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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코리안 파이터 깜깜무소식…도대체 언제쯤 싸울까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들의 소식이 묘연하다. 매치 성사 소식도 좀체 들리지 않는 실정이다.2024년 옥타곤에서 경기를 치른 코리안 파이터는 페더급(65.8kg) 이정영이 유일하다. 그는 지난달 UFC 데뷔전에서 블레이크 빌더(미국)를 완벽히 제압하며 기분 좋은 첫 승 소식을 전했다.하지만 이외 다른 파이터들의 경기 소식은 여느 때보다 잠잠하다. 대개 경기 2~3개월 전에는 매치가 성사되고 발표되는데, 현재로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선수들의 경기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애초 또 다른 페더급 파이터인 최승우가 내달 7일(한국시간) 모르간 샤리에르(프랑스)와 주먹을 맞대기로 했지만, 경기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4연승 후 패배를 맛본 미들급(83.9㎏) 박준용은 오는 5월 아부스 마고메도프와 싸울 수 있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 UFC 신인인 이정영과 플라이급(56.7㎏) 박현성은 꾸준히 옥타곤에 오른다는 의지가 강하지만, 아직 다음 매치가 성사되긴 이른 감이 있다. 박현성 역시 지난해 12월 데뷔전을 치렀고,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Want to fight(싸우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UFC 출전 의사를 밝힌 최두호를 비롯해 강경호, 정다운 등 코리안 파이터의 매치업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물론 UFC 진출의 등용문인 로드 투 UFC 시즌3가 오는 5월에 시작되는 만큼, 몇몇 한국 선수가 옥타곤에 오르는 것을 볼 가능성은 충분하다. UFC와 계약을 꿈꾸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말 로드 투 UFC에 출전하는 명단이 공개될 예정이다.올해 UFC 내 한국 선수들의 경기 수가 적어 보이지만, 6월 이후에는 급격히 늘어날 공산이 있다. UFC가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에서 대회를 열 수 있다는 루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김희웅 기자 2024.03.07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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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최승우, ‘코좀’ 정찬성과 함께 연승 도전…“팀을 믿고 나를 믿는다”

연패를 끊어낸 ‘스팅’ 최승우(31)가 이번에도 ‘코리안 좀비’ 정찬성(36)과 함께 연승을 노린다. 최승우(11승 6패)는 오는 4월 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앨런’에서 전 케이지 워리어즈 챔피언 모르간 샤리에르(28∙프랑스)와 페더급(65.8kg)에서 맞붙는다. 코리안좀비 MMA에서 치르는 두 번째 훈련 캠프다. 코리안좀비 MMA는 지난해 은퇴한 한국 종합격투기(MMA)의 전설 정찬성이 관장으로 있는 국내 최고의 MMA 명문팀 중 하나다. 3연패 늪에 빠졌던 최승우는 정찬성의 지도를 받아 지난해 8월 야르노 에렌스(29∙네덜란드)를 격파하며 부활했다. 최승우는 “코리안좀비 MMA에서 코치진과 같이 준비했던 훈련과 전략이 내게 너무 잘 맞았다”며 승리의 공을 코치진에게 돌렸다. 길쭉한 신체 조건을 살렸다. 최승우는 키 183cm에 리치 189cm로 페더급 내에서 가장 크고, 긴 편에 속한다. 하지만 과거 그는 거리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근거리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정찬성의 지도를 받은 후 최승우는 원거리에서 레그킥과 잽으로 공격하다 답답해진 상대가 들어오면 카운터로 받아치는 장신 선수에 어울리는 스타일을 장착했다. 마침 이번 상대는 단신이다. 샤리에르의 키는 171cm고, 리치는 175cm다. 새로운 스타일이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 샤리에르(19승 1무 9패)는 작지만 강한 파워를 지녔다. 보디빌딩으로 신체를 단련한 덕분이다. 그는 프랑스에서 보디빌딩 프로그램을 판매하며, 유튜브에서 ‘다시는 살찌지 말자’라는 인기 보디빌딩쇼를 진행할 정도로 육체 단련에 전문성이 있다. 또한 8살 때부터 복싱과 유도를 시작으로 다양한 격투기 스타일을 섭렵했다. 지난해 9월 UFC에 데뷔해 보디킥 연타로 마놀로 제키니(27∙이탈리아)를 TKO시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승우는 샤리에르에 대해 “단단한 선수고, 타격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미 상대를 공략할 계획을 세워놨다. 최승우는 “(정)찬성이 형이랑 (하)동호 코치랑 같이 벌써 준비를 해놨다. 전략에 맞춰서 팀을 믿고, 나를 믿고 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고 딱 그 부분만 열심히 해서 옥타곤에 오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연패에서 탈출한 최승우는 이제 편안한 마음으로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톱15 랭킹을 목전에 뒀던 2021년 이후로 3연패를 당했다. 무조건 랭킹에 들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연패로 이어졌다. 최승우는 “그 당시에는 ‘무조건 이겨야 된다’, ‘랭킹에 들어갈 수 있다’ 이 생각으로 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한다”며 “너무 승패에 집착하지 않다 보니까 경기력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마음가짐의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MMA를 계속하면서 세계 최고 단체 UFC에서 그냥 오랫동안 싸우고 싶다”며 “이제 승패보다는 그냥 팀원들이랑 같이 준비한 걸 내가 얼마나 잘 수행해서 경기력으로 보여줄 수 있나에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승우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최승우도 있다고 생각해서 항상 팬들이 보내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다이렉트 메시지(DM)도 하나하나 읽어보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멋진 경기를 보여주는 게 그에 보답하는 거라고 생각해서 이번 경기도 후회 없이 싸우고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승우가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베토리 vs 앨런’의 메인 이벤트에선 미들급(83.9kg) 랭킹 5위 마빈 베토리(30∙이탈리아)와 7위 브렌던 앨런(28∙미국)이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2024.01.25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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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UFC 페더급 '다크호스' 아놀드 앨런 "난 정찬성의 엄청난 팬...그와 싸우지 못해 아쉬워"

