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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뱀뱀’ UFC 4연패 수렁…티부라, 투이바사 꺾고 “TOP10 나와”

마르친 티부라(38∙폴란드)가 ‘뱀뱀’ 타이 투이바사(31∙호주)를 4연패 늪에 빠뜨렸다.UFC 헤비급(120.2kg) 랭킹 10위 티부라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투이바사 vs 티부라’ 메인 이벤트에서 9위 투이바사에 1라운드 4분 8초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투이바사는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버텨봤지만 심판이 팔을 들어본 결과 의식을 잃은 걸로 판단해 경기를 중단시켰다.3연패 중인 투이바사는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치고 나왔다. 펀치 연타에 이은 팔꿈치 공격으로 티부라의 왼쪽 눈두덩이가 찢어졌다.티부라는 침착하게 그래플링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투이바사를 철창으로 몰고 끝내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후 백포지션을 장악하고 강력한 펀치 공격을 쏟아냈다. 투이바사가 몸을 돌려 타격을 피하자 서브미션 기회가 열렸고,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티부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경기를 위해 준비한 모든 걸 보여줬다. 타격전을 하다 잘 안 되면 테이크다운을 하려 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피니시 장면에 대해서는 “목을 굉장히 오랫동안 졸랐고, 이미 그가 힘들어하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친구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거야? 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마지막으로 “여전히 톱 10에서 잘할 수 있단 걸 모두에게 증명하고 싶다”며 “톱10 중 누구나 좋다”고 다음 상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이로써 티부라는 통산전적 25승 8패(UFC 12승 7패)를 기록했다. 투이바사는 4연패 늪에 빠지며 15승 7패(UFC 8승 7패)가 됐다.코메인 이벤트에선 눈 찌르기로 인한 불운한 무효 경기가 나왔다.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29 미들급(83.9kg) 우승자 브라이언 배틀(29∙미국)은 테이크다운을 막은 후 타이 클린치를 잡으려다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앙주 루사(29∙스위스/동콩고)의 눈을 찔렀다. 루사는 링닥터에게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경기에서 앞서고 있던 배틀은 무효 판정 후 루사에게 “겁쟁이”라고 말했고, 루사는 흥분해 배틀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다행히 심판이 가운데에서 중재해 육체적 충돌로는 번지지 않았다.배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루사를 두들겨 패고 있었다. 그는 도망칠 방법을 찾았다”며 “방금 전엔 날 노려보며 지금 당장 싸우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그 몇 초 전에는 못 싸우겠다고 포기했다”고 상대를 비난했다.이어 “만약 다시 붙고 싶다면 언제든, 어디서든 붙겠다. 다음 주에 당장 붙자. 나는 상관없다. 붙어보자, 아가야”라며 소리 높여 재대결을 요구했다.김희웅 기자 2024.03.17 12:57
연예일반

조나단, 한국사 2급 취득…“또 공부해서 1급 노릴 것”

콩고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한국사 자격증 취득 소식을 전했다.조나단은 13일 자신의 SNS에 “저번과 다르게 조금 열심히 하니까 얼른 시험이 보고 싶어지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졌다. 자신감은 많은 연습에서 나온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된 듯하다”는 글과 함께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인증서 사진을 게재했다.이어 “아쉽게 2급이지만. 5월에 좋은 기회가 또 있다. 재미있게 또 공부해서 1급 노려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이에 동료들이 축하의 댓글을 남겼다. 코드 쿤스트는 “나단이 멋있어”라고, 김동현은 “우리 나단이 최고최고”라고 응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3 12:56
해외축구

