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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머스크 50위인데 자동차업계 영향력 정의선 5위, 구광모 10위라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가 선정하는 세계 자동차 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인사 톱5에 이름을 올렸다.6일 '모터트렌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 회장은 '2024년 자동차 트렌드 파워 리스트' 전체 50인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이 매체는 정 회장을 현대차그룹에서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낸 지도자로 소개했다. 그리고 현대차그룹은 레거시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기아를 잘 유지·관리하고 제네시스 고급차 브랜드도 성장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정 회장 아래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판매될 수 있는 강력한 전기차 라인업을 개발하고 수소 차량, 로봇 공학, 인공지능(AI) 적용 차량 등을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정 회장은 지난해 초 모터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2023 Person of the Year)로 표지를 장식하기도 했다.이 매체는 또 올해 같은 부문 평가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영향력 10위 인물로 뽑았다. 구광모 회장의 선정은 다소 의외로 평가된다. 이 매체는 구 회장이 그룹 자회사인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를 운영하는 한국 대기업의 대표로서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현대제네시스 글로벌디자인담당인 이상엽 현대차 부사장은 26위를 차지하며 50위 안에 포함된 또 다른 한국인으로 선정됐다. 2024년 '올해의 인물'이자 영향력 1위 인사로는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이 선정됐다. 지난해 42위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에는 8계단 하락한 50위에 머물렀다.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머스크의 영향력 50위 선정 역시 의외라는 평가다. 김두용 기자 2024.03.06 16:20
세계

머스크 주도 스페이스X 스타십 폭발, 첫 시험비행 실패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실패로 끝났다. 스페이스X는 20일 오전 8시 33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다. 하지만 수직으로 솟아오른 스타십은 약 4분 만에 비행 중 빙글빙글 돌다가 상공에서 폭발했다.계획대로라면 3분가량 지났을 때 전체 2단 발사체의 아래 부분인 '슈퍼 헤비' 로켓이 분리되고 우주선 스타십이 궤도비행을 시작했어야 했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시험비행에선 우주비행사가 탑승하거나, 화물이 적재되지는 않았다.스페이스X는 비행이 실패로 끝난 뒤 트위터에 "스타십이 단계적인 분리 전에 예정에 없던 빠른 해체를 경험했다"며 "데이터를 계속 검토해 다음 시험비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스타십은 이날 폭발 전 약 32㎞ 고도까지 도달했다.머스크는 시험비행 실패 후 트위터에 "스페이스X 팀의 흥미로운 시험비행 발사를 축하한다"며 "몇 달 뒤 있을 다음 테스트를 위해 많이 배웠다"고 썼다.이로 인해 다음 시험비행은 수개월 후에야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우주선이다. 길이가 50m, 직경은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를 싣고 발사된 1단 로켓 '슈퍼 헤비'(69m)는 역대 로켓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추진력이 1700만 파운드에 달해 가장 강력한 로켓으로 평가돼왔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보유한 발사체 중 가장 힘이 센 우주발사시스템보다 2배 강력하고, 1960∼70년대 아폴로 계획에 사용됐던 새턴Ⅴ 로켓(760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훨씬 능가한다.스페이스X는 그동안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성능을 각각 시험해왔고, 두 부분을 결합해 완전체로 비행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1 08:50
세계

'테슬라 5.5% 상승' 머스크 세계 부자 1위 자리 탈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두 달여 만에 세계 최고 부자로 다시 등극했다.28일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제치고 1위 부자 자리를 탈환했다.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5.5% 상승한 207.63달러로 마감했다. 머스크의 순자산도 테슬라 보유 지분 평가액 급증으로 1871억 달러(246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2위로 밀린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1853억 달러(약 244조2200억원)였다.머스크는 작년 12월 중순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을 때 최고 부자 자리를 아르노 회장에게 내줬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 부진,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리스크 등으로 65% 추락했다.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과매도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전기차 가격 인하로 판매가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급등했다.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70% 상승했고, 최저점인 지난 1월 3일 주가(108.10달러)와 비교하면 거의 2배 올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8 10:33
세계

