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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강사' 된 입단 동기, '강정호 스쿨' 황재균도 찾았다 "굉장히 만족한다" [IS 인터뷰]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은 지난겨울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친구 강정호를 보기 위해, 정확히는 그에게 ‘배우기’ 위해 떠났다. 이제는 KBO리거들의 ‘일타강사’가 된 강정호 스쿨을 방문해 한달간 구슬땀을 흘렸다. 황재균은 지난해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5(407타수 120안타), 6홈런, 49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지표는 지난 두 시즌보다 좋아졌지만, 8시즌 연속 이어오던 두 자릿수 홈런 행진이 끊겼다. 3할 타율(0.312)에 20홈런 이상(21개), 장타율 5할(0.512)을 때려냈던 2020년과 비교한다면 하락세가 뚜렷하다. 여기에 황재균은 발가락 골절로 장기 결장하는 시련도 겪었다.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 타구 비거리를 늘려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지만, 나이가 들수록 힘으로만 타격하는 데 한계를 느꼈다. 황재균은 변화를 택했다. 웨이트 트레이닝 때 무게만 늘렸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는 스피드와 유연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황재균은 “훈련 방향에 변화를 줬는데 결과가 만족스럽다. 타격 훈련 때도 (타구가) 잘 나가더라”며 웃었다. 황재균이 강정호 스쿨을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지난해 손아섭(NC 다이노스)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타격 지도를 받고 돌아와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른 뒤, 김재환(두산 베어스), 박세혁(NC 다이노스),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등이 방문해 타격 반등을 노렸다. 황재균도 마찬가지였다. 황재균과 강정호는 1987년생 동갑으로,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동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움엔 나이도, 친구라는 관계도 상관이 없었다. 황재균은 “(손아섭 등) 잘된 사례를 보고 무작정 간 건 아니었다. (강)정호의 아카데미 유튜브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 가르치는지 봤고, 내가 생각하는 타격 방향과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먼저 연락해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를 받은 뒤 모양적(타격폼)으로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바뀌었다. 이젠 그 모양이 갖춰졌기 때문에, 투구 타이밍만 맞추면 나도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새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올해 황재균의 목표는 다시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는 것이다. 황재균은 “두 자릿수 홈런은 기본적으로 쳐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라면서 “장타력을 늘리기 위해서 미국도 다녀왔고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고 있는 것이다. 이젠 이 노력이 새 시즌에 잘 맞아떨어질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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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인터뷰] '1022타석 무홈런' KT 천성호를 아시나요

KT 위즈 천성호(27)는 흥미로운 타자다.2020년 데뷔한 천성호는 1군 통산 124타석을 소화, 안타 26개를 기록했다. 이 중 장타가 4개인데 모두 2루타. 홈런이 단 하나도 없다. 퓨처스(2군)리그 성적도 비슷하다. 통산 898타석에서 아직 손맛을 보지 못했다. 1·2군을 합하면 현재 1022타석 무홈런이다.KBO리그 1군 기준, 최장 연타석 무홈런 기록은 이용규가 보유한 1640타석이다. 아직 격차가 있지만 깨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천성호는 "홈런 하나와 안타 3개를 고르라면 안타 3개를 고를 정도로 욕심이 안 생긴다"며 웃었다.천성호의 체격(키 1m83㎝·몸무게 85㎏)은 왜소하지 않다. 타격할 때는 레그 킥(Leg-kick)까지 한다. 레그킥은 축이 되는 발의 반대쪽 발(이동 발)을 들었다가 내디디며 타격하는 방법. 몸의 무게 중심이 뒤로 갔다가 앞으로 나오기 때문에 힘이 온전히 실려 장타 생산에 유리하다. 이른바 '찍고 치는' 방법인 토 탭(Toe-tap)과 비교하면 정확도가 떨어지더라도 홈런을 때려낼 확률은 더 높다. 홈런을 시도하지 않은 건 아니다. 상무야구단 소속이던 2022년 타석에서 부쩍 힘을 줬다. 결과는 실패. 274타석 무홈런. 강점이던 정확도마저 흔들려 2군 타율이 0.276에 머물렀다. 그는 "어차피 군대(상무야구단)에 있어야 하니까 장타를 한번 쳐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욕심을 내면 결과가 매번 안 좋았다"며 "도전했다가 실패 아닌 실패를 하니 2023년에는 내가 잘하는 걸 하자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강하게 치기보다는 정확성을 높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홈런을 버린 효과는 만점이었다. 2군 타율이 0.350으로 남부리그 타격 1위였다. 지난해 말 전역한 천성호는 타격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약점을 보완하는 게 아니라 강점을 더 강하게 단련한다. 2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에서 역전 결승 2루타 포함 2안타를 기록한 그는 "감독님께서 상무에서 했던 거만큼 해달라고 말씀하셨다. 장타를 욕심 안 내고 안타를 많이 치는 쪽으로 준비했다. 올해도 작년처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한준 KT 타격 코치는 천성호에 대해 "캠프 때 자신만의 타격 방향을 잡고, 스스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게 고무적"이라면서 "콘택트 능력이 좋고, 게임을 읽고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적응력이 좋다. 집중력이 높아 앞으로 더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전역 후 첫 시즌을 앞둔 천성호는 높은 내야 경쟁을 뚫어야 한다. '홈런 마이너스'를 다른 부분에서 채워야 한다. "1군에서 버티는 게 목표"라고 말한 그는 "대학교(단국대) 때 홈런 3개 쳤다. 못 치더라도 괜찮다. 부담은 되지만 천천히 하자는 마음"이라며 껄껄 웃었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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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끝나도 공부 또 공부, KT 코치진·데이터팀 뭉쳤다 "다대일 데이터 미팅으로 집중 케어"

