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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박성훈 “육두문자 SNS 메시지 너무 받아” [인터뷰①]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으로 활약한 배우 박성훈이 “육두문자 메시지를 너무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박성훈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종영 후 일간스포츠를 만나 “SNS 메시지를 확인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성훈은 “’더 글로리’ 전재준 때는 욕을 많이 먹었기보다 캐릭터에 웃음 코드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어느 정도 희화화 할 수 있는데 ‘눈물의 여왕’ 은성이는 진지하고 ‘백홍’ 커플의 절절한 사랑을 방해하려다가 보니까 정말 욕일 많이 먹었다”고 비교했다. 이어 “주변에서 정말 장수하겠다고 할 정도였다”고 웃으며 “그런데 저는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그만큼 저희 작품을 많이 사랑해주고 ‘백홍’ 커플을 진심으로 응원해주는 거라 당연히 여겼다”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은 3년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다. 극중 박성훈은 사랑을 향한 과도한 집착으로 미쳐버린 남자의 변화를 섬뜩하게 그려낸 윤은성 역을 맡았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최종회인 16회는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이는 tvN 역대 흥행 1위를 지키던 ‘사랑의 불시착’의 최고 시청률 21.7%보다 무려 3.1%포인트 높은 성적이다. 또 ‘눈물의 여왕’은 지난해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이후 1년 만에 전국 시청률 20%를 넘긴 미니시리즈로 이름을 올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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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고생 털어낸 황성빈, 김태형 감독·임훈 코치 그리고 야구팬에 전한 감사 인사

지난주 프로야구에서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지도자와 팬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황성빈은 지난주 출전한 6경기(4선발)에서 17타수 9안타(타율 0.529)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1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이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치며 롯데의 8연패 탈출에 기여했다. 이튿날(19일) KT 위즈전에서도 멀티히트를 치며 2연승에 힘을 보탰고, 21일 더블헤더(DH)에선 1·2차전 각각 2홈런과 1홈런을 기록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통산 홈런이 1개뿐이었던 선수가 하루에 3개를 친 것. 앞서 황성빈은 야구팬에 미운털이 박혔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안타를 치고 누상에 출루한 뒤 상대 배터리를 괴롭히기 위해 스킵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과하다'라는 말을 들었다. 제자리에서 상체와 팔을 반복해 2루쪽으로 움직이며 도루 의지를 드러냈지만, 상대 배터리를 기만하는 동작으로 보일 소지가 있었다. 실제로 마운드 위 양현종은 얼굴이 굳어졌다. 이후 팀 내에서는 황성빈의 '댄스 페이크' 동작을 자제시켰고, 다른 팀 선수들은 이를 장난스럽게 따라하며 희화화했다. 롯데가 8연패를 끊은 18일 LG전에서도 3회 초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로 향했다가, 너무 늦게 타석에 복귀했다. 투수 케이시 켈리가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고, 이닝이 끝난 뒤 언쟁을 하다가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여러 해프닝을 거치며 '밉상'으로 보였던 황성빈이지만, 그가 선발로 나선 뒤 최하위권에 있던 롯데가 반등한 게 사실이다. 롯데팬은 그를 향해 큰 응원을 보냈다. 황성빈은 비로 순연된 23일 부산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홈런 3개를 치며 최고의 하루를 보낸 21일 DH를 돌아봤다. 한층 밝아진 얼굴로 인터뷰에 응한 그는 먼저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김태형 롯데 감독과 임훈 타격 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태형 감독은 배트 그립을 쥐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언했고, 임훈 코치는 방향성을 제시하고 많은 시간을 들여 함께 훈련했다고. 황성빈은 21일 KT전이 끝난 뒤 앞으로 오해를 자초하지 않도록 행동을 조심하겠다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이 얘기를 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마음고생이 컸지만, 치유를 받은 것도 팬 덕분이었다. 황성빈은 21일 DH가 끝난 뒤 관중석 인터뷰를 소화하며 팬들 응원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원래 그렇게 많은 분들이 자리에 남아 계시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라고 돌아봤다. '댄스 페이크' 동작이 조롱을 받고,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마찬가지. 