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삼성하우젠 K리그 2006이 오는 12일 전국 7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경남 FC의 창단으로 올 시즌에는 지난 해와 달리 14개 구단이 혈전을 벌인다.
정규리그는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86경기가 치러진다. 팀별로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진출 여부에 따라 26~29경기를 치르게 된다. 전기리그는 3월 12일부터 5월 10일까지 열리며 후기리그는 8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열린다.
플레이오프는 전.후기 1위팀과 통합 성적 최상위 및 차순위팀이 진출하는 기존 방식이 유지된다. 플레이오프전 승자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006시즌 K리그 챔피언을 가린다.
정규리그 상금은 대회 위상 및 권위 강화를 위해 우승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인상했다. 준우승 상금은 기존과 동일한 1억5000만원이다. 5월 14일부터 7월 29일까지 치러지는 컵대회 상금은 기존 우승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준우승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인상했다.
FC 서울 - 용수·병지 영입 "6년만의 정상 탈환"
“우승이다” 이장수 감독이 밝히는 2006 시즌 목표는 간단하다. 2000년 이후 6년만의 정상 탈환. 지난해에도 우승후보로 꼽히고도 중위권(통합 6위)으로 처지는 수모를 당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자신한다. 일단 겨울 이적 시장에서 어느 구단보다 알찬 수확을 했다. ‘독수리’최용수를 플레잉코치로 영입했고. 국가대표급 GK 김병지와 수비수 김한윤을 데려왔다. 지난 시즌 득점(37골)은 많았지만 실점(32점)도 많은 탓에 소기의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홈에서 재미있는 경기를 한다는 목표는 이뤘지만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좋은 결과를 얻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3-4-1-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상대에 따라 변화에 줄 예정이다.
박주영(21·FW) 지난해 프로축구 최고의 스타. 시즌 중반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 곧 특유의 골감각을 회복. 이천수와 막판까지 MVP를 다퉜다. 이번 시즌 역시 FC 서울의 선봉장 노릇을 한다. 2년차 징크스가 우려되기도 하지만 발군의 기량으로 극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원 삼성 - 4번째 우승 꿈…부상 악몽은 없다
“더이상의 부상 악몽은 없다” 지난해 초반 3개 대회를 우승했지만 정규리그 들어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 수원으로서는 올시즌 명예회복을 노린다. 안효연 김도근 김동현 등이 빠졌지만 1999년 수원 전 관왕의 일등공신인 데니스를 재영입했다. 4-3-3시스템으로 옷을 갈아입은 수원은 ‘이데로(이따마르·데니스·산드로) 트리오’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김대의 김진우 김남일 등 ‘김트리오’가 버티는 중원도 막강하다. 인천에서 이정수를 영입하며 포백 수비라인도 가다듬었다. 차범근 감독은 이들을 베스트 11으로 내세우는 한편 베테랑인 이병근과 최성용을 조커로 적절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송종국 나드손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경우 수원은 예전 전력을 회복하며 네번째 별을 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김남일(29·MF)은 지난해 우측 5족지 중족골을 밟혀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어 리그를 제대로 뛰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특히 올시즌 주장을 맡아 수원의 재도약 최선봉에 섰다. 김남일은 대표팀처럼 김진우와 ‘더블 볼란테’를 형성하며 K리그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 전성시대 개막을 준비 중이다.
포항 스틸러스 - 공격축구·철벽수비 두 토끼 몰이
브라질 출신 파리아스 감독이 두번째 맞이하는 시즌이다. 몇 몇 팀들이 새로운 용병 선수를 선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포항은 일찌감치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올 시즌을 준비해 왔다. 김병지의 이적으로 최후방 문전이 다소 불안하지만 공격은 지난해 첨병을 맡은 이동국과 따바레즈가 건재한 가운데 브라질 출신 프론티니와 최태욱의 가세로 한층 파괴력이 강해졌다. 김성근이 수비의 축을 이루며 조성환 이창원 등이 굳게 빗장을 지른다. 미드필드에서는 주장 김기동이 완급을 조절한다.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쉽께 쓰러지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파리아스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도 안전한 수비를 할 수 있도록 팀을 조련했다”며 “균형있는 축구”를 통해 다소 모순 되어 보이는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최태욱(25·FW)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시미즈에서 이적한 최태욱은 빠른 스피드와 날카로운 공격력을 바탕으로 공격 최전방이나 오른쪽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포항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지난 2000년 부평고를 졸업한 후 안양 LG와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최태욱은 지난해 시미즈로 이적해 25경기에 나서 6골을 터뜨렸다. 최태욱의 가세로 포항은 한결 더 빨라질 게 분명하다.
