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8건
스포츠일반

연이은 충돌에도 1차 선발전 통과…식지 않는 황대헌 나쁜 손 논란

스포츠맨십을 저버린 ‘나쁜 손’일까, 몸싸움이 치열한 쇼트트랙의 종목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나온 경기 스타일에 불과할까. 쇼트트랙 황대헌(25·강원도청)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황대헌은 다음 시즌 국가대표 자격을 가리는 선발전 1차 관문을 여유있게 통과했다. 최종 결과가 나오는 2차 선발전에서 그가 어떤 성적을 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황대헌은 지난 7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실내빙상장에서 끝난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랭킹 포인트 5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그는 2차 선발전에 진출하는 24명 안에 여유롭게 들어갔다. 황대헌이 ‘나쁜 손’ 이미지로 논란의 중심에 선 건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다. 현재 세계랭킹 1위이자 두 시즌 연속 월드컵 종합우승을 차지한 박지원(서울시청)이 1000m, 1500m 모두 강력한 우승 후보였는데, 이 두 종목 결승에서 연이어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해 넘어지면서 입상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두 선수가 충돌하며 박지원의 입상이 무산되고, 페널티를 받은 황대헌은 실격과 함께 랭킹 포인트를 뺏긴 기억도 있었다.공교롭게도 이번 대표 1차 선발전 500m 준결승에서도 박지원은 또 황대헌과 충돌해 넘어졌고, 이 종목 결승행에 실패했다. 이 상황에 대해 황대헌은 페널티를 받지 않았다. 황대헌은 500m 결승에서 5위를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를 쌓았다. 이튿날 황대헌은 1000m 예선에서 박노원(화성시청)을 밀어 실격당했다. 많은 스포츠팬은 황대헌이 연이어 반칙을 저지르고 논란을 일으키는데도 추가 징계를 받지 않는 것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대한빙상연맹은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뒤 황대헌의 반칙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고의적 충돌, 이른바 ‘팀 킬’은 없었다”라고 결론짓고 별도 징계를 하지 않았다. 연맹은 황대헌의 반칙을 경기 중 나올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황대헌의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이라 오해를 받는다는 평가도 있다.하지만 고의로 특정 선수에게 반칙을 하는 것과 치열한 경쟁 도중 나온 반칙 상황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지 기준이 애매하다. 황대헌의 반칙에 고의성이 전혀 없었는지도 논란거리다. 여론은 차갑다. 7일 1차 선발전 마지막날 관중석에선 황대헌의 경기 때 일부 관중이 야유를 보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황대헌을 피하면 레이스가 잠잠하다”라는 비아냥 섞인 글도 보인다.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은 11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1, 2차 선발전 랭킹포인트를 합산해 최종 순위 상위 8명이 대표가 되며, 이중 최상위 3명은 차기 시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황대헌은 남은 3차례 레이스에서 높은 성적을 거둘 경우, 태극마크는 물론 개인전 우선권을 얻을 수 있다. 박지원은 1차 선발전서 1500m(2위) 1000m(1위)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종합 1위(55점)를 차지한 상태다.이번에 선발되는 대표팀 선수들은 다가오는 2025 중국 하얼빈 아시안게임(AG)과 ISU 월드컵 시리즈·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08 14:30
스포츠일반

