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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최종회 D-1 ‘눈물의 여왕’, 김수현X김지원 웃을 수 있을까

‘눈물의 여왕’이 종영을 단 하루 남겨둔 가운데 tvN은 극의 몰입도를 높여줄 최종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28일 종영한다. 종영까지 2회 남은 시점,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지점은 세기의 부부 백현우(김수현 분), 홍해인(김지원 분)의 로맨스 향방이다. 앞서 홍해인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잊게 된다는 엄청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백현우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용기를 내 수술을 선택했다. 백현우도 홍해인이 수술을 끝내고 나올 때 옆에 있어 주기로 약속했지만, 부작용을 이용해 홍해인을 차지하려는 윤은성(박성훈 분)의 계략으로 살인 누명을 쓴 채 경찰에게 끌려가 안타까움을 더했다.결백을 증명할 겨를도 없이 철창에 갇힌 백현우는 창살 너머로 눈이 내리자 자연스레 홍해인을 떠올렸다. 같은 시각, 기억이 지워진 홍해인 역시 눈을 보며 알 수 없는 감정에 사로잡혔다. 새끼손톱 위 지워지지 않은 봉숭아 물처럼 그녀의 가슴 깊은 곳에도 백현우에 대한 감정의 자국이 은연중에 남아 있었기 때문.이에 숱한 위기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서로의 곁을 지켜왔던 백현우와 홍해인이 또 한 번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그간 윤은성이 함정을 파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를 해결해 내며 ‘퀸즈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한 백현우가 과연 살인자라는 오명을 씻고 홍해인과 재회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뿐만 아니라 홍해인은 현재 백현우에 대한 기억은 물론 소중했던 사람과의 추억까지 모두 잊어버리고 만 상황. 자신이 누구인지는 몰라도 오직 백현우의 이름만은 또렷하게 기억했던 홍해인이 백현우를 알아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그런가 하면 백현우, 홍해인과 퀸즈, 용두리 가족들의 적 윤은성, 모슬희(이미숙 분) 모자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윤은성, 모슬희 모자는 오래전부터 퀸즈 그룹을 집어삼키기 위한 덫을 쳐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퀸즈 그룹의 모든 것을 손에 넣으며 목표를 이룬 듯했지만 윤은성이 모슬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홍해인에게 집착하면서 모자 관계에는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반면 퀸즈와 용두리 식구들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며 끈끈한 가족애를 키워가고 있어 모슬희 모자와의 대비가 흥미를 돋운다. 특히 홍만대(김갑수 분) 회장의 죽음을 계기로 백현우, 홍해인은 물론 홍범준(정진영 분)을 비롯해 모슬희에게 원한이 가득한 홍범자(김정난 분), 홍수철(곽동연 분)의 사랑으로 개과천선하고 있는 천다혜(이주빈 분), 미국에 있는 홍범석(박윤희 분)까지 모든 가족이 윤은성과 모슬희를 무너뜨리고자 힘을 합치고 있어 퀸즈와 용두리 식구들의 짜릿한 반격이 기대를 모은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27 11:48
스포츠일반

‘뱀뱀’ UFC 4연패 수렁…티부라, 투이바사 꺾고 “TOP10 나와”

마르친 티부라(38∙폴란드)가 ‘뱀뱀’ 타이 투이바사(31∙호주)를 4연패 늪에 빠뜨렸다.UFC 헤비급(120.2kg) 랭킹 10위 티부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투이바사 vs 티부라’ 메인 이벤트에서 9위 투이바사에 1라운드 4분 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투이바사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버텨봤지만 심판이 팔을 들어본 결과 의식을 잃은 걸로 판단해 경기를 중단시켰다.3연패 중인 투이바사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치고 나왔다. 펀치 연타에 이은 팔꿈치 공격으로 티부라의 왼쪽 눈두덩이가 찢어졌다.티부라는 침착하게 그래플링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투이바사를 철창으로 몰고 끝내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백포지션을 장악하고 강력한 펀치 공격을 쏟아냈다. 투이바사가 몸을 돌려 타격을 피하자 서브미션 기회가 열렸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티부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위해 준비한 모든 걸 보여줬다. 타격전을 하다 잘 안 되면 테이크다운을 하려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피니시 장면에 대해서는 “목을 굉장히 오랫동안 졸랐고, 이미 그가 힘들어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친구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거야? 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마지막으로 “여전히 톱 10에서 잘할 수 있단 걸 모두에게 증명하고 싶다”며 “톱10 중 누구나 좋다”고 다음 상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이로써 티부라는 통산전적 25승 8패(UFC 12승 7패)를 기록했다. 투이바사는 4연패 늪에 빠지며 15승 7패(UFC 8승 7패)가 됐다.코메인 이벤트에선 눈 찌르기로 인한 불운한 무효 경기가 나왔다.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9 미들급(83.9kg) 우승자 브라이언 배틀(29∙미국)은 테이크다운을 막은 후 타이 클린치를 잡으려다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앙주 루사(29∙스위스/동콩고)의 눈을 찔렀다. 루사는 링닥터에게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에서 앞서고 있던 배틀은 무효 판정 후 루사에게 “겁쟁이”라고 말했고, 루사는 흥분해 배틀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다행히 심판이 가운데에서 중재해 육체적 충돌로는 번지지 않았다.배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루사를 두들겨 패고 있었다. 그는 도망칠 방법을 찾았다”며 “방금 전엔 날 노려보며 지금 당장 싸우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그 몇 초 전에는 못 싸우겠다고 포기했다”고 상대를 비난했다.이어 “만약 다시 붙고 싶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붙겠다. 다음 주에 당장 붙자. 나는 상관없다. 붙어보자, 아가야”라며 소리 높여 재대결을 요구했다.김희웅 기자 2024.03.17 12:57
스포츠일반