종합격투기 UFC 페더급은 국내 팬들에게 가장 친숙한 체급이다. '코리안좀비' 정찬성(37)이 2011년 UFC에 데뷔한 후 지난해 은퇴할 때까지 12년 동안 톱랭커 자리를 지켰다.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를 비롯해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33·미국), 2위 야이르 로드리게스(32·멕시코),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까지 모두 정찬성과 대결하면서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랭킹 4위 아놀드 앨런(30·영국)과 정찬성과 대결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앨런은 얼마 전까지 UFC 페더급에서 무서운 다크호스였다. 2015년 UFC 데뷔 후 2022년 10월까지 한 경기도 패하지 않고 10연승을 질주했다. UFC 데뷔 전 전적까지 합치면 12연승이었다. UFC 안팎에선 앨런이 볼카노프스키의 아성을 깰 가장 강력한 도전자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타이틀 도전을 눈앞에 두고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했다. 랭킹 1위 할로웨이에게 덜미를 잡힌 것. 5라운드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눈앞에 다가왔던 타이틀전 기회도 다시 멀어졌다.앨런은 최근 필자와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할로웨이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당연히 기분이 안 좋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게 인생"이라며 쓴웃음을 지은 뒤 "경기 후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가 연습에 돌입했고, 더 발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당시 패인에 대해 묻자 앨런은 "기술적으로, 전술적으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할로웨이의 치고 빠지는 전략에 당황했다. 막판에 더 강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렇다고 육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크게 잘못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UFC 서울대회가 추진될 때 정찬성이 앨런과 대결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았다. 하지만 앨런은 "정찬성과 대결을 오퍼 받은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신 정찬성에 대한 존경심은 숨기지 않았다. 그는 "만약 정찬성과 싸웠다면 정말 멋진 경기가 됐을 것이다. 물론 내가 이겼겠지만…"이라며 "정찬성 같은 선수와 싸운다면 영광일 것이다. 난 그의 엄청난 팬이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연승 행진이 끝났지만 앨런은 다시 오픈핑거글러브를 끼고 옥타곤에 오른다. 오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스코비아뱅크에서 열리는 UFC 297 대회에서 모브사르 에블로에프(러시아)와 대결한다.에블로에프는 앨런과 같은 1994년생이다. 현재 페더급 랭킹 9위인 그는 17전 전승을 기록 중인 강자다. 2019년 4월 러시아에서 열린 UFC 데뷔전에서 최승우(한국)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후 7연승을 달리고 있다.앨런 입장에선 썩 달가운 경기는 아니다. 자신보다 5계단이나 랭킹이 아래인 데다 랭킹에 비해 상대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앨런에게는 이기면 본전, 지면 큰 손해인 경기다.하지만 앨런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그는 "UFC에서 오퍼가 왔고, 난 그냥 받아들였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랭킹은 그냥 숫자일 뿐"이라며 "좋은 전적을 가진 선수를 이기면 타이틀샷을 받는 데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쿨하게 말했다. 앨런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이다. 오는 2월 18일 열리는 UFC 298에서 챔피언 볼카노프스키는 14승 무패 도전자 일리야 토푸리아(27·조지아/스페인)와 맞붙는다. 앨런이 이번 경기를 순조롭게 이긴다면 볼카노프스키-토푸리아 경기의 승자에게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전문가나 도박사들은 볼카노프스키의 무난한 승리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앨런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도전자 토푸리아가 충분히 이길 가능성이 있다. 그는 젊음과 생생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특히 볼카노프스키가 바로 직전 경기였던 지난해 10월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1라운드 KO패를 당한 것이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앨런은 말했다. 그는 "볼카노프스키가 KO패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경기에 나선다는 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그는 굉장히 자주 싸웠고, 거의 미친 사람처럼 훈련하는 걸로 유명하다. 