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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통령과 교감 최태원·정용진, 상반된 SNS 행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재벌 총수들이 모처럼 총출동해 시선을 끌었다. 특히 ‘재계 핵인싸’로 통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연결고리에 대한 관심이 높다. 11일 재계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총수들의 사진들이 화제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비롯해 경제단체장과 벤처기업 경영인들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 이렇게 수많은 기업인들이 참석한 것은 극히 드물다. 이중 정용진 부회장의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구광모 회장 옆에 자리했던 정 부회장은 윤 대통령이 단상으로 걸어올 때부터 기업인들의 옆으로 지나갈 때까지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았다. 다른 총수들은 박수를 치며 윤 대통령을 맞았지만 정 부회장은 스마트폰 촬영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처럼 정 부회장은 역사적인 윤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해 ‘핵인싸’답게 가까이에서 직접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77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유! 자유! 자유! 무지개!!'라는 글과 함께 2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장에서 하늘에 뜬 무지개를 촬영한 사진이었다. 정 부회장이 '자유'를 언급한 것은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자유의 가치를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자유를 35차례나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후보 시절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그는 지난 1월 공산주의를 멸한다는 뜻인 ‘멸공’으로 정치적 공방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를 찾아 멸치와 콩을 구입하면서 ‘멸공’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 국민의힘 내에서 ‘멸공 인증 릴레이’가 벌어졌다. 반면 최태원 회장은 재벌 총수 중 윤 대통령과 가장 많이 만나고 있지만 정치적 발언은 일절 삼가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월 6개 경제단체장과 만남에서 윤 대통령을 만났고, 이어 4월 22일과 25일에도 각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와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19 백신 개발 간담회에서 교류하며 친밀감을 높였다. 지난해 7월부터 개인 SNS를 시작한 최 회장도 7만 명에 육박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제된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그는 윤 대통령과 관련한 게시물을 하나도 올리지 않는 등 정 부회장과는 대조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2 07:01
산업

윤석열 취임·바이든 방한…'빅 이벤트'에 4대 그룹 총수들의 잰걸음

새 정부의 ‘빅 이벤트’들로 인해 대기업 총수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총수들도 ‘투자 보따리’를 점검하는 등 출격 대기 중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21일 한미 정상회담 등의 빅 이벤트에 5대 그룹 총수들도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일 취임식에 이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만찬 자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총수 중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역할론이 새 정부에서 부각되고 있다. 우선 ‘재계 맏형’ 격인 최태원 회장은 수시로 윤석열 대통령과 교류하며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경제6단체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안면을 텄고, 지난달 22일 부산에서 열린 경제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서도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손을 맞잡았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간담회에서도 윤 대통령을 안내하며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새 정부 체제에서 이미 중책을 맡았다. 새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주요 과제로 정했는데 국무총리와 함께 유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유치 추진위는 대통령 산하 정부 직속 단체가 될 전망이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중책을 맡은 최 회장은 내달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엑스포 총회에 참석해 유치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는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우리 경제가 또 한 번 도약하는 계기이고 국민통합의 길이다. 경제계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민관협력 파트너로 정부와 협심하겠다"며 “대한상의는 전 세계 160개국 상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처음으로 회동한다. 이 부회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던 당시 ‘국정농단’에 대한 구속 수사를 받았다. 또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아래 무산된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과 복권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다. 이 부회장은 7월 형 집행이 완료되지만 이후에도 5년간 취업 제한조치를 받게 된다. 이 부회장은 오는 20일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과도 회동이 점쳐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4대 그룹 총수들과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미 때 4대 그룹은 ‘투자 보따리’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근 20조 원에 달하는 파운드리 미국 공장 투자를 약속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은 반도체, SK와 LG는 배터리, 현대차는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야는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전략사업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4대 그룹의 경우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대기업의 무게중심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기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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