 믿음직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시즌 출발이 늦었던 베테랑 정운도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하며 작년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 제주는 17일 안방에서 천안시티FC와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 뒤, 오는 20일 수원FC와의 리그 8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가하고 있어 자신감은 충분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제주는 올 시즌 리그 첫 7경기서 3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4위(승점 10)에 올랐다. 시즌 초반 승리 페이스는 최근 4년 중 2022년과 함께 가장 빠르다. 제주가 올 시즌 찾아온 첫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17 07:00
해외축구

‘한때 우리 형’, 사우디 생활 마친 뒤 친정팀으로?…“라커룸서 행선지 밝혔다”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가 다가오는 2025년에는 친정팀인 산투스로 복귀하게 될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 힐랄 유니폼을 입은 그는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는데, 현지 매체에선 그가 내년 친정팀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브라질 매체 UOL은 1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최근 자국 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브라질로 돌아왔고, 2025년에는 복귀할 것이라 발표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최근 친정팀인 산투스의 라커룸을 방문했고, 당시 선수들에게 2025년에 합류할 것이라는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마르는 이날 산투스와 파우메이라스와의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A1 결승전을 보기 위해 친정팀을 방문했다.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는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주별 리그로, 16개 팀이 참가하는 컵대회다. 네이마르는 경기 전 직접 경기장 위에서 트로피를 배달하며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매체는 “팬들은 네이마르의 이름을 연호했고, 그 역시 인사를 건넸다”라고 설명했다.네이마르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알 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프리시즌 당시엔 이강인과 함께 남다른 케미를 선보여 축구 팬들 사이에선 ‘우리 형’이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선 무려 6개월 만의 복귀전이었음에도 90분 동안 멀티 골을 뽑아내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새 시대를 선언한 PSG와의 동행을 마쳤고, 사우디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당시 여러 유럽 축구 스타들이 사우디행에 몸을 실었지만, 네이마르의 이름값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알 힐랄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무려 9000만 유로(약 1310억원)를 쏟아부었다.결과적으로 네이마르의 첫 시즌을 실패였다. 그는 근육 부상으로 합류가 늦었고, 공식전 5경기를 소화한 뒤 국가대표 경기 도중 십자인대 파열로 쓰러져 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10월이었다. 최근에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찾아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경기에서 시구를 맡기도 하는 등 셀럽으로서의 활동이 더 눈에 띄었다. 동시에 리오넬 메시가 활약하고 있는 인터 마이애미로의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네이마르의 복귀 시점은 4월이지만, 경기 감각 등을 고려하면 다가오는 2024~25시즌에야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런데 만약 브라질 매체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계약이 만료되거나 시즌 중에 사우디 생활을 마칠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네이마르와 알 힐랄은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는데, 별도의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선수 옵션일 경우, 재계약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네이마르는 커리어 동안 통산 506경기 297골 19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때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위협할 재능으로 꼽혔지만, 잦은 부상으로 기세가 다소 하락했다. 결국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역시 품지 못했다. 향후 유럽 복귀 역시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김우중 기자 2024.04.02 07:15
프로축구

'쓴 맛' 보고 있는 수원, 팬들의 응원에 화답할 수 있을까

프로축구 K리그2의 수원 삼성이 불안한 성적과 대비되는 역대급 관중 기록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은 지난달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4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수원은 2승 2패(승점 6)로 K리그2의 13개 구단 중 8위다.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수원이 보여준 경기 내용만 보면 올해 K리그2에서 압도적인 강팀이 될 거라고 전망하기 어렵다. 수원의 2승 상대는 지난 시즌 10위, 12위 팀인 충남아산과 안산 그리너스였다. 모두 1점 차 신승이었다.K리그2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부산과 서울이랜드에는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염기훈 수원 감독이 개막전을 앞두고 “무패 우승으로 승격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자신했던 인터뷰가 무색할 지경이다.K리그는 매년 1월에 전년도 구단별 연봉 자료를 발표하는데, 올해 1월 자료에 따르면 수원의 2023년 선수 연봉 총액은 약 106억원이었다. 2023년 K리그2에서 선수단 연봉이 가장 많은 부산 아이파크(약 59억원)를 크게 앞서는 금액이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수원에는 고액 연봉자 상당수가 남아 있기 때문에 2024시즌도 팀 연봉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그럼에도 수원은 K리그2 팀들을 상대로도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개막전을 제외한 3경기서 모두 점유율을 앞섰지만, 4득점 4실점에 그쳤다. 염기훈 감독이 밝힌 ‘먼저 때리는 축구’가 아직 발휘되지 않고 있다. 선수단의 줄부상 문제는 올해도 여전하다. 지난 달에만 수비수 최지묵·미드필더 박상혁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이기제도 아직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아코스티는 아킬레스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결국 계약 해지했다. 사실상 다음 이적시장까지 기존 자원으로 버텨야 한다.수원이 유일하게 K리그2에서 압도적인 기록을 내고 있는 분야는 관중이다. 수원 팬들은 팀이 강등됐음에도 홈·원정 가리지 않고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K리그2의 단일 경기 관중 기록 톱6 중, 수원의 경기가 무려 4개나 포함돼 있다. K리그2 역대 개막전·단일 경기 최다 관중 신기록(수원-충남아산전 1만4196명)도 수원이 세웠다. 올 시즌 수원 주장 양형모는 개막전 인터뷰에서 “팬들은 그대로였다. ‘우리만 잘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이 팬들의 응원에 화답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김우중 기자 2024.04.02 06:00
해외축구

