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05건
국가대표

‘A매치 101G’ 전가을, 女 대표팀 필리핀전서 은퇴식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오랫동안 활약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전가을(36)이 여자대표팀 친선경기 현장에서 은퇴식을 한다.대한축구협회는 오는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필리핀전에 앞서 전가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전가을은 이날 경기의 ‘매치볼 캐리어’로 나서 직접 경기 사용구를 들고 입장한 뒤 대표팀 선수들과 팬들에게 은퇴 인사를 할 예정이다.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남녀 선수가 은퇴를 하면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여자 선수 은퇴식은 2008년 유영실(현 서울시청 감독, A매치 71경기)에 이어 두 번째이며, 여자대표팀 경기에서 치러지는 것은 전가을이 처음이다.전가을은 2008년 수원시설관리공단(현 수원FC)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인천현대제철, 화천KSPO, 세종스포츠토토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2010년 수원시설관리공단에서 팀의 첫 WK리그 우승을 이끌며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고, 이후 인천현대제철에서 3차례(2013, 2014, 2015) 더 WK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2016년에 미국 웨스턴뉴욕플래시로 임대 이적해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미국 무대를 밟았다. 이후에도 호주 멜버른빅토리, 잉글랜드 브리스톨시티와 레딩에서 해외 무대 도전을 이어갔다.국가대표로는 2007년 베이징 올림픽 예선 베트남전을 통해 데뷔해 2019년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까지 101경기에서 38골을 기록했다. A매치 38골은 지소연에 이어 한국 여자 선수 통산 득점 2위다. 2015 캐나다 FIFA 여자월드컵 코스타리카전에서 골을 터트려 여자대표팀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으며, 아시안게임 3회 연속 동메달(2010, 2014, 2018) 획득의 주역이기도 하다.세종스포츠토토에서 WK리그 2023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전가을은 이미 지난 2023 여자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TV 해설자로 활약하는 등 제2의 축구 인생을 펼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4.03 11:26
해외축구

메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대표팀 낙마…4월 복귀 전망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3월 A매치에 불참한다. 지난주 컵대회 경기 중 입은 햄스트링 부상 탓이다. 현지에선 그의 복귀가 4월에 이뤄질 것이라 내다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는 주장 없이 3월 평가전을 치른다.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축구협회의 발표를 인용, “아르헨티나의 주장 메시가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유는 오른 햄스트링 부상이다. 메시는 지난 14일 열린 내슈빌과의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에서 선발 출전, 전반에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5분 만에 교체됐다. 이후 DC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결장했다.대개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 최소 2~3주 정도 이탈한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 역시 내슈빌과의 경기 뒤 “우리의 목표는 그가 챔피언스컵 8강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오는 4월 4일 몬테레이(멕시코)와의 8강 1차전을 벌인다. 메시의 복귀가 4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한편 메시의 가장 마지막 대표팀 출전은 지난해 11월 열린 브라질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경기였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일정이 이번 3월 A매치 기간(18~26일) 예정된 엘살바도르(81위), 코스타리카(54위)와의 평가전이었다. 이는 오는 6월과 7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코파 아메리카의 전초전이었는데, 메시가 부상으로 불참하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이미 파울로 디발라(AS로마) 에제키엘 팔라시오스(레버쿠젠)가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한편 메시는 새 시즌 공식전 5경기서 5골 2도움을 올리며 여전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인해 쉼표를 찍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리그 첫 5경기서 3승 1무 1패를 기록, 1위에 올랐다.김우중 기자 2024.03.19 10:56
국가대표

‘성장 기회 확보’…박윤정호, U-20 월드컵 진출

“무엇보다도 유럽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나도, 선수들도 기대가 된다.”2회 대회 연속 2024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진출권을 확보한 뒤 박윤정 감독이 밝힌 소감이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여자 U-20 대표팀은 지난 9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3-0으로 꺾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로 호주(3승)에 이어 조 2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에는 8개국이 참가,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 팀이 토너먼트를 벌인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13일 B조 1위와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한국은 지난 2004년과 2013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기억이 있다.한편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리는 U-20 여자 월드컵 티켓도 확보했다. 이번 U-20 여자 월드컵은 참가국이 24개로 확대됐다. 한국은 지난 2022 코스타리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대회 본선에 오른다.박윤정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선수들도 원하는 결과를 얻게 돼 기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월드컵에서 유럽 팀들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저도, 선수들도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알맞은 무대라고 평가한 셈이다.한편 한국은 조별리그에 첫 경기에서 호주에 1-2로 졌지만, 이후 대만(6-0)과 우즈베키스탄을 모두 꺾었다. 박윤정 감독은 “득점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고,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돌아봤다. 다만 “수비 지역에서 풀어나갈 대 연결이나, 볼 소유·패스의 정확성과 타이밍 선택은 아쉽다”라고 짚었다. 한국은 4강에서 일본 혹은 북한과 만난다. 박 감독은 “누구를 만나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겠다. 그동안 나온 단점을 남은 기간 보완하겠다”라고 전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10 18:07
국가대표

