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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유럽도 기준금리 0.25% 인상...9회 연속 인상 행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00%에서 4.25%로 0.25% 인상하면서 9회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월에 금리를 인상 또는 동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5월부터 역전된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 간의 기준금리 격차는 0.75%로 벌어졌다.ECB는 27일(현지시간) 통화정책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4.25%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3.75%와 4.5%로 0.25%씩 올리기로 했다. 이로써 ECB의 수신금리는 2000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 인상)으로 복귀해 9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ECB는 이날 통화정책 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랫동안 너무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물가상승률이 적시에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지난해 10월에 비하면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인 2%보다는 훨씬 높은 상황이다.다만 ECB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월과 이후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금리를 인상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만약 ECB가 금리인상 휴지기를 갖는다면 "반드시 장기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다. 라가르드 총재가 발언한 뒤 단기금융시장에서 전망하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50%에서 40%로 낮아졌다.ECB는 통화정책방향에서 "이사회는 향후 ECB 기준금리가 중기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때까지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사회는 전달에는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더 명확한 표현을 쓴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8 08:48
연예일반

인공지능 기술 더해진 가요계 미래는 [줌인]

가요계가 인공지능(AI) 기술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을 비롯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시도는 일찌감치 있었다. 지난 1998년 사이버 가수 아담을 시작으로 신한 라이프 광고로 유명한 로지, LG전자가 제작한 김래아, 스마일게이트와 자이언트스텝이 함께 제작한 한유아 등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대거 등장했다. 이들은 실제로 음원을 발매하는데 이어 온라인 공연까지 개최, 주 무대였던 SNS를 넘어 진짜 아티스트같이 활동하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최근에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 비주얼과 목소리 모두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가상 인간 멤버로 구성된 그룹 메이브부터 실제 사람이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3D 캐릭터 옷을 입고 활동하는 그룹 플레이브까지 다양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티스트처럼 음원을 발매하는 것을 넘어 ‘포카 앨범’까지 판매했다. 이는 전 세계 35개국 팬들이 참여하는 영상통화 이벤트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고퀄리티 무대를 펼치는가 하면 일주일에 1~2회 오후 8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팬들과 만나며 데뷔 100일 만에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다양한 시도의 흐름에 올라탔다. 하이브는 지난달 15일 새로운 아티스트 미드낫을 공개했다. 공개 이전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미드낫의 정체는 지난 2007년 데뷔한 3인조 혼성그룹 에이트의 이현. 미드낫은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품은 새로운 자아라는 것이 이현의 설명이었다. 미드낫을 둘러싼 새로운 시도는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미드낫의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에는 하이브가 인수한 인공지능 오디오 기업 수퍼톤이 개발한 ‘보이스테크’(Voice Tech) 기술이 접목됐다.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신곡을 총 6개 국어로 녹음했으며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로 미드낫의 가창 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음색을 입힌 목소리를 개발했다. 이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각 언어권에 맞는 콘텐츠가 만들어져 공개됐다는 것이다.하이브는 미드낫을 시작으로 음악과 기술의 융합 시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을 알렸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미드낫을 포함한 하이브 레이블 산하 아티스트들과 협업할 계획”이라며 “여러 기술 스타트업들과도 협업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SM엔터테인먼트도 인공지능 기술 구현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그룹 에스파의 세계관에 등장하던 조력자 ‘나이비스’를 에스파의 세 번째 정규앨범 ‘마이 월드’(MY WORLD) 수록곡인 ‘웰컴 투 마이월드’(Welcome To MY World) 피처링으로 참여시키며 처음으로 목소리를 공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연초에 발표한 ‘SM 3.0’ 계획대로 버추얼 아티스트의 데뷔를 준비 중이다. 해당 버추얼 아티스트가 ‘나이비스’일지 새로운 얼굴일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으나 SM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 기술의 높은 구현도를 위해 신중한 접근을 기하고 있다.음원 플랫폼 지니뮤직 역시 인공지능 스타트업 주스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버전을 론칭했다. 주스 김준호 대표는 지난 28일 개최된 ‘지니리라’ 론칭 행사에서 “서비스 고도화로 리메이크 음악에 보다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믹싱, 마스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해 인공지능과 뮤지션이 협업하고 함께 성장하는 음악 생태계를 만드는 게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가요계는 인공지능 기술 활용의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은 가요계에 우려되는 요소도 있다.최근 SNS에서는 브루노 마스가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를 부르거나 위켄드가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CUPID)를 부르는 ‘AI 커버’가 화제를 모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기존 음원 보컬을 변환한 ‘AI 커버’에 “신기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또한 대부분의 ‘AI 커버’는 해당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제작되며 일부는 수익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AI 커버’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경우 저작권 침해 등의 가능성도 제기된다.김도헌 대중문화평론가는 “공개적으로 매체에 등장하는 버추얼 아티스트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대형 기획사의 시도에 대한 접근성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고 얼마나 진지한 접근이 가능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버추얼 아티스트는 가상 가수다. 라이브를 할 때도 인공지능을 통해 노래한다. 목소리를 담당하는 가수가 있다고 해서 버추얼 아티스트의 활약이 가수의 본질을 흐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버추얼 아티스트가 등장할 때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30 06:30
연예일반

