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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환경단체, LG화학 '23명 사망' 인도공장 사고 책임 이행 촉구

환경단체가 2020년 인도 공장에서 벌어진 가스누출 사고에 대해 LG화학의 책임 이행을 촉구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7일 서울 종로구 LG 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발생 4년이 되는 이날까지 23명의 주민이 사망했지만 LG화학은 피해 주민에 대한 배상·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년 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샤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LG화학 인도법인) 공장에서는 유독성 스타이렌 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센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스타이렌 818t이 누출됐고, 당일 공장 인근 주민 12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해 방문조사 결과 사망자는 11명이 늘어난 23명으로 집계됐다.이들은 "살아남은 주민은 호흡기와 피부 질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각한 만성질환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LG화학은 소송 진행을 이유로 피해 주민 누구에게도 배상이나 보상을 하지 않았고, 사고 담당 책임 임원들은 4년간 한 번도 현장을 찾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센터를 비롯한 50여개 환경운동 단체는 이날 전국에서 LG 제품 또는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찍는 '셀카 캠페인'도 이어갈 예정이다.인도 현지에서는 이날 오후 7시(현지시간) 희생자를 추모하고 회사의 책임 이행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도 열린다.한편 인도의 LG폴리머스 공장은 사고 후 굳게 닫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측은 인도환경재판소 등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고, 법원의 절차에 따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07 16:42
자동차

[카 IS 리포트] 중국 대신 인도...새판 짜는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공장을 사들이며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영향력이 점점 감소하는 가운데 새 시장으로서 인도의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뜨는 시장' 인도에 승부 걸어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 하리아나주 현지법인에서 GM 인도법인과 탈레가온 공장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글로벌 구조조정 일환으로 인도에서 철수하는 GM의 현지 공장을 인수한 것이다.회사 측은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금액은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업계에서는 수천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현대차가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하는 것은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서다. 인도는 지난해 476만대가 판매되며 중국(2320만대), 미국(1420만대)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 올랐다.성장 잠재력은 더 크다. 14억명에 달하는 인구 대비 자동차 보급률은 전체 가구의 8.5%(유로모니터)에 불과하다.업계 관계자는 "인도의 승용차 시장 규모는 아직 중국의 5분의 1 수준"이라며 "거대한 인구, 소비력 증가 등을 볼 때 수요 성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실제 인도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로 2030년에는 5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현대차는 지난 7월까지 인도에서 34만6711대를 판매하며 일본 마루티스즈키(41.7%)에 이어 점유율(14.6%) 2위를 지키고 있다. 기아는 15만6110대(점유율 6.6%)로 5위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탈레가온 공장의 본격 가동과 기아 현지 공장 증설로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0년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찾아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한 것도 이 때문이다.현대차그룹은 전반적인 생산력 확대뿐 아니라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차 현지 생산체계 구축에도 나선다.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동화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펼치며 전기차 보급 확대와 자국 자동차 산업 성장을 추진 중이다.지난해 인도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4만8000대 수준으로 승용차 시장에서 비중은 1.2%에 불과하지만 2021년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커졌고, 올해에는 상반기까지 4만6650대로 작년 수준에 육박했다. 2030년 인도 시장에서 연간 전기차 판매량은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현대차는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주력 제품군인 내연기관 모델 생산 능력이 증대되는 만큼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여유 능력을 신규 전기차 생산라인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김언수 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픈손가락' 중국 시장은 몸집 줄이기 현대차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인도 시장과 달리 중국 시장에서는 몸집 줄이기에 돌입했다. 최근 수년동안 중국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자, 현지 판매 차종을 큰 폭 줄이는 대신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은 늘려 사업의 불확실성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현대차는 우선 중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을 13종에서 8종으로 축소한다. 대신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수익성이 높은 차량과 고성능 브랜드 'N'을 앞세워 판매 라인업을 재정비할 예정이다.기존 5개의 공장은 2개까지 줄인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총 5개의 공장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현지 판매가 줄어들면서 2021년 중국 1공장을 매각했고, 지난해 5공장을 가동 중단했다. 올해는 1개 공장의 생산을 추가로 중단할 계획이다.향후 가동 중단 2개 공장은 매각을 진행하고, 남은 2개 공장은 생산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글로벌 모델 생산을 통한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진행할 방침이다.현대차가 중국 사업 축소에 나서는 이유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서다.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2008년 토요타 차량 리콜 사태를 계기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3년에는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중국 진출 자동차 외자합작기업으로는 최단기 100만대 판매 클럽에 진입했다.그러나 2017년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한한령'이 본격화 되면서 판매량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사드 사태 직전이던 2016년 180만에 육박했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에는 33만대 수준에 그쳤다. 현지 시장 점유율도 1%대로 떨어졌다. 현대차 중국법인(베이징현대모터스)은 지난해 800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부진에 빠진 중국 사업을 고급화와 전동화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현대차의 돌파구지만 이 또한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다.당장 최근 급속도로 냉각된 한중관계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미중 갈등으로 중국 젋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는 일명 애국 소비(자국 제품 소비 운동)도 현대차에게 걸림돌이 될 수 있다.이런 이유로 중국 시장의 단기간 반등은 쉽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중국에서 침체에 빠졌기 때문에 당장 전기차와 SUV를 투입하더라도 수익을 창출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진한 중국에 집중하기 보다는 뜨는 인도에 올인하는 것이 현대차에게는 오히려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1 07:00
산업