선수들의 훈련이 끝난 후에도 KT 위즈 코칭스태프들은 바쁘다. 선수들의 훈련 내용과 데이터를 분석해 선수들을 지도하는 데 오후, 저녁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부산 기장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KT는 유한준 1군 타격 코치, 김강 타격 보조 코치 및 제춘모 1군 투수 코치, 전병두 1군 불펜 코치, 장재중 배터리 코치 등 코치진과 전략 데이터팀의 협업 하에 훈련 종료 후 파트별 2명씩 집중 케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투수 및 타격 코치들은 비시즌에도 지속적으로 전략데이터팀과 소통하며 선수별 데이터를 분석해왔다. 각 파트 메인 코치가 된 유한준, 제춘모 코치가 훈련 가이드라인을 형성하고, 코치들이 선수들에게 자신만의 코칭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캠프에선 본격적으로 선수와의 소통을 시작했다. 데이터 미팅을 통해 코치와 선수가 평소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 토론하고, 선수의 최근 누적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올해 투구와 타격의 방향성 등을 수립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도입되는 KBO 규정이나 로봇심판(ABS) 도입 등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다. 배정대는 "내가 잘했던 시기의 데이터와 컨디션 하락 시기의 데이터를 비교해보며 감을 잡아가는데 참고하고 있다"라면서 "지난 몇 년간 캠프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내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나 통찰력도 높아지고 있다. 코치님들과 데이터팀에서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 주시는데 타격 관련한 나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뜻깊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한준 타격코치는 "데이터들은 참고용이지만, 자기 수치를 직접 확인하며 선수가 준비해야하는 부분과 그 목적을 알아가고, 훈련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 시즌 데이터들을 리뷰하며 올 시즌 보완 사항에 대해서 상호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이기에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제춘모 투수 코치 역시 "개인적으로 선수들 각자가 볼의 회전축이 어떻게 나아가는지, 투구(팔 스로잉) 방향성을 확립하는데 있어서 데이터를 통해 중점적으로 알기를 바란다. 데이터 미팅으로 선수와 올해 현실적인 목표를 함께 설정하고, 내년 스프링캠프 때 이에 대해 또 이야기를 나누며 상호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만족해 했다. 최우석 전략데이터팀 팀장은 "시즌간 선수들의 기록 지표 분석과 트래킹 장비로 수집된 데이터를 시각적인 자료 형태로 설명해 다가오는 시즌 스스로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면서 "데이터에 대한 이해도가 선수 개인의 성장에 보탬이 되고, 현장과 데이터 분석원, 전력 분석원이 상호 긴밀하게 토론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는 하나의 장이 만들어 진 것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올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장=윤승재 기자 2024.02.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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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사우나 회동, ‘주장’ 박경수가 “1년 더”를 결심한 계기 [IS 인터뷰]

