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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고구마는 없다”.. 엄현경, 출산 후 ‘용감무쌍 용수정’을 택한 이유 [종합]

엄현경이 결혼 후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밝힐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다.3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용감무쌍 용수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민수, 김미숙 PD와 배우 엄현경, 서준영, 임주은, 권화운, 이승연, 지수원, 양정아가 참석했다. 드라마는 현대판 거상(巨商) 임상옥을 꿈꾸는 거침없는 상여자 용수정(엄현경)과 그녀에게 운명을 맡긴 악바리 짠돌이 여의주(서준영)가 함께하는 화끈하고 통쾌한 로맨스 복수극이다. ‘하얀 거짓말’, ‘주홍글씨’의 이민수 PD와 ‘이브의 사랑’, ‘언제나 봄날’ 등을 연출한 김미숙 PD가 의기투합했다.이민수 PD는 ‘용감무쌍 용수정’ 기대 요소로 ‘용수정’ 캐릭터를 꼽았다. 이 PD은 “기존에 보지 못한 캐릭터다. 적당히 밝지만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날 땐 상여자”면서 “할 말도 다하고 의리도 있고 욕도 한다. 내숭 없는 시원시원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용수정을 맡게 될 배우는 엄현경이다. 그는 앞서 지난해 5월 배우 차서원과 결혼 및 임신 소식을 동시에 전했다. 이후 같은해 10월 출산한 엄현경은 출산 후 6개월 만에 ‘용감무쌍 용수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또한 MBC 일일드라마로는 지난 2021년 8월에 방영된 ‘두 번째 남편’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엄현경은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밝고 쾌활한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제안이 들어왔을 때 마다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기라 생각한다”고 미소를 보였다.그간 다양한 예능에서 털털한 성격을 자랑했던 엄현경이기에 캐릭터와 더 잘어울리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엄현경은 용수정 캐릭터에 대해 “고구마라곤 없다. 사이다 같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다만 연애에 있어서는 쑥맥이라고.또한 쇼호스트는 이번 작품에서 하게된 엄현경은 “집에서 홈쇼핑 영상을 계속 틀어놓으면서 목소리나 표정 연기를 연습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극 중 러브라인을 그릴 서준영과의 호흡도 관심이다. 서준영은 마성그룹 황재림 회장의 사라진 둘째 손자다. 타고난 금수저이지만 지적장애 가진 엄마 영애를 자신의 유일한 가족으로 알고 사는 인물이다. 직업을 경호원 및 헬스트레이너다. 엄현경과 서준영은 과거 단막극에서 부부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엄현경은 “그때도 부부로 연기했는데 이번에도 러브라인을 그린다”며 “한번 호흡을 맞춰서 그런지 합도 좋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서준영 역시 “원래 상대 배우를 만나면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데 저희는 그걸 생략할 수 있어서 좋았다. MBC의 아들이 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겉으로 봤을 땐 호탕하지만, 알고 보면 쑥맥인 여자.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좋아하는 여자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남자. 한눈에 봐도 상반된 두 남녀의 만남이 ‘용감무쌍 용수정’의 시청 요소가 될 전망이다.이외에도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죽어야 하는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여자 최혜라는 임주은이, 다 가진 것 같지만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재벌 3세 주우진은 권화운이 맡았다.이승연(민경화 역), 지수원(금한양 역), 양정아 (이영애 역), 김용림 (황재림 역) 등 범접할 수 없는 연륜을 가진 관록의 배우들이 몰입도를 높인다.한편 ‘용감무쌍 용수정’은 오는 5월 6일 오후 7시 5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03 14:35
연예일반

현역입대 피하려 정신과 진단서 꼼수쓴 아이돌 '집행유예' [왓IS]