'세계 3대 모빌리티시장' 인도 찾은 정의선, 중장기 전략 점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최대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인도를 방문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전략을 점검했다.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날부터 이틀간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와 타밀나두주 첸나이의 현대차 인도공장을 둘러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476만대의 신차가 판매됐다.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반열에 올라선 것으로 인도 승용차 시장은 380만대 규모이고, 2030년에는 50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기차 보급 확대에 나서는 등 전기차 생산·판매 거점으로서 중요도도 높아지는 추세다.현대차는 “정 회장의 인도 방문은 미래 모빌리티 거점으로서 인도의 전략적 중요성을 점검하고, 전기차 경쟁이 치열해질 인도에서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을 준비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정 회장이 이번에 찾은 인도기술연구소는 국내 남양연구소와 협업해 현지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는 등 인도 시장 판매량 증대에 중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현지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더불어 전동화, 자율주행, 인도 현지어 음성인식 기술 개발 등으로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며, 신규 시험시설 건립도 추진 중이다.정 회장은 “수요가 증가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려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런 차원에서 인도기술연구소가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을 견인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현대차는 7월 출시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엑스터를 비롯해 현지 시장에 특화된 SUV 모델을 지속 선보이고, 2032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할 예정이다.기아도 셀토스, 쏘넷 등 SUV 차종의 인기를 발판으로 2025년부터 현지 맞춤형 소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등 전동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사상 최대인 80만7067대를 판매했고, 올해 1∼7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50만2821대를 판매하는 등 현지 시장 2위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반조립제품(CKD) 방식 등으로 공급하는 전기차 판매량(1181대)도 작년 동기보다 185% 늘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이날 M.K. 스탈린 타밀나두주 총리를 만나 인도 자동차 시장 발전 방안과 현대차그룹의 인도 사업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에 2000억 루피(약 3조2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공장 신설,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타밀나두주 주요 거점에 고속 충전기 100기 설치 등이 포함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08 17:55
경제

기아, 1월 21만2819대 판매…전년비 5.7%↓

기아의 지난달 판매실적이 작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아는 올해 1월 국내 3만7038대, 해외 17만5781대 등 총 21만2819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12월 대비로는 전체적으로 2.2% 증가했다.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에 따른 생산과 공급 차질로 작년 같은 달보다는 판매량이 줄었지만, 수급난이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월 대비로는 개선됐다는 것이 기아의 설명이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북미 지역의 인기에 힘입어 글로벌 시장에서 총 2만7221대가 팔리며 판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셀토스(2만6973대)와 K3(포르테·1만7585대)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066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레이(3598대)·K5(3342대)·K8(2566대)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레저용 차량(RV) 모델은 쏘렌토(5066대)·스포티지(4455대)·카니발(4114대) 순으로 잘 팔렸다. 봉고Ⅲ 등 버스와 트럭은 총 4705대가 판매됐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차량 생산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1분기 인도공장 3교대 전환,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2.04 16:45
경제