방시혁, 美 빌보드 매거진 커버 장식..“하이브 존재감 강화할 것”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미국 음악 매거진 ‘빌보드’ 4월호 커버를 장식했다.최근 공개된 빌보드 매거진 4월호 주제는 ‘K팝의 미래’로, K팝의 가파른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서 방시혁 의장이 커버 주인공으로 낙점됐다.빌보드는 방 의장을 “여러 차례의 메가 딜로 음악 비즈니스를 재편하고 있는 인물”, “기업가이자 여전히 작곡과 프로듀싱을 하고 있는 창작자”로 소개하며 K팝의 미래에 대한 방 의장과의 대담을 담은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방 의장은 빌보드와 인터뷰를 통해 K팝 산업의 리딩 기업 의장으로서 ‘K팝의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K팝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하이브의 성장 전략을 밝혔다.이어 성장 정체에 빠진 K팝의 현 상황을 진단하며 글로벌 음반사 및 매니지먼트사와 제휴, 기술과 융합 등을 돌파구로 제시했다. 그는 “하이브 또한 글로벌 음악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경험과 시스템·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이브의 중장기 사업 전략인 멀티 레이블 체제 하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최고의 역량을 보유한 레이블을 확보하고 하이브가 축적한 운영 시스템과 기술력을 토대로 멀티 레이블 간 시너지를 가속화해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방 의장은 멀티 레이블 체제를 통해 습득한 네트워크·노하우·경험 등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계속해서 배출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일환 중 하나로 유니버설뮤직그룹 게펜 레코드와 협업해 글로벌 오디션을 개최하고 글로벌 아티스트 데뷔를 계획 중이다.또한 하이브의 또 다른 성장 전략 키워드로 기술의 융합을 꼽았다. 플랫폼과 메타버스 비즈니스를 준비해나가는 과정에서 수퍼톤·이너버즈·자이언트스텝 등과 같이 강소 기술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 및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팬과 대중의 음악 경험을 고도화 할 융합의 결과물을 점진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5월 중에는 음악과 기술을 융합한 신개념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4.26 13:44
스타

