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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참사' 귀국한 황선홍 감독…"책임 통감, 전적으로 제 책임"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실패라는 참사를 피하지 못한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책임은 전적으로 감독인 저에게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선홍 감독은 이날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늦은 시간까지 성원해 주신 모든 분께 미안하게 생각한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우리 선수들 앞으로도 많이 성장해야 한다. 어려운 가운데 최선을 다해준 만큼, 비난보다는 격려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끈 올림픽 대표팀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져 탈락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는 1~3위가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 황선홍호는 8강에서 탈락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한국축구가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이다.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의 운영 구조,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2년 정도 팀을 이끌면서 느낀 점은, 현재와 같은 시스템이면 다른 나라들과 격차가 더 벌어진다고 생각된다는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같이 노력해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장기적인 플랜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지금 시스템은 맞지 않고, 연령별 대표팀도 4년 주기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인도네시아전 충격패 요인으로는 “중앙 수비 쪽에 문제가 있어서 부득이하게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수비만 하자는 건 아니었다. 중원에서 압박을 가하려고 했는데 원활하지 않았다”며 “제가 내린 판단이지만 실수가 있었다. 후반에 다른 방향으로 접근하려고 했는데, 부상과 퇴장 등 여러 변수 때문에 원활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유럽파들의 차출이 불발된 배경에 대해서는 “직접 구단들을 방문해 차출을 약속받았지만, 소속팀들의 시즌 후반부 순위 싸움이 격화되면서 결국 차출을 거부했다. 대체 선수로 중앙 수비수를 뽑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으나, 국내에서 중앙 수비수로 뽑을 만한 선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존 선수를 중앙 수비로 돌리고, 미드필더를 보강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지난달 A대표팀 임시 감독을 겸임한 게 올림픽 예선 탈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일부 비판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황 감독은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을 미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있다. 마음이 아주 무겁다.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카타르 현지에서 A대표팀 면접을 봤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황선홍 감독은 “나는 그렇게 비겁하지 않다. 지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일을 생각하고 뒤에서 작업하는 그런 건 안 한다. 그건 분명하다”며 “(A대표팀과 관련해서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무제가 아니다. 많이 지쳐 있다. 조금 쉬고 싶다”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4.27 16:01
프로야구

'황성빈 없이 6득점' 롯데 자이언츠, SSG전 6-3 승리...충격패 후유증 없었다 [IS 부산]

대기록 달성 여운이 남아 있는 사직구장. 롯데 자이언츠가 연패를 막았다. 롯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6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초반 4득점을 지원했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뒤 맞이한 위기에선 신인 전미르가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롯데는 시즌 8승(1무 17패)째를 거뒀다. 지난 18일 LG 트윈스전에서 8연패를 끊은 뒤 이후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 무드를 만들었지만, 전날(24일) 열린 SSG전에서는 큰 점수 차로 이기도 있다가, 역전을 허용했다. 최정에게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8개) 신기록까지 내줬다. 다시 암운이 드리운 상황.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이날 경기를 잡았다. 롯데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생겼다. 최근 5겨익에서 타율 0.571를 기록하며 타선 활력소로 부상한 황성빈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하게 된 것. 이 상황에서 초반 기세를 잡았다. 황성빈 대신 2번 타자로 나선 정훈이 상대 투수 박종훈 상대 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후속 빅터 레이예스는 좌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캡틴' 전준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3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며 호투하자, 타선이 다시 부응했다. 4회 말 좌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하자,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손호영은 김민성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타자 김민성은 진루타를 쳤다. 2사 뒤 나선 박승욱이 중전 안타를 치며 이 경기 4번째 득점을 해냈다. 잘 던지던 박세웅은 6회 초 수비에서 2사 뒤 한유섬에게 좌전 2루타,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박성한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1점 더 내줬다. 고비는 공세 속에 나왔다. 롯데는 바뀐 투수 이건욱을 상대로 전준우와 손호영이 볼넷을 출루했고, 폭투까지 나오며 1·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까지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볼넷을 얻어내 베이스를 모두 채우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한동희는 상대 2루수가 파울 뜬공을 놓치는 행운까지 있었다. 하지만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대타 신윤후와 정보근까지 연속 삼진을 당했다. 득점 없이 맞이한 7회 초 수비. 박세웅이 최경모와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전날(24일) 경기에서도 4회까지 7-4로 앞서다 역전을 허용한 뒤 7-12로 졌다. 그 시발점이 된 게 5회 초 최정의 솔로홈런이었다. 이 상황에서도 최정이 마운드에 섰다. 김태형 감독은 이 상황에서 신인 불펜 투수 전미르를 투입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 처리. 정확하게는 좌중간 깊숙한 위치로 향한 장타성 타구를 윤동희가 포구 해냈다. 승기를 지킨 롯데는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이 솔로홈런, 전준우가 안타를 치며 출루한 뒤 대주자 장두성이 2루를 훔치며 이어간 기회에선 손호영이 추가 적시타를 치며 6-2로 앞섰다. 롯데는 8회 초 수비에서 1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도 삼자범퇴로 승리를 지켰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5 21:32
해외축구