감독 경질 19일 만에 우승까지…코트디부아르, 9년 만에 ‘아프리카 챔피언’ 등극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 코트디부아르가 9년 만에 아프리카 왕좌를 탈환했다. 대회 도중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둔 뒤 19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1984년생 에메르스 파에(코트디부아르) 감독대행이 이끈 코트디부아르는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의 에빔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결승에서 나이지리아(FIFA 랭킹 42위)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코트디부아르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5년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다. 대회 최다 우승 순위에선 이집트(7회) 카메룬(5회) 가나(4회)에 이어 나이지리아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대회 도중 사령탑을 교체하는 초강수 속에 이뤄낸 반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여정이었다. 대회 초반만 해도 코트디부아르 사령탑은 프랑스 출신의 장루이 가세 감독이었다. 2022년부터 팀을 이끌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목표로 팀을 준비했다.그러나 조별리그부터 흔들렸다. 1차전에서 기니비사우에 2-0 완승을 거둔 것까진 좋았지만,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0-1로, 3차전에선 적도기니에 0-4로 잇따라 졌다. 특히 FIFA 랭킹 88위 팀인 적도기니에 0-4로 참패한 건 충격적인 결과였다.승점 3(1승 2패)에 그치며 조별리그 A조 3위로 밀린 코트디부아르는 다른 조 3위 팀들과 결과를 비교해야 16강 진출 여부를 가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결국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가세 감독을 경질하고 파에 코치에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겼다. 대회 조별리그에서 경기력과 결과가 좋지 못하자 가차 없이 칼을 빼 든 것이다.코트디부아르는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가까스로 따냈다. 각 조 3위 중 성적이 네 번째로 좋아 그야말로 16강행 '막차'를 탔다.파에 감독대행 체제 속 토너먼트에서 반전의 여정이 이어졌다. 세네갈과의 16강전에서 선제 실점 이후 후반 막판에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 승부를 거쳐 승부차기 끝에 5-4로 승리해 8강에 올랐다. 말리와의 8강전에서도 선제 실점 이후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 그리고 연장전에서 터진 역전골을 더해 2-1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4강까지 오르는 토너먼트 여정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끈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과 거의 비슷했다.기세가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홈팬들의 성원까지 등에 업고 준결승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1-0으로 제압한 데 이어, 나이지리아와의 결승전에선 전반 38분 선제 실점 이후 후반 17분과 36분에 터진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역전승, 그리고 극적인 우승까지 달성했다. 특히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세바스티앙 알레(도르트문트)는 두 차례 고환암 수술과 네 차례 항암치료 끝에 그라운드로 복귀한 뒤, 이날 조국의 아프리카 우승을 이끄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코트디부아르의 대역전 드라마 대미를 장식했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파에 감독대행의 동화 같은 엔딩으로 대회가 끝났다”며 “가까스로 16강에 오른 팀을 이끈 파에 대행은 세네갈과 말리를 연장 혈투 끝에 제압하고, 콩고민주공화국과 준결승에서 승리를 따내는 등 코트디부아르를 놀라운 정신력을 보여준 팀으로 만들었다. 2006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선수로서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이번엔 감독으로서 4경기 만의 우승으로 털었다. 특히 결승에서 선제 실점 이후 보여준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이번 대회는 오랫동안 기록적인 골, 끊임없는 이변과 드라마로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조명했다. 김명석 기자 2024.02.12 15:02
일본야구