'4관왕' 알파인스키 김소희, 동계체전 MVP 등극

국내 최대 겨울스포츠 제전 ‘제105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25일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지난 22일부터 나흘간 강원 일원에서 열렸다. 선수 2740명, 임원 1538명 등 총 4278명의 17개 시·도선수단이 참가했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 주최, 8개 동계 회원종목단체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전국동계체육대회(이하 동계체전)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성공적 개최 이후 그 열기를 이어받아 개최됐다. 동계종목의 특수성과 지역 환경을 고려해 강원특별자치도를 주 개최지로 선정하여 진행되었으며 이번 105회 대회부터 109회 대회까지 5년간 강원에서 열리게 된다.또한, 이번 대회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하여 선수단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경기력을 향상할 수 있는 계기로 거듭났으며, 무엇보다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4년간 열리지 못했던 개회식이 개최되어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시도별 종합순위로는 경기도가 메달합계 287개, 총 1461점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1074점으로 종합 2위, 강원이 841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대회 최우수선수(MVP)는 한국 여자스키 ‘간판스타’ 김소희(28·하이원)에게 돌아갔다.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득표율(유효투표수 기준) 61%를 기록했다. 김소희는 스키알파인 회전, 복합, 대회전, 슈퍼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했다.김소희는 “이번 동계체전에서 MVP로 선정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이 있기까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이원스키팀 관계자 여러분과 정혜미 코치님 등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큰 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아울러, 이번 대회에서는 대한민국 빙상을 이끌어가고 있는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쇼트트랙 최민정(26·성남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500m, 3000m 릴레이에서 1위에 올랐다. 김리아(25·한국체대)는 여자대학부 500m, 1000m, 3000m 릴레이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각각 3관왕에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선(25·의정부시청)은 여자일반부 500m, 1000m, 팀추월(6주)에서 우승하며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정재원(23·의정부시청)은 매스스타트, 1만m, 팀추월(8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3관왕을 차지했다.대한민국 체육의 미래를 이끌어 갈 꿈나무 선수들의 기량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는 박재연(12·대관령초) 선수, 이서원(16·진부중), 조다은(15·화순제일중)은 클래식, 복합, 프리,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에 올랐다. 또한, 바이애슬론 유현민(16·일동중)은 스프린트, 집단출발, 계주, 혼성계주에서 1위에 오르며 4개의 금메달을 가져갔다.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3명, 4관왕 10명, 3관왕 20명, 2관왕 73명 등 106명의 다관왕이 배출되고, 스피드스케이팅 6개, 쇼트트랙 11개 등 총 17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되었다.한편, 이번 동계체전 종합시상식은 29일 오후 4시 서울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제70회 대한체육회체육상 시상식과 병행하여 진행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4.02.25 17:25
스포츠일반

박지원·김길리 대역전 금빛 레이스…월드컵 동반 종합우승 보인다

대역전 레이스였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나란히 월드컵 5차 대회 남·여 10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월드컵 동반 종합 우승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박지원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6초40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월드컵 4차 대회까지 종합 랭킹 2위였던 박지원은 이번 대회 첫 메달 레이스에서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 총점 781점으로 뒤부아(753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종합 랭킹 1위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종합 우승에도 가까워졌다.노련한 플레이로 거머쥔 우승이었다. 박지원은 결승선을 5바퀴 남기고 선두 토마스 나달리니(이탈리아)의 뒤를 쫓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무리한 레이스보다 침착하게 기회를 노렸다. 나달리니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홀로 넘어지면서 박지원이 선두로 올라섰다.