몸에 데미지가 축적됐을 거다. 그게 이번 경기에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앨런은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토푸리아가 먼저 타이틀전에 나서는 것에 대해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내가 할로웨이를 이겼다면 당연히 타이틀전을 받았을 거다. 그러지 못한 만큼 토푸리아가 기회를 얻는 게 맞다"며 "그는 지금 좋은 연승을 달리고 있고, 짜릿하게 상대를 KO시키고 있다"고 토푸리아를 높이 평가했다.앨런은 인터뷰 막바지에 예블로예프와 경기를 통해 부활할 거라고 다짐했다."상대 선수를 존중하지만 결국 내가 이길 것이다. 내 계획은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한 가지 스타일로 싸우는 게 아니다. 종합격투기(MMA)를 한다. 내가 종합적으로 더 나은 파이터임을 증명하겠다." 2024.0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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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전격 은퇴…할로웨이에 KO 패→“그만하겠다” 눈물+에디 차와 뜨거운 포옹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맥스 할로웨이(31·미국)에게 패한 후 은퇴를 선언했다. “그만하겠다”는 인터뷰 후 글러브를 벗고 옥타곤에 얼굴을 묻었다.UFC 페더급 랭킹 8위인 정찬성은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대회 페더급 매치에서 전 챔피언이자 랭킹 1위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23초 만에 KO 패했다. 할로웨이는 종합격투기(MMA) 전적 25승 7패, 정찬성은 17승 8패를 기록했다. 할로웨이는 경기 직후 “정찬성은 전설”이라며 존중했다. 2011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연패가 없던 정찬성은 이번 패배로 12년 만에 처음으로 연패 수렁에 빠졌다. 아울러 ‘왕좌’와도 거리가 멀어졌다. 지난해 4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타이틀전에서 완패한 정찬성은 반등 기회였던 할로웨이전에서도 지면서 사실상 대권 도전이 어렵게 됐다. 챔피언이 목표였던 정찬성은 은퇴를 선언했다. 싱가포르에서 대회가 열린 만큼, 입장 때부터 많은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정찬성은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입장했다. 가던 도중 팬들의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UFC 하와이에 하트 이모지가 새겨진 검정 티셔츠를 입고 입장했는데, 최근 산불 피해를 본 하와이를 위로하기 위함이었다. 옥타곤에 선 정찬성은 등장 곡을 즐기다가 여느 때와 같이 크게 소리를 지르고 입장했다.사전 기자회견에서 하와이의 인명 피해 소식을 들은 할로웨이는 눈물을 흘렸다. 굳은 표정으로 옥타곤에 들어섰다. 터치 글러브로 시작된 1라운드. 정찬성이 강한 로우킥으로 시작을 알렸지만, 할로웨이가 피했다. 정찬성은 케이지 중앙을 점유하고 카프킥으로 할로웨이의 다리를 두들겼다. 할로웨이는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 정찬성이 초반 러시로 분위기를 잡았다. 할로웨이는 안면과 바디 쪽 펀치를 섞었다.1라운드 중반부터 할로웨이가 날카로운 잽을 살렸다. 정찬성도 순간적으로 거리를 깨고 들어가 잽을 넣는 등 포인트를 쌓았다. 1라운드는 팽팽한 흐름 속 마무리됐다. 경기장에 모인 팬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정찬성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2라운드 초반 정찬성이 할로웨이의 스트레이트를 맞고 고꾸라졌다. 할로웨이는 쓰러진 정찬성에게 재빨리 아나콘다 초크를 걸었다. 정찬성은 버텼고, 할로웨이는 계속해서 그립을 잡았다. 끝내 탭을 받아내지 못했다. 정찬성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일어섰고, 스탠딩 상황으로 이어졌다. 어느 정도 그로기에서 회복된 정찬성이 할로웨이와 펀치 공방을 주고받았다. 할로웨이는 활발한 스텝을 살려 안면과 바디에 주먹을 꽂았다. 2라운드 위기를 넘긴 정찬성이다. 정찬성이 3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펀치 러시를 했다. ‘좀비 모드’가 발동됐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난타전 속 할로웨이의 펀치가 꽂히며 정찬성이 옥타곤에 쓰러졌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경기 후 할로웨이는 정찬성을 안아주며 위로했다. 경기 후 정찬성은 “그만하겠다. 울 줄 알았는데, 눈물이 안 난다. 그만하는 이유는 나는 챔피언이 목표인 사람이다. 할로웨이를 진심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후회 없이 준비했다. 나는 3등, 4등, 5등 하려고 격투기를 하는 게 아니다. 챔피언이 되려고 하는데, 톱랭커를 이기지 못하는 건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은퇴를 선언했다.정찬성은 인터뷰 후 눈물을 흘리며 에디 차 코치와 진한 포옹을 나눴다. 그는 아쉬움을 삼킨 채 옥타곤을 떠났다. 정찬성은 아내 박선영 씨와 옥타곤을 빠져나가며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애초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대결을 원했다. 랭킹 상승 등 다른 요소보다 그저 존경하는 선수와 싸워보고 싶다는 이유였다. 과거 정찬성은 할로웨이와 대결을 성사하기 위해 “그는 펀치 파워가 없다”고 도발한 바 있다. 좀체 둘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지난 4월 할로웨이가 아놀드 앨런(미국)을 꺾은 후 정찬성을 언급하면서 대결이 추진됐다. ‘챔피언’을 꿈꾼 정찬성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할로웨이가 페더급 랭커 대부분을 정리했기 때문이었다. 할로웨이는 ‘타격 강의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끌어낼 정도로 압도적인 타격 실력을 자랑하며 상대 선수들을 줄줄이 제압했다. 대다수 매체, 팬은 할로웨이의 승리를 점쳤다. 당연한 결과였다. 앞서 정찬성이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에게 무기력하게 패한 것도 한몫했다. 