우승 위해 토트넘 떠났는데…케인 또 '무관' 위기, 12년 만에 분데스 우승 좌절

바이어 레버쿠젠이 2023~24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왕좌에 올랐다. 창단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무려 11시즌 연속 정상에 오르던 흐름도 깨졌다. 우승 타이틀을 위해 토트넘을 떠난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했던 해리 케인(31)은 ‘또’ 무관 위기에 몰렸다.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15일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플로리안 비르츠의 해트트릭과 그라니트 샤카, 상대 자책골 등을 묶어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승점 79(25승 4무)를 기록, 남은 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했다. 2위 바이에른 뮌헨(승점 63)과 격차는 16점이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레버쿠젠이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레버쿠젠의 우승은 개막 29경기에서 단 1패도 허용하지 않고 확정한 것이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 레버쿠젠은 득점은 74득점은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리그 2위지만, 실점은 단 19실점에 불과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18개 팀 가운데 실점이 30점 미만인 팀은 레버쿠젠이 유일하다.이로써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2012~13시즌부터 이어오던 연속 우승 기록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무려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독일축구 최강 입지를 다져왔는데, 12년 만에 그 흐름이 깨졌다. 레버쿠젠과 치열한 경쟁 끝에 정상을 놓쳤다기보다 29경기 중 벌써 9경기(3무 6패)에서 승리를 놓치는 등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좀처럼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탓이 컸다. 분데스리가뿐만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은 ‘무관’ 가능성도 커졌다. 이미 지난해 8월 독일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DFB 포칼(컵대회)에서도 3부리그 팀에 충격패를 당해 조기 탈락했다. 그나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 아스널과 경합 중이지만, 바이에른 뮌헨 경기력을 돌아보면 유럽 최정상에 오르는 게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바이에른 뮌헨의 ‘무관’ 가능성이 커지면서 케인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 토트넘 레전드이기도 한 케인은 세계적인 공격수로 평가받고도 유독 우승 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때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요청하며 팀에 합류하지 않았던 것도 커리어에 우승을 채우기 위해서였다. 결국 그는 지난해 여름 토트넘과 동행을 마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당시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이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올라온 만큼 우승의 한을 풀 것으로 보였다.그런데 하필이면 케인이 입성한 첫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10년 넘게 지켜오던 분데스리가 왕좌에서 내려왔다. 케인은 분데스리가 29경기에서 무려 32골을 터뜨리며 그야말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우승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대반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이번 시즌마저도 ‘무관’에 그치게 된다. 그야말로 우승의 한이 더 이어지는 셈이다.김명석 기자 2024.04.15 08:41
프로야구