아이돌 그룹 멤버가 현역 입대를 피하려 지적장애 진단까지 받았다가 결국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인형준 판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2)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공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11년 7월 신체등급 1급, 2017년 11월 신체등급 2급 현역병 입영대상 판정을 받았으나 심리적 문제와 인지기능 장애가 있는 것처럼 허위 증상을 호소해 받은 병원 진단서로 2020년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대상 처분을 받았다. 특히 2019년 10월부터 7개월간 정신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도 병원을 찾아 우울, 불안, 공황 등의 증상을 호소했으며 2020년 5월에는 병원 종합 심리검사에서 과장되거나 왜곡된 답변을 해 ‘경도 정신지체 수준에 해당한다’는 진단과 함께 최소 1년 이상의 정신과적 관찰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이 기간 동안 A씨는 2018년 남성 아이돌 그룹 리더로 데뷔해 다양한 활동을 무리 없이 소화해왔다. 이에 재판부는 “정신적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었는데도 마치 지적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행세해 병역의무를 기피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며 유죄를 선고했다.병역 기피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수의 사례는 2000년대 유승준(스티브 유)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최근에는 빅스 출신 가수 라비와 래퍼 나플라가 실제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집행유예 및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라비는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하며 병무청을 속여 병역을 감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또 나플라는 지난 2021년 2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병역 브로커와 공모해 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으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실형 선고를 받았다. 그는 서울시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 근무 당시 141일 동안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출근 기록을 허위로 꾸민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 후 나플라와 검찰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라비는 항소하지 않았으나 검찰의 항소로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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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조연] 매력적인 마스크 유수빈 ‘거래’ 이어 ‘소년들’까지

드라마나 영화에서 큰 비중이 있는 역할은 아니지만, 자꾸만 눈이 가는 스타들 한명 씩 있죠? 그런 스타들의 매력은 무엇인지 짚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가 있다. 바로 유수빈. ‘거래’는 친구를 납치한 두 청년의 100억 납치 스릴러. 극 중 유수빈은 이준성(유승호)과 송재효(김동휘)의 우발적 납치극 피해자인 박민우를 연기했다. 2016년에 영화 ‘커튼콜’로 데뷔한 유수빈은 올해로 7년 차 배우다. 유수빈은 단역부터 조연 등 캐릭터의 크기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활동해 왔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사랑의 불시착’, ‘인간실격’ 등 여러 작품들에서 필모그래피를 차근히 쌓아왔다.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와 ‘D.P.’ 시즌2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어 지난달 공개한 웨이브 오리지널 ‘거래’로 유수빈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흔히 납치를 당하는 피해자라고만 하면 가해자들에게 겁을 먹거나 마냥 당하기만 하는 모습이 떠오르겠지만, ‘거래’속 유수빈은 달랐다. 부잣집 아들이라는 이유로 납치를 당했지만 마냥 호락호락하지않다. 틈만 나면 탈출할 기회를 노리고 뜨거운 라면 국물을 납치범 재효 얼굴에 붓거나, 준성과 재효 사이를 이간질하기도 한다. ‘거래’라는 작품이 호평받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수빈의 반격이 자칫 뻔한 납치극이 될 수 있었던 ‘거래’에 반전의 묘미를 살렸다. 친구로부터 당한 배신감부터 다시 친구에게 복수하고자 다짐하는 마음까지. 이를 유수빈은 실감 나게 잘 살렸다. 유수빈 형제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엄태화 감독과 배우 엄태구 형제에 이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바로 그의 친형이 웨이브 화제작 ‘약한영웅 Class 1’ 유수민 감독이다.이와 관해 유수빈은 ‘거래’ 인터뷰에서 “형이라고 도와주는 거 없다. 그냥 ‘잘하고 와라’ 이 정도가 전부다”고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재능은 닮았는지, 유수빈은 촬영장에서 소품 연출부터 대사 하나까지 아이디어가 넘쳤다는 후문이다. 예능감도 좋다. 자칭 ‘이광수 닮은 꼴’인 유수빈은 최근 SBS ‘런닝맨’에 출연해 이광수를 집어 삼킨 듯한 성대모사로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올해 30살인 유수빈은 이제 배우로서 여러 곳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영화 ‘소년들’에서는 ‘거래’에서 보여준 모습과 180도 다른 면을 보여주면서 또 한번 자신의 역량을 과시했다. ‘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와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극 중 유수빈은 슈퍼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3인방 중 한 명인 전승우를 맡았다. 극 중 유수빈은 지적장애를 가진 인물의 순수함을 과장되지 않게 잘 표현했다. 재심을 통해 억울함을 세상에 호소할 때는 관객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유수빈은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그는 “거창하고 대단한 계획보다는 지금처럼 천천히 성장해 가는 배우가 되려 한다”라고 전했다. “늘 저의 연기에 답답해하고 수없이 괴로워하는 순간이 많았지만, 그럼에도 무언가를 배우고 조금이라도 성장했다는 게 참 감사하게 여겨지는 요즘입니다. 계속 지금처럼 조금씩 성장하는 배우가 되려 합니다. 이런 제가 좋거든요.”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08 05:55
스포츠일반