세인의 기대가 할로웨이에게 쏠린 만큼, 정찬성이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킨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정찬성 역시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가 이기게 되면 세계 1위가 한국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 그건 한국 선수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될 거 같다”며 할로웨이전 필승을 다짐했다.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하는 동시에 한국 MMA 파이터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지만, 할로웨이에게 패하면서 끝을 이야기했다. ▲ 앤서니 스미스 vs 라이언 스팬스팬이 케이지 중앙을 점유한 채 압박했다. 스미스는 카운터를 노렸다. 스미스가 로우킥과 펀치 연타로 분위기를 잡았다. 스미스는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지만, 스팬을 오래 눌러놓지는 못했다. 스미스가 2라운드 초반 스팬 타격에 쓰러졌다. 스팬은 일어나지 못하는 스미스 위로 올라가 엘보우를 퍼부었다. 스미스의 안면에는 피가 흘렀다. 이어진 스탠딩 상황, 스팬스는 잽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다. 스팬스가 2라운드에 흐름을 뒤집었다.수세에 몰린 스미스는 마지막 라운드를 침착하게 풀어갔다. 서두르지 않고 앞 손으로 스팬의 안면을 노렸다. 다소 지친 스팬의 펀치는 스미스의 얼굴에 좀체 닿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판정으로 향했다. 지난 맞대결에서 웃은 스미스는 스팬을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뒀다. ▲ 기가 치카제 vs 알렉스 카세레스치카제가 1라운드 초반부터 카프킥으로 카세레스의 다리를 두들겼다. 카세레스는 원투를 적중하며 갚았다. 치열한 킥 공방이 오갔다. 치카제는 로우킥, 바디킥을 섞어 혼란을 줬다. 이따금 카세레스의 펀치도 치카제의 안면에 꽂혔다. 카세레스는 활발한 스텝을 살려 2라운드에 임했다. 2라운드는 펀치 공방 위주였다. 둘은 서로에게 원투를 적중했다. 카세레스는 씩 웃어 보이는 여유를 뽐내기도 했다. 치카제의 주먹이 더욱 날카로웠다. 좋은 타이밍의 펀치로 카세레스의 안면을 두들겼다. 둘은 마지막 라운드에도 쉴 새 없이 공격을 쏟아냈다. 치카제는 묵직한 한 방, 카세레스는 부지런한 공격으로 인상을 남겼다. 타격 수에서는 팽팽했지만, 심판 셋은 모두 치카제의 손을 들어줬다. ▲ 나카무라 린야 vs 페르니 가르시아린야가 1라운드 초반부터 가르시아를 압박했다. 가르시아는 옥타곤을 빙글 돌면서 경계했다. 탐색전이 이어지던 중 린야가 순간적으로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가르시아를 끈덕지게 잡아놓은 린야가 결국 그라운드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린야는 톱 포지션에서 가르시아를 눌러놓고 간헐적인 파운딩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린야는 빠른 동작으로 초크 그립을 잡았다. 가르시아가 고통을 표하기도 했으나 초크로 탭을 얻어내진 못했다. 린야는 1라운드 종료 직전 엘보우 세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라운드 초반 화끈한 공방전이 열렸다. 가르시아는 주먹으로, 린야는 화려한 킥으로 팬들의 탄성을 끌어냈다. 2라운드 중반 린야의 기습 테이크다운이 들어갔다. 이때 가르시아가 초크를 시도했지만, 역시 린야의 탭을 받아내지 못했다. 린야가 마지막 라운드 중반에 또 한 번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옥타곤 바닥에 깔린 가르시아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이었다. 린야는 계속해서 가르시아를 눌러놓고 암바를 시도하는 등 무자비하게 괴롭혔다. 가르시아가 가까스로 일어났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린야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에린 블랜치필드 vs 타일라 산토스랭킹 3위 블랜치필드와 4위 산토스가 화끈한 타격전으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1라운드부터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기록에서 모두 블랜치필드가 근소하게 앞섰다. 블랜치필드가 타격 210회 시도 중 119회 적중했고, 산토스는 202회 중 96회를 꽂았다. 1~3라운드 모두 타격 수에서 앞선 블랜치필드가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 주니어 타파 vs 파커 포터타파와 포터의 헤비급 맞대결은 순식간에 끝났다. 옥타곤 구석에 몰린 포터가 잽을 뻗는 순간 타파의 뒷손이 포터의 안면에 적중, 그대로 고꾸라졌다. 타파는 MMA 통산 전적 5승 1패, 포터는 14승 9패가 됐다. ▲ 최승우 vs 야르노 에렌스‘스팅’ 최승우가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배’ 정찬성과 합동훈련을 진행한 최승우는 ‘카프킥’ 전략으로 에렌스를 제압했다. 1라운드부터 끈덕지게 에렌스의 다리를 노렸다. 에렌스 역시 킥과 주먹을 섞어 최승우를 위협했다. 최승우가 기세를 쥔 2라운드, 에렌스의 어퍼컷이 적중했다. 최승우는 한 차례 위기를 넘긴 후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거듭 다리를 두들기던 최승우의 로우킥 전략이 결실을 봤다. 3라운드 도중 에렌스가 다리 통증으로 옥타곤에 쓰러졌다. 최승우는 남은 시간 에렌스를 눌러놓으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최승우는 지난 2021년 2월 줄리안 에로사(미국)를 상대로 승리한 후 2년 2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최근 UFC와 4경기 재계약을 맺은 터라 이번 경기 승리는 의미가 상당했다. 앞서 최승우는 본지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한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정찬성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계속 신경 써주셨다”며 감사를 전했다.정찬성과 동반출전한 그의 목표는 승리였다. 최승우는 “서로 굳이 말 안 해도 당연히 (동반) 승리를 바라고 간다”며 “(승리 공식을) 당연히 알고 있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아서 찬성이 형이 이길 것 같다. 