“당장 타이틀전 줘” 안칼라예프, 조니 워커에 승→UFC 12연속 무패→챔피언 ‘콜’

새해 첫 UFC 대회에서 마고메드 안칼라예프(31∙러시아)가 12연속 무패(10승 1무 1무효) 행진을 이어갔다. UFC 라이트헤비급(93kg) 랭킹 3위 안칼라예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안칼라예프 vs 워커 2’에서 7위 조니 워커(31∙브라질)에 2라운드 2분 42초 오른손 펀치 두 방으로 TKO승을 기록했다. 1차전의 악연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지난해 10월 열린 1차전은 안칼라예프가 워커에게 그라운드 상황에서 반칙 니킥을 차 무효 경기가 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워커가 꾀병을 부렸다고 비난했고, 워커는 안칼라예프가 ‘더티 파이터’라며 받아쳐 갈등이 고조됐었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초반부터 침착하게 레그킥을 차며 앞서나갔다. 워커가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피니시를 노렸지만 침착하게 방어하고 자기 할 일을 했다. 1라운드 후반 워커가 춤을 추듯이 카포에라 동작을 하며 도발했지만 말려들지 않았다. 워커의 큰 동작은 결국 안칼라예프의 카운터 펀치의 빌미가 됐다. 워커는 레그킥을 맞고 똑같이 레그킥으로 갚아주려다 안칼라예프의 거리 안으로 너무 깊숙이 들어갔다. 이에 안칼라예프는 왼손으로 워커의 몸을 붙잡고 강력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그리고 철창 쪽으로 주저앉은 워커를 따라가 오른손 펀치 후속타를 날렸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안칼라예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준비됐었다. 1차전 직후부터 리매치를 원했다”며 “내가 출전하면 나는 사냥을 시작하고, 상대는 사냥을 당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로써 안칼라예프는 12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다음 목표는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타이틀전을 받을 준비가 됐단 것”이라며 “지금 당장 타이틀전을 달라”고 요구했다. 안칼라예프는 이미 한 차례 타이틀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그는 2022년 12월 열린 UFC 282에서 전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40∙폴란드)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회를 놓쳤다. 현재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은 킥복싱과 종합격투기(MMA)에서 모두 두 체급을 정복한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타이틀을 반납한 전 챔피언 자마할 힐(32∙미국)이 유력한 차기 도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챔피언 페레이라는 킥복싱과 MMA에서 4차례나 싸운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다음 도전자로 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짐 밀러(40∙미국)가 또 새로운 UFC 기록을 수립했다. 라이트급(70.3kg) 백전노장 밀러는 가브리엘 베니테스(35∙미국)를 3라운드 3분 25초 넥크랭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하며 자신의 UFC 최다 출전(43)과 최다승(26) 기록을 늘렸다. 밀러의 다음 행선지는 오는 4월 14일(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0이 유력하다. 데이나 화이트(54∙미국) UFC 최고경영자(CEO)는 유일한 UFC 100, UFC 200 개근자인 밀러를 반드시 UFC 300에도 출전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밀러는 경기 후 UFC 300에서 원하는 상대 세 명의 이름을 거론했다. 그는 먼저 해설석에 있는 폴 펠더(39∙미국)에게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기를 권했다. 두 번째로는 UFC 라이트급 역대 최다 피니시(16) 기록 보유자로서 체급을 올려 UFC 웰터급(77.1kg) 역대 최다 피니시(15) 및 KO/TKO(13) 기록 보유자인 맷 브라운(43∙미국)에게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돈만 맞는다면 브록 레스너, 너와 UFC 300에서 싸우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WWE 스타 브록 레스너(46∙미국)는 전 UFC 헤비급(120.2kg) 챔피언으로 평소 130kg이 넘는 거구다. 김희웅 기자 2024.01.15 05:33
영화

