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IS 패장] 김기동 감독, PK 내준 제자 위로 “최준은 에너자이저…팀에 꼭 필요해”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제자’ 최준을 위로했다. 서울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앞서 3연패에 빠진 서울은 직전 수원FC전에서 승리하며 연승을 노렸지만, 고개를 떨구게 됐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우리가 있는 자원에서 준비한 대로 잘했다. 선수들도 끝까지 하려는 모습을 봤다. 오늘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해 화가 난다. 졌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 나를 믿고 훈련해 준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의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격한 최준은 경기 막판에 페널티킥을 내줬다. 상대 미드필더 아타루의 헤더가 순간 점프한 최준의 팔 뒤에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마틴 아담이 강하게 차 넣으며 울산의 승리로 경기가 막을 내렸다.
김기동 감독은 “보는 사람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준은 확실한 에너자이저다. 자연스러운 상황이었고, 뛰면서 뒤에서 볼이 날아와 맞았다. 준이는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항상 팀에 힘을 주는 선수다. 꼭 필요한 선수”라고 격려했다. 황도윤 등 어린 선수들의 약진은 패배 속 희망이었다. 김기동 감독은 “도윤이는 경기를 풀어가는, 읽는 부분이 조금 부족하다. 오른쪽에서 경기가 진행될 때 순간적으로 반대로 전환하는 것 등 훈련에서는 이런 상황들이 많이 나오는데 경기 때는 안정적인 패스를 선호하는 것 같다. 경기 때도 과감하게 하면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수비 라인이 비교적 안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김기동 감독은 “라인 자체를 완전히 내리지 않았다. 적절하게 압박과 내려오면서 수비를 하는 게 이뤄졌다. 다만 전반전에 볼을 잃었을 때, 그리고 쟁취했을 때 세밀하게 나갈 수 있는 상황에서 쉽게 잃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부분을 더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5.04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