'0.00초까지 똑같다' 이인국, 접영 100m서 '공동' 금메달 [여기는 항저우]

0.00초까지 똑같았다. 장애인 수영의 이인국(스포츠등급 S14·안산시장애인체육회)이 장애인아시안게임 신기록과 함께 '공동' 금메달을 따냈다. 이인국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남자 S14(지적장애) 접영 100m 결선에서 57초86의 기록으로 8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일본의 마츠다 안쿠 역시 이인국과 같은 타이밍에 결승선에 도착하면서 두 선수의 공동 금메달이 확정됐다. 두 선수가 작성한 57초86은 APG 신기록이다. 초반 레이스는 함께 출전한 조원상(수원시장애인체육회)이 주도했다. 조원상이 반환점에 가장 먼저 도달했고, 나카지마 케이치(일본)와 이인국이 뒤를 이었다. 조원상은 150m 지점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레이스가 막판에 다다르자, 5명의 선수가 선두 경쟁을 펼쳤다. 조원상이 주춤한 사이 이인국과 마츠다가 역전에 성공했다. 막판 스퍼트로 앞서 나가던 두 선수는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카지마가 0.66초 차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인국은 지난 24일 열린 배영 100m에서 0.8초 차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막판 스퍼트로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금메달을 수확, 이틀 전의 은메달 설움을 풀어냈다. 이인국은 2014 인천 대회 배영 100m 금메달리스트로,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선 대회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59초82)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접영에서 메달을 수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항저우=윤승재 기자 2023.10.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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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로 물들인 머리, "시상대에서 못 보여줘서 아쉬워요" [여기는 항저우]

"태극마크로 물들인 머리, 시상대 위에서 자랑하고 싶었는데..."장애인 육상 권가영(F20·지적장애)은 장애인 아시안게임(APG) 출국을 앞두고 미용실을 찾았다. 머리를 투톤으로 염색을 시도한 그는 국가대표가 됐다는 의미로 머리를 '태극마크'로 물들였다. 출국 전 그는 "머리가 예쁘게 잘 나왔다. 시상대 위에서 자랑하고 싶다"라며 대회 출전의 각오를 다졌다. 아쉽게도 그의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권가영은 지난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APG 여자 투포환 결선에서 최고 9m85의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 금메달은 아시아 신기록(11m94)을 세운 호리 레이나(일본)에게 돌아갔다. 자신의 최고 기록보다 떨어진 기록으로 대회를 마쳤다. 권가영은 지난 5월 스위스 노트윌에서 열린 세계 그랑프리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 신기록인 10m19를 기록한 바 있다. 10m를 무난하게 넘길 줄 알았지만, 항저우 대회에선 고배를 마셨다. 첫 APG가 주는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몸 상태가 좋았는데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 경기 전 당황스러운 일도 생겨서 생각이 많았던 것 봤다"라고 말했다. 그가 말한 '당황스러운 일'은 갑작스런 포환 변경이었다. 권가영은 자신이 쓰는 포환이 따로 있었다. 그랑프리 등 다른 국제 무대에서도 썼던 포환인데, 이번 대회에선 계측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를 경기 직전에 알게 된 권가영은 "내 공 어딨어?"라며 당황했지만 결국 익숙하지 않은 포환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 대회 성적은 아쉬웠지만, 권가영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2018년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8m88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던 그는 5년 만에 10m 벽을 넘으며 무섭게 성장했다. 아직 22세인 만큼 다음 APG에서의 활약도 기대된다. 사실 이번 APG 이후 투포환 선수를 그만두고 지도자 등 다른 길을 찾으려 했던 권가영은 "이번 메달 실패로 오기가 생겼다. 다음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라며 아쉬움을 훌훌 털어냈다. 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5 15:48
스포츠일반