“저는 지금도 언제든지 유니폼을 벗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지난해 후반기, 사우나에서 우연히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박경수(40)에게 물었다. “내년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니.”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고 생각한 박경수는 “팀에 짐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라며 마음을 굳혔다. 그러자 이 감독은 “아니, 그 말을 하려던 게 아냐”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1년 더 함께 하자고 하면 할 수 있나”라며 의외의 말을 꺼냈다. 박경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은퇴를 준비하고 있었다. 2021년 우승 당시 종아리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세리머니를 해야 했던 그는 ‘앞으로 쉽지 않겠다’라는 걸 직감했다. 적지 않은 나이, 재활 훈련을 해도 경기력에 지장이 있을 거라 판단한 그는 이후 언제든 유니폼을 벗을 각오로 매 시즌을 보냈다. 감독의 권유로 두 시즌을 더 활약했지만 더 이상은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아직 박경수가 필요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선수단에 구심점이 필요했고, 특히 박경수가 주전인 2루수는 여전히 새 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오윤석과 이호연 등이 간간이 좋은 활약을 펼치며 성장하고 있으나 풀타임을 맡기기에는 아직 부족했다. 이 감독은 “젊은 내야수들이 더 성장할 때까지 1년만 더 해달라”고 부탁했다. 감독의 제안을 들은 박경수는 울컥했다. “제가 이런 복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고. 대신 감독은 “네가 정말 필요해서 이렇게 말하는 거다. 그간의 정 때문에 재계약을 제안하는 건 아니다”라며 주장 연임을 제안했다. 이후 나도현 KT 단장도 “수비력은 아직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라며 힘을 실어줬고, 박경수는 오랜 고민 끝에 KT와 재계약을 맺었다. KT에서 박경수의 비중은 상당하다. 2015년 KT 유니폼을 입은 박경수는 철벽 수비는 물론, 팀의 정신적 지주로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구단의 역사를 함께 했다. 2016년부터 3년간, 2022년과 2023년 등 총 5년 동안 팀의 주장을 맡은 그는 감독 및 코치진과 선수들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선수단 분위기를 이끌었다. KT 선수단이 신구조화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이강철 감독은 이러한 박경수의 존재감을 잘 알기에 그에게 “1년 더”를 제안한 것이다. 그 사이 ‘주장’ 박경수도 많이 변했다. 박경수는 “처음엔 선수들에게 싫은 소리를 많이 했다. 하지만 중간에 유한준 코치가 주장을 하는 것(2019~2020년)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부드럽게 말해도 통한다는 걸 알았고, 2021년에 다시 주장이 됐을 땐 조금 달라진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갔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을 보고도 많이 배웠다. 박경수는 “감독님은 슈퍼스타 출신 아닌가. 선수들의 부족한 모습이 얼마나 잘 보이겠나. 하지만 매번 참고 지켜봐 주신다. 감독님께서 믿어주신 덕분에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게 된다”라며 이강철 감독에게 감사해 했다. 그렇다고 감독의 배려를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경수는 “반대로 우리 고참들에겐 책임감이 생긴다. 감독님께 선수단 분위기는 고참들이 책임지겠다고 말씀드렸고, 젊은 선수들에게도 책임은 고참들이 질테니 그라운드에서 하고 싶은 거 하라고 강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런 선순환이 생긴 덕분에 KT가 좋은 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박경수의 주장 리더십 덕분에 KT도 승승장구 중이다. 최하위에만 허덕이던 팀 성적도 어느덧 가을야구가 당연해진 팀이 됐다. 박경수는 "지난해 최하위에서 2위까지 간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단단한 믿음 속에서 처지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게 평소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잘 이어 나간 것 같다“라면서 ”올해도 이 경험과 분위기 잘 살려서 우승을 향해 뛰어보겠다"라고 다짐했다.수원=윤승재 기자 2024.02.0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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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떠난 KT 퓨처스팀, 김태한 감독 체제로…유한준 1군 메인 타격코치 중책

KT 위즈가 2024시즌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가장 큰 변화는 퓨처스(2군) 팀에서 일어났다. 김기태 전 2군 감독이 휴식 및 재충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 놓고, 서용빈 전 2군 수석코치가 LG 트윈스 2군 감독 지휘봉을 잡으면서 공석이 생겼다. 이에 KT는 김태한 1군 투수코치를 2군 감독으로 선임해 새 출발에 나선다. 김태한 2군 감독은 2021시즌부터 KT 1군 코디네이터와 1군 투수 코치 등을 역임한 바 있다. KT는 1군과 퓨처스 팀의 원활한 소통 및 선순환 구조 강화를 위해 김 감독을 신임 퓨처스팀 감독으로 낙점했다.김호 전 LG 트윈스 코치와 곽정철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코치가 KT에 새롭게 합류했다. 김호 코치가 1군 수비 코치, 곽정철 코치가 재활군 코치를 맡는다. 김태한 코치가 빠진 1군 투수 코치는 제춘모 불펜 코치가 맡는다. 전병두 전 퓨처스 투수 코치가 1군 불펜 코치로 이동했다. 또한 유한준 코치가 1군 메인 타격 코치로, 김강 코치가 1군 보조 타격 코치로 이동했다.박정환 1군 외야 코치는 퓨처스팀 수비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이준수 배터리 코치, 홍성용 투수 코치 등이 육성군에서 퓨처스팀으로 합류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2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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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범현-유한준,kt 승리를 위해