[IS 포커스] 체급 올린 일본의 APBC, 한국야구 '진짜 시험대' 오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우승한 한국야구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대표팀이 24일 베일을 벗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할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것. 다음 달 16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가 출전한다. 와일드카드 개념의 29세 이하 선수는 3명까지 포함할 수 있다.이바타 감독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의 후임으로 이달 초 사무라이 재팬 A대표팀(톱 팀) 사령탑에 올랐다. APBC는 감독 선임 후 치르는 첫 국제대회.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면서 일본 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젊은 선수를 발굴하자는 대회 취지에 걸맞게 대표팀 연령을 확 낮췄다는 평가다. 이바타 감독은 "대표 경험이 거의 없는 선수들을 뽑았다. 젊은 선수를 중심으로 앞으로 야구계를 짊어지고 나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선발했다"고 말했다. 국제대회 노출이 거의 없는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는데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경계 대상 1호는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다. 마키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 멤버 중 유일하게 AP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올 시즌 타율 0.293 29홈런 103타점을 기록한 요코하마의 간판스타. 오카모토 카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41개)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31개)에 이어 센트럴리그 홈런 3위에 오를 정도로 정확도와 파워를 겸비했다. 이바타 감독은 일찌감치 마키를 4번 타자로 낙점했다. APBC에선 센트럴리그 홈런 4위(24개)를 차지한 사토 테루아키(한신)와 중심 타선을 이룰 전망이다.올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모리시타 쇼타(한신)와 아키히로 유토(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사무라이 재팬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포지션에는 와일드카드로 사카쿠라 쇼고(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포함했다. 콩고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의 혼혈인 만나미 츄세이(닛폰햄 파이터스)도 국제대회에서 첫선을 보인다. 만나미는 올 시즌 홈런 25개를 때려 퍼시픽리그 4위에 랭크됐다. 공동 1위 그룹(곤도 겐스케·그레고리 폴랑코·아사무라 히데토)과의 차이는 단 1개. 최종 엔트리 14명의 야수 중 시즌 홈런이 10개 이상인 타자가 6명이다. 마운드 전력도 탄탄하다. 와일드카드로 올 시즌 센트럴리그 세이브 2위 타구치 카즈토(야쿠르트) 10승 투수 이마이 타츠야(세이부 라이온스)를 수혈했다. 이 밖에 차세대 에이스 스미다 치히로(세이부) 왼손 유망주 하야카와 타카히사(라쿠텐 골든이글스) 150㎞/h 강속구를 던지는 왼손 불펜 키리시키 타쿠마(한신) 등이 이바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한국은 항저우 AG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맹주의 위치를 확인했지만, 마냥 기뻐하긴 이르다. 일본이 AG에 실업야구 개념의 사회인리그 선수를 파견, 프로가 출전한 한국과 레벨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APBC는 체급을 올린 일본과의 리턴 매치 성격이 강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항저우 AG을 뛴 대부분의 선수가 APBC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와 프로가 맞붙는 APBC에서 패한다면 AG의 성과가 자칫 퇴색할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6 05:01
연예일반

서장훈, 이별 고민하는 사연녀에 일침 “남친 굉장히 위험한 사람” (연애의 참견)

방송인 서장훈이 공무원을 꿈꾸는 사연녀에게 일침했다.10일 KBS Joy에서 방송된 ‘연애의 참견’ 196회에는 주변을 24시간 맴도는 남자친구로 인해 괴로워하는 고민녀의 사연이 방송됐다.고민녀의 남자친구는 5살 연상으로, 번아웃을 핑계로 다니던 직장까지 퇴사하며 고민녀를 24시간 밀착 케어하기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뒷바라지한답시고 고민녀 집 주변을 맴돌며 배달 아르바이트를 강행했고 고민녀의 모든 행동에 “널 위해 고생하는 날 생각해”라며 사사건건 간섭하기도 했다.이에 주우재는 부담스럽다고 질색을 표하며 “굳이 고민녀 동네에서 배달하는 거면 오히려 공무원 시험을 방해하는 짓 아니야?”라고 남자친구의 행동에 의문을 제기했고, 한혜진 역시 “저건 너무 투머치야”라며 혀를 찼다.뿐만 아니라 이민가는 친구를 배웅하는 모임 자리에 갑자기 나타나 고민녀를 밖으로 데리고 나오기도. 남자친구는 “넌 내 생각 하면 이렇게 하면 안 돼. 내가 너한테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이래? 오늘 놀았던 시간만큼 독서실에서 더 공부하고 와”라며 MC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자친구는 고민녀의 친구들에게 “제 여자친구는 나랏일 할 사람, 만나지 말아 달라”라고 몰래 메시지를 보내 손절을 유도했다. 고민녀에게는 “내가 너희 부모님보다 뒷바라지 더 했어”, “너한테 내 청춘, 돈, 시간 다 바친 나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어?”등의 발언을 해 충격을 안겼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싶지만 쉽게 이별을 고할 수 없는 고민녀의 사연을 들은 곽정은은 “이게 바로 가스라이팅이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고 김숙은 “몇 개월 뒷바라지해 준 거 가지고 인생을 걸어?”라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선을 넘어버린 남자친구의 만행에 주우재는 “떨어지는 콩고물 먹으려고 옆에서 입 벌리고 있는 사람에게 왜 공짜로 퍼주려 하냐”라며 “고민녀 옆에 두면 안 될 사람”이라고 최종 참견을 남겼고 한혜진은 “남자친구와 교제를 지속한다면 공무원 시험? 실패한다!”라며 단호한 일침을 남겼다.김숙 또한 “큰일 하실 거면 남자친구 문제부터 해결할 것. 해결 못 한다면 모든 일은 고민녀 탓으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고 서장훈은 “남자친구는 굉장히 위험한 사람이다. 헤어짐을 온전히 받아들일 사람 아니다. 고민녀 주변에 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1 07:35
프로축구