나만 잘해서 이기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정찬성이 패하면서 끝내 바람은 이루지 못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결과 맥스 할로웨이 vs 정찬성-맥스 할로웨이 3라운드 KO 승 앤서니 스미스 vs 라이언 스팬-앤서니 스미스 2-1 판정승 기가 치카제 vs 알렉스 카세레스-기가 치카제 만장일치 판정승 나카무라 린야 vs 페르니 가르시아-나카무라 린야 만장일치 판정승 에린 블랜치필드 vs 타일라 산토스-에린 블랜치필드 만장일치 판정승 주니어 타파 vs 파커 포터-주니어 타파 1라운드 1분 24초 KO 승언더카드 결과 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vs 루카스 브레스키-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1라운드 3분 1초 KO 승 카자마 토시오미 vs 개릿 암필드-개릿 암필드 1라운드 4분 16초 KO 승 치디 은조쿠아니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올렉셰이추크 1라운드 4분 16초 TKO 승 송커난 vs 롤란도 베도야-송커난 만장일치 판정승 빌리 고프 vs 키노시타 유사쿠 -빌리 고프 1라운드 3분 49초 TKO 승 리앙나 vs J.J. 올드리치 -올드리치 2라운드 4분 49초 TKO 승 최승우 vs 야르노 에렌스-최승우 만장일치 판정승김희웅 기자 2023.08.2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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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우 승=정찬성 승’ 기분 좋은 승리 공식, 할로웨이전서도 통할까

‘스팅’ 최승우(30)가 먼저 승리했다. 이제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승전고를 울릴지 주목된다.최승우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언더카드 페더급(65.8kg) 매치에서 야르노 에렌스(28·네덜란드)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3연패 늪에서 벗어나는 동시, 반등을 알리는 값진 승리였다. 최승우는 킥복서 출신의 에렌스를 상대로 카프킥 전략을 꺼냈다. 1라운드 초반부터 줄곧 에렌스의 다리를 노렸다. 2라운드부터 에렌스의 다리가 붉게 물들었다. 급기야 3라운드에는 최승우의 킥을 맞고 케이지에 쓰러졌다. 전략의 승리였다.분위기 반전이 필요했던 최승우는 이번 대회를 ‘선배’ 정찬성과 함께 준비했다. 최승우는 대회에 앞서 본지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한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정찬성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계속 신경 써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후배’의 승리 소식을 현장에서 접한 정찬성은 인스타그램에 “우리의 첫 호흡이 이렇게 멋지게 아름답게 성과를 내줘서 승우야 너무너무 축하한다. 계획대로 생존 했으니 앞으로 연승 가자”라며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시선은 정찬성으로 향한다. 정찬성은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 같은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승세는 할로웨이 쪽으로 기울었다. UFC 페더급 랭킹 8위인 정찬성은 1위 할로웨이와 순위에서도 차이가 있다. 아울러 할로웨이는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랭커를 손쉽게 제압했다. 대다수 매체, 팬이 할로웨이의 승리를 점치는 배경이다. 하지만 정찬성과 최승우에게 기분 좋은 승리 공식이 있다. 앞서 두 차례 같은 대회에 나선 최승우와 정찬성은 나란히 승리했다. 2019년 부산 대회 때는 최승우가 수만 모크타리안(호주)을 꺾었고, 그날 메인이벤트에 나선 정찬성은 프랭키 에드가(미국)를 이겼다. 2021년 10월에는 최승우가 줄리안 에로사(미국)를 제압하고, 뒤이어 정찬성이 댄 이게(미국)를 무너뜨렸다. 정찬성과 같은 대회에 나서게 된 최승우는 “서로 굳이 말 안 해도 당연히 (동반) 승리를 바라고 간다”며 “(승리 공식을) 당연히 알고 있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아서 찬성이 형이 이길 것 같다. 나만 잘해서 이기면 될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정찬성이 할로웨이를 상대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켜 최승우와의 승리 공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tvN SPORTS 오후 9시) #1 맥스 할로웨이 (146) vs #8 정찬성 (146) #8 앤서니 스미스 (205.5) vs #10 라이언 스팬 (205) #9 기가 치카제 (146) vs #15 알렉스 카세레스 (145.5) 나카무라 린야 (135) vs 페르니 가르시아 (135.5) #3 에린 블랜치필드 (125.5) vs #4 타일라 산토스 (124.5) 주니어 타파 (255) vs 파커 포터 (256) 김희웅 기자 2023.08.2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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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과 합동훈련’ 최승우, 카프킥→상대 쓰러뜨렸다…2년 2개월 만의 승+3연패 탈출

‘스팅’ 최승우(30)가 값진 승리를 거뒀다. 최승우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언더카드 페더급(65.8kg) 매치에서 야르노 에렌스(28·네덜란드)를 상대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1라운드부터 카프킥을 날린 게 주효했다. 카프킥을 여러 차례 허용한 에렌스가 3라운드에 주저앉으며 최승우가 승기를 굳혔다. 연패 탈출이 가장 큰 수확이다. 최승우는 앞서 치른 3경기에서 내리 졌다. 그러나 최근 UFC와 4경기 재계약에 성공했고, 에렌스를 상대로 결과를 내야 했다. 최승우는 특유의 화끈한 타격을 과시하면서도 그라운드 포지션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완승했다. 최승우는 지난 2021년 6월 줄리안 에로사(미국)전 승리 이후 2년 2개월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선배’ 정찬성과 합동훈련이 빛을 본 모양이다. 최승우는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코리안 좀비 MMA 2호점에서 정찬성과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앞서 최승우는 본지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한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정찬성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계속 신경 써주셨다. 