[28th BIFF] 부산 찾은 뤽 베송 감독 “‘도그맨’ 오랫동안 살아있는 영화 되길” [종합]

영화 ‘니키타’, ‘레옹’, ‘제5원소’ 등 수많은 명작을 배출해 낸 거장 뤽 베송 감독이 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았다.뤽 베송 감독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제 젊은 한국 프로듀서와 감독들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하더라. 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셔서 놀랐다”며 “너무 기뻤고.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문을 열었다.감독의 신작 ‘도그맨’은 절묘한 스릴러이자 안티히어로가 자신만의 정의를 실현하는 절절한 휴먼드라마다.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에 초청됐다.뤽 베송 감독은 “아들을 철장에 4년간 가뒀던 실제 이야기를 기사에서 보게 됐다. 그 아들이 이후 어떤 삶을 살아갈지 관심이 생겼다. 고통스러운 유년기 이후 테러리스트가 될 수도 있고, 마더 테레사처럼 같은 좋은 길을 갈 수도 있다. 그런 상상력에서 이 영화를 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 영화의 주인공은 고통을 겪었음에도 선한 길을 선택한다. 유년기에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개가 이 주인공을 선한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1년 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더글러스 역을 맡았다. 그는 연약하면서도 냉혹한, 천의 얼굴 더글러스를 연기한다. 뤽 베송 감독은 “그 배우에 대해 잘 몰랐다. 처음엔 작품 이야기를 하지 않고 두, 세 번 정도 만났다. 단순한 배우가 필요한 게 아닌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배우에 대해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잘 통한다고 느꼈다. 세 번 정도 만난 후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케일럽은 개미처럼 부지런하고 천재 같은 배우다. 6개월간 함께 작업한 건 나에게 큰 행운”이라며 “더글라스는 제가 20년 동안 제가 창조해 낸 캐릭터들이 함축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뤽 베송 감독은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느낄 것인가’에 집중했다. 그는 “시나리오는 실타래에서 실을 하나 빼서 그 실이 어디로 가는지를 이야기해야 한다. 더글라스가 주변 환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알아봐야 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무엇을 느낄 것인가에 대해 시나리오 작업을 할 때 중점적으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이가 철창에서 나와서 자유를 얻었을 때 이후의 이야기에 신경 썼다. 자유로워졌지만 사지가 불편한 상태였다. 또 다른 감옥에 갇히게 되는 상황이다. 그가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건 그가 가지고 있는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일부러 어려운 상황들을 중첩적으로 던진 것 같다. 어려운 상황도 나만의 힘으로 벗어나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도그맨’은 지난 6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관객들 앞에 처음 공개됐다. 뤽 베송 감독은 “영화가 끝나고 20분 후 1000여명이 넘는 관객들이 움직이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봤다. 야외에서 많은 분들이 제 영화를 좋아해 주시는 걸 봤을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뤽 베송 감독은 한국 영화에 대해 “대단하다. 매년 힘을 받고 올라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감탄했다. 또 그는 “특히 젊은 감독들에게 자리를 내주는 한국 영화의 면들을 굉장히 흥미롭게 보고 있다. 덕분에 매년 재능있는 감독들이 영화계에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한국 영화의 미래에 대해서는 완벽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질문을 던지기보다 두려움 없이 공격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양상을 보이는 게 한국 영화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어떻게 보면 굉장히 한국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끝으로 뤽 베송 감독은 “어제 관객의 반응을 보고 굉장히 기뻤다. ‘도그맨’이 오랫동안 살아있는, 관객들이 보고 싶은, 본 뒤 즐거워하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07 15:15
스포츠일반