아시아 무대서 더 강해요…‘ACL 첫선’ 인천의 낯선 ‘무차별 폭격’

“감독 생활하면서 외국인 5명을 처음 내보내 봐요.”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방긋 웃었다. 외국인 선수의 효과를 톡톡히 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쾌조의 출발을 끊었기 때문이다.인천은 지난 3일 필리핀 챔피언인 카야FC 일로일로와 ACL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4-0으로 쾌승했다. 안방에서 치른 ACL 첫 경기에서 승전고를 울린 인천은 2연승을 거둠과 동시에 조 1위를 지키는 겹경사를 누렸다. 창단 20주년을 맞은 인천은 올해 처음으로 나선 아시아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ACL을 경험한 이가 선수단 내 많지 않기에 낯설 만도 하지만, 오히려 K리그에서보다 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인천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지난해 J리그 우승팀인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를 적지에서 4-2로 눌렀다. 처음 출전한 ACL 2경기에서 8골을 넣은 것인데, 오랜 기간 인천 축구를 지켜본 구단 관계자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불 뿜는 화력의 중심에는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인천이 기록한 8골 중 7골을 외국인 선수가 책임졌다. 제르소(기니비사우)와 음포쿠(콩고민주공화국)가 각각 1골, 무고사(몬테네그로)가 2골, 에르난데스(브라질)가 3골을 넣었다. 나머지 1골은 요코하마 선수의 자책골이다. 올 시즌 K리그에서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인천은 K리그1 32경기에서 38골을 기록했다. 경기당 1골 남짓 넣었는데, 1부 12개 팀 중 7위다. 아시아 무대에서는 다소 낯선 ‘무차별 폭격’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인천의 공격력이 폭발할 수 있었던 것은 AFC의 외국인 쿼터 제도 덕이다. K리그는 외국인 선수 쿼터를 ‘5+1’(국적 무관 외국인 5명+AFC 가맹국 국적 선수 1명)로 제한하고, 동시 출전은 최대 4명까지 가능하다. 반면 ACL에서는 가진 자원을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카야를 상대한 인천은 AFC의 규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에르난데스, 무고사, 제르소를 최전방에 세우고 그 아래에 음포쿠를 배치하면서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린 인천은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가는 동시에 리그를 대비한 로테이션도 가동하는 등 두 토끼를 잡았다. 이날 필리핀 챔피언을 상대로 2골을 넣은 무고사는 “우리는 엄청난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들을 한국 선수들이 많이 지지하며 도와주고 있다. 팬들의 응원에 힘을 얻어서 (외국인 선수 간) 시너지도 얻고 있다”며 공을 돌렸다.김희웅 기자 2023.10.06 00:02
프로축구