전략도 중간중간 봐주시고 (코리안 좀비) 팀원들도 잘 챙겨줬다”고 말했다. 둘은 킥으로 초반 탐색전을 펼쳤다. 최승우와 에렌스는 적극적인 킥과 원투를 주고받았다. 공격을 주고받던 1라운드 중반, 최승우가 뻗은 주먹이 에렌스의 안면에 꽂혔다. 이후 클린치 상황이 이어졌다.에렌스가 진흙탕 싸움을 걸었다. 전진 기어를 넣고 주먹을 뻗었고, 최승우도 물러서지 않고 타격전에 임했다. 최승우의 뒷손이 여러 차례 에렌스의 얼굴로 향했다.최승우는 2라운드에도 카프킥으로 에렌스의 다리를 두들겼다. 어느덧 에렌스의 왼쪽 다리는 붉게 물들었다. 최승우가 승기를 잡아가고 있는 와중, 에렌스의 어퍼컷이 적중했다. 이후 에렌스가 상위 포지션을 선점한 채 그라운드 싸움이 시작됐다. 한동안 하위 포지션에 있었던 최승우는 끝내 일어나서 테이크다운에 성공, 포지션을 반전했다. 최승우는 에렌스를 바닥에 눌러 놓은 채 컨트롤 타임을 늘려갔다. 2라운드 종료 공이 울릴 때까지 톱 포지션을 유지한 최승우는 파운딩과 엘보우로 포인트를 쌓았다. 최승우의 카프킥이 3라운드 시작을 알렸다. 에렌스는 다리에 대미지를 입은 듯 스탠스를 바꿨다. 최승우는 끊임없이 킥과 주먹을 섞어 상대를 괴롭혔다. 끊임없이 로우킥 공격을 한 최승우의 전략이 통했다. 마지막 라운드가 2분도 남지 않은 시점, 에렌스가 다리를 절뚝이며 옥타곤 바닥에 쓰러졌다. 최승우는 남은 시간 에렌스를 바닥에 눌러놨다. 에렌스는 하위 포지션에서 서브미션을 노렸지만, 최승우는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최승우가 백 포지션에서 초크를 시도하는 동시, 경기 종료 공이 울렸다.래퍼리는 최승우의 손을 들어줬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tvN SPORTS 오후 9시) #1 맥스 할로웨이 (146) vs #8 정찬성 (146) #8 앤서니 스미스 (205.5) vs #10 라이언 스팬 (205) #9 기가 치카제 (146) vs #15 알렉스 카세레스 (145.5) 나카무라 린야 (135) vs 페르니 가르시아 (135.5) #3 에린 블랜치필드 (125.5) vs #4 타일라 산토스 (124.5) 주니어 타파 (255) vs 파커 포터 (256) 언더카드 (TVING/tvN SPORTS 오후 6시) 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264) vs 루카스 브레스키 (243) 카자마 토시오미 (135.5) vs 개릿 암필드 (135) 치디 은조쿠아니 (185.5)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186) 송커난 (170) vs 롤란도 베도야 (170.5) 빌리 고프 (170) vs 키노시타 유사쿠 (170.5) 리앙나 (126) vs J.J. 올드리치 (126) 최승우 (146) vs 야르노 에렌스 (145) -최승우 만장일치 판정승김희웅 기자 2023.08.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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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가능성 있다” 정찬성, 할로웨이 상대로 자격 증명할까

중대한 일전이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남은 파이터 인생을 좌우할 대결에 나선다.UFC 페더급 랭킹 8위인 정찬성은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대회에서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 주먹을 맞댄다. 둘이 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정찬성이 열망했던 매치다. 할로웨이와 싸움을 원했던 정찬성은 과거 공개적으로 도발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둘의 랭킹 차이를 보면 싸울 명분이 사실상 없었지만, 할로웨이가 먼저 정찬성의 이름을 꺼내며 대결이 성사됐다. 할로웨이와 옥타곤에 서는 건 정찬성에게 의미가 매우 크다. 무엇보다 승리 시 얻을 수 있는 게 많다. 랭킹 1위인 할로웨이를 상대로 이기면 순위가 수직으로 상승할 수 있고, 멀어졌던 챔피언 도전권에 다시금 다가설 수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든 만큼, 정찬성에게는 챔피언 등극의 마지막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정찬성은 2013년 조제 알도(브라질) 지난해 4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와 타이틀전에서 졌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전 직후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지만, 현재는 자신감이 충만하다.최근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한 정찬성은 “챔피언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가능성은 지금도 있다. 할로웨이와의 경기가 그럴 수 있는지, 없는지를 평가할 경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UFC 페더급 왕좌를 한동안 지킨 할로웨이는 현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에게 세 차례 졌지만, 나머지 랭커들을 싹 정리했다. 캘빈 케이터(미국) 아놀드 앨런(영국) 등 떠오르는 강자들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경기를 끝냈다. ‘타격 강의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치 스트라이킹 능력이 빼어나다. 주전장은 타격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할로웨이는 부지런히 스텝을 밟으며 주먹을 많이 내는 ‘볼륨 펀처’다. 묵직한 한 방은 없지만, 유려한 스킬로 상대 얼굴을 피로 물들인다. 반면 펀치력이 강점인 정찬성은 카운터에 능하다. 대다수 매체와 팬들이 할로웨이의 낙승을 점치지만, 상성을 보면 정찬성에게 좋은 매치라는 평도 간혹 있다. 일전을 앞둔 정찬성은 “(전략을)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지만, 카운터도 준비한 것 중 하나다. 