[여기는 항저우] 주 종목 나선 수영, '일정 변경' 난관에도 은2·동1 수확(종합)

장애인 수영 대표팀이 24일 경기에서 메달 3개를 수확했다.수영 대표팀은 2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APG) 2일차 경기에서 은메달 2개(조기성·이인국)와 동메달 1개(계영)를 목에 걸었다. 수영 종목 2일차를 맞은 이날 한국은 대부분의 선수가 주 종목에 나서 메달을 노렸다. 조기성(스포츠등급 S4·부산장애인체육회)이 자유형 1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이인국(S14·안산시장애인체육회)이 배영 1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임은영(S8·경기도장애인체육회)은 여자 배영 100m 결선에서 4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날 조기성과 임은영은 대회 조직위측 사정으로 경기 일정이 바뀌는 난관에 부딪쳤다. 오후로 예정됐던 경기가 오전으로 앞당겨졌고, 선수들은 전날 저녁에 인지해 컨디션 관리에 나섰다. 조기성은 비슷한 시간대에 열린 200m 예선을 기권하기도 했다.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선에 나선 조기성은 남자 자유형 100m(S4) 결선에서 1분30초03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스즈키 타카유키(일본·1분24초96)보다 5초07 늦게 도착하면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조기성은 APG 7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 인천 대회에서 금·은·동(50·100·200m)을 한 개씩 수확한 조기성은 2018 인도네시아 대회에서 은메달만 3개 수확한 바 있다. 조기성은 대회 첫 경기부터 은메달을 목에 걸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오후 12시에 여자 100m 배영에 나선 임은영(S8)은 중국 선수들에 이어 네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1분32초65로 도착한 임은영은 출전 선수 다섯 명 중 4위에 오르며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오전에 열린 남자 배영 100m(S14) 예선에서 1분01초83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한 이인국은 오후에 열린 결선에서 야마구치 나오히데(일본)에 0.80초 늦은 2위(1분01초41)로 도착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메달이 하나 더 나왔다. 이인국-강정은(대구광역시)-이다은(대한항공)-조원상(수원시장애인체육회) S14(지적장애)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이 자유형 계영 4X100m에서 선두 홍콩에 11초85 뒤진 4분05초48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배영 100m(S14) 결선에 나선 강정은은 5위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고, 남자 개인혼영 200m(SM9) 결선에 나선 염준두(경기도장애인수영연맹)와 김세훈(대한항공)은 나란히 7, 8위에 머물렀다.항저우=윤승재 기자·항저우공동취재단 2023.10.25 00:04
스포츠일반

[이제는 APG] '태극마크'로 물들인 머리, "시상대 맨 위에서 자랑하고 싶어요"