자극적인 기사 제목에 상처가 생겼다는 황성빈은 "어떤 팬분들은 '잘 하고 있다', '눈치 보지 말아라'라는 댓글을 남겨 주셨다. 당시 나에게 그런 말이 꼭 필요했는데, 정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황성빈은 '마성의 황성빈'을 뜻하는 마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데뷔 뒤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나도 들뜨지 않고 침착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4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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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밈(Meme) 제조기에서 마황으로...'근성 야구' 인정 받은 황성빈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황성빈(27)은 최근 새 별명을 얻었다. 바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다. 얼마 전까지 밉상으로 여겨졌지만, 특유의 근성 있는 플레이로 인정받기 시작했다.황성빈은 앞서 두 차례 '비(非) 매너' 논란을 자초했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5회 초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한 그는 두 다리는 지면에 붙인 채 상반신만 2루쪽으로 요란히 움직였다. 마치 춤을 추는 듯 보였다. 마운드 위 양현종은 불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한동안 그를 응시하기도 했다. 야구팬들은 상대 선수를 자극하는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황성빈의 '댄스 페이크' 동작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번졌다. '깐죽 플레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쏟아졌다. 다른 팀 선수들도 따라하며 이를 희화화했다. 황성빈은 지난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불필요한 행동으로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했다. 3회 초 타석에서 LG 투수 케이시 켈리의 4구째에 왼쪽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로 질주한 그는 너무 느린 걸음으로 타석으로 복귀했다. 이닝을 마친 켈리가 황성빈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고, 이내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모였다. 황성빈은 18일 LG전이 끝난 뒤 "나를 향해 '(야구를) 열심히 안 한다'라고 생각할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며 자신의 플레이를 정당화했다. 이날 그는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승리(스코어 9-2)를 이끌고 8연패 탈출에 기여했지만, 롯데팬을 제외한 야구팬에겐 미운털이 박혔다. 황성빈은 지난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DH)에서 자신을 향한 시선을 조금 바꿔놓았다. 통산 홈런이 1개뿐이었던 그가 1차전에선 1·5회 멀티포, 2차전에선 5회 투런홈런을 친 것. 다른 9개 구단 야구팬에겐 '실력에 비해 퍼포먼스만 요란한 선수'로 여겨졌지만, 이날(21일)은 경기가 열린 5개 구장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한 선수로 인정받았다. DH 2차전 뒤 전한 진심도 야구팬을 움직인 것 같다. 황성빈은 눈물을 보이며, 오해를 사는 플레이로 커진 논란에 마음이 안 좋았고, 향후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야구를 했지만, 비난이 쏟아지자 마음고생을 했던 것. 양현종은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 등판에서 출루한 뒤 자신을 향해 황성빈이 보여준 페이크 동작을 장난스럽게 따라한 황재균을 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양현종에겐 이미 지난 해프닝이었다. 황성빈이 LG전에서 보여준 느린 귀루도 황성빈 입장에서 자신의 경기력 향상과 팀을 위한 플레이로 보일 수 있다. 파울이 명백한 타구에도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보이면 당시 8연패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사실 댄스 페이스도, 늦은 귀루도 입장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 평범한 플레이는 아니지만, 무조건 '자극할 의도가 있었다'라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첫 20경기에서 16패(4승)을 당하며 최하위로 추락했던 롯데는 황성빈은 선발 2번 타자로 내세운 뒤 치른 4경기에서 3승(1무)을 거뒀다. 황성빈이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현재 KBO리그에 실력과 외모가 아닌 개성으로 주목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 황성빈의 스타성은 희소가치가 있다. 상대를 자극하지 않는 선을 지킨다면, 더 거침 없이 자신의 야구를 보여줘야 할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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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밉상인데 시선 사로잡는 매력 있네...롯데 구한 '풍운아' 황성빈