[IS 현장] 손짓 한 번 보기 위해...류현진 첫 승 현장, 떠나는 한화팬은 없었다

그토록 기다리던 순간. 한화 이글스 원정팬들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류현진이 충격패 악몽을 털어내고 '몬스터 모드'를 발동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한화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 있을 때 2점을 지원했다. 7회부터 나선 불펜 투수 3명은 모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추가점을 지원했다. 한화는 3-0으로 승리하며 5연패를 끊었다. 류현진은 KBO리그 복귀 첫 승을 거뒀다.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한국 무대에서 거둔 승리였다. 개인 통산 99승째도 마크했다. 경기 뒤 류현진은 "이전 등판에서 한 이닝에 많은 실점을 해 고전했는데, 오늘은 잘 넘긴 것 같다"라고 했다. 그동안 주 무기 체인지업이 말을 잘 듣지 않아 답답했다던 그는 지난 닷새 동안 팔 스로잉에 변화를 주며 원래 낙폭과 구속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류현진은 "덕분에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잠실구장 왼쪽 관중석을 가득 메운 한화팬들은 류현진이 2번째 이닝(2회)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부터 환호와 응원곡으로 그를 격려했다. 마지막 이닝을 직감했는지,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더그아웃을 향할 때는 떠나갈 것 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류현진은 "진작 이런 함성을 들을 수 있도록 잘 던졌어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보내주신 응원은 더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한화 경기에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더 집중력 있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화팬은 류현진이 감사 인사를 전할 전할 만 했다. 한화의 승리 여운을 만끽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류현진이 방송사 인터뷰에 임하는 동안 그를 기다리며 응원곡과 함성을 쏟아냈다. 한 팬이 류현진의 이름을 연호하자, 이내 3루 쪽 관중석에 있는 한화팬 모두 동화됐다. 경기 뒤에도 응원전이 이어진 것. 인터뷰를 마친 류현진은 먼저 손을 들어 팬들에게 화답한 뒤 바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전했다. 한화팬은 이날 가장 큰 데시벨(dB)도 그를 반겼다. 취재진 인터뷰에서 "경기 뒤 (응원이) 더 좋았다"라는 류현진의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00:07
프로야구

[IS 잠실] '류현진 4216일 만에 KBO리그 승리' 한화, 두산 잡고 5연패 탈출

한화 이글스가 '몬스터 모드'로 돌아온 류현진의 호투로 5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주중 3연전 3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호투했고, 타선은 1회 초 노시환, 4회 안치홍의 적시타로 초반 2점을 지원했다. 7회부터 가동한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냈고, 타선도 추가 득점을 해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패한 뒤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다른 네 투수(펠릭스 페냐, 리카드로 산체스, 문동주, 황준서)가 모두 선발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류현진이 5회 9실점을 내주며 무너지며 충격패를 당했고, 이후 4경기도 연패하며 흔들렸다. 이런 상황에서 '연패 스토퍼'로 나선 류현진이 이전보다 힘 있는 투구와 현란한 공 배합, 감탄을 자아내는 수 싸움으로 무실점 투구를 해내며 반등 신호탄을 쐈다. 타선도 많은 득점을 지원하진 못했지만, 상대 에이스급 투수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초반 리드를 잡는 득점을 지원했다. 류현진은 2012년 9월 25일 잠실 두산전 이후 4216일 만에 KBO리그 무대에서 승수를 거뒀다. 개인 통산 99승째다. 한화는 9승(7패)째를 올렸다. 한화 타선은 1회 초, 브랜든을 상대로 선두 타자 최인호가 좌전 2루타를 친 뒤 1사 뒤 나선 노시환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뚫는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렸따. 류현진은 1회 말, 김태근-허경민-양의지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도 낮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상대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을 빼앗으며 뮐점을 이어갔다. 3회까지 무피안타 무실점. 한화 타선으 1-0으로 맞이한 4회 초 선두 타자 채은성이 볼넷, 후속 안치홍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다시 1점 앞서갔다. 류현진은 5회 2사까지 다시 범타 처리 행진을 이어갔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거 김기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대한과의 9구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며 불을 껐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허경민엑 유도한 평범한 뜬공을 우익수 요나단 페라자가 포구 범실하며 출루를 허용했고, 후속 양의지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했지만, 이어진 타자와의 승부에서 우익수 뜬공을 유도했고, 앞서 중견수 뜬공과 볼넷으로 맞선 두산 4번 타자 김재환과의 3번째 승부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이기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한화 타선은 8회 초 1점 더 달아났다. 2사 뒤 채은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홍건희의 폭투로 2루를 밟았고, 안치홍이 우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황영묵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3-0. 한화는 8회 마운드에 오른 한승혁이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했고, 마무리 투수 주현상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5연패를 탈출했다. 에이스 류현진도 KBO리그 복귀 4경기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1 21:15
해외축구