구광모 회장 책임 통감한다는데…신학철 LG화학 대표 인도 사고 뒷짐만

LG화학의 인도공장 독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현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과 대책 마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지만,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문제 해결은 뒷전이고 실적 알리기에 더 적극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 현지 및 국내 시민단체는 LG화학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종합 지원에 피해 주민들이 철저히 제외돼 있다며 '글로벌 공론화'에 나섰다. 지난 5월 LG화학의 인도공장인 LG폴리머스 인디아에서 발암물질인 스타이렌 가스 누출이 일어난 지 3개월이 지났다. 인도 주민 15명이 사망했고,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시 주정부는 사고 직후 구성됐던 사고위원회 보고서를 지난 7월 7일 발표했다. 2개월간 면밀한 조사 끝에 나온 보고서였다. 주 정부는 “업체가 안전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고, 시의적절한 응급 대응 조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21가지 구체적인 사고 원인 가운데 20개가 경영진 책임과 연관돼 있다”며 “사고가 난 노후탱크는 50년이 더 됐고, 2주 전 사고가 날 조짐을 보였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명확히 밝혔다. 대규모 인명 사고와 피해로 이어진 심각한 가스 누출 사고임에도 LG화학은 사고원인이나 사고대책 등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LG폴리머스 인디아는 LG화학이 1996년 12월 인수했고,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본사가 100% 투자하고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 속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LG화학 본사가 민형사상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목숨까지 앗아갈 수 있는 발암물질인 스타이렌이 무려 800톤이나 유출됐지만 경보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더욱 키웠다. 공장에서 반경 5km 내 6개 지역 주민 1만7000가구의 2만여 명이 서둘러 대피해야 했다. 이 지역의 농작물 중 곡물 50%, 파파야 90%는 오염으로 폐기 처분됐다. 상수원의 물 색깔이 적포도주처럼 변하는 등 오염돼 음용수를 별도로 공급하는 등 실생활 전반에 손해를 끼쳤다. 특히 토양 오염이 가장 심각하다. 농작지의 안전기준 스타이렌 검출량은 0.01mg/kg. 그러나 오염지역 내 9곳의 시료 분석 결과 1215mg/kg에서 최대 5950mg/kg까지 농도가 치솟았다. LG화학은 지난 5월 13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지원단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지에 파견했다. 사안이 엄중해 신학철 LG화학 대표가 현장에 갈 계획이었지만 지원단의 예우 등을 이유로 지원단장의 급이 부사장으로 낮아졌다. LG화학 관계자는 “공장 안정화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엔지니어들로 대부분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인도 주정부와 경찰은 LG화학 본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지원단의 출국 제한 조처를 내렸다. 하지만 인도 고등법원에 청원을 제기한 끝에 6월 말 귀국길에 오를 수 있었다. LG화학은 법무부 장관 출신인 고위직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중앙정부 조사기관인 인도환경재판소 조사에 대해서도 중복 조사라는 이유로 회피하고 있다. 인도 시민단체는 “LG화학이 법적 대응 활동에만 집중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기보다는 모면하려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직업환경피해네트워크와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LG화학의 책임 있는 자세와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 국제 온라인 토론회를 3차례 개최한다. 첫 토론회인 11일에는 가스 누출 사고의 유가족과 피해자 5명이 발표자로 나와 처참한 ‘건강과 환경 피해 문제’에 대해 털어놔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LG화학에서 신속하고 책임 있는 사태 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만들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원과 대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피해자들은 철저히 제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 5월 24일 이후 음식 제공과 현지 콜센터 등의 주민 케어 활동도 중단한 상황이다. LG화학 측은 “주 고등법원의 공장 봉쇄 명령으로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스 누출 사고 이후 계속해서 공장은 봉쇄된 상황이었고, 주민 케어 활동과 공장 봉쇄는 별도라는 지적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5월 1명의 인명사고가 났던 LG화학 대산공장 현장에 헬기를 타고 방문했다. 구 회장은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은 무거운 책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31%(5716억원) 이상 늘어나자 해외 매체와 인터뷰를 하는 등 실적 홍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반면 인도공장의 가스 누출 사고에 대해서는 뒷짐만 지고 있다. “기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아니라 안전환경과 품질사고 등 위기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는 구 회장의 경고를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2 07:00
경제