경기를 지배했다. 긍정, 부정 의미를 포함한다. '풍운아(風雲兒)' 황성빈(27) 얘기다. 황성빈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타석마다 스토리를 쓰며 롯데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안타 2개를 쳤고, 벤치 클리어링 중심에 섰으며 야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가 연속으로 따르는 운도 보여줬다. 그야말로 원맨쇼였다. 경기 전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황)성빈이한테도 기회를 줘야 한다"라며 그를 선발 라인업에 넣은 이유를 전했다. 롯데는 이전 8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최하위로 떨어졌고, 이 기간 황성빈은 주로 교체 투입됐다. 하지만 테이블세터진 공격력, 특히 출루가 많이 나오지 않자, 타석이나 누상에서 투지를 발산하는 황성빈을 지푸라기 삼은 것이다. 황성빈은 1회부터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와 무려 9구 승부를 펼쳤고, 결국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선취점도 그가 만들었다. 3번 타자 빅터 레이예스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고, 그가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쳤을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내달려 득점까지 해냈다. LG 2루수 신민재는 2루를 지난 타구를 몸을 날려잡아낸 뒤 타자주자를 잡는 건 포기하고 바로 3루 송구로 황성빈이 오버런을 할 상황을 대비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홈으로 내달린 것. LG 야수진은 한 박자 늦게 반응했다. 황성빈은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2개를 친 뒤 5구째를 공략해 우익수 앞에 보냈다. 이 상황에선 롯데가 득점하지 못했다. 이닝 교대가 이뤄지던 상황에서 갑자기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다. 빌미를 제공한 건 황성빈이다. 켈리와의 승부 4구째 왼쪽 파울을 치고 1루로 내달린 뒤 타석 복귀가 다소 늦었다. 켈리가 그를 한참 쳐다보고 있었다. 결국 이닝 교대 시간 선수단 사이 갈등이 표출됐다. 주먹이 오고 가는 심각한 벤클은 아니었다. 황성빈은 롯데가 승부에 쐐기를 박은 7회 공격에서는 마치 홀린 것처럼 상대 어수선한 수비 덕을 봤다. 투수 김유영을 상대로 평범한 내야 땅볼을 쳤지만, 리그 대표 유격수 오지환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주자 1·3루에서는 아웃카운트 1개를 벌었다. 다시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보낸 레이예스의 타구를 2루수 신민재가 잡았지만, 황성빈은 그보다 빨리 2루를 터치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1루 송구를 하려던 신민재와 충돌했다. 수비 방해도, 주루 방해도 아니었다. 주자는 모두 살았다. 황성빈의 이상한 기운이 LG를 흔들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전준우까지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주자 황성빈은 득점. 바뀐 투수 정지현을 상대로는 정훈과 윤동희가 적시타, 김민성이 희생플라이를 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어수선하면서도 득점이 쏟아졌던 7회 초는 황성빈이 내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마무리됐다. 황성빈은 시즌 초반, 이미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루에 출루한 뒤 상대 투수 양현종이 시선이 닿아 있는 상황에서 마치 춤을 추듯이 도루 예고 동작을 취했다. 양현종은 굳은 표정을 보였고, 팬들 사이 논쟁이 벌어졌다. 롯데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이를 금지시키면서 일단락됐다. 이후 KT 위즈 내야수 황재균이 양현종 등판 경기에서 황성빈의 제스처를 취하며 희화화해 다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황성빈은 독특한 선수다. 투지와 근성을 드러내다가 오해를 사기도 한다. 실제로 자중이 필요한 행동도 있다. 벤치 클리어링 시발점이 된 장면도 정상적이진 않았다. 분명한 건 황성빈은 롯데가 9연패 기로에 있던 경기에서 경기 승운을 소속팀으로 끌고 온 선수라는 것이다. 황성빈 스스로도 "내가 열심히 하지 않는 선수라는 인식을 주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높은 확률로 19일 부산 KT 위즈 3연전 1차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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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韓 영화 1위 ‘시민덕희’ 올해 첫 손익분기점 돌파할까 [줌인]