굉장히 힘든 싸움이 될 거로 생각하고 (옥타곤에) 올라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마음을 굳게 먹고 힘들어도 티 내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tvN SPORTS 오후 9시) #1 맥스 할로웨이 (146) vs #8 정찬성 (146) #8 앤서니 스미스 (205.5) vs #10 라이언 스팬 (205) #9 기가 치카제 (146) vs #15 알렉스 카세레스 (145.5) 나카무라 린야 (135) vs 페르니 가르시아 (135.5) #3 에린 블랜치필드 (125.5) vs #4 타일라 산토스 (124.5) 주니어 타파 (255) vs 파커 포터 (256) 언더카드 (TVING/tvN SPORTS 오후 6시) 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264) vs 루카스 브레스키 (243) 카자마 토시오미 (135.5) vs 개릿 암필드 (135) 치디 은조쿠아니 (185.5)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186) 송커난 (170) vs 롤란도 베도야 (170.5) 빌리 고프 (170) vs 키노시타 유사쿠 (170.5) 리앙나 (126) vs J.J. 올드리치 (126) 최승우 (146) vs 야르노 에렌스 (145) 김희웅 기자 2023.08.2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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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웨이의 눈물…정찬성, 계체 통과→하와이 피해 위로 “MMA의 힘 믿는다”

출격 준비를 마친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이 화마에 휩싸인 상대 맥스 할로웨이(31·미국)의 고향 하와이 주민을 위로했다. UFC 페더급(65.8kg) 랭킹 8위 정찬성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리조트월드 센토사에서 열린 공식 계체에서 146파운드(66.2kg)로 계체에 통과했다. 상대 할로웨이도 같은 체중으로 계체를 마쳤다. 두 선수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 이벤트에서 맞붙는다. 실계체 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계체 행사에서 정찬성은 “미안한데 하와이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가 이제 알게 됐다”며 “이 스포츠가 가진 힘을 믿는다. 그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하와이에서는 지난 8일부터 산불이 일어나 현재까지 115명이 사망하는 등 미국에서 100년 만에 가장 큰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 UFC 페더급 챔피언 할로웨이 또한 “이번 경기는 하와이를 위한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고향 주민을 위해 싸울 것을 다짐했다. 그는 2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할로웨이는 목숨을 잃은 고향 하와이 주민들을 ‘진정한 영웅’이라 칭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번 경기 입장곡을 하와이인들을 위해 헌정하며, 아직 화마와 싸우고 있는 이들을 위해 커리어 처음으로 붉은색 파이트 쇼츠를 입고 싸운다. 두 선수의 환기를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적으로 하와이 구호 활동에 힘이 모일 걸로 기대된다. UFC는 하와이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부터 앞장서 100만 달러(약 13억 2,461만원)를 기부했다. 또한 ‘UFC 러브 하와이’ 티셔츠를 발행해 모든 수익금을 하와이 구호 활동에 기부한다. 이번 대결은 두 좀비 파이터의 ‘레거시 파이트’로 불린다. 두 선수 모두 좀비처럼 강인한 내구력으로 5라운드 25분 내내 기꺼이 상대와 난타전을 벌인다. 둘 다 이렇게 10년 이상을 UFC에서 활약해왔지만 인연이 없다 마침내 지난 4월 할로웨이의 요청으로 경기가 성사됐다. 할로웨이는 “아시아에 다시 돌아와 레전드와 싸워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첫 경기에 출전하는 ‘스팅’ 최승우(30) 역시 146파운드(66.2kg)으로 계체에 성공했다. 상대 야르노 에렌스(28·네덜란드)는 이보다 1파운드 적은 145파운드(65.8kg)로 체중계를 내려왔다. 최승우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인이벤터인 ‘선배’ 정찬성(36)을 찾아갔다. 둘은 최승우의 요청으로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코리안 좀비 MMA 2호점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최승우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선수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한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정찬성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계속 신경 써주셨다. 전략도 중간중간 봐주시고 (코리안 좀비) 팀원들도 잘 챙겨줬다”며 감사를 전했다.앞서 두 차례 같은 대회에 동반 출전한 최승우와 정찬성은 그때마다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승리 공식’을 이어가려고 한다. 최승우는 “서로 굳이 말 안 해도 당연히 (동반) 승리를 바라고 간다”며 “(승리 공식을) 당연히 알고 있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아서 찬성이 형이 이길 것 같다. 나만 잘해서 이기면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메인카드는 8월 26일(토) 오후 9시부터, 언더카드는 오후 6시부터 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계체 결과 (파운드) 메인카드 (TVING/tvN SPORTS 오후 9시) #1 맥스 할로웨이 (146) vs #8 정찬성 (146) #8 앤서니 스미스 (205.5) vs #10 라이언 스팬 (205) #9 기가 치카제 (146) vs #15 알렉스 카세레스 (145.5) 나카무라 린야 (135) vs 페르니 가르시아 (135.5) #3 에린 블랜치필드 (125.5) vs #4 타일라 산토스 (124.5) 주니어 타파 (255) vs 파커 포터 (256) 언더카드 (TVING/tvN SPORTS 오후 6시) 왈도 코르테스-아코스타 (264) vs 루카스 브레스키 (243) 카자마 토시오미 (135.5) vs 개릿 암필드 (135) 치디 은조쿠아니 (185.5) vs 미하우 올렉셰이추크 (186) 송커난 (170) vs 롤란도 베도야 (170.5) 빌리 고프 (170) vs 키노시타 유사쿠 (170.5) 리앙나 (126) vs J.J. 올드리치 (126) 최승우 (146) vs 야르노 에렌스 (145) 김희웅 기자 2023.08.2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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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정찬성과 동반 출전=승리’ 공식 아는 최승우 “나만 잘하면 된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파이터 둘의 기분 좋은 공식이 있다. 