[IS 알라이얀] ‘극장골→승’ 한국과는 정반대…일본,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의 ‘저주’

예견된 일이었을까. 일본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또 한 번 고개를 떨궜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인 이란과 2023 대회 8강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분류된 일본은 일찍이 고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공교롭게도 일본이 패한 장소는 이번에도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이었다. 일본 입장에서는 이 경기장이 맞지 않는다는 표현을 써도 무방할 정도다. 일본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라크에 1-2로 졌다. 만만치 않은 팀으로 평가받는 이라크지만, 일본의 패배에 ‘충격’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이 경기가 열린 장소 역시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이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총 5경기에서 3승 2패를 거둔 일본은 모두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패배를 기록한 것이다. 알라이얀이라는 지역이 일본과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까. 일본을 향한 ‘알라이얀의 저주’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부터 시작됐다.일본은 지난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꺾었다. 이 경기는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그런데 비교적 약체인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졌는데, 이 경기는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공교롭게도 일본은 1차전과 같은 경기장에서 스페인과 싸워 승리했다. 1년 새 알라이얀에서만 ‘3패’를 떠안은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이란전 패배는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주고 아쉽게 진 터라 진한 아쉬움이 남을 만하다. ‘우승’을 목표로 나온 대회에서 일찌감치 여정을 마감해 더 그럴 만하다. 한국과는 정반대 행보라 더욱 흥미롭다. 한국은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직전 득점을, 일본은 실점을 해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러 승부차기 끝에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카타르 월드컵 때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이곳에서 치렀는데, 특히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둬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제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을 볼 수 없다. 일본과 이란의 8강전이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였다. 한국과 요르단의 준결승전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대회 결승전은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알라이얀(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4 08:53
해외축구