뮌헨, 분데스 12연패 좌절 눈앞…'무패' 레버쿠젠, 다음주 우승 확정 가능성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이 사실상 무산됐다. 6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과 격차가 16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르면 다음주 레버쿠젠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11년 천하도 막을 내린다.바이에른 뮌헨은 6일(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서 2-3 대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에만 내리 2골을 넣고도 후반에 3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직전 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0-2 완패에 이은 리그 2연패다.상대인 하이덴하임이 이번 시즌 승격팀이라는 점, 이번 맞대결 전까지 리그 6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의 늪에 빠져 있던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충격패였다. 특히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한 김민재는 독일 빌트로부터 최저 평점(6점)을 받는 등 3실점 장면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겨 고개를 숙였다.그동안 대역전 우승의 희망을 놓지 않던 바이에른 뮌헨이 돌연 2연패 늪에 빠진 사이,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거침없이 정상을 향해 내달렸다.레버쿠젠은 우니온 베를린과의 원정경기에서 플로리안 비르츠의 페널티킥 선제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최근 분데스리가 9연승 포함 개막 28경기 연속 무패(24승 4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이날 레버쿠젠과 바이에른 뮌헨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두 팀의 우승 격차는 16점으로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승점 76(24승 4무),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60(19승 3무 6패)이다. 18개 팀이 참가해 34라운드 체제로 진행되는 분데스리가는 이제 팀당 6경기씩 남은 상황. 레버쿠젠이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자력으로 우승이 확정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1경기만 미끄러져도 역시 마찬가지 결과가 나온다. 이르면 오는 13~15일 우승의 향방이 결정된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후 10시 30분 FC쾰른과 홈경기를 치르고, 레버쿠젠은 15일 오전 0시 30분 베르더 브레멘과 홈에서 격돌한다. 바이에른 뮌헨이 쾰른에 덜미를 잡히면 레버쿠젠은 우승이 확정된 상태에서 브레멘전을 치를 수 있다. 반대로 바이에른 뮌헨이 이기더라도 레버쿠젠은 브레멘을 이기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만약 레버쿠젠이 정상에 오르면 창단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는다. 리그 무패로 우승을 확정 짓는다는 점에서 또 다른 대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반대로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012~13시즌부터 이어온 독일 분데스리가 연속 우승 기록을 11시즌 연속 우승에서 마침표를 찍게 된다.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은 3위 슈투트가르트와 승점이 동률이라 3위 추락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바이에른 뮌헨이 분데스리가 3위 이하에 머물렀던 건 지난 2010~11시즌이 마지막이다. 당시엔 도르트문트가 우승을 차지했고, 레버쿠젠이 2위였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레버쿠젠의 우승 확률을 100%로 내다봤고, 바이에른 뮌헨은 2위 81.1%, 3위 확률은 16.2%로 각각 전망했다. 심지어 산술적으로는 바이에른 뮌헨이 5위까지 추락할 가능성(0.5%)도 남아 있다.김명석 기자 2024.04.07 08:48
해외축구