기회가 찾아오자 박지원은 곧바로 속도를 올렸다. 루셀 펠리스와 스티븐 뒤부아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박지원은 끝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건 박지원이었다. 펠릭스(1분26초482) 뒤부아(1분26초559·이상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김길리 역시 치열한 레이스 끝에 정상에 섰다. 그는 여자 10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246의 기록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19)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1분29초399)를 제쳤다.레이스 초반만 해도 가장 뒤에 머무르며 체력을 아낀 김길리는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대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아웃코스를 빠져나간 뒤 거침없이 경쟁자들을 제친 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는 3위까지 올라섰다.이후에도 그는 아웃코스에서 계속 속도를 끌어올리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펠제부르와 스토르모프스카를 잇따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월드컵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4차 대회까지 월드컵 포인트 865점으로 종합 랭킹 1위였던 그는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885점)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월드컵 시리즈는 이번 5차 대회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지는 6차 대회로 마무리된다. 김길리는 ISU와 인터뷰를 통해 "(종합 우승 선수에게 수여하는 트로피) 크리스털 글로브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이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힘을 쏟아낸 게 주효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박지원과 김길리는 같은 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출전해 동메달도 획득했다. 미국과 네덜란드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또 박지원은 장성우(고려대) 김태성(단국대) 서이라(화성시청)와 함께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1위로 결승 진출에도 성공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김길리 역시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원(전북도청) 서휘민(고려대)과 함께 여자 30000m 계주 준결승 2위로 결승에 오른 상태다.한편 남자 1500m 결승에선 김건우(스포츠토토)가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1500m 심석희는 4위, 박지윤(서울시청)은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2024.02.11 14:26
자동차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 '2023 CJ슈퍼레이스' 종합우승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이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CJ 슈퍼레이스)’에서 드라이버 및 팀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엑스타 레이싱팀은 시즌 개막전부터 더블 포디엄을 차지하며 시즌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주도권을 마지막 라운드까지 놓치지 않고 드라이버 및 팀 종합우승을 이뤄냈다. 특히 이찬준, 이창욱 등 유능한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모터스포츠 세대교체의 성공을 알렸다.엑스타 레이싱팀은 ‘팀 챔피언’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 챔피언’까지 석권했다. 이날 엑스타 레이싱팀 소속인 이찬준은 8라운드 결승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 끝에 3위로 결승선을 통과, 누적 포인트 132점으로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찬준은 슈퍼 6000 클래스 최연소(만 21세) 챔피언 기록 마저 갈아치우며 (종전 기록 만 27세) 최정상 드라이버에 등극했다.올해 금호타이어는 엑스타 레이싱팀의 신영학 운영총괄 팀장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본 실력과 가능성을 동시에 갖춘 이찬준, 이창욱과 주니어 드라이버 송영광에 요시다 히로키를 추가 영입함으로써 우승을 위한 최고의 조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신영학 엑스타 레이싱팀 감독은 “올해 엑스타 레이싱팀 감독으로 부임 후 처음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금호타이어의 앞선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챔피언 타이틀을 다시 찾아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윤장혁 금호타이어 G.마케팅담당 상무는 “우선 팀 종합 우승의 쾌거를 이룬 엑스타레이싱 팀과 특히 개인전에서 종합 챔피언을 차지한 이찬준 선수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금호타이어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고성능 브랜드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06 17:00
스포츠일반