써티세븐스디그리, 에스파 SMCU 에피소드3 ‘Girls’ 공개

‘메타버스 그룹’ 에스파(aespa)의 SMCU(SM Culture Universe) 세계관 세번째 에피소드 ‘Girls(Don't you know I'm a Savage)’ 영상이 공개됐다.22일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오늘 22일 오후 6시 유튜브 에스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된 에스파 SMCU 세계관 영상 세번째 에피소드(EP. 3) ‘Girls(Don't you know I'm a savage)’에서는 아바타 아이(ae)와 연결이 끊기는 싱크 아웃(SYNK OUT)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광야(KWANGYA)에 온 에스파가 블랙맘바(Black Mamba)와 최후의 대결을 벌인다는 이야기가 펼쳐 진다. 에스파는 그간 데뷔곡 ‘Black Mamba’와 메가 히트곡 ‘Next Level’(넥스트 레벨), ‘Savage’(새비지) 등 음악과 어우러지는 구성의 SMCU 세계관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세 번째 에피소드 Girls를 끝으로 SMCU 에스파 시즌 1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한 편의 영화 같은 에스파 세계관 영상을 제작한 곳은 서울과 뉴욕, 밀라노에 기반을 둔 글로벌 프로덕션 ㈜써티세븐스디그리(37thDegree)다. 대표인 킴보킴(총괄 프로듀서), 김민정 PD(메인 프로듀서)가 제작 진행을 맡았으며 손태흥 감독이 연출을 담당했다.써티세븐스디그리는 방대하면서도 밀도 높은 에스파 세계관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초기 기획∙각색 단계부터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세계관 전담 부서와 협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에스엠 엔터테인먼트와 ㈜써티세븐스디그리(37thDegree)를 필두로 ▶바른손 디지털아이디어 ▶슈퍼베리모어 ▶고프 ▶자이언트스텝 ▶레논 ▶매드블락컴퍼니 ▶스튜디오 웻 ▶브리즈트리 ▶레이포트 ▶U5K ▶테일러 등 실력파 업체들과 ▶2D셀애니매이션 정하라 ▶카툰작화 박해진 등의 작가들까지 총 13개 기관의 전문가들 및 아티스트와 협업해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영상을 선보였다.써티세븐스디그리는 2014년 설립 이후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과 다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다. 이와 함께 2018년 미국 뉴욕의 자회사를 통해 세계적인 음악 채널인 BeatBites TV를 론칭했다, 현재 서울·뉴욕·밀라노를 기반으로 영화·다큐멘터리를 비롯한 뮤직비디오, TVC, 디지털 바이럴 광고, 기업 홍보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영상들을 제작하고 있다. 2023.02.23 19:00
경제일반

뉴욕증시, 2008년 이후 최악 마감

2022년 미국 뉴욕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3.55포인트(0.22%) 내린 33,147.2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78포인트(0.25%) 떨어진 3,839.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60포인트(0.11%) 하락한 10,466.4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연말에도 '산타 랠리' 없이 추락하던 뉴욕증시는 전날 '반짝'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우울한 한 해를 마감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년간 다우 지수가 8.8% 내려가 가장 선방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4%, 33.1% 급락해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약세장에 진입한 뒤로 이날까지 140 거래일 연속 약세장에 머물러 200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 올해 나스닥 지수는 3월 7일부터 108 거래일간 약세장에 머물다 8월 10일 탈출에 성공했으나, 10월 11일 2차 약세장에 진입해 이날까지 57 거래일간 베어마켓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9월 26일 약세장에 들어섰던 다우 지수는 45 거래일 만인 11월 30일 강세장으로 전환했다. 분기별로는 다우 지수와 S&P 500 지수가 나란히 1∼3분기 연속 하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반면, 나스닥 지수는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찍었다. 나스닥이 4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CNBC 방송이 전했다. 대부분의 종목이 올해 하락을 면하지 못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에너지주만 홀로 고공행진했다. S&P 500 섹터 중 에너지 부문은 올해 58% 가까이 급등했고, 개별 주식 가운데 올해 가장 성적이 좋았던 '톱10' 중 9개가 에너지주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위기, 중국의 봉쇄 정책을 비롯한 코로나19 여파 등 여러 거시경제적 악재가 겹친 가운데 올 한 해 주식시장을 가장 크게 내리누른 것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였다.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연준은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포함해 불과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4%포인트 이상 끌어올려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 때문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성장주들의 낙폭이 올해 유난히 컸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인수에 따른 잡음까지 불거져 나온 탓에 65% 급락, 창사 이래 최악의 성적을 찍었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 국채 시장에도 수십 년만의 한파가 불어닥쳤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0.04%포인트 오른 3.88%로 연초 대비 2.34%포인트 상승, 197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새해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될 것이 유력하지만 언제까지, 얼마나 더 올리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어 증시 앞날이 불투명하다. UBS파이낸셜의 아트 캐신은 CNBC에 "험난한 1분기를 보낸 뒤 연준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러한 분위기가 좀 더 오래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추세이고,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만큼 연준이 내년 중 금리 인하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다만 경기침체의 정도가 예상보다 심각할 수 있고,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아직 증시가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31 09:41
IT