'인구 14억' 중국은 왜 축구를 못하나 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경기가 1월 25일 막을 내렸다. 16강에 진출하지 못한 국가 중 특히 중국과 인도가 눈에 띈다. 중국은 2무 1패(골득실 -1), 인도는 3패(골득실 -6)를 기록했다. 세부 성적을 보면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두 나라는 무득점에 그친 것이다. 24개 참가국 중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나라는 중국과 인도뿐이다.인도는 2023년 중국을 0.04% 차이로 제치고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됐다. 두 나라의 인구를 합치면 28억 5000만 명이다. 전 세계 인구의 36%에 육박한다. 이렇게 풍부한 인적 자원을 가진 두 나라가 월드컵도 아닌 아시안컵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사실 인도의 성적은 실망스럽지만 충격적이지는 않다. 크리켓, 필드하키를 제외한 인도의 스포츠는 국제 무대에서 변변한 성적을 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25번 참가한 하계올림픽에서 인도가 획득한 메달은 35개(금10, 은9, 동16)에 불과하다. 금메달 10개 중 8개가 필드하키에서 나왔다. 역대 메달 순위는 57위.중국은 올림픽에 본격적으로 참가한 횟수가 10번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중국은 636개(금263, 은199, 동174)의 메달을 기록할 정도로 스포츠 강국이다. 메달 순위는 4위. 이렇게 올림픽 같은 국제 무대에서 많은 메달을 수확하는 중국이 유독 축구만 상상이상으로 못한다.현재까지 중국은 월드컵에 단 1번 진출했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이 거둔 성적은 3패(득0, 실9). 당시 조별 예선 상대가 브라질, 터키, 코스타리카였다. 중국은 올림픽 축구에 2번 나왔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그들이 거둔 성적은 1무 2패(득0, 실5)였다. 주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2008 베이징 올림픽 때도 중국은 1무 2패(득1, 실6)였다. 공산화되기 전 중화민국이 참가했던 1936 베를린, 1948 런던 올림픽까지 범위를 넓혀도, 결과는 2패(득0, 실6)다. 이렇듯 중국 축구는 세계무대에서 1승은커녕 한 골을 기록하기도 버거운 형편이다. 많은 스포츠 팬이 “중국은 왜 이렇게 축구를 못할까?”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중국 축구의 처절한 성적에는 여러 이유가 얽혀 있다. 이중 필자는 국내에 덜 알려진 이유 위주로 분석해 봤다. 중국 축구를 가리켜 흔히 하는 말이 있다.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축구 잘하는 11명이 없나?” 하지만 이 질문은 잘못된 이해에서 나온 것이다. 스포츠 경기의 수준과 선수의 숫자는 한 국가의 총 인구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스포츠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숫자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2018 월드컵 우승 국가인 프랑스를 예로 들어보자. 2023년 프랑스의 인구는 6800만이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이 인구에서 무작위로 뽑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에 있는 축구 선수들 중 최고의 선수만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프랑스의 등록 선수는 210만이다. 따라서 프랑스 전체 인구의 3.1%가 축구 선수다. 유럽 국가 중 독일 다음으로 많은 축구 선수가 등록된 나라가 프랑스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강호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한 일본은 어떨까? 2022년 일본에 등록된 축구 선수는 82만이다. 즉 일본 인구의 0.65%가 축구 선수다. 중국은 최근 자료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2017년 중국축구협회의 자료를 참고했다. 2017년 중국의 등록 선수는 8만4422명으로 전체 인구의 0.0061%를 차지했다. 즉 중국 축구대표팀은 단지 8만 5000여 명의 선수 중에서 선발된 것이다. 이에 반해 닐슨 스포츠가 발표한 월드 풋볼 보고서에 의하면 2017년 중국의 축구 팬 수는 1억 8700만이었다. 전체 인구의 13.45%가 축구 팬인 것이다. 중국 축구가 성장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특히 유소년 선수의 숫자가 많이 부족해 최상위 계층의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유소년은 스포츠와 학업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 중국에는 ‘가오카오(Gaokao)’라고 불리는 대입 국가시험이 매년 열리는데, 성적에 따라 학생의 미래가 결정된다. 가오카오가 성공하기 위한 유일한 선택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중국 학생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다.중국 정부가 35년 동안 유지한 ‘한 자녀 정책’도 유소년 축구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쳤다. 대부분의 중국 부모들은 그들의 유일한 자식이 축구를 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부에 매진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사회적 장벽은 여전히 남아있어 특히 13세 이상의 아이들은 공부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축구를 그만둔다. 게다가 아이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어도 축구를 하려면 상당한 재정적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노동자 계층의 아이들은 돈이 없어서 포기한다. 중산층 아이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축구를 할 수 없다. 중국의 슈퍼리그는 2010년대 수십억~수백 억원을 쉽게 쓰며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끌어모았다. 이들로 인해 한때 리그의 인기는 올라갔고, 슈퍼리그 팀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도 거머쥐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클럽의 성공은 오히려 중국 축구에 독으로 작용했다. 리그 상위권 팀 대부분이 외국 스타 선수에 의존함으로써, 자국 내 유소년 축구 발전은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중국 축구가 성장하기 위해 유소년 축구에 투자돼야 할 돈이 단기간의 성적과 화려함에 쓰인 것이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2.02 15:00
국가대표

