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회장 캐롤린 비번스)는 `1000만 달러 소녀 스타` 미셸 위(17.한국명 위성미.사진) 측의 2006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 특별출전권 요구에 대해 `특별대우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폴 로브넥 LPGA 대변인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원칙적으로 비회원에게 연간 6개 대회만 출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미셸 위는 이 범위 내에서 자신이 출전할 대회를 자유롭게 초이스(선택)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즉 `6개 대회+α`는 없다는 얘기이다. 오로지 `미셸 위 개인의 선택 문제`이지 LPGA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미셸 위 측은 오는 17~19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올 시즌 LPGA투어 첫 대회인 SBS오픈(총상금 100만 달러)에 출전토록 협회 규정을 완화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한 미셸 위가 올 시즌 출전할 6개 대회를 정하는 과정에서 SBS오픈을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
미셸 위는 SBS오픈을 건너뛴 뒤 하와에서 열리는 올해 신설 대회인 필즈오픈(24~26일)에 출전할 계획이다. 필즈오픈은 미셸 위의 메인스폰서인 일본 소니사가 창설한 대회다.
미셸 위 측은 `특별출전권` 요구와 관련, LPGA투어가 오는 4월 열릴 진스클럽오픈에 12세의 다코다 다우드라는 아마추어 선수 1명에 대해 특별출전권을 부여한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미셸 위의 아버지 위병욱 씨는 지난 3일 USA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렇게 되면 LPGA투어는 물론 대회 주최사 겸 중계방송사인 SBS, 그리고 지역 자선단체에도 모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PGA 로브넥 대변인은 "다우드의 특별출전은 `유방암과 투병 중인 어머니의 소원(죽기 전에 LPGA투어에서 딸이 뛰는 모습을 보는 것)`을 들어주기 위한 아주 단순한 배려일 뿐이다"고 일축했다. 반면 미셸 위는 상금을 받는 `프로`라는 게 LPGA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