이게 바로 ‘K-외국인 파워’…아시아 무대서 빛난 K리그 저력

지난 19일 막을 올린 2023~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들이 훨훨 날았다. K리그 대표로 나선 두 팀은 아시아 무대에서 저력을 뽐냈다.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19일 열린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란히 승전고를 울렸다. 두 팀 모두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울산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마틴 아담(헝가리)이 ‘원맨쇼’를 펼쳤다.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상대로 선발 출전한 아담은 전반 28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울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아담의 문전 집중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무엇보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1승(3무 2패)밖에 챙기지 못해 침체한 울산이 분위기를 반전한 게 고무적이다. 아울러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해 5골에 그친 아담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것도 울산 입장에서는 호재다. 같은 날 인천도 ‘K-외국인 파워’를 뽐냈다. 창단 20년 역사상 처음으로 ACL 무대를 밟은 인천은 J리그 2위 팀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4-2로 꺾었다. 현재 K리그1 7위 팀이자 ACL 경험이 전무한 인천이 적지에서 마리노스를 이긴 것인데, K리그의 경쟁력을 제대로 각인한 한판으로 평가된다.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쥔 인천은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전반 37분 제르소(기니비사우)의 득점으로 재차 앞섰지만, 6분 뒤 또 코너킥 실점을 내줬다. 팽팽하던 흐름은 후반 16분 무고사(몬테네그로) 대신 피치를 밟은 에르난데스(브라질)가 깼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30분과 34분, 오른발로 요코하마 골망을 출렁였다. 두 골을 모두 도운 이는 음포쿠(콩고민주공화국)였다. 공교롭게도 울산과 인천의 ACL 첫 여정에서 외국인 선수가 득점을 도맡았다.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임과 동시에 K리그의 저력을 과시한 1차전이었다.20일에는 전북 현대가 안방에서 킷치 SC(홍콩)와 맞붙는다. 포항 스틸러스는 같은 날 적지에서 하노이FC(베트남)와 ACL 조별리그 1차전에 임한다.김희웅 기자 2023.09.20 14:51
연예일반

[TVis] ‘옥문아’ 조나단 “동생 파트리샤 고백으로 4명 전학 가”

방송인 조나단이 동생 파트리샤의 고백으로 남학생들이 전학갔다고 밝혔다.30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는 콩고 남매 조나단, 파트리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김종국은 “파트리샤가 고백으로 4명을 전학 보냈다고?”라며 질문을 던졌다.이에 조나단은 “(파트리샤가) 요즘 선뜻 고백을 못하겠다고 한 게 그 상처 때문이다.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 못 해서”라며 일화를 털어놨다.조나단은 “대표적으로 하나만 얘기하겠다. 백OO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제 친구였는데 컴퓨터 학원 끝나고 동생이 좋아한다고 말한 거다. 착실하게 학교에 다니던 그 친구가 전학을 갔다”고 폭로했다.이를 들은 송은이는 “아버지 회사가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았겠지”라며 위로했고, 조나단은 “하필 그때 발령을 받았나 보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31 07:19
연예일반

“뭉클하다”… ‘수학여행2’ 한국을 열렬히 사랑하는 타국 10대들의 여행기 기대↑ [종합]