네이버, 가상인간 제작사 지분 매각…포쉬마크 조기 인수 나서나

네이버가 영상 시각효과(VFX) 전문 기업 자이언트스텝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포쉬마크를 조기 인수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2020년 확보한 자이언트스텝 주식 160만주 중 절반인 8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매각 규모는 전일 종가(2만1050원) 대비 6.5% 할인율을 적용한 157억원이다. 70억원가량을 투자했었는데 2년 만에 80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자이언트스텝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와 광고·영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네이버와 협업해 가상인간 '이솔'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네이버가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포쉬마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초 네이버는 내년 4월 포쉬마크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는데 이 일정을 3개월가량 앞당길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 나온다. 2조원이 넘는 빅딜을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신사업 육성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지분 매각 발표 이후 자이언트스텝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25% 떨어졌다. 네이버는 나머지 지분에 대한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0 16:28
금융·보험·재테크

미국지수 파월 영향 4거래일 연속 하락...니콜라 10% 이상 급락

뉴욕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6.51(0.46%) 하락한 3만2001.2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9.80(1.06%) 밀린 3719.89로, 나스닥지수는 181.86(1.73%) 떨어진 1만342.94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연준의 긴축 우려를 반영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 인상했다. 이는 4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으로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금리 인상 중단 논의에 선을 그으며 "최종금리 수준이 지난번 예상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는 연준이 최종금리가 기존에 예상했던 4.6%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한 것으로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더 높고,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도 이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BOE의 이번 금리 인상 폭은 1989년 이후 최대다. 영국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에너지 가격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긴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강화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4.21%까지 오르며 지난달 25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오르며 4.70%를 넘어섰다. 개장 전 2년물 금리는 4.75%까지 올랐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다. 기업들의 실적은 기업별로 엇갈렸다. 모더나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데다 코로나19 백신 매출액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0.75%가량 하락했다.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10% 이상 하락했다. 퀄컴은 9월 25일로 끝난 회계 4분기 매출은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으나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주가는 7% 이상 떨어졌다. 펠로톤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손실액이 예상보다 컸다는 소식에도 8% 이상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0.75% 인상할 가능성은 52.8%, 0.50% 인상할 가능성은 47.2%를 나타냈다. 내년 3월에 기준금리가 5.25%~5.50%로 높아질 가능성도 27.3%로 올랐다. 이는 1주일 전에 2.8%에서 크게 오른 것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04 08:47
부동산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0선 무너져…3년3개월만 최저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0 미만을 기록했다. 예고된 추가 금리 인상이 주택 매수세를 더욱 줄이고 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9.5로 앞선 9월 셋째 주(80.2)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낮을수록 파는 사람이 사는 사람보다 많음을 나타낸다. 매매수급지수는 조사 시점에서의 상대 비교이지만, 단순 수치로만 볼 때 지난주 지수는 2019년 6월 넷째 주(78.7)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5월 1주(91.1) 이후 20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주 99.6을 나타내 매도 우위 상황이 된 이후 45주 연속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많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0.75%p 인상으로 한미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남에 따라 한국은행도 다음 달 0.5%p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금리 인상이 대출 이자 부담을 높여 매수 수요를 더욱 줄이고 있다. 서울 권역별로는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이 73.2로 가장 낮았다. 뒤이어 마포·은평·서대문구 등 서북권 74.1, 용산·종로구 등 도심권 74.7, 양천·영등포·강서구 서남권 85.5,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동남권 84.9를 기록했다. 서울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요즘은 '급급매'조차 잘 안 팔린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되면서 매수자들이 대부분 당장은 매수를 포기하고 관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3이었고, 경기(83.9)는 0.8p, 인천(82.2)은 0.4p 하락했다.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도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가능성을 포함한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주택시장이 금리 쇼크로 빠르게 냉각되고 있어 거래 정상화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강남 등 수도권 핵심지역은 일단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지역에는 규제 완화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9.26 07:00
자동차