전남산악연맹, 문체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 등산대회 종합우승

전라남도산악연맹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 등산대회 종합우승을 차지했다.전남산악연맹은 지난 3일 전남 고흥군 운암산 일원에서 열린 제13회 문체부장관기 전국생활체육 등산대회에서 서울특별시산악연맹·인천광역시산악연맹 등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광역시·도 대항전 및 시·군·구 대항전으로 펼쳐졌다. 시·군·구 부문은 고흥군 산악연맹, 송파구 산악연맹, 부천시 산악연맹이 1~3위에 올랐다.대한산악연맹이 주최하고 전남산악연맹, 고흥군산악연맹이 주관, 문체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라남도, 전라남도체육회, 고흥군, 고흥군체육회가 후원한 이번 대회엔 전국 17개 시·도 연맹에서 1700여명의 등산동호인이 참가했다.문체부장관기 전국 생활체육 등산대회는 생활체육 등산동호인들의 최대 축제로 등산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대회다. 김명석 기자 2023.09.05 10:30
스포츠일반

한국 태권도, 도쿄 설욕 정조준…이다빈 "독하게", 장준 "실전 감각 찾았다"

2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충격파를 맞았던 한국 태권도가 항저우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아시안게임(AG) 3연패를 노리는 이다빈(27)은 "독하게 마음먹고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이다빈은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4 인천 AGDHK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그는 다음달 항저우에서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지난 24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다빈은 "3연패는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다. 부담이 없지 않지만 이전 대회들보다 좀 더 집중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른 한편으론 최근 국제대회 부진 만회를 노린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노 골드 수모를 당했다. 이어 지난 5~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태권도는 설욕에 성공했다.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따 종합우승을 거뒀다. 반면 여자부는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8개 체급 전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간판스타였던 이다빈도 당시 예선에서 무릎 꿇었다. 16강에서 이탈리아 마리스텔라 스미라글리아에게 라운드 0-2 완패를 당한 그는 탈락 후 눈물을 펑펑 흘리며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다빈은 "그때 경기력을 생각하면 아직도 많이 속상하고 눈물이 난다"면서 "그래도 앞으로 있을 대회를 생각하면서 집중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며 웃었다. 남자부도 항저우 AG가 중요하다. 한국 태권도 간판스타로 떠오른 장준(23)은 "도쿄 올림픽 당시 코로나19로 국제대회를 1년 넘게 뛰지 못했다.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경기 운영이 특히 어려웠다고 떠올렸다. 그는 "경기 초반 점수를 내지 못하니 부담감, 압박감이 커지곤 했다. 하지만 경기를 계속 뛰다 보니 공격할 타이밍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번 대회도 1년 미뤄지긴 했지만, 경기를 계속 뛰었기 때문에 감각이 괜찮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항저우 AG는 목표인 동시에 파리 올림픽을 향한 과정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1위지만, 랭킹 사수를 안심할 수 없는 장준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아시안게임 활약이 필요하다. 장준은 "아시안게임에서도 랭킹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지금 순위를 유지하려면 랭킹 포인트를 계속 쌓아야 한다"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내가 못 했다. AG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이다빈은 AG 출전만 세 번째다. 고교 3학년 때 나섰던 인천 대회로부터 9년이 흘렀고, 이다빈도 어느덧 고참급 선수가 됐다. 태릉 선수촌 시절을 경험했다 보니 선배들이 강조하는 '정신론'도 안다. 또 아직 20대이기에 동기·후배들의 감성도 충분히 공감한다. 이다빈은 "어렸을 때는 패기만 가지고 경기에 임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노련미가 생겼다고 생각한다"며 "큰 대회를 치를 때마다 걱정도, 부담도 많이 되는데 결국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독하게 마음먹고 준비하고 있다"고 다짐했다.'정신론'은 24일 미디어데이 인터뷰 화두 중 하나였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선수들의 새벽 운동을 의무화하고, 산악 구보나 새벽 와이파이 통제 등을 내걸면서 "태릉 시절 선수들이 겪었던 뜨거운 마음과 메달을 향한 집념을 다시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고 했다.이다빈은 "선수촌장님이 말씀하시는 투지나 열정들이 지금의 선수들에게 분명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과 예전의 것들을 조화롭게 이루면 좀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9 08:47
스포츠일반

대한합기도총협회, '2023 한민족 통일기원 전국 전통무예 한마당' 개최

사단법인 대한합기도총협회는 대한민국 무도의 대통합과 한민족의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2023 한민족 통일기원 전국 전통무예한마당’을 오는 9월 17일 서울 영등포 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민족 통일기원 전국 전통무예 한마당’은 낙법, 발차기, 호신술, 격파, 품새, 종합단체연무 등 총 9가지 종목에서 참가 신청자를 대상으로 경합을 벌이는 종합 무예 대회로, 8년 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전통 있는 무예 대회다. 우수지도자에게는 대회장인 김민석 국회의원의 표창장을 수여하며, 최우수선수 3인에게는 무도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금도 지급한다.대회는 무도 통합단체 소속 수련생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고 개인 혹은 도장 단체로 신청할 수 있다. 각 부문 1위부터 3위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을 수여하며, 특히 길이낙법과 발차기 2개 종목에서는 조별 1위 입상자들을 대상으로 왕중왕전까지 펼치는데, 왕중왕전 우승 시 대회 후원사인 가르시아의 고급 정장 등 추가적인 시상이 제공될 계획이다.올해에는 10명 이상이 참가하는 도장을 대상으로 경쟁하는 종합시상 부문 1위 팀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이라는 혜택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뿐만 아니라, 종합 1위부터 3위까지의 도장에게는 우승컵과 고급 정장 등 다양한 시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종목별 순위배점의 기준은 1위(10점), 2위(6점), 3위(3점)이며, 종합단체연무 순위배점 기준은 1위(50점), 2위(40점), 3위(30점), 4위(20점)으로 진행된다. 종합시상은 최종 대회 종료 직후 개인 순위 합산을 통해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대회를 총괄하는 황용의 대한합기도총협회 회장은 "폭우와 폭염 등 유독 힘든 한 해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영등포구 다목적배드민턴체육관에서 대회를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영등포구에서 2회 연속으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모두가 좀 더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3.08.09 16:50
스포츠일반