“10대라고 해서 어설프고 귀여운 느낌이 아니에요. ‘저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구나’하고 놀랐어요. 뭉클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장도연)‘국뽕’ (국가에 대한 자긍심이 과도하게 차오르는 것을 뜻하는 조어)이 차오르게 하는 ‘수학여행’이 시즌2로 돌아왔다. 7일 ‘방과 후 코리아: 수학여행2’(이하 ‘수학여행2’)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슈퍼주니어 은혁과 장도연, 조나단, 박제니가 참석했다. E채널·라이프타임·AXN이 공동 제작한 ‘수학여행2’는 한국을 사랑하는 해외 10대 학생들이 단체로 한국으로 수학여행을 와서 난생처음 ‘찐’ 한국 문화를 만나고 즐기며 한국을 더 깊이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시즌1부터 ‘수학여행’은 기존 외국인 한국 여행 프로그램과 다르게 순수한 10대들의 리액션과 예측 불가한 모습으로 차별화를 뒀다. 장도연과 은혁이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MC로 함께 한다. 장도연은 “‘수학여행2’만의 매력은 타국 친구들이 보는 우리나라에 대한 시선이 재미있다. 또 타국 친구들 한 명 한 명의 매력도 크다”고 전했다. 은혁 또한 “제작진들도 미처 알아차리지 못하는 학생들의 러브라인이 ‘수학여행2’만의 묘미”라고 기대를 높였다. 장도연과 은혁이 안정된 진행실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면, 시즌2부터는 방송인 조나단과 유튜버 겸 모델 박제니가 MZ세대 대표로 출연해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콩고 민주공화국 국적임에도 능숙하게 한국말을 쓰며 특유의 유쾌한 성격으로 최근 여러 예능에서 MC를 맡고 있는 조나단은 “도연 누나랑 프로그램하는 게 가장 기대된다. 섭외 전화가 왔을 때도 고민 없이 하겠다고한 이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또 출연자들 중 유일하게 고등학생이자 구독자 80만 명에 육박하는 유튜브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모델 박제니는 “저는 유일한 10대이기 때문에 타국 친구들과 가장 가깝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페이스 MC들의 합류 이외에도 시즌2부터 달라진 점은 ‘한국 탐국 과제’의 도입이다. 은혁은 “시즌2부터 지원자 수가 많아지면서 선발 과정이 업그레이드됐다. 한국 탐국 과제로 참가자들에게 우리나라의 대표 전통 노래 ‘아리랑’을 재해석하는 과제를 주었고, 참가자들의 역량을 평가해 신중하게 선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장도연도 “살짝 스포하자면 핀란드 학생들이 재해석한 ‘아리랑’은 어설프고 귀여운 느낌이 아니라 뭉클하고 감동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12일 공개된 티저영상에서는 ‘아리랑’에 맞춰 무용부터 댄스, 그리고 다양한 악기 연주까지 선보이는 참가자들의 영상이 공개됐다. 또 다른 티저 영상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핀란드 학생 5명이 한국에 입성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가 한국에 있는 게 안 믿긴다”, “아직도 꿈처럼 느껴진다” 등의 생생한 도착 소감을 밝혔다. 특히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내내 K팝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맛보고 기뻐하며 춤을 추는 등 순수한 10대들의 모습이 절로 웃음 짓게 했다. 어떤 걸 열렬히 좋아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한국을 사랑하는 타국 10대들의 한국 문화 체험기를 그린 ‘수학여행2’는 7일 오후 9시 E채널, 라이프타임채널, AXN에서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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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조나단·파트리샤, 인간극장→예능 대세된 ‘콩고남매’

