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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팬심’ 자극 스포츠카드 열풍…2024년에도 새로운 바람 분다

지난 시즌 스포츠계에 찾아온 스포츠카드 열풍이 2024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의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에 이어, 올해 프로농구연맹(KBL)와 프로배구연맹(KOVO)도 오피셜카드를 출시하며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계약 연장은 물론 새 컬렉션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지난 1월 KBL은 대원미디어와 함께 오피셜 컬렉션 카드를 정식 출시했다. 노멀·홀로그램 카드를 비롯해 선수 사인이 포함된 오토 카드 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출시 직전 세븐일레븐에서 진행된 사전 예매는 30분 만에 완판되며 대박을 예고했다. 지난 6일엔 ‘프리미엄 KBL 카드’까지 출시하며 수집욕을 더욱 자극했다. 한정판인 탓에 정확한 공급·판매 수량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스포츠카드에 대한 팬들의 관심에 크게 놀랐다는 반응이다. KBL 관계자는 먼저 “최근까지 스포츠카드는 MD 상품의 한 부분으로 속해 있었는데, 이번에는 독자적인 권리를 판매한 상황이었다. 그간 스포츠카드에 대한 니즈가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력으로 판매할 수 없는 환경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대원미디어와 만나 출시를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대원미디어는 애니메이션·공연·비디오게임·카드게임 등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를 다루는 엔터테이먼트 기업. 특히 카드와 관련해선 과거부터 많은 권리를 확보해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그런 대원미디어도, KBL도 팬들의 열기에 놀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애초 KBL과 대원미디어의 카드 계약 기간은 2023~24시즌이지만, 관계자는 일찌감치 연장 계약에 대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고 귀띔했다.KBL 현역 선수들도 오피셜카드에 큰 흥미를 보이며 팬들의 궁금증을 이끌었다. 지난 1월 처음 카드가 출시됐을 때, 선수들은 구단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팀 동료나 본인의 카드를 뽑는 등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해 웃음을 자아냈다. KBL 관계자는 “선수들끼리 자발적으로 사인도 하고, 즐겁게 언박싱을 했다. 경기장의 팬들도 서로 카드를 나누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반응”이라고 짚었다.KBL과 함께 KOVO 역시 ‘KOVO 오피셜카드’를 출시한 바 있다. 지난달 세븐일레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두 카드는 출시 이후 완구 카테고리 부문 1·2위를 차지할 만큼 열풍을 입증했다. 바로 지난 시즌 K리그 파니니카드를 떠오르게 하는 열풍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3년 8월 글로벌 스포츠카드 브랜드 파니니와 협약 체결을 발표, 9월 처음으로 ‘보급형’인 리테일 컬렉션을 선보였다. 파니니는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스페인 라리가·이탈리아 세리에 A·미국 미식축구리그(NFL)·미국프로농구(NBA) 등 세계적인 스포츠의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해 다양한 카드 컬렉션을 선보이는 기업이다.아시아 프로스포츠에서 파니니와 협약을 체결한 건 K리그가 처음. 그간 스포츠카드는 국내에서 마이너한 시장이라는 시선이 있었지만, 지난해 K리그 열풍에 힘입어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K리그 파니니카드는 편의점 판매 기준 약 140만 팩이 팔렸다. 한정판인 프리즘 카드는 일찌감치 동났다. 준비한 수량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치. 관계자는 “금액적인 걸 떠나 준비했던 수요 예측이 잘 맞았다. 무엇보다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매우 고무적이다. 사실 K리그라는 상품이 다른 종목에 비해 ‘마이너하다’라는 시선이 있었는데, 이제 팬들이 구매하고 쌓인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영역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이라는 전국 단위의 유통망에 힘입어 유용한 데이터를 얻었다”라고 돌아봤다.그렇다면 지난 시즌 가장 많이 판매됐던 지역은 어디일까. 관계자는 “지역으로 나눈다면 수원·서울이 가장 많이 팔렸다. 놀랐던 부분은 대구에서 3위를 기록한 것이었다. 이어 울산·전북에서도 높은 수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올 시즌에도 K리그 파니니카드는 출시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두 차례 출시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5월과 9월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팬들이 선호하는 틴 케이스·앨범·스타트업팩 등 다양한 패키지를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카드 외에도 세븐일레븐을 통해 포켓몬빵과 같은 K리그빵 역시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다. 과거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한 포켓몬빵과 스티커의 K리그판이 나온다는 의미다. 연맹 관계자는 다양한 IP와의 콜라보 역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시즌 발매 당시엔 모든 선수를 담을 수 없어 일부 선수들은 제외됐다. 특히 K리그2 구단의 선수가 빠진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출시 범위가 더 확장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K리그2 카드도 분명히 나온다. 수는 구단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팔렸던 지역인 수원의 연고 팀인 수원 삼성의 카드 역시 올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이번 컬렉션에도 현역 선수는 물론, K리그 구단의 레전드 출신 선수의 카드가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할 전망이다.끝으로 연맹 관계자는 KBL, KOVO의 오피셜카드 출시에 대해 “스포츠카드 시장이 커지는 과정이라고 본다. 시장이 커지면 서로 다른 종목의 카드를 보면서 구매할 수도 있고, 전체적인 규모가 커져 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김우중 기자 2024.03.08 11:00
경제일반