머스크, 이례적 백악관 방문 전기차 논의...'트위터 청문회' 영향 미치나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례적으로 워싱턴DC를 방문했다. 머스크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하원 지도부 및 백악관 관계자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보수 진영이 트위터를 향한 칼날을 가는 상황에서 감행한 워싱턴행이다.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머스크가 백악관을 방문해 미치 랜드리우 인프라 조정관, 존 포데스타 국가기후보좌관과 면담하고 전기차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확인했다.장-피에르 대변인은 "그들은 초당적으로 처리한 인프라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기여 방안을 논의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머스크의 면담은 없었다고 밝혔다.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대화도 이뤄졌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고 답했다. 머스크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회동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알렸다.최근 노골적인 '친 공화' 행보를 보여온 머스크는 전날 저녁에는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 핵심 인사들과 만났다고 NBC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올해부터 하원 다수당이 된 공화당은 머스크 인수 이전 트위터가 보수 인사에 대해서만 '편파 검열'을 해왔다는 이유로 하원 차원의 조사를 예고한 상태다.CNN에 따르면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가 의회 방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매카시 의장과 논의중이어서 머스크와 잠시 조우했지다. 하지만 사실상 대화는 매카시 의장과 머스크 사이에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머스크는 트윗을 통해 "이 플랫폼(트위터)이 양당 모두에 공정하다는 것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매카시 의장은 취재진에 머스크가 자신의 생일을 축하했다고도 밝혔다. 머스크는 하원 법사위원장인 좀 조던, 하원 감독위원장인 제임스 코머 등과도 만나 보수 진영 달래기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이와 관련해 하원 감독위는 다음 달 8일께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 관련 노트북 보도에 대한 트위터 대응에 초점을 맞춘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감독위는 전직 트위터 직원 3명의 증언 청취도 추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8 09:51
산업

'R의 공포' 가속화..총수들 '위기 강도' 발언 수위 세졌다

‘3고(고환율·고금리·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R(Recession, 경기침체)의 공포’가 짙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 총수들의 발언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는 더욱 엄습하고 있다. 기업들은 위기감이 고조됨에 따라 총수 주재 회의를 통해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SK·LG 줄줄이 사장단 회의 대응책 모색 24일 재계에 따르면 3고 여파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룹 경영을 진두지휘하는 총수의 경우 ‘위기’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기를 언급하는 횟수와 강도, 수위가 더욱 높아지면서 ‘R의 공포’에 대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삼성과 SK, LG가 줄줄이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가장 먼저 회의를 연 기업은 삼성이다. 지난달 26일 삼성은 삼성SDI·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찬 자리에 참석해 ‘경기침체’와 관련된 경제 현안들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고환율(원화 약세) 등의 이슈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불확실성 속 대규모 투자와 관련해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돌파구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 초 반도체 부족과 매출 정체 속에서도 스마트폰의 성장만큼은 자신해왔다. 그러나 스마트폰마저 경기침체로 인해 시장이 꺾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년 전보다 9% 감소했고,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분기부터 3분기 연속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간신히 점유율 1위를 지켰지만 카날리스는 “재고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으로 삼성전자가 선두를 지켰다”고 평했다. SK는 지난 19~21일 사흘간 2022 CEO 세미나를 열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했다. 폐막 스피치에서 최 회장은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 이환위리’라는 문구를 인용했다. ‘돌아가는 길을 참음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삼고,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이로운 기회로 삼는다’는 뜻하는 말이다. 최 회장 입에서 나온 위기 언급의 수위는 예전보다 강했다. 글로벌 환경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지정학적 긴장 등 거시 환경의 위기 요인이 추가로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며 “경영 환경이 어렵지만 새로운 해법을 찾아 더 큰 도약의 시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고환율과 고금리에 따른 투자와 부채 상환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외국 투자는 달러로 해야 하는데 환율이 상승하면 투자 액수가 증가해 자금 조달이 힘들어지는 게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그룹의 사업 보고회를 주재한다. 이를 통해 내년을 대비한 경영 전략 수립이 결정돼 한 달간 심도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지난달 그룹 경영진이 총출동한 사장단 워크숍을 열어 미래 포트폴리오의 방향을 점검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고 채찍질 했다. CJ그룹은 24일 경기침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조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하고, 강호성 대표를 선임했다. CJ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가 예상되는 2023년은 그룹의 미래도약 여부가 판가름 나는 결정적 시기”라며 조기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2024년까지 미국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이달 중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경기침체로 인한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내년에 경제성장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인 2%로 낮아질 가능성이 25%”라며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총수들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는 트위터를 통해 “경기침체가 2024년 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이사회 의장은 “지금 경제에 대한 가능성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공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5 07:00
연예일반

'나는 솔로' 광수 차지한 영숙, 집들이 명단에 없네..무슨 일?