가요계에 악동뮤지션이 있다면, 방송가에는 콩고남매가 있다. 조나단, 파트리샤 남매가 ‘예능 루키’로 떠오르는 중이다. 과거 다큐나 유튜브 방송에서도 이미 남다른 입담으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방송에 고정으로 출연하며 기존 방송인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17일 “조나단, 파트리샤 남매는 이미 한국인에 가깝게 동화된 상태다. 우리와 다른 존재처럼 느껴지는 친구들이 우리나라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에 호감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며 “특히 조나단과 파트리샤의 개그를 보면 한국인과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가 스며들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했다.조나단과 리샤의 국적은 콩고민주공화국이다. 부친은 욤비 토나다. 욤비 토나는 콩고에 있는 200여 개 부족 중 하나인 키토나 부족의 왕자로, 조나단에게 ‘콩고 왕자’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도 그 때문이다. 콩고 내전으로 인해 본국을 탈출한 욤비는 2002년 한국에 상륙해 2008년 공식적으로 난민 인정을 받았다. 조나단 가족이 대중에게 처음 주목을 받은 시기는 2013년 방송된 KBS1 ‘인간극장-굿모닝, 미스터 욤비’ 에피소드 때부터다. 당시 외국인임에도 능숙하게 한국말을 쓰거나 김치와 라면 등 한국 음식을 즐겨먹는 모습, 여기에 마치 우리 집을 보는 것 같은 친근한 일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틈만 나면 싸우는 조나단과 리샤의 티격태격 케미는 최고의 웃음 버튼이었다. 5부작이었던 ‘미스터 욤비 편’은 2014년 2편으로 다시 나왔고, 난민 신분으로 한국에 정착하며 겪었던 구체적인 사연이 등장하며 뭉클함을 안기기도 했다. ‘인간극장’은 조나단이 방송국까지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발화점이 된 건 2019년 MBC ‘라디오스타’ 때부터다. 당시 게스트로 출연한 조나단은 학교 급식 아주머니에게 “너 어디 조씨야?”라고 들은 일화와 말이 많은 택시 기사를 피하기 위해 일부러 한국말을 못하는 척 “찐월똥(진월동) 가주세요”라고 말하는 등의 에피소드를 풀며 폭소를 자아냈다. 해당 클립 영상은 조회수 580만회(16일 기준)을 넘었고, 지난해 8월에는 이 프로그램에 조나단, 리샤 남매가 동반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2020년 KBS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인간극장-굿모닝, 미스터 욤비’ 편의 조회수도 수십만 회를 넘어서는 역주행 현상까지 일어났다. 이후 조나단을 향한 방송가의 러브콜이 쇄도했고, 2020년 tvN ‘케이팝 어학당 – 노랫말싸미’를 시작으로 유튜브 콘텐츠 ‘힙합 흑수저’ ‘동네스타K’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MC를 맡았다. 개인 유튜브 채널도 흥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인종 관련 농담을 던져 상대를 당황하게 만드는 ‘암살개그’는 조나단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였다. 예를들어 다크서클이란 단어가 친구들 사이에서 나오면 “다크?(dark)”라고 맞받아치는 방식이었다. 입소문을 탄 조나단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80만명(16일 기준)으로, 채널에 간간이 등장했던 리샤의 인지도도 덩달아 상승세를 탔다.그 결과 리샤는 지난 5월 종영한 ENA 예능 프로그램 ‘혜리미예채파’에 고청 출연해 아이돌 멤버와 댄서 사이에서도 유일한 ‘방송인’으로 독보적인 예능감을 자랑했다. 멤버들도 모르는 ‘치독’이란 단어를 맞히고, 흥겨운 댄스타임이 벌어질 때마다 현직 가수들에 뒤지지 않는 춤 실력을 자랑했다. 방심할 때마다 툭툭 던지는 리샤의 드립은 ‘혜리미예채파’의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일찍이 예능감을 인정받은 조나단, 리샤 남매는 현재 LG U+ 오리지널 예능 ‘집에 있을걸 그랬어’에서 활약 중이며, 오는 8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예능 ‘좀비버스’에도 나란히 출연한다. 개개인의 활약도 뛰어나지만 조나단, 리샤 남매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함께 있을 때 나오는 시너지 덕분이다. 나긋나긋한 ‘팩트 폭격’으로 동생을 놀리는 조나단과 특유의 웃음으로 이를 넘겨버리는 리샤의 여유. 또 둘이 남겨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면서 발산하는 티격태격 케미는 ‘현실남매’이기에 가능한 웃음 버튼이다. 여기에 그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진정성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흩어지면 살고, 뭉치면 더 사는 두 사람의 조합에 앞으로도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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