한국 男 태권도, ‘금 3·은1’ 종합우승→4연패… 女 최초 ‘노메달’ 수모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희비가 갈렸다. 남자부는 4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지만, 여자부는 사상 첫 '노메달'을 기록했다.한국 대표팀은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인 4일(현지시각) 남자 87㎏+급에 출전한 배윤민(25·한국가스공사)과 여자 52㎏에 출전한 인수완(19·한국체육대)이 각각 16강, 32강에서 탈락하면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박태준(19·경희대·54㎏급) 배준서(23·강화군청·58㎏급) 강상현(21·한국체육대·87㎏급)이 금메달, 진호준(21·수원시청·68㎏급)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금메달(120점) 3개, 은메달(50점) 1개로 남자부 종합우승(점수 410점)을 차지했다. 2017년 무주 대회 이후 4연패다. 세계선수권 데뷔전 금메달을 거머쥔 한국의 신성 박태준은 대회 최우수남자선수(MVP)에 뽑혔다.여자부는 8개 체급 전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198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여자부 대회가 시작된 이래 3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선수권에서 여자부 종합우승을 놓친 건 역시 2009년 코펜하겐 대회(우승 중국),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우승 멕시코) 이후 세 번째다. 과달라하라 대회는 한국 여자 태권도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노골드'를 기록한 대회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튀르키예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여자부 우승(260점)을 차지했다. 여자 49㎏급 챔피언인 메르빈 딘첼(24·튀르키예)은 최우수여자선수에 선정됐다. 한국 팀이 웃고 우는 사이 바쿠에서는 세계적인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44개 국가 중 24곳이 메달을 획득했다. 64명의 메달리스트 가운데 처음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35명(54%)으로 과반에 이른다. 처음 챔피언 자리에 오른 선수도 남녀 최우수선수 박태준과 딘첼을 비롯해 9명이다. 이들 중 다수는 24살 이하 선수들이다. 아울러 WT는 대회 개막 후 6일 차인 지난 3일까지 기준 유튜브 스트리밍 생중계를 160만 명 이상 시청하는 등 흥행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13명의 난민 선수가 참가했다. 특히 WT와 태권도박애재단(THF)이 2016년부터 태권도 교육을 지원해 온 요르단의 아즈락 난민 캠프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예흐아 알고타니(19)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2017년 무주 대회, 2019년 맨체스터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세계태권도선수권 현장을 찾았다.조정원 WT 총재는 이날 한국 취재진과 만나 위 성과를 두루 짚으면서 "이번 대회를 평가하자면 10점 만점에 8.5점"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조 총재는 "WT가 난민 지원 등 활동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앞장서서 리드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IOC도 각별히 고맙게 여긴다"라며 "상대적으로 경험 쌓기도 어렵고 정보도 어두운 난민 선수들이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국에 초청해 집중 훈련을 제공하거나 전문 코치를 지원하는 등 방안을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전날 WT 선수위원에 당선된 이대훈(31), 셰이크 시세(30·코트디부아르), 우징위(36·중국), 케서린 알바라도(35·코스타리카) 네 명의 위원은 이날 폐막식에서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했다. 특히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코트디부아르 역사상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시세는 이날 남자 87㎏+급에서 우승해 선수위원 임명장과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같은 날 받았다. 시세는 이 대회 전까지 4번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개최국 아제르바이잔은 비록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감투상을 받았고, 캐나다는 장려상을 받았다. 한국의 안홍엽 코치는 최고의 남자 지도자상을, 튀르키예의 알리 샤힌 코치는 최고의 여자 지도자상을 받았다. 최고의 남자 심판상은 아이만 아다르베(요르단) 심판에게, 최고의 여자 심판상은 브루나이에서 활동 중인 김병희 심판에게 돌아갔다.김희웅 기자 2023.06.05 13:31
스포츠일반