작년 인기 1위 라면은 '신라면', 과자는 '새우깡'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신라면'으로 조사됐다. 과자는 '새우깡'이 가장 잘 팔렸다.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 신라면의 소매점 매출은 3836억원으로 라면(봉지·용기) 중 1위를 차지했다.그다음으로 짜파게티(농심·2131억원), 진라면(오뚜기·2092억원), 불닭볶음면(삼양식품·1472억원) 등 순이었다.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이 1359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포카칩(오리온·1164억원), 프링글스(농심켈로그·985억원), 꼬깔콘(롯데웰푸드·879억원) 순이었다.비스킷은 홈런볼(해태제과·865억원)이 가장 많이 팔렸고 에이스(해태제과·589억원), 오레오(동서식품·434억원), 마가렛트(롯데웰푸드·419억원), 예감(오리온·398억원) 순이다.초콜릿은 롯데웰푸드 빼빼로가 1천185억원으로 가장 많이 팔려 1천억원 클럽 멤버에 들었고 빵 중에서는 SPC삼립 포켓몬빵 매출이 1108억원으로 삼립호빵(538억원)의 두배에 달했다.또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710억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으로 떡붕어싸만코(빙그레·646억원), 메로나(빙그레·612억원), 투게더(빙그레·528억원) 등 순이었다.우유는 서울우유(7866억원), 발효유는 빙그레 요플레(1839억원)가 각각 매출 1위다.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 매출이 1조5172억원으로 압도적이다. 이어 테라(하이트진로·4697억원), 필라이트(하이트진로·2399억원), 아사히(롯데아사히주류·1977억원) 등 순이었다.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1조1000억원으로 1조원을 넘었고 처음처럼(롯데주류·4000억원), 진로(하이트진로·2651억원), 좋은데이(무학·1640억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탄산음료는 코카콜라(한국코카콜라·4918억원), 액상차는 V라인(광동제약·499억원), 두유는 베지밀(정식품·1836억원), 액상커피는 칸타타(롯데칠성음료·2709억원)가 각각 1위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1 13:01
산업