‘멀티 골’에도 음바페 합류 질문…“내 알 바 아니야”

멀티 골을 터뜨리며 팀에 승리를 안긴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활약 대신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합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내가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호드리구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라리가 30라운드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호드리구가 리그에서 득점을 터뜨린 건 지난 2월 지로나전 이후 무려 두 달 만이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그는 해당 경기 이후 단 1어시스트에 그치며 침묵했다. 하지만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리며 커리어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리그 기록을 30경기 10골 5도움으로 올렸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9골 9도움을 올려 10-10에 실패했는데, 올 시즌에는 득점 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셈이다.호드리구의 멀티 골은 모두 왼쪽에서 나왔다. 레알에선 주로 오른쪽으로 나서는 호드리구지만, 브라질 시절에는 왼쪽으로 뛰었다. 마침 이날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터라, 호드리구가 익숙한 포지션을 맡았다.그는 전반 8분 만에 브라힘 디아스의 롱 패스를 받은 뒤 골대까지 공을 몰고 갔다. 이어 상대 수비 둘을 앞에 두고 과감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분에는 디아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는데, 디아스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해 아쉬움을 삼켰다.심판의 잦은 휘슬로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지만, 호드리구는 후반 28분 주드 벨링엄의 패스를 받은 뒤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경기를 매조졌다. 두 달 만에 득점포를 쏘아올린 호드리구였지만, 경기 뒤엔 음바페에 대한 질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같은 날 “레알이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음에도, 현지 기자들은 어떻게든 음바페에 대한 질문을 전했다”면서 “호드리구에게는 음바페의 이적 가능성과, 이것이 그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물었다”라고 전했다.이에 호드리구는 “이 문제는 여러분들이 가장 잘 알 것이다. 나는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른다”면서 “음바페가 오면 내가 벤치에 앉을까? 그건 내 문제가 아니라, 감독이 결정할 문제다. 나는 오늘 득점한 것도 기쁘지만, 에데르 밀리탕의 복귀가 더 기쁘다”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호드리구는 프로패셔널한 태도를 유지하며 최대한 냉정하게 질문에 답했다”라고 전했다.한편 호드리구의 말대로, 시즌 초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던 밀리탕은 232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다니 카르바할 대신 잔디를 밟았다.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그의 복귀를 축하하기도 했다.레알은 이날 승리로 리그 1위(승점 75)를 지켰다. 2위 바르셀로나(승점 67)와의 격차가 8로 여전히 크다. 레알의 다음 일정은 오는 10일 안방에서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이다.김우중 기자 2024.04.01 18:39
해외축구