강상현, 18년 만에 金… 파리서 도쿄 ‘노골드’ 수모 명예 회복 기대감↑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의 금빛 발차기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연일 금메달 소식이 날아들며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상현(20·한국체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7㎏급 결승에서 이반 사피나(크로아티아)를 라운드 점수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마드리드 대회 오선택 이후 18년 만에 한국이 이 체급에서 시상대 중앙을 차지했다. ‘깜짝 우승’이었다. 강상현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처음 1진 태극마크를 단 중량급 기대주다. 그는 패자부활전을 거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국가대표가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 29위인 강상현은 세계 무대에서 입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았다. 결승까지 가는 길은 가시밭길이었다. 강상현은 16강부터 WT 랭킹 1위 이카로 미구엘 소아레스(브라질) 7위 아흐메드 라위(이집트)를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준결승에서는 자신보다 신장이 9㎝ 큰 아리안 살리미(39위·이란)를 상대로 긴 다리를 활용한 머리 공격을 앞세워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결승전도 접전이었다. 사피나를 상대로 1, 2라운드 모두 선취점을 내줬지만, 집중 공격에 성공해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2라운드 경기 종료 48초 전까지 1-6으로 뒤졌지만, 몸통 공격 4개를 성공하며 단박에 9-7로 역전했다. 강상현은 지난달 30일 남자 58㎏급 정상에 오른 배준서(22·강화군청)에 이어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에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의 세계선수권 4연패 기대감도 커졌다. 한국 남자부에서 지난 2017년 무주, 2019년 영국 맨체스터, 2022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대회까지 3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3일 차까지 배준서와 강상현이 금메달, 진호준(21·수원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둔 1년 앞둔 시점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입상은 호성적을 기대할 만한 요소다. 한국은 2000 시드니 올림픽부터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6 리우 올림픽까지 40개 금메달 중 22개를 쓸어 담았다. 그러나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노골드’ 수모를 당하며 종주국의 체면을 구겼다. 당시 한국은 남자부에서 장준(58kg급) 이대훈(68kg급) 인교돈(80kg급)이 출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력 하락 탓인지 장준과 인교돈만 동메달을 땄다. 그때 장준과 이대훈이 각 체급 WT 랭킹 1위, 인교돈이 2위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과였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태권도의 입상 소식은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향후 한국 태권도를 이끌어야 할 재목들이 세계 대회에서 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명예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포스트 이대훈’으로 불리는 진호준은 지난해 10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월드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후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9년 맨체스터 대회(남자 54㎏급) 이후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왕좌를 되찾은 배준서도 첫 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딴 강상현의 등장도 호재다. 다만 이번에 금메달을 딴 87㎏급이 올림픽 체급이 아니다. 강상현은 80㎏ 이상급 출전을 열망하고 있다. 이 체급은 남자 최중량급인 만큼 다양한 체격 조건을 갖춘 강자들이 득실댄다. 강상현의 올림픽 랭킹도 65위에 불과하지만, 출전 의지가 가득하다. 강상현은 “내 체격이 세계로 나가면 작고 왜소할 수 있는데, 그게 단점만은 아니다. 그만큼 스피드가 있다”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면 진짜 후회 없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이대훈 코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진호준은 “여기서는 2등을 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남은 아시안게임과 그랑프리에서 1등을 하고 올림픽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배준서 역시 “지난 4년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부상도 많았다. 포기하지 않고 훈련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남은 기간 올림픽을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2023.06.02 03:59
스포츠일반

빙속 500m 세계 1위 김민선, 동계체전 MVP까지 싹쓸이

새로운 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20일 "김민선이 기자단 투표 총 53표 중 42표를 획득해 동계체전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김민선은 지난달 사전경기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와 1000m에서 대회 신기록과 함께 팀추월에서도 우승하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민선은 "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대회인 동계체전에서 MVP를 수상해 정말 기쁘고 감사드린다"며 "이번 동계체전은 개인적으로 대회 신기록을 갱신해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의미 있는 상을 받은 만큼, 현재 출전 중인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선은 지난달 27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37초9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이상화가 세운 종전 대회기록(38초10)을 0.20초 앞당겼다. 다음날 열린 여자 일반부 1000m에서도 1분16초35의 기록으로 이상화가 갖고 있던 대회 신기록(2013년 1분18초43)을 가뿐히 경신했다. '포스트 이상화'로 통한 김민선은 월드컵 500m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후 2차 대회까지 1위를 수성하며 '신 빙속여제'의 등장을 알렸다. 3차 대회에서 개인 첫 36초대 기록(36초972)에 진입하더니, 이어 4차 대회에서 다시 한번 개인 최고 기록(36초960)을 작성했다. 이번 월드컵 500m의 6차례 레이스에서 총 5회 우승했다. 당당히 500m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김민선은 4대륙선수권대회, 동계유니버시아드까지 500m 금메달을 휩쓸었다. 김민선은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서 세계 최강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20일 막을 내린 제104회 동계체전에서 경기도가 메달합계 285개, 총 1396점을 획득하여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이 929점으로 2위, 강원이 86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5관왕 2명, 4관왕 10명, 3관왕 22명 등이 배출됐고, 스피드스케이팅 13개, 쇼트트랙 36개 등 총 49개의 대회 신기록이 작성됐다. 종합 시상식은 22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 4층 베를린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02.20 19:0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