유통가, 소비자 애타게 하는 '헝거 마케팅'...소비자 피로만 쌓인다

농심의 '먹태깡'과 롯데아사히주류의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뜻하지 않은 '헝거 마케팅'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SPC가 '포켓몬빵'을 한정 물량만 공급해 소비자들을 안달 나게 하는 헝거 마케팅을 펼쳐 성공을 거둔 것과 같이 농심과 롯데아사히주류 역시 득을 볼 수 있을지, 초반의 인기몰이를 식게 해 발목을 잡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지난 5월 말 선보인 먹태깡은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6말 말 누적 판매량 200만 봉을 돌파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품귀 현상으로 이어졌다.이에 발주 제한까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CU·GS25 등 주요 편의점은 먹태깡의 경우 최대 4봉지까지 발주할 수 있다. 지난 5월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하 생맥주캔)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24캔만 발주 가능하다.이에 소비자들은 먹태깡 혹은 생맥주캔를 구매하기 위해 더욱 혈안이다. 편의점 ‘오픈런’이 벌어지는가 하면 중고마켓에선 가격을 크게 부풀려 판매하는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대형마트나 온라인몰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매대에서는 먹태깡과 생맥주캔이 진열되자마자 동나기 일쑤고, 농심 온라인몰에서는 먹태깡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됐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농심과 롯데아사히주류가 헝거 마케팅 전략을 과도하게 펼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헝거 마케팅이란 한정된 물량만 판매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잠재 고객을 전략적으로 ‘배고픔(Hungry)’ 상태로 만드는 마케팅 방법을 의미한다. 높은 수요 대비 한정된 물량만 판매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희소 마케팅' 혹은 '한정판 마케팅'이라고도 불린다.하지만 업계에서는 헝거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전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과자와 맥주의 경우 종류별로 생산라인이 다르기에 아무리 인기가 높아도 생산물량을 늘리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롯데아사히주류 관계는 "기존에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 공장에서 제품을 가져왔는데, 국내에서 인기가 많아 오사카, 나고야 공장 등에서 추가로 더 물량을 더 가져오고 있다"며 "헝거 마케팅은 아니며,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농심 관계자 역시 "단순히 예상 판매량보다 높은 인기에 따른 해프닝일 뿐"이라며 "이미 지난달 먹태깡 생산량을 30% 늘렸고, 이달부터 20% 더 끌어올린 만큼 품귀현상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경우 먹태깡의 월 생산량은 180만 봉 안팎이 된다. 월 180만 봉은 새우깡에 이은 2위 스낵 제품인 꿀꽈배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먹태깡과 생맥주캔의 인기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먹태깡 월 200만 봉이라는 판매량은 제과업계에서 보기 드문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새우깡 블랙은 출시 2주 만에 220만 봉을 팔아치웠다. 먹태깡이 한 달 동안 판매한 것보다 많다. 지난 2015년 출시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는 첫 달 판매량이 360만 봉에 달했다. 오리온에서도 최근에만 콰삭칩, 섬섬옥수수가 출시 첫 달 200만 봉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지난해 먹태깡 못지않은 품귀 현상을 일으켰던 ‘포켓몬 빵’은 첫 달에만 무려 800만개를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졌다. 맥주만 놓고 봐도 하이트진로의 신제품 맥주 켈리는 지난 4월 출시 이후 100일도 안 돼 1억병 넘게 팔렸다.이같이 원치 않는 양사의 헝거 마케팅 양상의 결과에 대해서는 공급 부족 현상이 풀리는 타이밍이 중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적절한 타이밍에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면 포켓몬빵과 같은 희소성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 끌 수 있는 반면,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 소비자들의 피로도가 쌓여 관심을 식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농심이나 롯데아사히주류 모두 출시 당시 매진 등으로 화제가 됐었지만 알고 보니 초기 물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생겼던 현상"이라며 "공급 부족 현상을 소비자들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효과를 보겠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해결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해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25 07:00
산업