“아시안게임 나가는 각오로 엊그제 염색했어요.”13일 이천 장애인체육회 훈련원. 오는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장애인 아시안게임(APG) 결단식이 열린 가운데, 이날 참석한 선수단 450여명 중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한 명 있었다. ‘태극마크’를 연상시키는 빨간색과 파란색 투톤으로 머리를 물들인 권가영(22)이었다. 결단식 이틀 전 미용실에서 머리를 염색했다는 그는 “APG에 나가기 전에 (국가대표가 됐다는 의미로) 머리를 했다. 이렇게 진한 색을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미용실 선생님께 ‘국가대표 됐다’라고 말하니까 이렇게 태극기를 만들어주셨다”라며 웃었다.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주변에서 예쁘다고 말하니까 기분이 좋다”라며 옆으로 땋은 머리를 활짝 펴보였다. 권가영(F20·지적장애)은 이번 대회 육상 대표로 포환던지기 종목에 나선다. 2018년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한국 신기록(8m88㎝)을 세우며 가능성을 보였던 권가영은 5년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당당히 승선해 메달을 노린다. 권가영은 지난 5월 스위스 노트윌에서 열린 세계육상 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육상대표팀은 권가영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가영은 “한국 신기록 처음 달성했을 때 엄청 기뻤는데, 이 기분을 APG에서도 느끼고 싶다”라며 대회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국제대회 경험은 이번 APG를 포함해 세 번밖에 안돼서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도 된다”면서도 “하지만 열심히 준비한 만큼 APG에서도 평소에 하던 대로 기량을 잘 펼친다면 좋은 성적 얻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권가영은 금메달을 따고 시상대 가장 위에 서서 ‘태극마크’ 머리를 자랑하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머리를 염색해서 기분이 좋은데, 이 기분을 대회까지 이어가고 싶다”는 그는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AP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시상대 올라가서 머리도 자랑하고 싶다”며 함박웃음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장애인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APG에 21개 종목 345명(선수 208명·임원 13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4위를 노린다. 선수단은 오는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출국에 앞서 출영식을 갖고 당일 오후 결전지 항저우에 입성한다. 이천=윤승재 기자 2023.10.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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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페셜 선수의 웃음 “나도 제주 선수, 남들에게 자랑하기도” [IS 대전]

“그 전이랑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유니폼 아닐까요? 나도 K리그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까요. 주위에 자랑도 할 수 있어요”.제주 유나이티드 통합축구팀 소속 스페셜 선수 황범수(26) 씨가 ‘강팀’ 부산을 완파하고 미소 지었다. 7일 대전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2023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Unified Cup(유니파이드컵)’이 열렸다. 유니파이드컵은 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가 주관·주최하는 대회다. 이는 두 단체가 손을 잡은 2020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 3’의 일환이다. 통합축구는 11인제 축구이나,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 6명과 파트너 선수(비장애인) 5명으로 선발을 꾸린다. 수시 교체가 가능하고, 참가 선수 전원이 피치를 밟을 기회를 얻는다. 파트너 선수가 연속 득점을 하면 안 된다는 ‘로컬 룰’도 있다.‘강팀’으로 분류되는 제주 통합축구팀은 지난 2021년 첫 대회부터 빠짐없이 참가 중이다. 서귀포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김시원 코치는 “기존 선수단은 모두 스페셜 선수들로, 제주FC라는 팀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2019년 제주 SOK에서 연락을 줘서 계속 동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국체전 금메달, 장애인선수권 준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어 홍지연 제주 프로는 “통합축구가 처음 시작됐을 때, 연맹에서 제주FC와 연결을 도와줬다. 스페셜 선수들은 각자 훈련하기도 하고, 대회 기간엔 함께 일정을 소화한다. 제주 구단 유소년 코치, 감독님들이 훈련을 지도해 주시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성과일까. 스페셜 선수들은 제주대학교 체육과 출신인 파트너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를 소화한 황범수 씨도 맹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경기 뒤 “축구는 중학교 때부터 15년 정도 한 것 같다. 장애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적 있다. 사회 일이 바빠 모든 훈련에 참가하는 건 아니지만, 대회 때마다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지적장애 3급인 황범수 씨는 사회에선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취재진이 ‘K리그 제주와 함께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그는 “역시 제주 프로팀과 같은 유니폼 아닐까? 나도 제주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주위에 자랑할 수도 있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 제주 구단은 통합축구팀에 아낌없는 지원을 선보이고 있다. 출범 직후인 2021년 10월엔 제주 코칭스태프 친선축구대회를 열었고, 육성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는 “제주는 하나다. 제주 유나이티드 통합 축구단에게는 장애라는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스포츠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제주는 선수단 및 사무국이 하나가 돼 ‘통합축구팀’을 계속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한편 이날 제주는 부천FC전 2-1, 부산전 4-2 승리를 거뒀다. 김시원 코치는 “소속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뛰어나기도 하고, 우승하고 싶은 간절함이 큰 게 승리로 이어졌다. 특히 라이벌 부산을 꺾어 기쁘다”고 웃었다. 유니파이드컵에선 각 그룹 1~3위까지 메달을 받는다. 순위 결정은 승점-득실차-승자승-추첨 순이다. 4위 팀은 배지를 수여받는다. 하나금융그룹·현대자동차그룹·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했고, 동원샘물과 링티가 협찬했다.대전=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07 17:10
프로축구