고개 숙인 김민재, 씁쓸한 선발 복귀전…뮌헨, 하이덴하임에 2-3 대역전패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무려 5경기 만에 선발로 복귀했지만 고개를 숙였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충격적인 대역전패 탓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2-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고도 후반에만 내리 3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수비수인 김민재 입장에서도 허망한 역전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경기였다.김민재는 6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하이덴하임의 포인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8라운드 하이덴하임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팀의 2-3 대역전패를 막지 못했다.앞서 4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민재에게 약 한 달 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였다는 점에서 더욱 씁쓸한 경기였다. 김민재는 지난달 2일 프라이부르크전 선발 이후 에릭 다이어-마테이스 더리흐트 라인에 밀려 백업으로 밀려났다가, 이날 5경기 만에 비로소 선발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하필이면 김민재가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이날 3실점 패배로 오는 10일 열리는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수비진은 다시 다이어와 더리흐트가 꾸릴 가능성이 더 커졌다. 김민재 입장에선 그야말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된 셈이다.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31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 0-2 완패에 이어 리그 2연패 늪에 빠졌다.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과 13점으로 벌어진 격차가 자칫 더 벌어질 위기에 몰렸다. 독일 분데스리가 역전 우승 가능성 역시 더욱 희박해지는 모양새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을 필두로 세르주 나브리와 자말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레온 고레츠카와 콘라트 라이머가 중원에 포진했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우파메카노, 조슈아 키미히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스벤 울라이히. 경기 주도권을 쥐고도 좀처럼 균형을 깨트리지 못하던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8분 선제골을 넣었다. 그나브리의 패스를 받은 케인이 문전에서 방향을 바꿔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45분엔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나브리가 헤더로 연결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치며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그러나 후반 들어 바이에른 뮌헨 수비가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5분 상대 롱패스 상황, 김민재가 헤더 경합에 실패하면서 공이 뒤로 흘렀다. 이 기회를 하이덴하임이 놓치지 않고 케빈 세사가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하이덴하임은 1분 만에 추가골까지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롱크로스가 팀 클라인디엔스트가 논스톱으로 마무리했다. 김민재가 발을 뻗어봤지만 크로스를 막지 못했다.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은 하이덴하임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결실을 맺은 건 하이덴하임이었다. 후반 34분 클라인디엔스트가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라인이 올라온 상황, 김민재의 뒷공간을 겨냥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다. 측면 크로스를 클라인디엔스트가 마무리했다.바이에른 뮌헨은 남은 시간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하이덴하임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2-3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2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내리 3실점을 허용한 충격패. 하필이면 김민재가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4.07 00:29
프로야구