가상인간에 메타버스까지…진화하는 자동차 마케팅

틀에 박힌 듯한 자동차 마케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버추얼휴먼(가상인간)이 홍보 전면에 등장하고,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시승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젊은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맞춤형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벤츠에 등장한 단발머리 그녀 3일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자이언트스텝의 가상인간 '이솔'을 활용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B' 사전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국내 최초로 실제 촬영 없이 100% 풀 3D,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된 광고 사례다. 영상에 등장하는 모델(이솔), 자동차(더 뉴 EQB), 소품 등은 모두 가상이다. 기존 광고 제작 대비 인력, 비용, 시간을 크게 절감했다. 이솔은 대역 모델 위에 컴퓨터그래픽(CG)을 합성한 형태와 달리 오직 가상 기술로만 만들어진 ‘리얼타임형 버추얼휴먼’이다. 지난 5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처음 데뷔했다. 현재 JTBC 프로그램 ‘뉴페스타’에서 막내 사원으로 출연 중이다. 이솔이 등장한 이번 벤츠 더 뉴 EQB 광고는 네이버에서 20만 뷰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앞서 볼보도 가상인간 가족 ‘호·곤·해일’을 자사 브랜디드 필름에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쌍둥이 형제 ‘호’와 ‘곤’, 누나 ‘해일’로 구성된 이들은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모습을 상징하는 친근감 있는 캐릭터로 설정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 역시 가상인간 활용에 적극적이다. 쌍용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최근 '토레스' 신차 발표회에서 자동차 마케터로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를 기용했다. 쌍용차와 롯데홈쇼핑은 루시를 활용한 자동차 홍보를 위해 올해 초부터 협업해 왔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는 쌍용차가 2018년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가 계약되며 쌍용차 모델 중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최근 가상인간을 통한 소비자와 소통, 브랜드 홍보 등 버추얼 휴먼 마케팅 시장이 활성화돼 루시를 내세운 신차 발표회를 선보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토레스 신차 발표회는 지난달 5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네스트 호텔을 비롯해 네이버TV, 쌍용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오프라인 동시에 열렸다. 현장에는 자동차 전문 기자 등 관계자 300여 명과 온라인을 통해 약 2만명이 시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루시는 10분간 쌍용차 토레스를 소개했다. 루시의 음성을 통해 토레스의 디자인, 안전성, 편의 사양, 트림 및 가격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또 차량에 직접 승하차, 시연하는 모습 등 움직임을 보여 '시연하는 모습을 보고 가상인간이라는 걸 몰랐다', '설명이 깔끔하고 명쾌하다', '가상인간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등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한국GM은 첫 전기 SUV '볼트 EUV'의 광고 모델로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에서 만든 가상인간 '로지'를 발탁한 바 있다. 타다대우상용차는 직장인 컨셉트의 가상인간 '미즈 쎈'을 개발해 신차 발표 행사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회사들이 가상인간과 손을 잡고 브랜드 홍보에 나서면서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흐름은 지속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얘들아, 놀러와” 메타버스 마케팅 자동차업계는 가상인간과 더불어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제페토·로블록스 등 전 세계 수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메이저 메타버스 플랫폼과의 협업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그중 로블록스 내에 구축한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에서는 고객들이 현대자동차의 모빌리티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아이오닉5' 등 차량을 직접 운전해 볼 수 있고, UAM(도심항공교통), PBV(목적기반모빌리티), 로보틱스 등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도 가능하다. 최근 공개된 '아이오닉6'도 만나볼 수 있다.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멜로디와 비트에 맞춰 자동차를 움직이며 즐기는 비트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이제 오프라인 거점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내에서도 브랜드와 신기술을 경험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신규 공간 및 콘텐츠들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렉서스도 최근 제페토에 '렉서스 메타시티'를 구축했다. 이곳에서는 렉서스의 다양한 전동화 모델과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렉서스 관계자는 "MZ세대를 포함해 더 많은 고객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렉서스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렉서스 메타시티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BMW는 업계 최초로 '조이토피아'라는 자체 메타버스를 공개해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조이토피아는 BMW가 MZ세대를 타깃으로 구축한 브랜드 마케팅을 위한 메타버스였다. 고객들은 조이토피아에서 BMW의 콘셉트카를 경험할 수 있고, 세계적인 밴드그룹 콜드플레이의 라이브 공연을 보면서 아바타로 댄스를 즐기고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최근 알타바그룹(이하 알타바)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자사만의 디지털 고객 여정 개발 작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알타바는 현실 세계의 브랜드를 가상공간에서도 고객들이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플랫폼과 NFT 아이템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특히 다양한 패션&하이엔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메타버스 내에서 풍부한 자기표현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는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고객들의 디지털 경험과 실제의 모빌리티 경험을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공간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며 "첫 프로젝트는 'XM3 하이브리드'의 출시 시점에 맞추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동차업계도 가상인간, 메타버스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잠재 고객층인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가상인간과 메타버스는 젊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차를 접할 수 있고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자연스럽게 심어줄 수 있는 요즘의 홍보 방법"이라며 "개성을 강조할 수만 있다면 과감히 지갑을 여는 세대인 만큼 소위 힙한 마케팅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4 07:00
경제일반