[CEO 이모저모] 삼성 이재용, 시스템 반도체 1위 행보 박차…“어려울 때일수록 미래에 투자” 外

삼성 이재용, 시스템 반도체 1위 행보 박차…“어려울 때일수록 미래에 투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2030년까지 1위를 하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2021년 가동을 목표로 EUV 기반의 최첨단 제품 수요에 대응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4월 이재용 부회장이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밝힌 '반도체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화성사업장에 초미세 극자외선(EUV) 전용 'V1 라인'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이번에 평택캠퍼스에도 처음으로 EUV 파운드리 라인을 신설하며 목표 달성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투자 발표와 관련해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며 시스템 반도체 1위를 향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밝혔다. 현재 삼성이 보유한 파운드리 생산라인은 기흥 2개, 화성 3개, 미국 오스틴 1개 등 총 6개다. 이번 평택은 7번째 파운드리 라인이면서, EUV 생산 라인으로서는 화성에 이어 두번째다. 평택캠퍼스 EUV 파운드리 라인은 이달 공사에 착수했다. EUV 노광 기술은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 광원으로 웨이퍼에 반도체 회로를 새기는 기술로, 기존 공정으로는 할 수 없는 초미세 회로 구현이 가능하다. 기존 불화아르곤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광원으로,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대만의 TSMC가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삼성이 2위 자리에서 추격하고 있다. 구광모, LG 계열사 연이은 사고에 공식 사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LG화학 화재 사고 사업장을 방문해 연이은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헬기 편으로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찾았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등과 함께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펴봤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2주 새 연이어 발생한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대산공장 화재사고에 대해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 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고,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는 최근 잇따른 안전 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신동빈, 2개월 만에 대면회의 “안이한 생각 안 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을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주문했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19일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와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기존의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이며 그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의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번 위기만 잘 넘기자는 식의 안이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새로운 시대에는 우리가 쌓아온 경쟁우위가 그 힘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 회장은 3월 일본으로 출장을 간 뒤 이달 2일 귀국해 자택에서 2주간 자가격리했으며 18일부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무실로 출근했다. 두 달 만에 열린 대면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각 실장, 4개 BU장이 참석했다. 2020.05.22 07:00
경제

구광모, LG화학 잇단 사고에 직접 사과…“무거운 책임 통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일 LG화학 화재 사고 사업장을 방문해 연이은 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연이어 발생한 LG화학 사고에 대해 구 회장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헬기 편으로 충남 서산시 LG화학 대산공장을 찾았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등과 함께 사고 현장과 수습 상황을 살펴봤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2주 새 연이어 발생한 LG화학 인도공장 가스누출 사고와 대산공장 화재사고에 대해 사과했다. 구 회장은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하고, “많은 분들께 염려를 끼쳐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는 최근 잇따른 안전환경 사고에 대해 모든 경영진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구 회장은 “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경영실적이 나빠져서가 아니라, 안전환경, 품질 사고 등 위기 관리에 실패했을 때 한 순간에 몰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안전환경은 사업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중의 기본”이라며 “CEO들이 실질적인 책임자가 되어 안전환경을 경영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최근 2주새 국내외 LG화학 사업장에서 사고 2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LG는 주력 계열사에서 연이어 사고가 나면서 LG화학뿐 아니라 그룹 전체의 위기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5.20 19:17
경제

현대·기아차, 세계 4위 인도 시장 공략 '속도'