“손가락 하나 없어도 된다” 증명하듯…SON 절친은 발가락 부러진 채 뛰었다

손흥민(토트넘)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발가락 골절 사실을 고백했다. 그는 발가락이 부러지는 부상을 안고 뛰었다고 밝혀 세간에 충격을 줬다.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우루과이 매체 텔레도세와 인터뷰에서 “현재 발목은 괜찮고, 다행히 무릎도 회복됐다. 발가락 하나가 부러진 것 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2~3주 전 왼쪽 새끼발가락이 부러졌지만, 똑같이 경기를 뛰고 있다. 발가락뼈가 부러졌을 때는 3~4주 정도는 쉬어야 나을 수 있는데, 그럴 수 없었다”며 “크리스털 팰리스전을 앞두고 팀 동료와 함께 훈련하던 중 다쳤지만, 거의 다 나았다”고 고백했다.벤탄쿠르의 이야기대로라면, 그는 지난 3일 팰리스전을 앞두고 발가락이 부러졌다. 그런데 팰리스전 선발 출장을 비롯해 이어진 애스턴 빌라, 풀럼전에도 교체로 출전했다. 발가락이 부러진 채로 3경기에 나선 것이다. 심지어 벤탄쿠르는 이달 우루과이 대표팀에 부름을 받아 A매치도 소화했다. 지난 24일 바스크와 맞대결에도 출전한 그는 27일 열리는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전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가히 놀라운 정신력이다. 벤탄쿠르는 “발가락이 회복된 상태에서 경기를 뛰고 싶지만, 사실 워밍업만 하면 발가락을 잊어버린다. 나는 멈추고 싶지 않았다. 100% 괜찮다”고 말했다. 최근 손흥민도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 퉁퉁 부은 그의 중지가 연일 화제였는데,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솔직히 손가락이 하나 없어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손흥민 역시 이달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후 “소속팀 감독님도 이야기하셨다. 축구선수다 보니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된다고 하셨다(웃음). 너무 걱정하실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손가락은 축구를 하는 데 직접적으로 쓰이진 않지만, 통증이 있다면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 있는 부위다. 그러나 발가락 부상은 손가락과는 확연히 다르다. 벤탄쿠르처럼 발가락이 부러진 경우라면 아예 전력에서 배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벤탄쿠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정신력을 강조하듯 “손가락 하나는 없어도 된다”고 했던 것처럼 엄청난 괴력을 증명하고 있다. 벤탄쿠르는 올 시즌 잦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십자인대 부상을 회복하고 289일 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그는 약 한 달 만에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한 벤탄쿠르는 지난해 12월 다시금 피치를 밟게 됐고, 현재는 꾸준히 출전 중이다. 그는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4.03.26 14:09
배구

[IS 대전] 정관장 주전 센터 정호영, PO 2차전 결장...고희진 감독 "3차전은 출전할 것"

벼랑 끝에 몰린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주전 미들블로커(센터) 정호영(23) 없이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을 치른다. 정관장은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PO 2차전을 치른다. 정관장은 22일 치른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9경기에서 7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3-1로 승리하며 '업셋 시리즈'를 예고했지만, '배구 여제' 김연경을 막지 못했다. 정관장은 악재도 생겼다. 국가대표 센터 정호영이 3세트 막판 무릎 통증으로 교체된 것. 하루 동안 경과를 지켜봤지만, 상태가 완전히 호전되지 않았다. 24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오는 정호영은 출전하지 않는다. 선수 보호 차원"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고 감독은 "위험을 무릅쓰고 코트에 나서야 하는 시대가 아니다. 나도 선수 시절 부상을 많이 당했었기 때문에 선수 보호는 내 철학"이라고 전했다. '양효진의 후계자'로 기대받던 정호영은 데뷔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1시즌 첫 경기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된 부상 이력이 있다. 고희진 감독은 큰 부상을 당했던 부위에 다시 통증이 생긴 정호영을 보호하기도 했다. PO가 3차전까지 가면 정호영이 다시 코트에 설 수 있다. 고희진 감독은 "쉬어 간다"라는 표현을 썼다. 24일 2차전에서 승리해 3차전을 치르게 된다면 정호영을 출전시킬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정관장은 2차전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박혜민 대신 김세인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전 레프트이자 팀 리더 이소영이 정규리그 3위를 확정한 7일 GS칼텍스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대체 선수를 내세웠지만, PO 1차전에서 박혜민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고희진 감독은 "(김)세인이가 리시브도 괜찮고, 원 블로킹 상황에서 상대를 뚫을 수 있는 공격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4 18:32
축구일반

‘11년’ 현대제철 천하…7개 팀도 이 갈았다, “올해 목표는 우승”