'나는 솔로' 9기 영숙에 대해 모임에서 배제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디시인사이드 '나는 솔로' 갤러리에는 21일 "영숙이 00인 것은 맞는듯"이라는 제목과 함께 여러 인스타그램 캡처와 정황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글 작성자는 "영철이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던 9기 멤버가 옥순 영숙 정숙 현숙 상철이었는데, 옥순이가 '영숙'이만 쏙 빼놓고 상철네 집들이 하자고 함, 상철이네 집에 테라스도 있어서 거기서 9기 술파티 할듯..이번주 금요일 9기 상철이네 집들이 라이브 방송에서 상철이 재력도 공개한다고 함"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철이 진행한 라방 모습도 캡처로 올려놓았는데 실제로 370명이 라방에 참여한 가운데 옥순은 가장 적극적으로 채팅을 했다. 옥순은 "상철이 일론머스크 옆집으로 이사 갔어"라고 최근 이사한 300억대 사업가 상철의 재력을 언급한 뒤, "이번주 금요일, 상철 집들이에 현숙, 정숙, 나, 영철, 상철, 라방해보자"라고 제안했다. 이어 옥순은 "술방합시다"라는 그의 제안에 정숙은 "찐부자"라며 상철의 재력을 인정했다. 하지만 채팅창 내에 있던 영숙은 옥순 주도의 상철이 집들이에 전혀 언급되지 못한 채, 유령 취급을 당해 배제설에 휘말리게 됐다. 실제로, 영숙은 '나는 솔로' 9기 종영 당시, 촌장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합동 라이브 방송에서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광수 옆에 앉은 옥순을 바라보는 눈빛이 좋지 않아 불화설이 제기된 것. 그동안 '정신과 의사' 광수를 차지하기 위해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터라, 편할 리 없는 두 사람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영숙은 라이브 바옹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화설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에 나서, 옥순과 잘 지내고 있음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옥순은 '나는 솔로'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 그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 스페셜 mc로 발탁돼 5회 방송에서 데프콘, 가영과 mc 호흡을 맞춘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8.22 08:54
금융·보험·재테크

미래에셋, 스페이스X 사업 올라탄다...1300억 투자

미래에셋그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도하고 있는 우주항공 사업에 투자한다. 미래에셋은 펀드를 조성해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에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다. 미래에셋은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스페이스 투자조합에 1억 달러를 투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페이스X 관련 투자는 국내 금융기관 중에서는 미래에셋이 처음이다. '미래에셋글로벌스페이스투자조합1호'를 결성해 미래에셋증권이 1000억원가량을 출자하고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영하는 방식이다. 투자금은 스페이스X의 우주로켓 개발, 위성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에 쓰일 예정이다. 스페이스X가 지난달 펀딩라운드에서 목표 금액에 미달하는 16억8000만 달러만 유치해 추가 투자가를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페이스X는 내년 한국에서 스타링크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위성 기반 전 지구 인터넷·통신 서비스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5 09:57
산업