UFC ‘역대급 업셋’ 나왔다…과거 문제아→아데산야 꺾고 ‘챔피언’ 등극

션 스트릭랜드(32∙미국)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UFC 미들급(83.9kg) 챔피언에 등극했다. 스트릭랜드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 메인 이벤트 미들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아데산야에게 만장일치 판정승(49-46, 49-46, 49-46)을 거두며 타이틀을 빼앗았다. 역대급 업셋이었다. 경기 전 도박사들이 평가한 스트릭랜드의 승률은 약 15%였다. 스트릭랜드가 UFC 미들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챔피언 중 하나로 꼽히는 아데산야에게 이길 거라고 믿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생채기 하나 나지 않고 완벽하게 챔피언을 제압했다. 아데산야가 싫어하는 거리에서 싸웠다. 아데산야는 원거리에서 레그킥을 차다가, 초조해진 상대가 급하게 달려들 때 카운터 펀치를 때리곤 한다. 이에 스트릭랜드는 좁은 스탠스로 서서 아데산야의 킥을 체크하고, 아데산야가 싫어하는 가까운 거리에서 복싱 싸움을 걸었다. 아데산야는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결국 1라운드 종료 약 30초 전 스트릭랜드의 강력한 오른손 오버핸드훅이 아데산야의 턱에 적중했다. 스트릭랜드는 달려들어 펀치 연타를 쏟아부었고, 아데산야는 공이 울린 덕에 가까스로 살아 남았다. 스트릭랜드는 경기 내내 아데산야를 철창에 몰아넣고 펀치 싸움에서 승리했다. 수세에 몰린 아데산야도 적극적으로 펀치를 날리며 반격했지만 스트릭랜드는 거의 맞지 않았다. 스트릭랜드는 총 85대의 머리 유효타를 적중시켰지만, 아데산야의 펀치는 22대밖에 스트릭랜드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스트릭랜드의 완벽한 승리였다. 스트릭랜드는 UFC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감고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건가? 진짜 현실인 건가? 누가 나 좀 때려주라”고 말하며 감격했다. 이어 “난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난 종합격투기(MMA)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뇌세포를 잃었다”며 고된 훈련이 챔피언이 될 비결이라고 밝혔다. 인생에서 역경을 이겨냈기에 일생일대의 기회에서도 침착할 수 있었다.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학대당하며 자란 스트릭랜드는 분노를 이겨내지 못해 모든 학교에서 퇴학당하다 결국 학업을 포기했다. 한때 인종차별주의 네오나치에 가담하기까지 했으나 MMA를 배우면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자신을 도와주자 반성하고 프로 파이터의 길로 들어섰다. 마침내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르면서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힘든 인생사를 겪은 스트릭랜드는 마지막으로 챔피언 벨트라는 ‘결과’보단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허리에 감겨 있는 챔피언 벨트는 아무 의미가 없단 걸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여러분들이 가정 생활, 일상 생활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이 벨트보다 훨씬 중요하다. 팬 여러분 덕에 나는 더 잘 살아갈 수 있었고,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위해 잘 살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언더카드 메인 이벤트에 출전한 정다운(29)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정다운은 3라운드 4분 49초 카를로스 울버그(32∙뉴질랜드)의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에 항복했다. 경기 전 공언한 대로 냉정하고, 침착하게 경기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라운드 막판에 더블 잽에 이은 오른손 펀치에 녹다운 당한 게 결정적이었다. 레그킥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던 정다운은 이후 울버그의 잽을 안면에 계속 허용하며 밀렸다. 3라운드엔 승부를 걸기 위해 보다 거칠게 치고 들어가며 울버그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울버그가 역으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며 그라운드 앤 파운드를 쏟아내다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정다운은 경기 종료를 11초 남겨두고 항복의 탭을 쳤지만, 레퍼리가 발견하지 못해 목이 조인 채로 경기를 마쳤다. 결국 비디오 판독 결과 정다운의 서브미션 패배가 선언됐다. 이로써 정다운은 커리어 최초로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통산전적은 15승 1무 5패(UFC 4승 1무 3패)가 됐다. 김희웅 기자 2023.09.11 05:31
연예일반