WK리그는 그야말로 인천현대제철 천하다. 나머지 7개 팀은 새 시즌을 앞두고 현대제철을 왕좌에서 끌어내리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2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디벨론 W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8개 팀 감독과 각 팀 선수 1인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새 시즌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WK리그는 그동안 ‘1강 체제’였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현대제철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합 11연패를 달성했다. 최근 수원FC 위민, 경주한수원 등이 현대제철을 위협했지만, 왕좌를 빼앗진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기필코 현대제철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게 나머지 7개 팀의 각오다. 대부분의 팀이 개막 전부터 ‘우승’을 외치며 ‘타도 현대제철’ 의지를 불태웠다.가장 먼저 마이크를 쥔 김은숙 현대제철 감독은 “우리가 (타이틀을) 지킨다는 자세보다 도전자의 입장으로 올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선수단 성장을 목표로 삼은 김 감독은 “우리만의 색을 가진 것도 중요하고 상대에 따라 포지셔닝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전술을 준비했다”고 전했다.키 플레이어로는 이민아를 꼽았다. 2011년 현대제철에 입단한 이민아는 줄곧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떠나 있었다. 김은숙 감독은 “이민아가 복귀하고선 몸놀림이 좋아졌다.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다”며 “새롭게 영입한 추효주가 팀에 잘 녹아들었다. 둘(이민아·추효주)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우리를 상대하면서 어렵다고 느끼실 감독들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웃었다. 지난해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수원은 다른 2024년을 꿈꾼다. 박길영 수원 감독은 “지난 시즌은 너무 아쉬웠다. 올해는 젊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고 다이내믹한 경기력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두 번의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다. 올해는 수원을 아끼는 팬들에게 꼭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수원 ‘주포’ 문미라 역시 “올해는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같이 가져와서 꼭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수원에 밀려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아쉽게 거머쥐지 못한 화천KSPO의 목표도 우승이다. 강재순 화천 감독은 “그동안 우승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꺼내 본 적이 없었고, 매년 3위가 목표였다. 올해만큼은 우승의 꿈에 다시 도전해 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민유경도 “작년보다 조금 더 많아진 경기 수가 많아진 만큼, 더 체력적인 부분이나 컨디션을 잘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간 현대제철을 가장 위협했다가 지난해에는 4위로 시즌을 마감한 경주한수원의 각오도 남다르다. 송주희 경주한수원 감독은 “8개 구단 감독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 내실 강화를 통해 주도적인 경기를 하고, 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우승에 도달할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했다. 골잡이 여민지는 “지난 시즌 아쉬움이 많았는데, 정규리그 우승과 통합우승까지 할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8개 팀 중 5위를 차지한 윤덕여 세종스포츠토토 감독은 “작년에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여줬다. 감독 입장에서는 부족함이 많았다. 새롭게 영입한 선수들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플레이오프(정규리그 3위 이내)에 갈 수 있도록 당당하게 상대와 맞서고 싶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효경 역시 “올해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다. 역대 최고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창녕WFC 강유미는 “8개 팀 모두 목표는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창녕도 목표는 우승이다. 시작을 늦게 한 만큼 끈질기고 지독하게 준비했다. 한 경기, 한 경기 끈질기게 온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끈질기고 지독하게’를 강조했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은 “작년에는 성적이 부진했는데 감독으로서 책임감과 아쉬움을 느낀다. 올해는 축구 트렌드에 맞춰 잘 준비했다. 서울시청다운 변화된 경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은 “우리는 현실적인 목표를 갖고 작년보다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원자를 받고, 원하고자 하는 선수가 상무에 오니 절실한 마음으로 훈련하고 준비한다. 그런 마음들이 운동장에서 묻어나오는 것 같다”며 만족을 표했다.축구회관(신문로)=김희웅 기자 2024.03.12 17:35
메이저리그

40-70 클럽 신기원 아쿠나 주니어, 무릎 통증 …개막전 출전은 가능할 듯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7·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개막전 출전은 가능할까.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가 개막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길 기대하며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진찰을 마치고 나왔다'고 5일(한국시간)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오른 무릎 반월판(meniscus) 주변에 약간의 자극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구조적 손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아쿠나 주니어는 지난 1일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중 무릎을 삐끗했다. 이후 경기 출전을 하지 않고 통증 문제로 진료를 받았다. MLB닷컴은 '애틀랜타 구단이 아쿠나 주니어를 언제 다시 스프링 트레이닝 경기에 내보낼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개막일이 아직 3주 정도 남았기 때문에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다'며 그의 부상 정도를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2021년 아쿠나 주니어의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을 때 무릎 수술을 한 담당자.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의 후계자로 과거 류현진의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가 다음 주부터 서서히 야구 관련 활동을 늘릴 예정이다. 오는 29일 열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하는 애틀랜타로선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타율 0.337 41홈런 73도루 106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MLB 역사상 시즌 40-70(홈런 40개, 도루 70개 이상)클럽에 가입한 건 그가 처음. 지난달 22일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발표한 선수 랭킹 톱 100에서 전체 1위로 뽑혔다. 2위와 3위는 LA 다저스 내야수 무키 베츠와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가 각각 차지했다. 관심이 쏠린 '지난해 1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는 4위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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