'글로벌 리더' 공약 정의선, '사고뭉치 골리앗' 머스크 조용히 추격 중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전략이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후발주자로서 전기차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서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골리앗’ 테슬라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공장의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국내외 전기차 공장 건설로 본격 경쟁 현대차는 14일 전기차 '아이오닉6' 신형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면서 전기차 시장 선도 계획을 밝혔다. '아이오닉5'에 이어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두 번째 모델이다. 이어 현대차는 E-GMP 플랫폼을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까지 적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대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를 공언한 정의선 회장은 새로운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승용 및 고성능 모델,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전 라인업에 걸쳐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테슬라와 현대차의 간극은 여전히 크다. 7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테슬라를 따라잡는다는 건 비현실적인 목표다. 대신 현대차는 틈새시장 공략으로 점유율을 차츰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31만4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 18만4800대에서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테슬라는 1년 만에 분기 판매량이 68%나 증가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중국의 봉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는 2021년 14만대에 머물렀다. 정의선 회장은 2030년까지 판매량을 180만대 이상으로 늘려 전기차 톱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기아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의 2030년 목표는 전기차 307만대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2%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그렇지만 테슬라의 경우 이미 올해 판매량이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월 독일 베를린에 유럽의 첫 공장이 문을 열었다. 연간 50만대 생산 케파의 공장이다. 그리고 지난 4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새 조립공장도 가동되기 시작했다. 질주하는 테슬라의 행보에 현대차도 넋을 놓고 있지 않다. 국내외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을 밝히며 테슬라를 뒤쫓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서배너 지역에 전기차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이어 국내 최초의 전기차 생산 공장도 2025년 완공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2조원을 들여 전기차 전용공장을 설립하는데, 현대차가 국내 공장을 짓는 것은 1996년 아산 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하지만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를 신설 공장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리고 미국 조지아주 공장 연산 30만대, 국내 공장 연산 15만대 규모로 알려져 테슬라의 유럽 공장(연산 50만대)보다 생산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로서는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 업체들이 공장 증설로 규모 확대에 사활에 걸고 있듯이 적극적인 물량 공세를 펼쳐야 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전기차 공장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신설 공장이 기존 공장의 300만대 케파처럼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오너리스크 없는 ‘조용한 추격자’ 현대차 현대차와 테슬라는 오너의 존재감이 강하다. 총수가 강한 추진력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천재 경영자'로 불린다. 영화 ‘아이언맨’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 그만큼 스타성이 강하고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머스크는 2190억 달러(265조8700억원)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세계 1위 부호인 머스크의 ‘입’은 오너리스크로 작용하기도 한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테슬라의 주가가 출렁이고 다른 주식과 가상화폐의 등락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파기로 인해 법정 공방까지 벌이게 됐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인수한다는 깜짝 발표했지만 지난 8일 돌연 계약 파기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트위터는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머스크가 예정대로 440억 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트위터는 “자신이 서명한 합의가 개인적인 흥미를 끌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주주에 대한 의무 이행을 거부했다”며 머스크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비해 현대차는 오너리스크가 없는 편이다. 정의선 회장은 회사의 발목을 잡았던 노사 문제를 잘 조율하며 미래로 향하는 ‘잡음’을 되레 없애고 있다. 지난 12일 현대차 노사가 교섭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 무분규 합의에 이른 것이 대표적 사례다. 현대차의 조용한 추격은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미국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 9%를 기록하며 경쟁자 폭스바겐 4.6%, 포드 4.5%를 따돌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물론 테슬라의 점유율이 75.8%로 절대적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추격을 주목하는 추세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현재 미국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전기차는 테슬라가 아니라 모든 시선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쏠려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현대차가 조용히 잘 나가네요”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대차를 ‘제2의 머스크’로 소개하며 판매량은 적지만 시장 침투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해당 매체는 올해 5월까지 ‘테슬라를 제외한 전기차 판매량 순위’에서 현대차·기아(아이오닉5, EV6)의 판매량이 2만1467대로 1만5000여대에 그친 2위 포드 머스탱 마하E를 제압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현대차 수준의 차량을 제조·판매하는데 거의 10년이 걸렸다면 현대차는 이 일을 몇 달 만에 이뤄냈다”고 치켜세웠다. 준중형 SUV 전기차를 내놓으며 틈새시장을 파고든 현대차의 전략이 먹히고 있다. 독일의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도 현대차의 아이오닉5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테슬라를 대표하는 모델Y와의 비교에서도 아이오닉5 손을 들어줬다. AMS는 “아이오닉5는 바디, 안전성 부문에서 경쟁 차량들을 따돌렸고, 비용 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평했다. 아이오닉5와 EV6는 테슬라Y에 비해 최고출력, 배터리 용량, 주행거리 부문에서 아직 뒤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경쟁사보다 몇 단계 앞서있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분명 테슬라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간 자동차 생산노하우로 인해 하드웨어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의 적용으로 경쟁력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5 07:00
경제

테슬라 주가하락 베팅 공매도 투자업체, 38조원 손실 '대학살'

글로벌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매도 투자업체들이 무려 38조원 규모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 자료를 인용해 테슬라를 공매도한 투자업체들이 올해 들어 350억 달러(38조원) 손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진행하는 매매기법이다. 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실제로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들여 빌린 주식을 갚음으로써 차익을 얻는 방식이다. 따라서 주가가 폭락하면 대박을 터트릴 수 있지만 반대로 급등하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된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투자업체들은 11월에만 85억 달러(9조2000억원) 손해를 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46% 올랐고, 올해 들어 무려 600% 상승했다. 공매도 업체의 테슬라 손실 규모는 다른 종목과 비교해도 월등히 많았다. 애플 공매도에 따른 손실은 58억 달러(6조2900억원), 아마존은 56억 달러(6조800억원)였다. S3파트너스 아이호르 두서나이워스키 이사는 "테슬라 공매도 업체의 이번 손실 규모는 내가 기억하는 한 비교할 만한 사례가 없다"면서 테슬라 주가 하락을 노렸던 헤지펀드 등이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CNN은 테슬라 공매도에 따른 손실은 코로나 사태로 역대 최악의 실적을 낸 올해 미국 항공업계 적자 규모 242억 달러보다 많다면서 공매도 업체의 손실 규모를 ‘대학살’에 비유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짐 차노스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최근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규모를 줄였고,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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