전남 드래곤즈 - 산드로-네아가 '최강 투톱 납시오'
“끝까지 가야죠” 전남의 허정무 감독이 밝힌 시즌 기대치는 ‘진돗개’라는 감독의 별명다웠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끝은 우승일터. 터무니없이 부진했던 지난 시즌과 같은 실수는 있을 수도 없다는게 허 감독의 다짐이다. 대구에서 영입한 골잡이 산드로와 네아가가 이루는 투톱은 14개 구단 가운데 최강으로 자부한다. 여기에 김승현과 송정현이 새로 가세하는 MF 라인의 짜임새가 좋아졌다는 것도 믿음직스럽다. 차세대 국가대표 수문장 김영광이 지키는 골문 또한 든든하다. 허 감독은 “스리백. 포백 등 기본 포메이션은 없다”며 “상황에 따라 변한다. 훈련도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감독:허정무 주장:김도균 ▲2005년 컵 대회 9위. 정규리그 통합 11위 ▲주요 in:산드로 송정현(이상 대구) 김승현 염동균(이상 광주) 이완(연세대) ▲주요 out:남궁도 강용(이상 광주) 신병호 이정래(이상 경남) 파비오(방출)
▲키플레이어
산드로(27·FW) 브라질출신의 용병 골잡이. 지난 시즌 17골을 터뜨려 통합 득점 2위에 올랐을 정도의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 구단에서 공을 들여 영입했다. 지난 시즌 팀 성적 부진의 원인은 정규리그서 23득점에 그친 골결정력 부족. 구단의 고민을 해소해 줄 기대주다.
울산 현대 - 정규리그 2연패에 아시안컵 챔프까지
“정규리그 2연패는 물론 아시안컵 챔피언에도 도전하고 싶다.” 김정남 울산 감독은 올시즌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김정우 현영민 김진용 김형범 등이 팀을 떠났지만 울산 현대의 전력은 여전히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최전방에는 득점왕 마차도. MVP 이천수가 포진하고 있다. 최성국과 레안드롱도 언제든 골을 터트릴 준비가 돼있다. 수비라인에는 유경렬 박동혁 조세권 비니시우스 등 재능있는 자원들이 풍성하다. 미드필드에서는 김정우의 공백이 다소 걱정스럽지만 대표팀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호가 믿음직스럽다.
지난해 스리백으로 우승을 일군 울산은 동계 훈련에서 포백도 집중 연마해 대표팀처럼 두 가지 포메이션을 번갈아 사용할 예정이다.
▲감독: 김정남 주장: 유경렬 ▲2005년 컵대회 2위. 정규리그 우승 ▲주요 in:박규선 박동혁(전북) 비니시우스(브라질) 레안드롱(대전) ▲주요 out:김정우(나고야) 현영민(FC제니트) 김진용(경남) 김형범(전북)
▲키플레이어
이천수(25·FW) 지난해 후기리그를 앞두고 스페인리그에서 복귀해 빠르게 팀에 적응.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시즌 MVP를 수상했다. 올시즌은 시즌 출발부터 K리그를 누빈다. 어느덧 팀내 중고참이 된 이천수는 유상철의 빈 자리를 메우며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인천 유나이티드 - 작년 준우승…라돈치치 공격의 핵
올시즌 뚜렷한 전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 어떤 팀도 인천을 만만하게 보지 않는다. 2005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룬 저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가 아니라 조직력으로 성적을 내는 팀이고. 그 조직력은 올해에도 여전하다.