생존을 위한 탈출… 좀비 액션 ‘좀비버스’ 메인 포스터&예고 공개

생존을 위한 좀비 탈출이 시작된다.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 ‘좀비버스’가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25일 공개했다.‘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프로그램.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거대한 좀비의 손아귀 속 10인의 출연진들로 눈길을 끈다. 특히 비장한 표정부터 깜짝 놀라는 얼굴, 달려 나가는 장면까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한 이들 저마다의 반응은 스펙터클한 전개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다.‘좀비버스’는 이시영,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홍성우), 덱스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과 캐릭터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낼 전망이다. 여기에 ‘생존을 위한 좀비 탈출 퀘스트가 시작된다’라는 카피는 좀비 사태 발발 이후 3일간의 여정 동안 이들에게 닥칠 생존과 직결된 퀘스트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촬영 현장에서 평화롭게 웃고 있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좀비 떼에 혼비백산하는 출연진들로 시작하는 메인 예고편은 홍대 거리부터 슈퍼마트, 놀이공원까지 좀비에게 점령당한 대한민국을 보여준다. 10인의 출연진들은 달려드는 좀비 떼 사이에서 끝까지 생존해 월미도에서 대피선에 무사히 탑승해야 하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뛰고 또 뛰며, 이들의 위험천만한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좀비에게 직접 맞서 싸우는 이시영과 노홍철, 좀비에 둘러싸여 갇혀버린 유희관, 애타게 서로를 찾으며 의지하는 조나단, 파트리샤는 출연진을 향해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좀비들과 대비되며 시청자들에게도 오싹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여기에 철창에 갇힌 츠키를 보며 “꼭 구할 거냐”는 출연진들과 서로의 탓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어차피 나만 아니면 되잖아”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공포가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좀비버스’만의 반전 매력을 예고한다.또한 좀비에 물려 좀비화 돼가는 박나래부터 서로 속닥거리며 음모를 꾸미는 딘딘과 꽈추형, 어딘가에 매달리며 허공을 가로지르는 츠키, 맨손으로 밧줄을 타는 덱스 등 10인 10색 출연진의 캐릭터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다이내믹한 재미를 예감케 한다.좀비버스 제작진은 “좀비에게 심하게 당해 즉사한 후 좀비가 되는 출연자 혹은 죽음은 면했지만 감염이 돼 서서히 좀비가 되어가는 상태로 목숨을 이어나가는 출연자가 생겨나고 그들을 보살피며 함께 다닐 것인가, 버릴 것인가 모두 동료 출연진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귀띔했다.하루아침에 좀비 유니버스로 뒤바뀐 세계관 속에서 출연진이 여러 퀘스트를 수행하며 생존하는 과정을 담은 ‘좀비버스’는 다음 달 8일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5 16:14
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머스크vs저커버그, 진짜로 '현피' 뜨면 누가 이길까

“이러다 진짜 한판 붙는 거 아냐?”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물이자, 업계 라이벌인 두 사람이 격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간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둘의 격투기 대결은 소셜미디어(SNS) 설전에서 시작됐다. 지난 21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메타가 출시할 예정인 SNS ‘스레드’(Threads)에 대해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까”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지구가 조만간 저커버그 손가락에 지배당할 수 있다”라고 비꼬는 글을 올렸다.이에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저커버그가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글을 올렸고 이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cage fight)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가만히 있을 저커버그가 아니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위치를 보내라”고 메시지를 올렸다. 이에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받아쳤다. 옥타곤은 미국 종합격투기 UFC가 열리는 팔각형 철창 경기장이다. 라스베이거스는 UFC 경기가 가장 많이 열리는 지역이다.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나 주먹다짐을 벌이는 ‘현피’를 뜨기로 합의한 셈이다.말도 안 되는 격투기 대결에 전 세계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돈 냄새를 맡은 UFC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저커버그가 내게 전화를 걸어 머스크가 진심인지 물었다. 내가 머스크한테 물었더니 머스크는 ‘진지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두 사람의 주먹다짐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격투기 역사상 최대 흥행이 될 것이 틀림없다. 미국 CNBC 방송은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옥타곤에서 맞붙는다면 흥행 수입이 10억 달러(1조317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복싱과 종합격투기를 통틀어 지금까지 최고 흥행대결은 2017년 플로이드 메이웨더(복싱)와 코너 맥그리거(종합격투기)의 복싱 대결이었다. 당시 흥행 수입은 6억 달러였다.둘이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체격은 머스크가 훨씬 크다. 1m87㎝·85㎏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머스크의 체중은 실제 90㎏가 넘을 거라는 말이 있다. 저커버그는 1m71㎝·70㎏이다. 굳이 UFC 체급 기준으로 분류하면 머스크는 라이트헤비급, 저커버그는 라이트급이다.운동 경력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저커버그는 어릴 적부터 복싱, 킥복싱 등 격투기를 틈틈이 훈련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주짓수에 푹 빠져있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주짓수 대회에서 도복 주짓수와 노기(도복을 입지 않은) 주짓수 두 종목에서 은메달과 금메달을 땄다. 물론 아마추어 대회라 수준이 높진 않다.게다가 저커버그는 평소에도 운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9㎏짜리 중량 조끼를 입고 1마일을 달린 뒤 턱걸이 100개, 팔굽혀펴기 200개, 스쿼트 300개를 하고 나서 다시 1마일을 더 달리는 챌린지에 참여한 적이 있다.머스크는 특별한 운동 경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리 체격이 커도 격투기 경력자를 이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머스크가 51세인 반면 저커버그는 39세이다.현지 스포츠도박사들은 벌써 둘의 대결을 놓고 베팅을 시작했다. 스포츠 베팅업체 ’Sportsbooks‘가 올린 배당률을 보면 저커버그는 -160이다. 100달러를 벌기 위해선 160달러를 걸어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머스크는 +140이다. 100달러를 걸면 140달러를 벌 수 있다는 의미다. 아주 큰 차이는 아니지만, 저커버그의 승산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머스크가 주짓수 특훈을 하기 시작한 것. 최근 머스크는 렉스 프리드먼으로부터 주짓수를 배우고 있다. 15년 이상 주짓수를 수련한 유단자이자 유도와 레슬링도 섭렵한 프리드먼은 공교롭게도 저커버그의 주짓수 스승이기도 하다.프리드먼은 머스크의 실력에 대해 “체력과 힘, 기술이 인상적이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격투기 수련을 통해 더 나은 리더이자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훈련하되 철창 안에서 싸우지 않는 게 세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후끈하게 달아올랐던 대결을 반대하는 이도 있다. 바로 ‘엄마’다.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꾸 이 싸움을 부추기지 마라. 내가 이 싸움을 취소시켰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둘이 말로만 싸워라. 가장 웃긴 사람이 이기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많은 사람들은 ‘관심 종자’인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진지한 경기가 되진 않더라도 두 사람이 실제 철창에서 몸을 부딪힐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머스크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전 UFC 챔피언 조르쥬 생피에르가 “내가 기꺼이 훈련 파트너가 되겠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OK! 한번 해봅시다”라고 수락했다. 현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는 저커버그에게 “당신을 지지한다. 당신의 훈련을 돕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이다. 뒤로 물리기에는 일이 너무 커져 버린 분위기다. 2023.06.30 09:00
드라마