당사자인 ‘스팅’ 최승우(30)도 알고 있다. 최승우는 오는 26일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언더카드 페더급(65.8kg) 매치에서 야르노 에렌스(28·네덜란드)와 주먹을 맞댄다. 앞서 3연패에 빠진 최승우지만, 화끈한 파이팅 스타일 덕에 UFC와 재계약을 맺었다. 그는 최근 본지를 통해 “4경기 재계약했다. 앞으로 잘해야 한다”며 “선수 생활에서 3연패 한 적이 없어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힘들었던 만큼 다시 되돌아보고 마음을 내려놓을 기회였다. 억지로 이겨내기보다 마음을 한 번 내려놓고 나니 거기에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승리가 절실한 최승우는 대회 메인이벤터인 ‘선배’ 정찬성(36)을 찾아갔다. 둘은 최승우의 요청으로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코리안 좀비 MMA 2호점에서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최승우는 “세계적인 선수와 같은 공간에서 훈련한다는 것만으로 너무 큰 힘이 됐다”며 “(정찬성이)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도 계속 신경 써주셨다. 전략도 중간중간 봐주시고 (코리안 좀비) 팀원들도 잘 챙겨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둘에게 각기 다른 이유로 중대하다. 페더급 랭킹 1위 맥스 할로웨이(미국)를 상대하는 정찬성은 이번 경기에서 이기면 다시금 대권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승우는 UFC 레벨이라는 기량을 보여주고 다시금 입지를 다져야 한다.승리를 목표로 싱가포르 땅을 밟은 둘의 ‘동반 승리’를 기대할 만한 흥미로운 공식이 있다. 앞서 최승우와 정찬성은 두 차례 같은 대회에 출전했다. 둘은 같은 날 옥타곤에 올랐을 때 모두 승리했다. 2019년 부산 대회 때는 최승우가 수만 모크타리안(호주)을 꺾었고, 그날 메인이벤트에 나선 정찬성은 프랭키 에드가(미국)를 이겼다. 2021년 10월에는 최승우가 줄리안 에로사(미국)를 제압하고, 뒤이어 정찬성이 댄 이게(미국)를 무너뜨렸다.최승우는 “서로 굳이 말 안 해도 당연히 (동반) 승리를 바라고 간다”며 “(승리 공식을) 당연히 알고 있다. 이번에도 느낌이 좋아서 찬성이 형이 이길 것 같다. 나만 잘해서 이기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상대 에렌스는 킥복서다.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되지만, 최승우는 “상대가 레슬링을 준비할 수도 있어서 그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 그 상황(그라운드)이 되면 피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번에는 상대를 이겨야겠다는 것보다 지금까지 연습한 걸 옥타곤 위에서 잘 보여줄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8.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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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좀’ 정찬성과 합동 훈련+동반 출전…‘UFC 3연패’ 최승우, 싱가포르서 재기 노린다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활약하는 ‘스팅’ 최승우(30)가 ‘코리안 좀비’ 정찬성(36)의 도움을 받아 반등을 꿈꾼다.최승우는 오는 26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할로웨이 vs 코리안 좀비’ 대회에서 야르노 에렌스(28·네덜란드)와 페더급(65.8kg) 매치를 치른다. UFC 3연패 수렁에 빠진 최승우에게는 향후 거취를 좌우할 수 있는 중대한 한 판이다. 2019년 UFC에 입성한 최승우는 화끈한 타격전으로 관심을 받았다. 승패를 떠나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승리 후 영어 인터뷰에 임해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기세 좋던 그는 지난 2021년 10월 알렉스 카세레스(미국)전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 늪에 빠졌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지난해 11월 마이클 트리자노(미국)에게 진 최승우는 ‘퇴출’을 걱정해야 했다. 사실상 벼랑 끝에 서 있었는데, 최근 UFC와 가까스로 4경기 재계약을 맺었다. UFC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려면 에렌스를 꺾어야 한다. “UFC에서 못 뛰면 그냥 은퇴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최승우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배’ 정찬성을 찾아갔다. 같은 대회 나서는 정찬성과 코리안 좀비 MMA 2호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최승우는 “찬성이 형과 같이 훈련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배우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와 같이 훈련한다는 것만으로도 동기부여가 굉장히 크게 된다. 이렇게 해야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구나 싶다”고 합동 훈련 효과를 말했다. 상대 에렌스는 네덜란드 출신의 킥복서다. MMA 통산 전적은 13승 1무 4패이며 지난해 9월 UFC 입성 후 1패를 기록했다. 최승우는 “(상대의) 레슬링이 그렇게 강한 거 같지 않다”며 “(무에타이 타격가인) 내 경기를 봤으면 그가 레슬링을 걸 수도 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승리’만을 바라본다. 최승우는 “이번 경기는 지난 경기와 다를 거라고 스스로 확신이 든다”며 “코리안좀비 MMA에서 훈련하고 있는데,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기술·체력·정신적으로 다 달라졌다.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8.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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