'마이멜로디'와 사랑에 빠진 패션뷰티 업계

최근 K패션·뷰티 업계에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신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산리오캐릭터즈는 헬로키티를 비롯해 쿠로미·마이멜로디·시나모롤·구데타마 등 30여 종에 이르는 캐릭터를 보유한 일본 캐릭터 기업이다. 지난해 일본 대표 캐릭터인 '포켓몬'이 유통가 전반을 휩쓸면서 효과를 체감한데다 산리오캐릭터즈 특유의 귀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차용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골프웨어 '왁'은 지난달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협업을 통해 장갑·양말·모자·토트백·볼마커 등 골프용품과 의류 13종을 출시했다. 올해가 계묘년이고 왁의 주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좋아하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협업이 이뤄졌다는 것이 왁 측의 설명이다. 왁 측은 골프웨어에 흔치 않은 데님 소재를 적용한 상품과 와키×마이멜로디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 필드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상품 전반에 화이트, 브라운 컬러를 적용하며 고객들의 눈길을 잡아끌고 있다. 왁은 지난해 산리오캐릭터즈의 헬로키티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왁은 이번 협업을 통해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캐릭터에 열광하는 충성 고객 및 MZ세대 골퍼의 신규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왁을 이끄는 김윤경 슈퍼트레인 대표는 "왁이 마이멜로디를 만나면서 사랑스러움이 극대화됐다"며 앞으로도 캐릭터 IP 비즈니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지난 1일 '메타그린 슬림업X마이멜로디' 두 번째 에디션을 선보였다. 메타그린 슬림업은 식사 후 체지방 관리와 식이 대사 강화에 용이한 바이탈뷰티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바이탈뷰티 측은 2배 용량인 60일분 구성에 더해 MZ세대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패키지와 굿즈에 마이멜로디 캐릭터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마이멜로디의 인기는 유통가를 넘어서는 분위기다. 신한카드는 지난 3월 산리오와 손잡고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를 출시했다. 여성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산리오 시리즈 중 마이멜로디, 쿠로미, 폼폼푸린의 얼굴을 담은 카드 디자인은 출시 약 한달 만에 10만장 이상 넘게 발급됐다고 한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소비자에게 마이멜로디와 쿠로미, 시나모롤의 얼굴 모양을 그대로 활용한 '산리오캐릭터즈 미니 파우치 3종'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 재미를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유통가가 지난해 포켓몬 등과의 협업을 통해 위력을 체감하고 있다"며 "띠부실을 주던 포켓몬빵이 품귀 현상에 올랐듯 MZ세대의 향수와 수집욕을 자극하며 대박을 터뜨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캐릭터 협업은 상대적으로 신제품 출시 전 디자인이나 콘셉트를 잡을 때 한결 일을 덜고, 이슈 몰이와 등 홍보 면에서도 수월하다"며 앞으로도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으려는 브랜드와 기업이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13 07:06
경제일반

식품사, 물가 상승에 편승 주머니 채웠나

주요 식품업체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 상승이 호실적을 이끌기도 했지만, 가격 인상을 잇달아 단행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룬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롯데제과·SPC삼립 등 3사가 대형 식품기업의 척도로 여겨지는 매출 '3조 클럽'에 새로 가입했다.농심은 2022년 매출 3조1291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5.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60억원으로 16.5% 증가했다. 농심의 연간 매출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농심과 더불어 지난해 새롭게 SPC삼립도 3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SPC삼립은 매출은 3조3145억원으로 12.5% 증가, 영업이익은 8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5.3%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32억원으로 31.6% 늘었다. SPC삼립은 “‘돌아온 포켓몬빵’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수익성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롯데제과도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넘겼다. 롯데제과의 2021년 매출액은 2조1454억원이었는데 롯데푸드 흡수 합병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조745억원을 기록했다.이에 연 매출 3조원을 넘기는 식품기업은 2021년까지 CJ제일제당, 동원F&B, 대상, 현대그린푸드 등 4개였는데, 지난해 3곳이 추가돼 7곳으로 늘었다.오뚜기는 아직 실적 공개 전이지만 지난해 매출액이 3조원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오뚜기까지 포함하면 식품업계 3조원 클럽은 총 8곳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이미 ‘3조 클럽’에 진입했거나, 곧 진입할 기업들의 지난해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2021년 매출 3조를 돌파한 대상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7% 증가한 4조854억원으로 4조원 돌파를 달성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2조8732억원, 영업이익 466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식품사들의 호실적은 가격 인상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커진 원자재가 부담 등을 이유로 가격을 잇따라 올렸다.1분기에는 주류 업체와 음료 업체가 가격을 올렸고, CJ제일제당의 간편 냉동식품 등의 가격이 올랐다. 2분기에는 농심, 롯데제과, 오뚜기, 풀무원, CJ제일제당 등이 과자와 냉동피자, 햄류 등의 가격을 조정했고, 3분기에는 식용유, 라면, 김치 등의 가격이 인상됐다. 4분기에는 우유 등 유제품과 간장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이중 농심은 지난해 3월 스낵 가격을 올린 데 이어, 6개월 뒤인 9월 라면 26종, 스낵 23종의 출고 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했다. 롯데제과도 지난해 4월 과자와 빙과류 등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이달 1일에도 빙과류와 제과류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업계 관계자는 "식품 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기가 지속 짧아지고 있다"며 "판매 가격 조정은 원부자재 상승 비용을 포함해 향후 상승할 수 있는 가격 폭을 고려해 이뤄지는데, 이런 원칙보다 기업 이윤을 앞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식품 업계의 도미노 인상이 지속될 경우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있다"며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해 불만을 가진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빈도를 줄여 결과적으로 식품 업계의 실적이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식품 업체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식품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매출 대비 크게 상승하지 않았다"며 "이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올해도 여전히 소비자 가격 인상 요인이 다분하다는 얘기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13 07:00
산업