현대·기아차가 부진을 거듭하는 중국 대신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 버금가는 13억의 인구를 가진 인도는 자동차 보급률이 1000명당 22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은 큰 시장으로 꼽힌다. 2017년 독일(385만대)을 제치고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국에 이름을 올린 인도(401만대)는 10년 동안 자동차 시장이 두배 가량 성장했다. 내리막길 중국…인도로 중심축 옮긴다 17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017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태'로 촉발된 판매량 하락이 만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전혀 회복되지 않고 있다. 현지 판매 회복을 위한 전방위 노력에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달에도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각각 5만5443대, 2만2001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7%, 39.5% 감소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현대차 2.9%, 기아차 1.1%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점유율 3% 선이 무너졌다. 기아차도 지난 9월 1.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 시장 점유율은 4.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5% 복귀는 어려워보인다. 사드 사태 때보다 악화한 연간 성적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현대·기아차가 떨어진 판매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다. 업계는 당분간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내 절대 강자 폭스바겐과 일본차 3사(토요타, 닛산, 혼다)에 치이고, 현지 기업인 장안자동차, 체리자동차 등에도 밀리고 있어서다. 최근 선보인 SUV 모델들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가 야심 차게 내놓은 중국형 신형 싼타페(셩다)는 맥을 못추고 있고 신형 ix25도 신차효과를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첫 성적을 냈다. 오히려 월 1만대 판매를 기록 중이던 ix35를 끌어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판매가 계속 줄어들자 최근 다른 신흥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13억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을 만회할 만한 시장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 허브 생산기지로 현대차는 최근 발표한 중장기 사업계획에서 한국과 인도를 '글로벌 모 생산기지’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국을 선진국 시장 중심의 차량 개발·생산기지로 육성하고, 인도는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으로 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차는 1996년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현대차의 인도 첸나이 1, 2공장은 연간 68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고 내년에는 75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또 내년 인도 시장에 신차 5종도 선보일 방침이다. 주력 스포츠다목적차(SUV)인 크레타의 차세대 모델과 소형 세단 및 해치백 베르나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포함될 전망이다. 최근 인도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SUV와 인도 자동차시장의 52%를 차지하는 해치백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는 최근 소형 SUV 베뉴와 코나, 소형 해치백 니오스를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판매에 돌입한 베뉴는 출시 60여 일 만에 약 5만건의 계약대수를 기록했고, 지난 7월과 8월에는 마루티 스즈키의 ‘브레자’를 제치고 인도 소형 SUV 시장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첫 판매 이래 지난달까지 6개월간 누적 출고대수도 5만1257대에 달한다. 지난해말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해 1년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시장에서 현대차가 선방할 수 있었던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면 인도 자동차 시장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차 출시와 더불어 커넥티드 드라이빙, 공유 모빌리티 등에도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인도의 차량호출서비스 ‘올라’에 외부업체와 하는 단일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억달러(약 337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비슷한 시기 인도 셀프 드라이브 렌터카업체인 레브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1250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인도 공장 준공…'셀토스' 흥행 잇는다 기아차는 중국에서의 부진이 본격화된 지난 2017년부터 인도시장 진출 채비에 나섰다. 그해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 착공했으며 올해 7월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차 인도공장의 첫 번째 생산, 판매 모델인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만에 3만2000여 대를 돌파하는 등 매월 판매실적을 경신하며 지난 11월까지 총 4만649대가 판매됐다. 특히 셀토스 단일 모델로 11월에만 1만4005대를 판매, 인도 내 톱4 브랜드에 올랐다. 3위 마힌드라와의 격차는 182대에 불과하다. 셀토스는 11월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 6위, SUV 차급 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혁신적인 차별화 전략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내년 현지 맞춤형으로 신규 개발한 RV 2개 모델을 생산, 판매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프리미엄 MPV’, 하반기에는 ‘소형 엔트리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의 RV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 전략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RV 특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내년 인도에서 16만대를 판매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3년 내에는 30만대 최대 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에서 연간 30만대를 판매를 유지한다면 중국에서 사드 사태 이후 발생한 판매 감소분(연간 40만대)의 상당부분을 만회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현대차와 합할 경우 인도 생산능력은 100만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인도공장 생산량 40%를 수출하고 있다. 기아차도 생산 물량 일부를 아프리카·중동,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등 신흥국으로 수출해 인도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인도에서 베뉴와 셀토스 등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고 현지에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며 “기아차 공장도 가동을 시작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인도 생산량이 곧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2.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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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올해 760만대 판매 목표…신차 13종 출시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760만대로 잡았다.현대차와 기아차는 2일 각각 공시를 통해 올 판매 목표를 468만대, 292만대로 제시했다.현대차는 국내에서 71만2000대, 해외에서 396만8000대를 팔 계획이다. 기아차의 경우 내수 53만대, 해외 239만 대를 목표로 설정했다.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755만 대)보다 5만 대 늘었다. 글로벌 시장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실 있는 판매를 추진한다는 분석이 많다.앞서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올 한 해 세계 차 판매가 0.1% 증가한 9249만 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 봤다.현대·기아차는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모두 13종의 신차를 국내외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팰리세이드와 텔룰라이드 등 대형 SUV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국 주력 차종인 쏘나타와 쏘울 신차로 판매 회복을 시도하고, 중국에서는 ix25와 싼타페, K3, KX3 등 전략 차종을 대거 출시하기로 했다.아울러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기아차가 하반기 인도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반제품조립(CKD) 방식을 활용해 미개척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1.0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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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 회장, 추석 맞아 해외 임직원 격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추석을 맞아 해외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6일 출국해 인도공장을 점검하고 9일에는 터키공장을 방문해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살폈다. 또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현지 임직원과 가족들을 위한 격려 만찬 자리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명절 선물을 직접 전달했다. 유아정 기자 2014.09.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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