LG 트윈스와 kt위즈의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wiz 초대 사령탑인 조범현 전 감독이 시구하고 있다. 시타는 영원한 주장 유한준 kt코치가 했다. 시구후 두사람이 악수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10. 2023.11.10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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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범현,kt 전 감독의 시구

LG 트윈스와 kt위즈의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wiz 초대 사령탑인 조범현 전 감독이 시구하고 있다. 시타는 영원한 주장 유한준 kt코치가 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10. 2023.11.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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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조범현 전 감독,kt 우승을 위하여 시구

LG 트윈스와 kt위즈의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wiz 초대 사령탑인 조범현 전 감독이 시구하고 있다. 시타는 영원한 주장 유한준 kt코치가 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11.10. 2023.11.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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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3] '초대 감독' 조범현·'최초 우승' 유한준, 3차전 시구·시타

KT 위즈의 초대 사령탑 조범현 감독과 창단 첫 우승의 주역 유한준 타격코치가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시타자에 나선다. KBO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 조범현 전 감독과 유한준 코치가 시구, 시타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조범현 감독은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는 KT의 초대 사령탑이다. 유한준은 2021년 KT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전 주장 출신으로, 의미 있는 시타에 나서게 됐다. 3차전 애국가는 국악아카펠라 그룹 토리스가 제창한다. 토리스는 판소리, 경기도·서도민요 그리고 목소리 퍼커션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국악 아카펠라 그룹으로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꿈꾸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형식의 음악 창조에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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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1] 삼중살→결승타로 결자해지 문상철 "오로지 팀 승리만 본다"

"결승타를 쳐서 기분 좋다기 보다 이길 수 있어서 좋다. 오로지 팀 승리 하나만 보고 있다."문상철(KT 위즈)이 생애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주인공이 된 기쁨이 아닌 팀 승리에 대한 각오만을 내비쳤다.문상철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S 1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3-2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9회 결정적인 안타로 이날의 주인공이 됐다. LG와 국가대표팀의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2사 1루 상황에서 1타점 2루타로 결승타를 만들었다. 2스트라이크 노볼로 몰린 상황에서 침착하게 볼을 골라냈고,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고우석의 133㎞/h 커브를 받아쳐 왼쪽 펜스 상단을 맞추는 대형 2루타를 날렸다.활약의 주인공만 됐던 건 아니다. 그는 앞서 1-2로 끌려가던 2회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 때 번트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문상철의 번트 타구가 투수 앞으로 힘없이 굴러갔고, 투수-3루수-2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이후 3루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2루 주자 배정대가 3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바로 간파당하며 ‘삼중살 수비’로 이어졌다. 이후 두 번의 타석에서도 모두 삼진에 그쳤다. 부진의 아쉬움을 결승 2루타로 씻었다. 경기 승리 후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문상철은 경기 소감에 대해 "고우석은 국내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고 생각하는 투수다. 타이밍을 늦지 않게, 빠르게 잡았던 게 주효한 것 같다"며 "2스트라이크 이후라 두 가지 중 하나만 노릴 수는 없었다. 빠른 공을 준비하면서 칠 수 있는 존을 설정했다. 오면 망설이지 않고 자신 있게 치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논란의 번트 장면은 벤치 지시가 아닌 선수 스스로의 판단이었다. 문상철은 "사인은 나지 않았다. 우리 팀이 선취점을 내고도 1회 말 바로 역전당했다. 빨리 동점을 만들기 위해 내 판단으로 직접 번트했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 수월하게 갈 수 있던 상황이고, 분위기를 좋게 갈 수 있었는데 흐름이 막혀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고 돌아봤다. 동료들의 격려를 받아 다시 집중했다. 문상철은 "형들이나 코치님들도 한 개만 치면 된다, 기회가 너한테 걸릴 거다라고 하셨다"며 "쉽게 잊혀지진 않았지만, 마음을 비워보려고 했다. 결과가 좋았으니 비워졌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삼진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원래 망설이면서 치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마음에 남았는지 정확하게 치려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유한준 코치님과 이야기하면서 조금 수정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KS에서 첫 결승타를 친 짜릿함은 있지 않았을까. 문상철은 "결승타를 쳐서 기분이 좋다기보다 이길 수 있어서 좋다. 내가 잘하고 그걸로 팀이 이기면 물론 좋겠지만, 어쨌든 우리 팀은 오로지 승리 하나만 보고 있다"며 "못하더라도 파이팅을 외치고, 형들도 잘 해주고 있다. 니 개인이 잘하는 거도 좋지만 이기는 게 1번이다. 이겨서 기분 좋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7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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