SPC 불매운동 확산에 포켓몬빵 매출 꺽였다

지난달 SPC그룹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SPC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며 포켓몬빵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5~31일 포켓몬빵 매출은 사고 이전인 9월 28일∼지난달 14일 매출에 비해 10% 감소했다. 포켓몬빵은 SPC그룹 계열사 SPC삼립이 출시한 제품으로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이 불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하지만 지난달 사망사고 이후 SPC 불매운동이 퍼지면서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이 대형마트의 가공빵류 자체브랜드(PB) 상품의 매출은 5% 증가했다. SPC 불매운동으로 인해 다른 제조사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편의점 등에서도 SPC 그룹 상품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편의점의 경우 같은 기간 SPC그룹 상품 매출은 3.6%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뿐만 아니라 불매운동 여파로 파리바게뜨 등 SPC 가맹점들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30%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PC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와의 논의 끝에 완제품 형태로 납품하는 35종의 빵을 반품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에는 SPC 계열사로부터 물건을 납품받는 브랜드까지 불매운동을 하자는 분위기도 조성되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 본사에는 'SPC 제품을 사용하냐'는 고객 문의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편의점 샌드위치, 빵 등도 SPC의 영향력이 커 노심초사 중이다. 특히 GS25, CU 등 편의점들은 SPC 제품 의존도가 높은 브랜드의 걱정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GS25의 브레디크우유생크림빵의 경우 매달 150만개씩 팔리는데, 샤니가 만들고 SPC삼립이 유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이 ‘SPC 불매운동’의 불똥이 튀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며 "특히 겨울철 별미인 호빵과 관련 유통업계는 대표주자인 SPC삼립 제품 판매에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3 07:00
산업