[정덕현의 요즘 뭐 봐?]‘나쁜 엄마’, 악이 이기는 시대, 착한 사람들의 반전 드라마

권선징악. 어쩌다 이 사자성어는 현실에서는 좀체 일어나지 않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일까. 드라마들도 선이 악을 이기는 서사 대신 악이 악을 이기는 서사를 가져오는 일이 잦아졌다. 이른바 ‘사적 복수’는 법적인 관점에서 보면 범법행위다. 그래서 그건 정의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공적인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서 이러한 악은 정의의 판타지로 세워졌다. 최근 종영한 ‘모범택시2’는 물론이고 ‘빈센조’, ‘악마판사’ 같은 드라마들이 그렇다. 악이 워낙 ‘성실’하고 그 시스템이 공고해 그걸 깰 수 있는 힘 역시 선보다는 악이라고 이들 드라마들은 말한다. 이런 시대에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그건 선이 결코 약하지 않고 바로 이 선은 그 자체로도 더 가치 있는 삶이라는 걸 드러내고 있어서다. 물론 ‘나쁜 엄마’에서 돼지농장을 꾸려가며 독하게 자식 교육을 시켜 검사를 만든 엄마 영순(라미란)의 삶은 비극으로 점철돼 있다. 돼지농장을 키워가며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던 영순씨 부부에게 그 땅을 빼앗으려는 송우벽(최무성)이 등장하면서 비극이 드리워진다. 절대 물러나지 않던 남편은 자살로 위장된 채 살해당하고, 영순은 홀로 억척스럽게 돼지농장을 운영해 아들 강호(이도현)를 키워낸다. 그렇게 검사가 되지만 엄마의 바람과는 달리, 불법적인 악행을 통해 우벽그룹 회장이 된 송우벽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대권에 도전하려는 오태수(정웅인) 의원의 딸과 결혼하려는 속물적인 인간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강호가 오태수의 계략에 의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일곱 살 기억으로 되돌아가면서 영순의 고군분투가 또다시 시작된다.‘나쁜 엄마’가 흥미로운 건 이러한 송우벽과 오태수 같은 빌런들이 저지른 악행들을, 사건을 수사함으로서 풀어가거나 혹은 직접 대결해 복수하는 그런 과정으로 풀어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곱 살 기억이 된 강호를 돼지농장이 있는 조우리 마을로 데려와 재활을 시키는 영순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들을 돕는, 때론 티격태격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태수는 일곱 살 기억으로 돌아갔지만 강호가 살아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끼고 그를 제거하려 하고, 오태수의 치부를 잡아 꼭두각시로 이용하려는 송우벽은 반대로 강호를 보호하면서 그가 숨겨 놓았을 거라 여겨지는 오태수의 악행 증거자료를 찾으려 한다. 그래서 소실장(최순진)과 차대리(박천) 같은 하수인을 조우리 마을로 보낸다. 그런데 딴 목적으로 조우리 마을로 온 이들은 어쩌다 점점 귀농한 사람들이 돼간다. 어쩌다 땅을 사고 그곳에 농작물을 키우게 되면서 조우리 마을 사람처럼 돼가는 과정은 이 작품의 배세영 작가가 대본을 쓴 영화 ‘극한직업’의 코미디 그대로다. 소실장과 차대리의 이 에피소드는 ‘나쁜 엄마’가 가진 서사가 악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이 착하디착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들어온 이들이 그 대책 없는 ‘선함’에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마을에 들어와 돼지농장 냄새가 싫다며 이를 몰아내기 위해 마을 사람들을 뒤흔들던 트롯백(백현진)이 결국 구제역으로 돼지들이 모두 살처분 당하고 영순이 찾아와 자신이 말기암에 걸려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자 아무 말도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이 그렇다. 또 강호의 친구이자 연적인 방삼식(유인수)도 도둑질로 철창까지 갔다 왔고 어쩌다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신세지만 조우리 마을에서는 마을 어른들의 ‘등짝 스매싱’을 맞아가며 착한 모습들을 찾아간다. 이건 이미주(안은진)도 마찬가지다. 강호와 사귀었고 예진(기소유), 서진(박다온)이라는 쌍둥이까지 가졌지만 바깥으로 나돌며 사기를 당해 결국 조우리로 돌아온 그는 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조우리 마을은 그래서 악으로 가득한 세상 바깥에서 독해지고 당하고 망가진 이들을 넉넉히 품어 다시 새 삶을 살게 해주는 고향이자 엄마 품 같은 공간으로 그려진다. 물론 ‘나쁜 엄마’는 결국 송우벽과 오태수 같은 시대의 악당들과 한판 맞붙는 복수극을 그려낼 게다. 하지만 그것보다 그 과정에서 조우리 마을 사람들을 통해 보이는 ‘선의 가치’가 얼마나 강력한가를 주목해 보길 바란다. 코미디와 풍자를 섞어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선은 결코 약하지 않다는 걸 드러내는 감동적인 순간으로 다가올 테니.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05.22 05:33
스포츠일반