기적의 역주행이다. ‘시민덕희’가 설 연휴 한국 영화 1위에 오르며 흥행 이변을 일으켰다.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시민덕희’는 설 연휴였던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45만 862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개봉한 ‘시민덕희’는 지난 7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소풍’, ‘도그데이즈’, ‘데드맨’, ‘아가일’ 등에 밀려 6위까지 내려갔으나 이튿날 다시 2위로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특히 ‘시민덕희’는 설 연휴 기간 동안 다른 한국 영화 신작들보다 2배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12일까지 누적관객수 148만 8441명을 기록했다. ‘시민덕희’의 극장 관객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 가량이다. 손익분기점까지 약 31만 명이 남은 가운데, ‘시민덕희’가 이를 넘어 장기 흥행할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쾌한 웃음과 시원한 결말‘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코믹함이 바탕에 깔려있으나, 보이스피싱이라는 소재를 결코 가볍지 않게 다룬다. 또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을 쫓으며 통쾌한 추적극을 완성한다. ‘시민덕희’의 흥행은 이 같은 요인에서 나온다.유쾌한 웃음이 가미된 이야기와 사이다 같은 시원한 결말은 명절 연휴라는 시기적 특수성을 탔다. 라미란을 비롯해 공명, 염혜란, 장윤주, 안은진 등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의 찰떡 같은 케미스트리는 사람들을 극장으로 이끄는 힘이 됐다. 이러한 요소들이 입소문을 몰고 왔다.‘시민덕희’를 연출한 박영주 감독은 “현장에서 본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말할 필요가 없다. 척하면 척이었다. 촬영하는 내내 관객이 된 것처럼 즐거웠다”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시민덕희’ 관전포인트로 꼽았다. 영화를 본 관객은 “명절에 가족과 보기 좋았다”, “배우들의 열연에 더 몰입해서 보게 됐다”, “생각 없이 극장 들어갔는데 손발이 벌벌 떨릴 정도로 과몰입해서 봤다” 등의 호평을 남겼다. ◇보이스피싱 범죄 사회적 환기‘시민덕희’는 지난 2016년 경기도 화성에서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던 김성자 씨가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그렇기에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사회적 환기를 일으키며 관심을 받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제 사건, 우리 사회에 흔해진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공감은 흥행으로 이어졌다.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듣는 덕희의 모습과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자기 눈에는 피눈물 나는 거야” 등의 대사에서는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을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지 않길 바랐던 박영주 감독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박영주 감독은 “피해자들이 ‘시민덕희’를 보고 보이스피싱에 당한 게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위안을 받았으면 한다. ‘그걸 왜 당하냐’고 희화화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가볍게 다룰 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여기에 ‘시민덕희’ 측은 지난 10일 보이스피싱 신고 캠페인 사진을 공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추가 피해를 막자는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보이스피싱이 전국민적인 관심사이기도 하고 평범한 인물을 대변하는 덕희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던 보이스피싱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대리만족을 주는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또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소소한 영화가 각광받는 트렌드를 따라 흥행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민덕희’가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거라 본다. 이번 설에 대작 영화가 없었는데, 그 가운데 ‘시민덕희’가 손익분기점을 적절하게 설정하고 넘기는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분석했다.‘시민덕희’가 1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경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처음으로 손익분기점을 넘는 영화가 된다. 과연 뒷심을 발휘 중인 ‘시민덕희’가 이 타이틀을 얻게 될지 기대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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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s] 봉태규, 유쾌한 캐릭터 고충有 “아버지 마지막까지 희화화” (고두심이 좋아서)