벤투의 UAE, 아시안컵 첫 경기서 홍콩 격파…이란도 대승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아랍에미리트(UAE)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렸다.UAE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격파했다.이날 경기는 한국과 인연이 있는 두 사령탑의 맞대결로 이목을 끌었다. UAE를 이끄는 벤투 감독은 한국의 최장수 사령탑으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휘봉을 맡은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 UAE의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 무대에 남았다.홍콩을 이끈 욘 안데르센(노르웨이) 감독은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2년간 이끈 바 있다. 공교롭게도 두 감독이 한국에서 활동한 시기도 겹친다. 안데르센 감독은 인천을 떠난 뒤 2021년부터 홍콩을 이끌고 있다.경기에선 UAE가 이른 시점에서 앞서나갔다. 전반 31분경 술탄 아딜이 박스 밖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이, 수비수 올리버 게르빅의 팔에 맞았다. 해당 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VAR)이 이뤄졌고,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아딜은 왼쪽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탄 UAE는 전반 39분 파비오 리마가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절묘하게 골대로 향했으나, 상단을 강타하며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홍콩은 틈틈이 반격을 노리며 연이어 유효슈팅을 뽑아냈지만, UAE의 골문을 여는 데엔 실패했다. 결국 전반은 UAE가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UAE는 78%에 달하는 점유율은 물론,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UAE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맞았다. 후반 4분 이베르통 카마고의 왼발 크로스를 찬시우콴이 몸을 던져 밀어넣었다. UAE의 수비가 크로스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UAE는 실점 3분 만에 재차 리드를 가져왔다. 빌드업을 통해 왼쪽 측면을 완벽히 열었고, 박스 안까지 패스를 보내며 슈팅 기회를 잡았다. 압달라 라마단과 아딜의 슈팅은 모두 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쇄도한 자예드 술탄이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홍콩은 연이은 교체 카드로 반격을 노렸다.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며 슈팅으로 UAE를 위협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수비 시엔 연이은 파울로 흐름이 끊겼다. 결국 UAE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중엔 찬 신이치가 공을 걷어내려다 야히아 알 가사니를 넘어뜨리며 PK를 내줬다. 키커로 나선 가사니가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UAE는 이날 승리로 C조 2위에 올랐다. 동시에 대회 직전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당한 충격패의 아픔을 씻었다. 벤투 감독은 UAE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 전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탔다. 이 과정에서 코스타리카전 4-1 승리를 시작으로 쿠웨이트·레바논·네팔·바레인·키르기스스탄를 차례로 격파했다. 한 차례 흐름이 끊긴 건 지난 7일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이었다. 당시 UAE는 전반 초반 압둘라 파와즈에게 실점을 내준 뒤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본 대회를 앞두고 상승세가 꺾여 아쉬움이 남았는데, 무난히 1차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바로 이어진 같은 조 경기에선 이란이 팔레스타인을 4-1로 꺾었다. 전반부터 3-1로 앞서간 이란은 후반 사르다르 아즈문이 쐐기 골을 넣으며 무난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 결과로 이란이 C조 1위, UAE가 2위를 차지했다. 만약 UAE가 C조 1위, 한국이 E조 1위에 오른다면, 16강을 거쳐 8강에서 만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한국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과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최고 전력들이 포진한 상태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이재성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의 첫 대진은 15일 오후 8시 30분 바레인과의 E조 1차전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1차전 통산 전적은 5승 8무 1패로 저조한 편이다. 바레인과의 상대 전적에서는 11승 4무 1패로 압도적이지만, 최근 4경기선 2승 1무 1패로 호각세다. 4경기 중 3경기가 아시안컵에서 열린 경기였는데,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 UAE 아시안컵 16강전에서의 만남이었다. 당시엔 황희찬, 김진수의 득점으로 2-1로 이겼는데,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부상 탓에 조별리그 출전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김우중 기자 2024.01.15 09:20
프로축구

[오피셜] ‘국대’ 김태환, 울산→전북 전격 이적…“최고의 결정 증명하겠다”

울산 HD 소속이었던 김태환(34)이 ‘맞수’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은 14일 “대한민국 최고의 우측 풀백 김태환을 FA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지난 2015년부터 울산과 동행을 시작한 김태환은 입대를 위해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로 향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울산에서 뛰었다. 김태환은 울산에서 K리그 정상급 풀백으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1월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태환은 2018년부터 꾸준히 태극 마크를 달기 시작했다. 울산에서의 활약이 국가대표 풀백으로 자리 잡는 데 주효했다. 파울루 벤투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위르겐 클린스만 현 대표팀 감독은 김태환을 꾸준히 부르고 있다. 김태환은 현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카타르 땅을 밟았다. 울산과의 동행은 달콤했다. 김태환은 2020시즌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며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제패에 힘을 보탰다. 2022, 2023시즌에는 울산이 K리그 정상에 서는 데 크게 기여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울산과 계약이 만료된 김태환은 9년 동행을 마쳤다. 그에게 손을 내민 건 다름 아닌 ‘현대가 라이벌’ 전북이었다. 김태환은 울산을 떠나는 것이 확정된 후 그동안 지지를 보내준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올 시즌 챔피언 탈환을 목표로 삼은 전북은 최강의 수비라인을 조직하기 위해 최적의 선수로 김태환을 낙점했다.김태환은 K리그 398경기, A매치 25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선수로 ’치타‘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빠른 발과 저돌적인 드리블이 최고의 강점으로 손꼽히는 선수다.김태환은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국가대표급 기량을 가진 선수로 빠른 스피드를 살린 오버래핑과 낮고 빠른 크로스는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특히 수비수임에도 K리그 통산 55도움(통산 21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환은 K리그 역대 도움 부문 1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어시스트 능력도 뛰어나다.김태환의 장점은 개인 기량뿐만 아니라 과감한 플레이와 팀의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강력한 에너지로 동료들에게 든든한 힘을 불어넣는다.전북은 김태환의 합류로 김진수와 함께 국가대표 좌·우 풀백 모두를 갖춰 올 시즌 K리그에서 가장 견고한 수비를 선보일 것을 자신한다고 전했다.김태환은 “나에게 녹색 유니폼을 건넨 전북의 판단이 최고의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전북은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나는 전북을 선택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합작품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짐했다.한편 전북은 이재익, 권창훈, 김태환 등 올 시즌 자유계약 신분을 얻은 ’FA 대어‘를 모두 낚으며 K리그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방증했다.김희웅 기자 2024.01.14 13:17
국가대표

