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샌디에이고)와 이승엽(요미우리) 등으로 구성된 역대 최강의 대표팀 `드림팀Ⅶ`이 본격적인 전력 정비에 들어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는 한국 팀은 25일.26일 본대회에 앞서 한국 롯데를 상대로 실전 전력 점검을 시작한다. 이틀 연속 치러지는 연습경기에는 박찬호 등 해외파 선수들이 총출동해 드림팀Ⅶ의 전력을 온전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일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합동훈련 중인 대표팀 가운데 해외파로는 이승엽(요미우리) 봉중근(신시내티)만 훈련을 함께 했다.
대표팀은 24일 해외파 전원이 합류함에 따라 100%의 전력을 가동하게 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맏형` 박찬호가 인천공항을 떠나 오후 7시 30분 도착했으며 김선우 김병현(오후 8시 5분) 구대성 서재응 최희섭(오후 9시 55분) 등 해외파 선수들은 모두 후쿠오카로 집결했다. 서재응.박찬호.김병현은 1998년 방콕아시안 게임(금메달) 이후 8년 만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인식 감독(한화)은 "해외파들이 들어옴에 따라 완벽한 전력 구상이 가능해졌다. 25~26일 경기를 지켜본 뒤 베스트 멤버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동렬 투수코치(삼성)도 "국내파 투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다. 해외파 선수들의 몸상태가 좋다고 들었는데 그들의 어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나타냈다.
25~26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치러지는 평가전에서 드림팀Ⅶ 마운드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대만전(3월3일)-중국전(3월4일)-일본전(3월5일)에 등판하는 선발은 물론이고 불펜 마무리 등 투수진의 보직이 결정된다. 25일에는 국내파 투수들이 마운드에 오르고, 26일에는 해외파 투수들이 실전 구위를 점검한다.
이승엽-김동주와 함께 드림팀Ⅶ 클린업트리오로 예상되는 최희섭의 방망이도 대표팀 코칭스태프 앞에서 처음으로 평가를 받는다.
한편 27일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2군 연습장인 간노스 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이 예정돼 있다.
후쿠오카=정회훈 기자
[이모저모]
○…24일 대표팀에 합류한 박찬호.김병현.김선우 등 해외파들은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한 후 인터뷰를 하지 않고 곧바로 대표팀 숙소로 향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박찬호는 곧바로 일본 대표팀의 평가전이 열리고 있느 후쿠오카 야후돔으로 이동, 일본전을 관전중이던 김인식 감독에게 "늦어서 죄송합니다"며 인사를 했다. 또 박찬호는 선수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주장 이종범과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엑스포츠, 28일 대만-지바 롯데전 연습경기 생중계
케이블 채널 엑스포츠가 다음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계에 앞서 열리는 대표팀의 연습경기를 생중계한다.
엑스포츠는 오는 28일 정오 대만과 지바 롯데와의 경기를, 오후 7시 중국과 요미우리와의 경기를 방송한다.
다음달 1일 정오부터는 한국과 지바 롯데의 경기를 볼 수 있다. 요미우리 이승엽이 지난해까지 뛰었던 지바 롯데를 상대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오후 7시에는 일본과 요미우리 경기를 TV를 통해 관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