배우 봉태규가 전 소소사와의 갈등 및 악성 댓글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25일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는 봉태규가 게스트로 출연해 원주 여행을 함께 했다. 개성파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봉태규는 지난 2015년 하시시박과의 결혼으로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봉태규는 “그땐 연애도 결혼도 아예 안 하고 싶었다. 소속사와 소송에 휘말리고 아버지도 사고로 떠나셔서 연기 활동도 중단한 상황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내가 재밌는 캐릭터를 많이 하다 보니 아버지의 마지막까지 희화화하는 댓글이 달렸더라. 그때 처음으로 배우가 된 걸 후회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봉태규는 아내와 만난 지 한 달 만에 아버지 산소에 인사를 드리고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히면서 “지금의 아내가 어두운 터널 속에 있던 자신을 끌어내줬다”며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봉태규는 2015년 2살 연하의 사진작가 하시시박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시하 군과 딸 본비 양을 두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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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시선] 타문화 존중 결여됐던 ‘킹더랜드’, 사과도 한 발 늦었다

재미를 위한 인위적 설정이 작품에 ‘오점’으로 남게 됐다. ‘인위적’이었던 만큼 그에 따른 반응까지 미리 예상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결국 책임은 제작진의 몫이다.최근 JTBC 드라마 ‘킹더랜드’를 둘러싸고 문화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킹더랜드’는 동시간대 시청률 1, 2위를 다투고 있는데다 넷플릭스 비영어 부문 TV시리즈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 작품인 터라 파문은 더 컸다. 여기에 JTBC의 미흡한 대처까지 겹치며 잘나가던 ‘킹더랜드’에 먹구름이 끼고 말았다.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8일 방송된 7회에서 등장했다. 극중 킹호텔에 방문한 VIP 고객,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 왕자에 대한 잘못된 묘사 때문이었다. 사미르는 첫 등장부터 꽤나 불량한 인물로 비춰졌다.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채 유흥을 즐기고, 무슬림에서 금지된 술을 마시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천사랑(임윤아)에게는 대놓고 추파를 던지며 구원(이준호)은 이런 사미르를 대놓고 “바람둥이”라 표현했다. 아랍권 시청자들은 사미르의 장면을 보고 아랍 문화를 비하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각종 SNS에 ‘#KdramaOffendsTheArabs’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분노를 드러냈다. 미국 리뷰 사이트 IMDB에 따르면 논란이 불거진 지난 10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 회원의 98.8%, 아랍에미리트 회원의 93.1%가 ‘킹더랜드’의 평점을 10점 만점에 1점을 줬다.JTBC의 첫 해명은 사태에 기름을 부었다. JTBC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아랍 전통 의상을 입고, 세계 부자 순위 13위인 부호로 그렸으면서 ‘가상의 설정’을 운운한 것이다. 명백히 아랍 문화에 대한 편향적 시각을 보여줬음에도 해명이 어설프니, 국내외 시청자들의 반발도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결국 심상치 않은 여론을 의식한 JTBC는 3일 뒤인 13일 공식 SNS를 통해 아랍어로 된 사과문을 뒤늦게 게재했다. JTBC는 “상당한 경험 부족, 다른 문화에 대한 흡수력 부족, 배려 부족으로 인해 이번 일이 발생했다”고 사과했다. 제작사는 넷플릭스와 협의해 해당 장면의 편집을 진행 중이다. ’킹더랜드’는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이 넘는 나라에 공개되고 있고, 시청 순위도 상위권인 화제작이다. 방송사는 글로벌 시청 순위를 대대적인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글로벌 시청자들을 감안한 내용상의 고찰은커녕 논란에 대한 올바른 대처에도 한 발 늦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문화 왜곡 논란이 처음 제기됐을 때부터 과감히 편집을 결정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건넸다면 ‘킹더랜드’를 바라보는 글로벌 시청자들의 시각이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K콘텐츠는 내수시장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져 박수 갈채를 받는 건 좋아하면서, 타문화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콘텐츠를 내놓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없는 콘텐츠 하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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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결국 아랍어 사과문 게재…“문화권 입장 고려 못해”

아랍 문화 왜곡 논란이 불거진 JTBC 드라마 ‘킹더랜드’가 재차 고개를 숙였다.13일 ‘킹더랜드’ 제작사는 아랍어로 작성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는 전날 공개된 추가 사과문과 같은 것으로, 본문에는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이어 ‘킹더랜드’ 측은 “문제가 되는 장면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 9일 방송된 ‘킹더랜드’ 7회와 8회의 특정 장면이 문제가 됐다. 극 중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트리파티)가 한 클럽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인 모습으로 등장했고, 음주를 즐기는 등 아랍 문화와 동떨어진 모습을 연출했다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해 JTBC는 “가상의 설정”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잠잠해지지 않자 추가 사과문을 게재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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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더랜드’ 결국 문제의 ‘아랍 왕자’ 장면 수정… “주의 기울일 것”[전문]