수비수 이정수가 수원으로 이적했고 황연석이 박종환 대구 감독을 찾아 떠나갔다. 셀미르도 임대 종료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K2리그 득점왕 김한원이 공격진에 새롭게 가세했다. 임중용을 축으로 김학철 장경진이 버틴 수비진은 올시즌 한 층 더 짜임새있는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이섭 성경모 권찬수 등이 버틴 풍성한 골 키퍼진도 인천의 자랑거리다. 선수층이 얇다는 게 인천의 가장 큰 고민이다.
▲감독: 장외룡. 주장: 임중용 ▲2005년 컵대회 6위. 정규리그 준우승 ▲주요 in: 김한원(수원시청) 권찬수(성남) 장경영(선문대) ▲주요 out:황연석(대구) 이정수(수원) 셀미르(임대종료) 여승원(광주)
▲키플레이어
라돈치치(23·FW)는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 용병으로 인천 공격의 50% 이상을 담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2cm 89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라돈치치는 문전에서 골을 터트리는 감각까지 겸비하고 있는 무서운 스트라이커다. 지난 2004년 첫해에는 16경기에 출장 무득점에 그쳤지만 2년째인 지난해는 27경기서 13골을 터트리며 K리그에 완벽히 적응했다. 나이도 어려 한 해 한 해 성장세가 뚜렷하다.
전북 현대 - FA컵 우승 저력…보띠 등 탄탄 전력
최강희 전북 감독은 “올해는 조직력과 체력에서는 어느 팀보다 자신 있다. K리그와 AFC 챔피언스리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전북은 지난 시즌 조윤환 감독이 도중하차하고. K리그 전후기 통합 12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그러나 FA컵에서 우승하면서 올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잡았다. 최강희 감독은 박규선과 박동혁. 윤정환 등 전북이 주축이 됐던 선수들을 내보내고 4-4-2 포메이션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다. 전북은 올 시즌 염기훈과 정인환 등 신인들의 활약과 탄탄한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4일 수퍼컵 울산전에서 미드필드의 강한 압박이 돋보이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여 올 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감독: 최강희 주장: 김현수 ▲2003년. 2006년 FA컵 우승 ▲주요 in:김형범(울산) 박정환(광주) 염기훈(호남대) 정인환(연세대) ▲주요 out:박규선 박동혁(이상 울산) 이용발(경남)
▲키플레이어
보띠(25·MF)는 전북의 경기 전체를 지휘하는 사령관이자 공격을 이끄는 핵심이다. 전북의 대대적인 변화 속에서도 꿋꿋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미드필더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까지 다양한 자리를 소화할 예정. 국가대표 수비수 최진철(35·DF) 역시 수비를 이끄는 핵심이다.
성남 일화 - 포백 안정…김두현·모따 화력 막강
지난해 피스컵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한 성남은 그 전력에 큰 누수 없이 올해 우승컵에 도전한다. 우성용 두두 모따 안효연 등 공격진은 누가 투톱으로 나설지 고민될 정도로 화려한 데다 포백 수비라인은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이 늘 눈여겨 볼 정도로 탄탄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중원의 사령관인 김두현이 허리를 이끌고 있으니 성남은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론의 여지가 없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올해 역시 스타들이 있는 팀보다 조직력 강한 팀이 선전할 것”이라며 타팀들이 성남을 우승후보로 꼽는데 손사래를 치고 있다. 하지만 ‘호화군단’ 성남은 올시즌에도 역시 주목 받고 있다.
장학영(25)-김영철(30)-박진섭(29)-김상식(30)으로 이어지는 포백 수비진이 경계 대상 1호. 이들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데다 국가대표팀에서도 호흡을 맞췄을 만큼 국내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한다. 성남이 K리그 3연패를 했던 때도 막강 화력 뒤에 든든한 수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다른 팀들도 잊지는 않았을 듯.