[2022 하반기 경제포럼] 경제 전문가들 이구동성 "태풍에 대비하라"

“경제 위기 태풍이 불어닥친다. 위험에 대비하라.”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12일 주최한 ‘2022 하반기 경제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말이다. 이들은 위기만 말한 게 아니다. 월급쟁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했다. 이날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포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동산·주식·경제 전문가들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했다. 올해 한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는 거대한 불확실성 앞에 놓여있다. 세계 각국은 지난 2년 동안 앞다퉈 낮은 금리로 경기 부양에 나섰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국내외 경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신음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면서 부실한 가계 붕괴 우려도 증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불확실성이 높아진 경제 상황에 맞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첫 세션에 나선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의 상승장은 끝났다고 단언했다. 한 교수는 “금리 상승과 공급 대책 지연, 임대인에 대한 지나친 혜택의 여파 등으로 주택 매매 급감 및 가격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달 세입자 지원 및 임대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내용의 6·21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는 지역과 무관하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까지 상향조정 됐다. 정부는 또 임대료를 5% 이내로 인상한 1가구 1주택 임대인에게 양도소득세 비과세와 2년 실거주 요건 면제를 안겼다. 한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정부의 6·21 부동산 대책에 따른 규제 완화 기대감에 따른 시장 반응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오는 8월 정부의 공급 대책에 따라 시장도 약간의 변화 여지가 있으나, 앞으로 7~8년간 부동산 가격 하락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직격탄을 맞고 흔들리고 있는 증권 시장에 대해 “위기가 기회일 수 있다”고 했다. 윤 센터장은 투자에 있어 '순환론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투자는 리스크와 리턴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위험을 안고 사는 것이 이익이 나는 것”이라며 “한국은 가계 부채, 중국은 기업 부채, 일본은 정부 부채가 터진다고 하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때가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또 우리나라 경기가 침체하고 수출 증가율이 급감하며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전망치가 낮아진 점을 거론하면서 “지금이 가격이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기간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반도체·로봇 쪽에서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고, 향후 수년간 원자력 업종에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 세션을 장식한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흐름을 진단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글로벌 경제가 거품 속에서 성장했다. 각국 정부가 다음 경기 상황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조적으로 경기 둔화로 연결될 것으로 본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원자잿값이 급등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불경기+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사와 한국은행 통화정책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김 교수는 경제 위기에 앞서 대처할 방향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지금은 주식이 과소평가 영역에 접어들었다. 오래 내다보고 안정적인 배당 투자를 노리라”며 “내년 상반기에는 모든 자산에 낀 거품이 붕괴하는 과정이 이어질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자산을 싼 가격에 살 기회이기도 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경제포럼에 앞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새롭게 둥지를 튼 이데일리M의 김상헌·곽혜은 공동 대표와 주요 기업인들이 인사를 나눴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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