‘띠부씰’ 열풍에 슬쩍 숟가락 얹는 제과·편의점 업계

편의점·제과 업계가 이른바 '띠부씰(띠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을 활용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SPC삼립이 올해 2월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띠부씰 수집 열풍을 타고 불티나게 팔리자, 유사한 방식의 제품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과도한 '미투(Me too)' 마케팅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띠부씰 등 성공한 제품의 방식을 쉽게 따라 출시하면서 신제품 연구·개발 등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4일부터 디지몬빵 4종을 판매하기로 했다. 200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를 활용한 상품으로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이 무작위로 들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 포켓몬스터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었던 디지몬은 캐릭터 산업 분야에서 큰 팬덤을 갖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올해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디지몬 마니아들은 제빵업체들에 디지몬빵을 출시해달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며 출시 이유를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은 ‘포켓몬 간편식’ 2종을 새로 출시했다. 피카츄 오므라이스와 스파게티 제품으로 세븐일레븐 단독 포켓몬 스티커 18종이 랜덤으로 포함돼 있다. CU는 지난해 10월 게임업체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킹덤'과 협업해 출시한 빵 제품을 이번에 순차적으로 추가 출시했다. 제품은 빵 8종, 디저트 3종 등 총 11종으로 구성됐고, 앞선 제품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30가지 신규 띠부씰을 랜덤으로 담았다. 앞서 CU는 이달 초 짱구 띠부씰이 담긴 액션가면 라멘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등장한 액션가면 라면을 모티브로 만든 돈코츠라멘 냉장 간편식으로, 레트로 열풍에 맞춰 추억의 캐릭터 상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 기획됐다. 상품에는 포켓몬빵과 같이 짱구·맹구·유리 등 주요 등장인물들의 이미지가 새겨진 92종의 띠부씰이 담겨 있다. 이처럼 포켓몬빵과 유사한 방식의 띠부씰 제품 출시가 잇따르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경기 성남의 한 편의점 알바생은 "매일 포켓몬빵 때문에 겪은 마음고생 탓에 알바생들 사이에서 포켓몬을 ‘폭행몬’이라고 부른다"며 "디지몬빵, 쿠키런빵 등도 오픈런이 벌어지면 어쩌냐는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띠부씰 제품 출시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투 마케팅 확산을 경계하는 눈치다. 1위 상품이나 경쟁사에서 내놓은 히트 상품을 모방한 제품 출시로 위험 부담은 줄이고, 비용은 아끼겠다는 노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투 제품은 '어렵게 연구하기보다 비슷하게 만들면 된다'는 인식을 키워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는 풍토를 낳을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에도 업체들이 띠부씰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띠부씰만 넣으면 젊은 세대에게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PC삼립은 올해 2분기 매출 8149억원, 영업이익 235억을 기록했는데, 2분기 매출이 8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특히 베이커리 부문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7% 늘었는데, 포켓몬빵이 좋은 실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 편의점 GS25가 넥슨과 손잡고 게임 메이플스토리 내 캐릭터 스티커를 동봉해 출시한 ‘메이플빵’은 현재까지 300만봉이 나갔다. 구매자의 68%가 20대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24 07:00
산업

