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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020년 KBO 탈삼진왕' 롯데 전 에이스…빅리그 복귀 노려, 컵스와 계약

롯데 자이언츠 출신 댄 스트레일리(36)가 '구직'에 성공했다.마이애미 헤럴드의 크레이그 미쉬는 26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스트레일리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4일 독립리그 구단 롱 아일랜드 덕스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불과 이틀 만에 컵스행 소식이 전해졌다.스트레일리는 국내 야구팬에게 익숙한 이름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롯데 소속으로 89경기 등판, 32승 23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첫 시즌 15승 4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그해 탈삼진왕(205개)까지 차지했다. 2021시즌을 마친 뒤 미국으로 돌아갔으나 2022년 8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재영입됐다. 하지만 잔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지난해 7월퇴출당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 마땅한 소속이 없었다. 스트레일리의 통산 메이저리그(MLB) 성적은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이다. 2013년과 2016년 그리고 2017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빅리그 베테랑 선발 자원이다. 컵스와는 '구면'이다. 2014년 7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트레이드돼 5개월 정도 몸담은 이력이 있다. 컵스는 26일 기준 선발 투수 소화 이닝이 119와 3분의 1이닝으로 MLB 30개 팀 중 27위에 머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6 20:26
프로야구

[IS 냉탕] 최고 150㎞인데 '0삼진', 2007년 이후 14년만...'괴물' 류현진 구위 어디 갔나

KBO리그 역대 최고의 닥터 K로 꼽혔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의 복귀가 기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끝났다. 실점도 실점이지만, 트레이드마크인 탈삼진이 단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무려 17년 만의 일이다.류현진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개막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에 그쳤다. 팀도 2-8로 패배, 복귀전 패배를 기록했다.구속이 떨어졌던 건 아니다. 이날 류현진은 총 86구 중 직구 45구를 던졌는데, 최저 구속은 138㎞/h였지만 최고 150㎞/h를 찍었다. 시범경기 포함 복귀 후 최고 구속. 하지만 타자를 압도하진 못했다. 이날 그가 기록한 탈삼진은 단 한 개도 없었다.'닥터 K' 류현진이라 충격적인 성적표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하자마자 204탈삼진을 기록하며 탈삼진왕에 올랐다. 이후 7시즌 동안 1238개 탈삼진을 쌓으며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인 2012년 210 탈삼진을 기록해 절정의 구위를 보이기도 했다. 세월이 지나고, MLB 적응 과정에서 탈삼진이 줄었다고 해도 이전의 모습을 기대했던 이유다. 하지만 그 기대가 복귀전부터 흔들렸다. 이날 류현진은 1회 범타 3개로 출발하긴 했으나 좀처럼 LG 타자들에게 삼진을 잡아내지 못했다. 헛스윙도 단 두 개에 불과했다. 아무리 예리한 코스에 제구해도 모두 LG 타자들의 방망이에 걸렸다.물론 실점의 빌미가 된 건 2루수 문현빈의 실책이었다. 그러나 이전의 류현진이었다면 실책이 나와도 삼진으로 탈출했을 터다. 이날 류현진은 그러지 못했고, 헛스윙 대신 맞혀잡는 걸 선택했다. 그리고 그 결과 위기를 탈출하지 못하고 대량 실점에 그쳤다.류현진 커리어 전체를 통틀어도 놀랄 일이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이래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탈삼진을 단 한 개도 잡지 못했던 경기는 단 3경기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인 2011년엔 7월 30일 SK 와이번스전, 8월 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기록했다. 하지만 2경기는 각각 3분의 2이닝, 3분의 1이닝 구원 등판했던 날에 불과했다. 그가 선발로 등판한 181경기 중 탈삼진을 단 한 개도 잡지 못한 건 2007년 9월 25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처음이다. 약 6024일 만에 한국 무대에서 탈삼진 없이 물러난 셈이다. 류현진은 경기 후 "1회 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많은 팬들이 이름과 응원의 함성을 외쳐주셔서 너무 기뻤고 감회가 새로웠다"면서도 "그동안 준비를 잘 해왔고 오늘 날씨도 좋았기 때문에 구속이나 컨디션은 괜찮았는데 다만 제구가 좋지 않았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특히 오늘 와주신 팬분들께 시즌 첫 승리를 드리고 싶었는데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19:31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 ERA 8.38…투구 습관 노출 논란, 야마모토 "확실하게 조정했다"