‘UFC 챔프’ 에드워즈, 또 우스만 잡았다… “내 인생 가장 힘든 경기였다”

리온 에드워즈(31∙영국)가 영국 홈 관중 앞에서 다시 한번 카마루 우스만(35∙미국)을 꺾고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에드워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UFC 286: 에드워즈 vs 우스만 3 메인 이벤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우스만을 머저리티 판정(48-46, 48-46, 47-47)으로 제압했다. 의심을 잠재웠다. 에드워즈가 챔피언이었지만 여전히 우스만의 우세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에드워즈는 지난해 8월 UFC 278에서 경기 종료 1분 전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우스만에게 역전 헤드킥 KO승을 거뒀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막판 KO가 운이었다며 에드워즈를 의심했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에드워즈는 챔피언 지위를 공고히 했다. 원거리 보디킥과 레그킥으로 우스만을 무력화시켰다. 우스만은 지난 KO패의 기억을 씻어내지 못한 듯 특유의 저돌적인 압박을 보여주지 못했다. 에드워즈는 좌우로 활발히 돌며 원거리 공격으로 우스만의 체력을 빼놓았다. 3라운드에 반전의 기회가 왔다. 2라운드를 내리 뺏긴 우스만은 보다 적극적으로 레슬링 압박을 걸었고 테이크다운을 내줄 위기에 처한 에드워즈는 철창을 잡고 위기를 모면했다. 이에 허브 딘 레퍼리는 바로 1점 감점을 줬다. 이와 함께 우스만이 지속적인 압박으로 3라운드 우세를 점하며 승부는 단숨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에드워즈가 다시 침착하게 레슬링을 방어하고 타격에서 우위를 이어가며 4~5라운드에서 앞섰다. 결국 에드워즈가 머저리티 판정승으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에드워즈는 UFC 최다 연승 2위(15연승) 기록을 보유한 레전드 우스만을 연이어 두 번 이김으로써 웰터급에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렸다. 에드워즈는 “나는 테이크다운을 방어하고, 더 깔끔하게 타격을 적중시켰고, 우스만의 다리를 망가뜨렸다. 하지만 우스만을 인정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생애 최초 2연패를 기록한 우스만은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내가 충분히 이길 만했다고 생각하지만 접전이었다. (에드워즈가) 훌륭한 게임 플랜을 보여줬다. 처음부터 말했지만 에드워즈와 다시 만날 거란 걸 알고 있었다. 나는 끝나지 않았다. 에드워즈와 다시 만날 거다”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UFC 웰터급 랭킹 2위 콜비 코빙턴(35∙미국)이 나타나 에드워즈를 도발했다. 하지만 에드워즈의 시선은 다음 달 싸우는 랭킹 11위 호르헤 마스비달(38∙미국)과 5위 길버트 번즈(36∙브라질)에게로 향했다. 에드워즈는 먼저 “그는 거의 2년간 싸우지 않았다. 그 누구와도 싸우지 않았다”며 코빙턴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어 “(UFC 287이 열리는) 마이애미로 가서 마스비달과 번즈가 어떻게 싸우나 살펴볼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뒤이어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도 SNS에 “10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에드워즈와 싸우고 싶다”고 웰터급 타이틀 도전 의사를 밝혔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급 랭킹 3위 저스틴 게이치(34∙미국)가 6위 라파엘 피지예프(30∙아제르바이잔)를 머저리티 판정(29-28, 29-28, 28-28)으로 꺾었다. 두 선수는 치열한 난타전을 벌여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500만원)를 수상했다. 게이치는 “정말 이런 (혈전을) 치르고 싶지 않았다”며 “(피지예프는) 완벽한 댄스 파트너였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이어 “테이크다운도 했다. 이제 모두가 입을 다물라”며 자신이 질 거라고 예상한 사람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어느덧 노장 반열에 들어선 게이치는 “한 번 더 타이틀 도전에 나서겠다. 하지만 앞으로 오래 활동하진 않겠다”고 마지막 도전 의사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3.03.19 13:06
스포츠일반