“포켓몬빵 못지않네”…메이플빵·연세크림빵도 품절사태

편의점 '빵' 전성시대다. 포켓몬빵의 여전한 인기 속에 새로 출시되는 신제품들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GS25의 '메이플스토리빵(이하 메이플빵)'과 CU의 '연세크림빵'이 대표적이다. BTS도 구하기 힘든 메이플빵 21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지난 17일 넥슨과 손잡고 내놓은 메이플빵이 인기를 얻으며 초기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출시 첫날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판매된 데 이어 18일부터 하루 최대 발주 물량인 5만개가 모두 팔려나갔다"며 "이날 입고되는 물량까지 더하면 현재까지 총 30만개가 발주됐다"고 말했다. 메이플빵은 '띠부띠부씰'로 폭발적 인기를 얻은 포켓몬빵의 경우와 달리 스티커 자체보다는 빵 구매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인게임 아이템 및 피규어를 노리는 게임 이용자들이 중심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3년 넥슨에서 정식 서비스 시작한 온라인 게임으로, 19년이 넘는 서비스 기간 동안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메이플빵은 게임 내 등장하는 주요 몬스터를 활용한 5종으로 구성돼 있다. 빵에는 메이플스토리 캐릭터로 구성된 스티커 80종 중 1종이 동봉돼 있다. 빵 1개를 구매할 때마다 GS25 앱 '나만의냉장고'에 스탬프 1개가 적립되고, 스탬프 3개당 '메이플 몬스터 티켓' 1장이 지급된다. 티켓은 인게임 아이템과 교환할 수 있다. 티켓 1개는 '빵크빈(모자)', 5개는 '달콤빵크닉(의자)', 10개는 '블루마린 유니폼 세트' 등과 바꿀 수 있는 식이다. 스탬프 20개를 모으면 9500명에 한해 '핑크빈' 피규어도 받을 수 있다.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다. 일부 GS 편의점주들이 실물 빵 없이 스탬프를 찍는 편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지난 18일 넥슨 메이플스토리 팀은 "'메이플 몬스터 티켓'을 과도하게 획득한 것으로 추정되는 5개의 계정이 확인됐고 현재 해당 5개의 계정에 대해서는 임시 차단 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오픈런(매장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는 것)을 낳았던 ‘포켓몬빵’에 버금가는 수집 열풍도 확산하고 있다. 빵 20개를 사야 받을 수 있는 핑크빈피규어의 경우 20일 오후 기준 9500개 중 2000여 개가 이미 소진됐다. 메이플빵 수집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수집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진은 메이플빵 사진과 함께 “편의점 15군데는 갔다. 뒷사람들을 위해 모두 사 오진 않았다. 웡키(캐릭터) 나와라”는 글을 올렸다. GS25는 메이플빵 인기에 생산량이 발주를 따라가기 어려워지자 종류별로 1개씩 최대 5개까지 발주를 제한하고 있다. 포켓몬빵 이겼다는 연세크림빵 연세크림빵 시리즈(우유·단팥·초코)도 만만치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CU와 연세우유가 함께 만든 상품으로 지난 2월 시장에 나왔다. 판매 시작 직후 CU 디저트 상품 매출 순위 1~3위를 휩쓸었고 6월 기준 CU 디저트 매출 비중의 53.7%를 책임지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미 연세크림빵의 CU 편의점 판매량은 '오픈런' 인기를 일으켰던 포켓몬빵 판매량을 앞질렀다는 분석이다. '크림폭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크림 함량이 많지만, 그렇게 달지도 않아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게 인기 비결이다. CU는 연세크림빵이 갈수록 인기를 끌자 '멜론생크림빵'을 추가로 출시했다. CU 관계자는 "편의점 빵은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할 정도로 빠른데 연세크림빵 시리즈는 출시 이후 3개월 동안 매출 상승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CU에서만 구매 가능한 차별화된 빵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편의점 빵이 인기를 끄는 비결로 색다른 경험을 찾는 고객들의 추억을 자극하는 '차별화된 마케팅'과 함께 타 업종과의 '협업'이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빵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을 순례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자연스레 편의점 빵에 대한 관심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유통가 성공 방정식으로 꼽히는 협업으로 질까지 끌어올리며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편의전 빵이 인기를 끌자, 후발주자들도 앞다퉈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24는 최근 대구 지역 유명 빵집 중 하나인 ‘근대골목단팥빵’과 협업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중장년층에게는 옛 시절의 향수를,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자)에게는 참신함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22 07:00
뮤직

원호, 일본 포켓몬빵 언박싱..."ONE N' ONLY 리더가 선물"

가수 원호(WONHO)가 일본 포켓몬빵 언박싱에 나섰다. 원호는 지난 21일 오후 8시 개인 유튜브 채널 '오호호(ohhoho)'를 통해 "일본에 있는 단짝 친구인 일본 그룹 '원앤온리(ONE N' ONLY)의 리더 하야토(HAYATO) 군이 선물을 해줬다"고 말하며 본격적인 포켓몬빵 언박싱에 나섰다. 한국 포켓몬빵과 차이점을 생각하며 첫 번째 빵을 뜯은 원호는 띠부띠부씰(떼고 붙이는 씰(스티커))에서 포켓몬이 한 마리가 아닌 두 마리가 나오자 감격스러운 듯 행복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이어서 빵을 뜯은 원호는 띠부띠부씰로 나오는 포켓몬의 이름은 물론, 포켓몬이 진화하게 되는 스토리까지 자세하게 말하며 여전한 '포켓몬 박사'다운 면모를 보였다. 빵을 다 뜯으며 모은 띠부띠부씰을 스태프들에게 하나씩 나눠준 원호는 "오늘 언박싱은 꽤 성공적이어서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빵은 한국 빵이 더 맛있다. 한국에서는 고오스빵이랑 로켓단 빵을 되게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원호는 6월 3일부터 7월 24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열리는 뮤지컬 '이퀄'로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22 11:08
산업