"조정할 부분은 확실하게 조정했다."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투구 습관 노출'과 관련해 자신감을 내비쳤다.야마모토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기대되는 마음도, 긴장되는 마음도 있다"며 "다양한 감정이 스친다. 일단 승리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야마모토는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356억원)에 계약했다. 이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3억2400만 달러(4343억원)를 100만 달러(13억원)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이다. 야마모토의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성적은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NPB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왕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2021~2023) 받기도 했다.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느낌표는 곧 물음표로 바뀌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3경기에 선발 등판, 1패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했다. 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피안타 15개를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97로 낙제 수준. 야마모토는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3이닝 6피안타 5실점, 1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 난조를 보였다. 첫 등판 2이닝 무실점 이후 두 경기 연속 부진하자 '투구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흘러나왔다. 물음표를 떨쳐내지 못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는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개막 2선발'로 신뢰를 보냈다.야마모토는 "시범 경기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 이상으로 3월에 (MLB 타자를 상대하면서) 할 수 있는 많은 걸 확인했다. 개막전 준비가 잘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담으로 굳은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MLB 첫 등판에서 첫 번째 공으로 어떤 걸 던지겠냐는 일본 취재진 질문에 그는 "얻어맞으면 안 되기 때문에 비밀로 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017년 NPB에 등판한 야마모토는 새로운 도전과 마주한다. 그는 "7년 전 일본에서 데뷔전을 치렀을 때와 비교하면 약간 다르다. 다른 감정을 느낀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하려고 한다. 거의 모든 게 달라진 상태에서 개막을 맞이하는데 어떻게 될지 상상을 못 하겠다"고 기대를 내비쳤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0 18:59
메이저리그

최근 2G 피안타 14개와 9실점…'서울 시리즈' 먹구름 낀 야마모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또 부진했다.야마모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4실점했다. 볼넷은 1개, 탈삼진은 7개였다. 팀이 1-8로 패해 패전을 떠안았고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9.00에서 8.38(9와 3분의 2이닝 9실점)로 소폭 하락했다. 최근 두 경기 평균자책점은 10.57(7과 3분의 2이닝 9실점)로 더 높다.이날 야마모토는 3회까지 순항했다. 문제는 4회.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에 몰린 뒤 타이 프랜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에는 J.P 크로포드와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주자가 쌓였다. 이어 폭투로 주자가 진루했고 1사 후 미치 가버의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사 후 디넬슨 라멧을 마운드에 올려 불펜을 가동했다. 직전 등판의 부진은 만회하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시범경기 두 번째 출격이었던 지난 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흔들렸다. 3이닝 6피안타 5실점. 경기 뒤 투구 습관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여러 이유로 시애틀전 결과에 관심이 쏠렸는데 반전은 없었다. 두 경기 피안타가 14개(9실점)에 이른다. 야마모토는 오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서울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조 머스그로브(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맞대결할 예정. 개막 2연전 중책을 맡았는데 흐름이 심상치 않다.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였다. 지난해 23경기에 등판,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다. 통산 NPB(7년) 성적은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다.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NPB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왕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계약기간 12년 최대 3억2500만 달러(4272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하고 태평양을 건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4 08:42
프로야구

'8년 170억 계약' 소년 가장이었던 류현진, 더 이상 한화에서 외롭지 않다

류현진은 다시 돌아온 한화 이글스에서 더 이상 외롭지 않다. 한화는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2012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한 지 12년 만의 복귀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에 '소년 가장'으로 통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의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서 홀로 외롭게 싸웠기 때문이다. 2006년과 2007년에는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레전드 선배들이 은퇴하거나 기량이 떨어진 2008년부터는 한화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하면서도, 2008~12년까지 포스트시즌 근처에도 다가서지 못했다. 팀이 최하위에 머문 2009년에는 탈삼진왕에 올랐지만 시즌 12패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2012년 27경기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2.66)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22차례나 올렸지만 9승에 머물렀다. 당시 류현진의 등판일에 무득점 4경기, 1득점 7경기로 타선의 득점 지원이 미비했다. 당시 한화는 마운드는 물론 타선과 수비 모두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8개 구단 체제에서 최하위 3회, 공동 6위 1회로 부진했다. 이 기간 승률은 고작 0.391이었다. 류현진은 최고의 기량을 지녔지만 환하게 웃지 못하면서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12년 만에 돌아온 한화에서 류현진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나갈 미래 세대와 한화에서 함께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2020~22년 3시즌 연속 꼴찌에 그치면서 2021년부터 3년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대형 유망주를 대거 뽑았다. 2022년 1차 지명에서 특급 오른손 투수 문동주를 선발했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장차 한국 야구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수"라고 칭찬했다. 최고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진다. 2023년에는 스리쿼터형 투수 김서현을 뽑았다. 독특한 투구 자세로 역시나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구사한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선 왼손 투수 황준서를 지명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년간 영입한 문동주, 김서현에 황준서를 더하며 '파이어볼러 영건 트리오'를 갖췄다. 또 한화는 최근 거액을 투자해 채은성과 안치홍 등 FA(자유계약선수) 자원을 대거 영입했다. 마운드 외에도 공격과 수비 역시 전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올 시즌 5강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류현진의 합류로 그 이상까지 넘볼 전망이다. 2013년 MLB 진출 당시 "한화로 돌아오면 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던 류현진은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후배들과 영광 재현을 위해 함께 뛴다. 이형석 기자 2024.02.22 15:21
프로야구