‘패자부활전’ 캐노니어 vs 스트릭랜드, 22년 UFC 대미 장식

미들급 3위 재러드 캐노니어(38, 미국)와 7위 션 스트릭랜드(31, 미국)가 패자부활전으로 2022년 UFC 대미를 장식한다. 타이틀 문턱에서 무너졌던 두 선수는 이번 경기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 UFC는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스트릭랜드를 개최한다. 올해 마지막 대회인 만큼 화끈한 타격가들이 메인이벤트를 맡았다. ‘킬러 고릴라’ 캐노니어는 UFC 최초로 세 체급에서 KO를 기록한 강타자다. 원래 136kg의 거구였던 캐노니어는 2015년 헤비급(120kg)으로 UFC에 데뷔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았던 캐노니어는 성공을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해 3년 만에 라이트헤비급을 거쳐 미들급에 데뷔했다. 미들급 데뷔 후 UFC 전설 앤더슨 실바를 레그킥으로 KO시키는 등 상승세를 탔다. 헤비급에서부터 이어온 강력한 파워로 미들급 5승 중 4승을 KO로 이겼다. 마침내 지난 7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도전했으나 판정패하고 말았다. 캐노니어는 지난 1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여전히 마음의 상처가 쑤신다. 하지만 난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지 않는다. 오직 긍정적인 것에만 집중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비록 첫 번째 도전엔 실패했지만 챔피언 로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페레이라가 아데산야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올랐기 때문이다. 페레이라와 싸워보지 않은 캐노니어는 곧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올 거라 믿고 있다. 캐노니어는 “나와 로버트 휘태커가 다음 타이틀 도전자 후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에 멋진 모습으로 스트릭랜드를 두들겨 패주면 바로 유력 후보가 될 거”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맞서는 스트릭랜드는 반대로 웰터급에서 올라온 볼륨 타격가다. 잽과 원투를 던지며 무한전진해 상대를 잠식한다. 미들급 진출 후 기량이 만개해 5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에서 알렉스 페레이라를 만나 1라운드 만에 KO패했다. MMA 초보 페레이라의 그라운드 약점을 공략하는 대신 정면에서 치고받다 장렬하게 산화했다. 하지만 페레이라가 그라운드에 뚜렷한 약점이 있는 만큼 챔피언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스트릭랜드가 이번에 이기고, 다시 한번 톱 5 상대를 이긴다면 기회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다시 한번 KO 아티스트와 싸우는 스트릭랜드는 “킬러 고릴라라 그거참 무서운 친구 같다“며 “이 친구랑 같이 철창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작전이 없다는 연막작전을 폈다. 스트릭랜드는 “작전은 아직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어쩌면 테이크다운 할 수도 있고, 킥복싱을 할 수도 있고, 복싱을 할 수도 있다.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급 랭킹 9위 아르만 사루키안(26, 아르메니아-러시아)과 12위 다미르 이스마굴로프(31, 러시아)가 격돌한다. 둘 다 차기 챔피언 후보로 거론될 만큼 랭킹 대비 실력이 뛰어나다.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스트릭랜드 메인카드는 오는 12월 18일(일) 오전 9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스트릭랜드 대진 메인 카드 # 3 재러드 캐노니어 vs # 7 션 스트릭랜드 #9 아르만 사루키안 vs #12 다미르 이스마굴로프 #8 아미르 알바지 vs 알레산드로 코스타 #15 알렉스 카세레스 vs 줄리안 이로사 드류 도버 vs 바비 그린 코디 브런디지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17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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