드라마 ‘킹더랜드’ 측이 결국 문제의 ‘아랍 왕자’ 장면을 수정할 전망이다.JTBC 금토 드라마 ‘킹더랜드’ 제작사는 12일 공식입장을 통해 타문화권의 입장을 고려하지 못 했다며 문제가 되는 영상 부분에 대해 최선의 수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앞서 ‘킹더랜드’에는 ‘아랍 왕자’라 불리는 인물이 등장했다. 사미르(아누팜)라는 이름의 이 인물은 자신을 아랍 지역 왕자로 특정, 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여러 여성과 특별한 관계를 맺었다. 이에 아랍권 시청자들은 아랍 문화권에서 있을 수 없는 설정이라며 비판했다.앞서 ‘킹더랜드’ 측은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없었다.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섬세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냈으나 문제가 되는 장면 처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빈축을 샀다.제작사 측은 “타 문화에 대한 이해,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다음은 ‘아랍 왕자’ 논란에 대한 ‘킹더랜드’ 제작사의 입장 전문이다.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습니다.저희 콘텐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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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잘나가던 ‘킹더랜드’까지 ‘인종차별’ 논란…뿔난 해외 시청자들

12%대 시청률로 고공행진 중이던 화제의 드라마 ‘킹더랜드’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4월에도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모로코 시청자들의 비난이 이어진 만큼, 타문화권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앞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 7회(8일 방송)에서는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 드라파티)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사미르는 세계 부자 랭킹 13위로, 구원(이준호)과 유학 시절 티격태격했던 라이벌 관계로 나온다. 이때 자신을 환영하는 천사랑(임윤아)을 보고 한눈에 반해 구원의 질투를 유발한다.이 과정에서 사미르가 클럽에서 여성들과 함께 술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 또 천사랑에게는 처음 만나자마자 대놓고 호감을 표시하고, 구원은 그를 “바람둥이”라고 표현한다. ‘킹더랜드’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만큼, 해당 에피소드에 일부 아랍 시청자들이 비난을 하고 나섰다.아랍 시청자들은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아랍권에서는 술이 금지됐으며, 연출된 장면과 달리 여성들을 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시청자들은 “우리의 문화와 종교를 존중해야 한다”며 ‘킹더랜드’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이와 관련해 ‘킹더랜드’ 측은 일간스포츠에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며,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방송된 ‘장사천재 백사장’에서도 백종원이 모로코에서 약 1시간 만에 강제로 장사를 중단하는 상황에 처한 바 있다. ‘장사천재 백사장’은 백종원과 출연진들이 타지에서 장사를 하는 포맷으로, 당시 백종원은 이슬람권 문화인 모로코로 향했다. 백종원은 율법에 허용된 할랄 음식을 팔았음에도 현지인에게 의심을 받았다. 이후 백종원의 가게는 일부 손님의 민원으로 가게를 닫게 됐다.방송 후 모로코인들은 백종원의 SNS에 “모로코의 전통과 종교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거세게 항의했다.이 외에도 지역 분쟁 중인 서사하라를 모로코에서 제외한 지도를 쓴 점을 동시에 지적하기도 했다. 또 가수 뱀뱀이 기도 중인 직원을 스태프로 착각해 “우리 제작진이냐”고 물었고, 이를 들은 백종원과 이장우가 웃는 상황을 자신의 종교를 비웃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장사천재 백사장’의 경우 방송의 의도와 벗어난 오해를 사는 바람에 모로코인들의 무차별적인 비난이 이어진 면도 있지만, 종교의 율법이 우선시되는 나라에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K콘텐츠는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우리의 문화가 인정받는 만큼, 타국에 대한 에피소드를 묘사하거나 타국에서 촬영을 진행할 때 해외 정서를 더욱 세심히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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