[오피셜] 마침내 돌아온 에이스...한화 류현진 8년총액 170억원 계약 공식 발표

류현진(37)이 마침내 대전으로 돌아온다.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했고, 세부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한다고 전했다.단연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종전 최고액 계약은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4+2년 152억원이었다. 역시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했던 SSG 랜더스 김광현은 4년 151억원, 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4년 150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한화는 "구단과 류현진 재단은 MOU를 체결, 유소년 야구 발전 등 사회공헌활동을 공동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도 전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에이스 계보를 보유한 한화에서도 첫 손에 꼽히는 사상 최고의 투수였다.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한화에 입단한 그는 첫 해부터 30경기 201과 3분의 2이닝,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리그를 제패했다. 신인왕은 물론 최우수선수(MVP)까지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KBO리그 사상 처음이자 아직도 나오지 않는 첫 신인 MVP였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당시 천만 영화의 제목을 딴 '괴물'이었다.류현진의 역사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11년까지 6년 연속 10승 이상을 달성했고 탈삼진왕도 5차례나 수상했다. 통산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 1238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당대 비교할 이가 없는 KBO리그 최고 에이스로 군림했다. 당시 한화가 암흑기에 빠졌지만, 류현진이 등판할 때만큼은 다른 7개 팀이 모두 두려워하는 팀으로 변신했다.괴물을 담기엔 KBO리그가 조금 좁았다. 류현진은 2013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메이저리그(MLB)로 떠났다. 여러 구단이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LA 다저스가 2573만 7377달러 33센트의 포스팅비를 내고 그와 6년 36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MLB 진출 대박을 이룬 이가 없던 상황에서 류현진이 물꼬를 텄다. 투자는 성공했다. 류현진은 첫 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고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3위에 올랐다. 이듬해에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꾸준했다. 시련도 있었다. 2015년 왼쪽 어깨 청소 수술을 받았다. 한국 시절부터 있던 부상이었다. 부위가 치명적이었으나 2017년 비로소 마운드로 돌아왔다. 다시 치열한 경쟁이 그를 기다렸지만 이겨냈다.그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고 잔류한 2019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리그 전체 1위)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고, 시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이라는 대박도 썼다. 토론토 이적 첫 해인 2020년(단축 시즌) 역시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올랐다.이어 2022년 개인 두 번째 팔꿈치 부상이 찾아왔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빠르게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마친 그는 재활에 전념한 끝에 지난해 MLB 복귀에 성공했다. 11경기 3승 3패 평균자책점 3.46. 여전히 노련한 투구로 빅리그 타자들을 잠재운 해였다. 빅리그 통산 78승 48패 1세이브 934탈삼진 평균자책점 3.27. 코리안 빅리거의 개척자이자 2012년 한화 선배였던 박찬호를 잇는 대기록을 쌓고 12년 전 그처럼 한화로 돌아오게 됐다.류현진은 계약 후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라며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MLB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이어 "전력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11:48
프로야구