수원, 12일 홈경기서 발달장애인 학생 초청…시축 및 선수단 하이파이브 참가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지적발달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구단이 지도한 발달장애인 축구교실 잠가자들을 홈에서 맞이한다.수원은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테마를 ‘DREAM TOGETHER, PLAY TOGETHER’로 정하고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참가자와 함께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수원은 지난 4월부터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발달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수원 삼성 DREAM 축구교실’을 월 2회씩 매월 진행했다.DREAM 축구교실은 이재석 수원 12세 이하(U-12)팀 감독과 유스팀 코치들이 학생들을 지도했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특별 수업에서는 수원 레전드 양상민 스카우터가 일일 코치로 참여했다. 구단은 “학생들의 경기장 방문은 이재석 U-12팀 감독과 양상민 스카우터의 초청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12일 경기장 밖에서는 수원시장애종합복지관에서 마련한 이벤트 부스가 운영된다. 구단은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OX퀴즈·점자책 체험·스티커 만들기 등 팬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경기에 앞서 드림 축구교실 참가자들이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 잔디 위에서 선수들과 함께하는 하이파이브 행사가 진행되며 킥오프 전에는 드림축구교실 이승민군과 김시은양이 공동 시축을 진행한다.한해영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관장은 구단을 통해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발달장애인들에게 축구교실을 진행하고 있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 발달장애인이 경험하기 어려웠던 축구라는 스포츠에 대해 관심을 갖고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많은 대학생 마케터(푸른티어)들이 함께 해주셨다. 특별히, 오는 12일에 있을 경기에서 축구교실에 참여한 발달장애인이 축구장 잔디를 밟고, 시축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은 매우 큰 선물이 될 것이다. 더불어 지적장애인의 날 기념하여 장애인 인식개선의 장을 마련해 준 것에 큰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구단은 “격주마다 운영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축구교실 외에도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물품 기부 및 일일 장터 운영, 입양 아동 가정 초청 등 지역사회 내에서 축구단의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다양한 CSR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3.07.10 16:29
산업

노스페이스, 발달장애인 국가대표 위한 행보 '눈길'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2023 버투스 글로벌 게임’과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스포츠 및 아웃도어 의류 분야 후원사로 선정되었다고 2일 밝혔다.노스페이스는 국내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및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맺고, ‘2023 버투스 글로벌 게임’과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에게 시상복, 트레이닝복 등의 의류와 용품을 제공한다.또한 노스페이스 공식 SNS 채널에 발달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노스페이스 제품을 증정하는 ‘응원 이벤트’를 오는 18일까지 병행한다.국제지적장애인스포츠연맹이 개최하여 오는 6월 4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 비시에서 열릴 ‘2023 버투스 글로벌 게임’에는 5개 종목에 출전할 40여명의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이, 스페셜올림픽국제본부(SOI)가 개최하여 오는 6월 17일부터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23 베를린 스페셜올림픽 세계하계대회’에는 12개 종목에 출전할 150여명의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이 각각 참가할 예정이다.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탐험과 도전의 가치를 전달하며, 온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아웃도어·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이어온데 이어 발달장애인의 탐험과 도전을 응원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팀코리아)의 최장기 후원사로서 활동해오고 있는 노하우를 살려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선수단 모두가 탐험과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겠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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