노재팬 잊었나…삼성·CU·롯데도 '포켓몬 열풍'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SPC삼립의 포켓몬스터(포켓몬)빵 열풍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편승하고 있다. 스낵 등 간식에 이어 스마트폰 에디션까지 다양한 제품에 포켓몬 캐릭터를 접목하는 분위기다. 이를 바라보는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노재팬은 잊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빵, 시리얼, 스마트폰에까지 노재팬 운동을 적용하는 건 과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너도나도 포켓몬 25일 업계에 삼성전자는 이날 닌텐도와 손잡고 삼성닷컴에서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 판매를 시작했다. 최근 포켓몬 스티커가 들어 있는 포켓몬빵이 재출시되며 큰 인기를 끌자 관련 마케팅에 뛰어든 것이다. 1990년대 말 유행했다가 올해 2월 SPC삼립에서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40일 만에 약 1000만개가 팔리는 등 품절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에디션은 포켓몬 액세서리로 구성됐다. 단말기와 함께 클리어 커버, 피카츄키링, 포켓몬 팔레트, 포켓몬도감 디자인 가죽 파우치, 몬스터볼 3D 그립톡, 인기 포켓몬 스티커 5종을 제공한다. 농심켈로그도 이날부터 첵스초코 포켓몬 VMAX 카드 기획팩을 한정 판매한다. 이 기획팩을 쿠팡에서 구매하면 포켓몬 카드에 더해 피카츄가 그려진 포켓몬 카드 앨범을 추가로 만나볼 수 있다. 앞서 편의점 CU(씨유)는 지난 20일부터 포켓몬 홀로그램 띠부씰을 담은 냉동 간식을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롯데마트의 완구 전문점 토이저러스에서 '토이저러스 포켓몬 스낵' 3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모든 상품에 포켓몬스터를 대표하는 피카츄를 비롯해 환상의 포켓몬 뮤 등 총 50종을 수집할 수 있는 스티커가 무작위로 1장씩 동봉됐다. 업계 관계자는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의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켓몬 띠부실과 카드가 담겨있는 제품마다 ‘오픈런’을 불러오고 있어 식품 업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군에서 다양한 상품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뜨거운 소비자 반응…노재팬 갑론을박도 포켓몬 관련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삼성전자의 포켓몬 에디션은 이날 판매 시작 5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현재 삼성닷컴에는 "포켓몬 에디션이 완판됐다"라는 안내 문구가 나와 있다. 현재까지 추가 판매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SPC삼립포켓몬빵의 경우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까지 확대되고 있다. 11번가가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5일간 매일 오전 11시 포켓몬빵을 선보이는 기획전에 돌입했는데, 첫날 단 1분 만에 준비한 물량이 완판됐다. 포켓몬 상품의 인기비결은 되팔았을 때 값어치가 늘어난다는 데 있다. 실제 포켓몬빵의 일명 ‘띠부띠부씰’로 불리는 스티커의 경우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빵 가격 1500원의 약 30배가 넘는 5만원 수준에 팔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완판한 포켓몬 에디션은 벌써 중고거래 사이트에 70여만 원의 웃돈이 붙은 매물이 등장했다. 이런 포켓몬 열풍을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당장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노재팬 운동이 끝난 거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켓몬 캐릭터의 저작권이 일본 기업에 있는 만큼 포켓몬 빵이 많이 팔릴수록 일본 기업에 주는 로열티도 커지기 때문이다. 직장인 최 모(36) 씨는 “노재팬 불매운동을 언제 했냐는 듯 포켓몬에 열광해 오픈런까지 하는 분위기가 이해가 안 된다”며 “불매운동을 잊은 채 포켓몬 빵에 열광하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선택적 불매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포켓몬 빵 열풍을 노재팬 운동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내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까지 불매 운동을 하는 건 과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직장인 한 모(27) 씨는 "국내 기업에서 만든 빵을 사 먹는 게 크게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과거 추억을 누리기 위한 소소한 재미를 너무 부정적인 시선으로만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언론은 한국의 포켓몬 열풍을 조명하면서 “노재팬은 끝났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전문지 겐다이비즈니스는 “최근 한국의 포켓몬빵 소동을 보면 노재팬은 이미 과거의 일”이라고 전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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