[IS 포커스] 나이 먹었다? 느려졌다? 닥터 K '괴물' 구위, 방심하지 마라

12년 만에 돌아올 탈삼진왕의 구위는 과연 건재할까.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뛴 류현진(37)은 올해 KBO리그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 복귀가 유력하다. 계약 규모는 4년 170억원 이상으로 점쳐진다.핵심은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류현진의 구위다. 류현진은 KBO리그 7년 동안 탈삼진만 1238개를 쌓았다. 탈삼진왕 수상이 5차례에 달했다. 21세기 일곱 번 밖에 나오지 않은 한 시즌 200탈삼진 중 두 번이 류현진(2006, 2012년)이었다.다만 그때로부터 12년이 지났다. 아무리 현역 메이저리거였다 해도 타자들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지난해 MLB 타자들을 압도하진 못했다. 2013년 평균 146.5㎞/h를 기록했던 구속이 두 차례 수술(어깨, 팔꿈치)을 거치고 나이가 들면서 떨어졌다. 구속은 리그 하위 2%(평균 142.9㎞/h)에 그쳤고 헛스윙 비율도 하위 13%(21.1%) 타석 당 탈삼진 비율도 하위 11%(17%)에 그쳤다. 대신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 류현진은 KBO리그 마지막 해(2012년) 직구와 체인지업만으로 리그를 압도했다. 한용덕 당시 투수 코치를 통해 슬라이더를 추가한 게 화제가 될 정도로 결정구가 단조로운 편이었다. 그러나 MLB 진출 후 매년 구종을 새로 장착했고, 2019년을 기점으로 커브와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 중이다. 느려진 구속으로도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2019년) 3위(2020년)를 기록한 비결이다.2022년 MLB에서 KBO리그로 돌아온 김광현과도 비교가 가능하다. 김광현은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뛸 때 평균 구속이 리그 하위 6%(143.4㎞/h)에 불과했다. 헛스윙 유도(21.7%·하위 17%)와 타석당 탈삼진 비율(17.7%·12%)에서도 류현진과 지표가 비슷했다.하지만 김광현은 복귀 후 충분히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했다. 2022년 그는 평균자책점 2.13(2위)과 탈삼진 153개를 기록했다. 9이닝당 탈삼진 기준 2021년 6.75개에서 2022년 7.94개로 1개 이상 늘었다. 직구 구위는 조금 떨어져도 주 무기 슬라이더를 1구종으로 높여 KBO리그 타자들의 노림수를 깬 게 통했다. 지난해 류현진의 9이닝당 탈삼진 역시 6.58개로 2년 전 김광현과 비슷했다.류현진은 김광현과도 다르다. 직구와 슬라이더 비중이 높았던 김광현(2021년 기준 두 구종 합계 78.6% 구사)과 달리 지난해 기준 직구(31.7%) 체인지업(22.8%) 커터(18.9%) 커브(17.1%) 싱커(9.5%)를 고루 던졌다. 5개 구종을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제구해서 던진다. 타자 입장에서는 5개 구종을 모두 노려야 하니 콘택트가 쉽지 않다. 구속이 느려졌더라도 올해 류현진의 '탈삼진 쇼'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한 가지 긍정적인 요소가 더 남았다. 지난해 류현진의 성적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마친 후 약 1년 만에 복귀해서 남긴 결과였다. 1년 반 이상 재활에 전념하는 다른 투수들과 비교해 다소 빨랐다. 회복의 여지가 남은 만큼 올 시즌 구속이 더 회복될 가능성이 남았다. KBO리그 역사상 30세 이상의 한국인 투수가 탈삼진 1위를 기록한 건 1983년 '30승 투수' 장명부(220개·당시 33세)가 유일했다. 류현진이 12년 만에 타이틀을 되찾는다면 41년 만에 '최고령 닥터 K'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2 08:35
메이저리그

오타니 때문에 다저스행? 야마모토가 말했다 "유일한 이유가…"

오른손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LA 다저스 입단식에서 흥미로운 얘길 꺼냈다.야마모토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입단식에서 "이 역사적인 프랜차이즈의 멤버가 돼 정말 기쁘다"며 "로스앤젤레스(LA)를 새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표현할 수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노크한 야마모토는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176억원) 빅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야마모토의 계약 총액은 게릿 콜(뉴욕 양키스)의 9년, 총액 2억2400만 달러(4163억원)를 100만 달러(13억원) 넘어선 MLB 역대 투수 최고 몸값(총액 기준)에 해당한다.야마모토의 다저스행은 오타니 쇼헤이와 맞물려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를 영입하기 전 오타니와 10년, 총액 7억 달러(8999억원)라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형 계약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두 선수 몸값만 1조3175억원. 일본 출신 선수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건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11번째, 12번째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가 로스터에 일본 출신 선수를 2명 이상 보유하게 된 것은 프랜차이즈 역사상 여섯 번째이자 2017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2017년 다저스에는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한솥밥을 먹었다. '야마모토 영입전'은 뜨거웠다. 뉴욕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야마모토와 함께 식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마찬가지. 야마모토의 에이전트인 조엘 울프는 "만약 다저스가 아니었다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샌프란시스코)과 계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다저스가 높은 경쟁률을 뚫어내면서 오타니 영입 효과를 본 것 아니냐는 추측도 흘러나왔다. 야마모토는 이 내용을 간접적으로 부정했다. 그는 "내가 여기 오기로 한 유일한 이유(sole reason)가 오타니 때문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그가 다른 곳으로 갔더라도 나는 아마 LA에 있었을 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우승을 원하는 팀에 합류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이유'는 아니어도 오타니는 기대 요소다. 야마모토는 "오타니는 분명히 일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일뿐만 아니라 MLB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앞으로 그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내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야마모토는 NPB 최고 투수다.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를 기록했다. 통산 NPB(7년) 성적은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다.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NPB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왕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1년부터 올 시즌까지 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와 함께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합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07:28
메이저리그