한국과 ‘해후’ 벤투 감독, 평가전서 오만에 0-1 패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본경기를 앞두고 열린 최종 평가전에서 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당한 첫 번째 패배이기도 하다.UAE는 7일 오전(한국시간) UAE 아부다비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UAE는 전반 5분 압둘라 파와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이를 마지막까지 만회하지 못했다.이는 벤투 감독의 UAE 부임 후 첫 번째 패배였다. 벤투 감독은 지난 7월 UAE 지휘봉을 잡고 코스타리카전 4-1 승리 포함 6연승을 달렸다. 이 기간 쿠웨이트·레바논·네팔·바레인·키르기스스탄을 모두 격파했는데, 오만에 의해 처음으로 제동이 걸렸다. 반면 오만은 지난해 중국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공식전 2연승을 질주했다.한편 벤투 감독은 지난 4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현지에서 재회하며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오랜만에 이뤄진 만남이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당시 공개한 사진에선 세르지우 코스타 전 코치 등이 선수단과 웃음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 역시 블로그를 통해 전 코치진과의 재회에 대해 언급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벤투 감독의 UAE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서 홍콩·팔레스타인·이란과 격돌한다. 만약 C조 UAE와 E조 한국이 1위에 오른다면, 16강을 거쳐 8강에서 만날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 한국 대표팀의 최장수 사령탑인 벤투 감독과의 외나무 대결이 성사될 수 있는 아시안컵이다. 한국은 1960년 이후 무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사실상 최고 전력들이 포진한 상태로,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6일 열린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선 이재성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한편 2019년 UAE서 열린 아시안컵에선 두 팀 모두 카타르에 무릎을 꿇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8강에서, UAE는 4강에서 카타르에 발목을 잡혔다.김우중 기자 2024.01.07 10:15
경제일반

윤홍근 BBQ 회장 "글로벌 위기 극복하고 BBQ 신화 다시 쓸 것"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 윤홍근 회장이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승풍파랑의 자세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고 세계 1등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윤홍근 회장은 지난 1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BBQ 치킨대학에서 진행한 신년식에서 2024년 경영목표로 공격적인 국내외 신규 매장 개설을 통한 폭발적 매출 증대를 꼽았다.윤 회장은 "지난 2023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및 원부자재 상승이라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하고 새로운 혁신으로 프랜차이즈 종주국인 미국 전체 50개 주 중 26개 주 진출이라는 독보적인 성과를 올렸다"며 패밀리와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현재 BBQ는 전 세계 57개국에 7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 진출 성공 노하우를 활용해 파나마,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중남미와 동남아까지 빠르게 진출했다. 또한 세계적인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선정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에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윤 회장은 "지금까지는 한국 토종브랜드로서 K-푸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탄생한 프랜차이즈 종주국 미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며 “2024년은 미국 50개주 전 지역 가맹점 개설과 남미와 동남아 지역 본격 확장을 통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1등 치킨 프랜차이즈 BBQ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겠다"고 전했다.끝으로 윤 회장은 “제너시스BBQ 그룹은 위기를 위험과 기회로 구분하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성장하는 독자적 DNA를 가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불어온 불확실성이라는 커다란 바람을 전면으로 부딪히지 말고, 승풍파랑(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 나간다)의 자세로 지혜롭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2 15:51
경제일반

테라 권도형, 한국 아닌 미국으로 송환…몬테네그로 법무, 비공개로 밝혀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당국에 의해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7일 보도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몬테네그로의 밀로비치 법무장관이 비공개적으로 권 씨를 한국보다는 미국으로 보내 범죄 혐의를 다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권 씨는 지난 3월부터 몬테네그로에 수감돼 있는데 한국과 미국 모두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달 권 씨의 인도를 승인했지만, 권 씨를 한국 혹은 미국으로 보낼지는 밀로비치 법무장관에게 맡겼다.또 송환 결정은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내려지도록 했다.그러나 밀로비치 장관은 비공개 논의 사항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성명을 통해 “대중에게 적시에 결정을 알릴 것”이라고만 밝혔다.권 씨가 다시 법원의 결정을 받아보겠다고 한 만큼 밀로비치 장관은 최종적인 법원 판결이 내려진 이후에야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과 미국 검찰은 권 씨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려 하고 있습니다.권 씨는 사태 발생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08 10: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