"앞으로 잘해도, 50번은 더 져야 한다" 개막 충격패 정리한 베테랑 베어스

두산 베어스는 '왕조'를 지탱했던 백전노장 베테랑들의 힘을 믿는다.두산은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전날 충격패를 씻은 승리였다. 두산은 23일 NC와 개막전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호투해 리드를 잡고도 선발 교체 이후 흔들렸다. 신인 김택연이 7회 데뷔전을 치렀으나 1이닝 2실점 블론 세이브만 남겼고 결국 9회 말 역전패했다.20대 불펜 투수들이 무너져 내준 첫 패배는 30대 타자 선배들이 첫 승으로 대신 갚아줬다. 두산은 24일 NC전에서 홈런을 3개나 몰아치며 방망이로 승리를 가져갔다. 1번 타자 정수빈(34)이 1회 초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고, 2회 허경민(34)이 투런 홈런으로 그 뒤를 이었다. 9회엔 팀의 리더 양의지(37)가 솔로포로 쐐기를 박았다. 세 사람 모두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두산이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오르고 세 차례 우승하는 데 공헌한 왕조의 주역들이다.단순히 타격으로만 승리를 만든 게 아니다. 시범경기 8승 1무를 질주한 직후 개막전 역전패를 당해 충격이 더 클 수 있던 상황이었다. 분위기를 다잡은 것도 베테랑이었다. 주장 양석환은 24일 경기 전 "앞으로 (팀이) 잘하더라도 50번은 더 져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전했다. 수없이 순위 싸움을 겪어보고,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되어 본 선배들이기에 1패에 연연할 필요 없다는 걸 알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정수빈은 "아무리 야구를 오래 했어도 항상 개막전은 떨린다. 그래서 (23일 경기에서) 몸이 경직됐던 것 같다. 오늘은 그 느낌을 풀어보려고 초구부터 공략했는데, 좋은 타이밍에 맞았다"고 홈런 비결을 전했다. 양의지는 "전날의 아쉬움이 있기에 선수들이 집중해 이길 수 있던 것 같다. (패배 후) 팀 분위기가 처져 있었는데, 석환이가 선수들을 잘 이끌어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지난해에도 두산은 베테랑 덕을 톡톡히 봤다. 이들은 초보 지도자 이승엽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그라운드 안팎에서 두산의 반등을 이끌었다. 그라운드에서 활약은 물론 벤치에서 후배들을 이끌고, 밖으로는 이 감독을 지지해 팀이 하나로 뭉치게 했다. 오랜 시간 함께 뛰었기에 상호 신뢰가 강하고, 위기 대처에 익숙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올해 초반도 두산의 흐름은 비슷할 거로 보인다. 개막 2연전 동안 두산은 강한 외국인 선발 투수와 베테랑 야수들의 실력을 확인했다. 대신 지난해 약점이던 젊은 불펜진은 아직도 불안 요소다. 투·타에서 새 얼굴이 등장하기 전까진 올해 두산 성적도 베테랑 선수들에게 달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6 13:41
해외축구

손흥민 '평점 4점' 혹평까지…토트넘, 풀럼에 0-3 충격패 '4위 도약 무산'

토트넘과 손흥민의 상승세가 나란히 꺾였다. 토트넘은 풀럼 원정길에서 0-3 참패를 당했고, 손흥민도 침묵 속 평점 4점의 혹평을 받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도약도 무산됐다.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4 EPL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럼에 0-3으로 완패했다.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이 EPL 경기에서 0-3 이상 스코어로 진 건 지난 2021년 10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0-3 패배 이후 2년 반 5개월 만이다.최근 2연승 상승세가 꺾인 토트넘은 승점 53(16승 5무 7패)에 머무르며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 추월에 실패했다. 애스턴 빌라보다 1경기 덜 치른 채 풀럼 원정길에 올랐던 토트넘은 이날 승리 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도약도 가능했으나 그 기회를 스스로 놓쳤다.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2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모두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패색이 짙어진 후반 42분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앞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던 상승세도 꺾였다. 손흥민은 “매우 실망스럽고 절망적인 경기였다. 모든 선수들은 ‘내 잘못이다’라고 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파페 마타르 사르, 이브 비수마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지와 라두 드라구신,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경기 초반부터 토트넘이 수세에 몰렸다. 전반 2분 만에 잇따라 슈팅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 11분까지 슈팅 수에서 0-4로 밀렸다. 토트넘의 첫 슈팅은 전반 24분에야 나왔는데, 손흥민이 매디슨의 컷백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나 기회를 놓쳤다.손흥민의 슈팅 이후에야 토트넘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존슨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드라구신과 매디슨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42분 호드리고 무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안토니 로빈슨의 크로스를 무니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토트넘은 후반 4분 만에 추가 실점까지 허용하며 궁지에 몰렸다. 티모시 카스티뉴의 낮은 크로스를 사샤 루키치가 방향만 바꿔 토트넘 골망을 또 흔들었다. 추가 실점 직전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를 또 외면했다. 2골 차로 밀린 상황에서도 토트넘은 이렇다 할 반격의 불씨를 지피지 못했다. 손흥민의 슈팅 이후 20분 간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후반 슈팅 수에서 1-7로 크게 밀렸을 정도. 이 과정에서 후반 16분엔 무니스의 멀티골까지 터지며 스코어가 0-3까지 벌어졌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21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티모 베르너를 동시에 투입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그 이후에야 조금씩 슈팅을 기록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으나, 이미 승기는 기운 뒤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42분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빼고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했으나 끝내 만회골을 터뜨리진 못했다.이날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9%(25회 성공·28회 시도)을 기록했고,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5회(성공률 50%) 등을 기록했다. 지상 볼 경합은 10차례 시도해 4회를 성공시켰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2개의 슈팅이 모두 골대를 외면한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매겼다. 이날 공격을 꾸린 선발 4명 모두 4점 이하에 그쳤다. 그나마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평점 6, 스탯을 기반으로 한 소파스코어 평점과 폿몹 평점에선 각각 7점과 6.3점을 받았다.김명석 기자 2024.03.17 08:25
배구