'야마모토 유탄' 2m3㎝ 허드슨에게 향했다, 40인 로스터 정리…DFA

왼손 투수 브라이언 허드슨(26)이 야마모토 요시노부(25) 영입 유탄을 맞았다.허드슨은 28일(한국시간) LA 다저스 구단에서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됐다. 이날 다저스는 12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206억원) 대형 계약을 한 야마모토의 입단식이 열렸는데 40인 로스터 내 그의 이름을 포함하려면 자리를 만들어야 했다. 결국 허드슨이 '희생양'이 됐다.허드슨은 올해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신인이다. 6경기 불펜으로 등판,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46경기(선발 8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43이다. 빅리그에선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통산(8년) 성적은 37승 29패 평균자책점 4.16. 키가 2m3㎝로 장신이다. 야마모토는 일본 프로야구(NPB) 최고 투수다.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를 기록했다. 통산 NPB(7년) 성적은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NPB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왕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지난 9월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노히트노런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6월 세이부 라이온스전에 이어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NPB 역사상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사와무라 에이지(1936, 37년) 카메다 타다시(1940, 41년)에 이어 야마모토가 세 번째. 2021년부터 올 시즌까지 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그 결과 4000억원이 넘는 대형 계약으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이 보유한 MLB 투수 역대 최고 몸값(종전 3억2400만 달러,4193억원)을 경신,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8 08:48
메이저리그

오타니 지급 유예 효과? 다저스, 야마모토 3899억원 베팅 준비

LA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오릭스 버팔로스)에게 제안할 대략적 금액이 확인됐다.20일(한국시간) 미국 LA타임스의 잭 해리스에 따르면 다저스가 야마모토에게 2억5000만 달러(3249억원)에서 3억 달러(3899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고려 중이다.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3억 달러를 제안했다고 알려졌지만, ESPN의 제프 파산은 '3억 달러 제안'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야마모토를 향한 뉴욕 메츠의 관심이 가속하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베팅 금액은 눈길을 끌기 충분하다.다저스는 오프시즌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총액 7억 달러(9100억원) 빅딜을 성사했다. 연평균 7000만 달러(910억원)에 이르는 대형 계약이지만 총액의 97%인 6억8000만 달러(8843억원)를 계약 기간 이후(2034~43년)에 받는 '유예 조항'을 포함해 숨통이 트였다. 2년 연속 사치세 기준을 초과한 다저스는 내년 시즌 연봉마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사치세 초과분의 50%(3년 연속 이상 기준)를 벌금으로 내야 했지만 유예 조항을 활용, 운신의 폭을 넓혔다. 아낀 총알을 선발 보강에 투입해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야마모토 영입전에 올인할 모양새다. 야마모토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협상이 시작된 이후 전화에 불이 붙었다. 야마모토의 대리인 조엘 울프는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11~14개 팀이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SPN은 자유계약선수(FA) 랭킹 톱50을 선정하며 야마모토를 오타니 쇼헤이에 이은 2위로 평가하며 7년, 총액 2억1200만 달러(2757억원) 계약을 전망했다.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 메츠, 다저스의 4파전 양상. 다저스가 영입전에서 승리하면 오타니-야마모토라는 일본 프로야구(NPB) 역사에 남을 '괴물 조합'이 만들어지게 된다.야마모토는 NPB 최고 투수다.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 16승 6패 평균자책점 1.21를 기록했다. 통산 NPB(7년) 성적은 70승 29패 평균자책점 1.82다. 최고 160㎞/h에 이르는 빠른 공에 스플리터, 커브, 컷 패스트볼을 다양하게 섞는다. NPB 다승왕 3회, 평균자책점 1위 4회, 탈삼진왕 4회를 비롯해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지난 9월에는 지바 롯데 마린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노히트노런으로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6월 세이부 라이온스전에 이어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NPB 역사상 2년 연속 노히트노런을 해낸 건 사와무라 에이지(1936, 37년) 카메다 타다시(1940, 41년)에 이어 야마모토가 세 번째. 2021년부터 올 시즌까지 NPB 최고 투수에게 수여되는 사와무라상을 3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오타니와 함께 일본 대표팀의 우승을 합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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