PS 진출은 확정했는데...여자부 1~3위 저마다 다른 불안 요소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확정한 V리그 여자부 세 팀이 저마다 다른 고민에 울상이다. 2023~24시즌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여자부는 이미 봄 축제, PS를 치를 세 팀이 결정됐다. 3위 정관장이 지난 7일 홈(대전 충무체육관) GS칼텍스전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하며 승점 61(20승 14패)을 마크, 4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를 10으로 벌렸다. GS칼텍스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정관장과의 승점 차는 3 이하로 좁혀질 수 없다. 3·4위 승점 차가 3 이하일 때 개최되는 준플레이오프(PO)는 개최되지 않는다.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와 메가왓티 퍼위티(등록명 메가), 외국인 듀오는 각각 22점과 19점을 기록하며 변함 없이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정호영과 박은진, 국가대표 미들블로커(센터) 듀오도 각각 블로킹 5개와 2개를 기록하며 네트 위를 장악했다. 정관장은 7연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막판 상승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전력 이탈이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이자 '토종 에이스' 이소영이 2세트 블로킹 과정에서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받을 만큼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지만, 당장 23일부터 시작되는 2위와의 PO 출전은 불투명하다. 구단도 "경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정관장이 최근 7연승 상승세를 거둔 건, 이소영 가세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메가-지아 쌍포에 국내 공격진 화력까지 거세졌다. 이소영은 올 시즌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하느라 2라운드부터 합류했고, 컨디션을 되찾은 후반기부터 제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소영 이탈은 정관장에 큰 악재다. 현재 2위 흥국생명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주전 세터 이원정이 가장 중요한 시기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지난 5일 IBK기업은행전을 앞두고 몸 상태에 문제가 있다고 귀띔했고, 이후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원정은 올 시즌 풀타임 주전으로 뛴 선수다. 반면 백업 김다솔은 5라운드까지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경기가 두 번뿐이다. 흥국생명은 1위 현대건설이 6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2-3로 패하며 1위 탈환 기회를 맞이하고 나선 8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승점 1도 추가하지 못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는 충격패였다. 이 여파로 1위 탈환 가능성이 낮아졌다. 현대건설이 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3-0으로 이기며 4 차이로 달아났다. 12일 맞대결에서 승리해도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과의 최종전에서 패하길 바라야 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PS를 대비해 이원정을 관리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상태라면 3위 정관장과의 PO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1위 현대건설도 불안 요소가 없는 건 아니다. 레프트 자원들의 공격력이 너무 부족하다. 완승을 거둔 9일 IBK기업은행전도 정지윤·고민지·고예림·위파위 시통이 15득점도 하지 못했다. 2-3로 패한 한국도로공사전에서는 10득점이었다. 외국인 선수 모마 바소코, 대들보 양효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서브 리시브를 도맡던 위파위가 잠시 이탈했던 5라운드 후반부터 몇 경기는 수비력마저 흔들렸다. 시즌 내내 보완하지 못한 약점이 있었지만, 현대건설은 1위를 지켰다. 하지만 '내일이 없는 승부' PS가 되면 경기력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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