부산 아이파크 - 심재원·이강진 수비수 활약 큰 기대
부산은 지난 시즌 ‘소리 없이 강하게’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니 후기리그에서는 하위로 곤두박질쳤던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 시즌에는 전 1군 엔트리 12명을 방출하는 등 젊은 새 얼굴들 위주로 거듭났다. 포터필드 감독은 “올 시즌 새로운 팀으로 바꾸기로 결정했고. 새로운 도전으로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즌 전 우여곡절이 시즌 초반 어떻게 작용할 지가 변수다. 용병 영입에 난항을 겪다가 개막 직전에야 예전에 부산에서 뛴 경험이 있는 아드리아누와 뽀뽀를 데려왔고. 키프러스 전지훈련에서 3-5-2 전술을 실험했지만 결국 4-4-2로 돌아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 키플레이어 ‘젊은 피 수혈’의 효과를 가장 크게 보는 부분이 바로 수비진. 군 복무를 마친 심재원(29·DF)과 J리그에서 복귀한 이강진(20·DF)이 이끄는 수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북한 국적 선수로 K리그에 입성한 수비형미드필더 안영학(28·MF)도 팀에 활력소다.
경남 - K리그 첫발…'박항서 사단 만만찮네'
“최선을 다 할뿐” 경남의 박항서 감독은 시즌 목표를 말할 때면 겸손하기만 하다. “제 14구단으로서 올 시즌 처음 K 리그에 발을 내딛는 처지에 그저 활기찬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이야기한다.하지만 다른 구단이 경남을 바라보는 시선은 사뭇 다르다.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사실 경남 베스트 11의 면면은 간단치 않다. 공격 라인의 신병호 김진용. MF의 하리 김근철. 수비의 문민귀 등 이름값으로 따지면 크게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거스 히딩크 감독을 바로 옆에서 보좌한 박항서 감독의 지도력도 주목할 만하다. 박 감독은 빠른 템포의 컴팩트한 축구를 추구한다. 다만 선수층이 두텁지 못하고 노장들이 많다는게 부담이다. 홈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상대에 따라 탄력적으로 팀을 운용한다는게 기본 전략이다.
▲감독:박항서 주장:김도근
▲ 키플레이어
김진용(24·FW) 진주가 고향으로 경남이 프랜차이즈 스타로 키우기 위해 영입한 케이스. 2004년 프로에 데뷔.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8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으로 지난 해 6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원정경기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울산에서는 이천수 최성국 마차도 등에 밀렸지만 경남에서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대구 FC - 10여명 물갈이…조직력 유지가 변수
조직력과 압박을 강조하는 박종환 감독의 공격축구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격라인에서 이상일과 가브리엘의 움직임이 좋다. 가브리엘은 브라질 출신 선수로 지난 시즌 이스라엘에서 활약했다. 신장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골 결정력과 패싱력을 골고루 갖고 있는 선수로 대구 FC 공격라인에 힘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대구 FC가 탄탄한 조직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대구FC는 현재 2003년 창단 멤버중 단 4명만 남아있을 정도로 선수 물갈이 폭이 컸다. 대구 FC는 이번 시즌 10여명의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다. 또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의 능력차가 큰 것도 잠재돼있는 악재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감독: 박종환 주장: 이상일 ▲2005년 컵대회 7위 정규리그 통합 8위 ▲주요 in: 가브리엘(이스라엘). 황연석(인천) ▲주요 out: 찌아고 산드로 김근철(경남)
▲키플레이어 이상일(27) 지난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1득점을 올렸다. 이스라엘 출신 가브리엘과 함께 팀 공격을 주도해야 할 입장이다. 2003년 입단한 이상일은 지난 시즌 무릎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스피드와 트레이드 마크인 돌파력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달 열렸던 통영컵에서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우승과 함께 최우수선수로 등극했었다.
광주 상무 - 여승원·남궁도·이진호 수혈로 승부수
광주는 군인팀 답게 파이팅이 넘친다. 리그의 타팀과 달리 외국인 선수를 선발 할 수 없지만 이번 시즌 김영근 여승원 남궁도를 수혈했다. 이강조 감독은 광주의 전력이 제일 떨어진다고 자평하고 있으나 젊은 팀인 만큼 체력적으로 강하다. 4-4-2와 3-5-2를 병행할 예정인 광주는 여승원의 2선 공격과 남궁도·이진호의 공격라인에 승부를 걸고 있다. 박용호가 이끄는 수비진이 어느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시즌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감독: 이강조 주장:김용희 ▲2005년 컵대회 11위 정규리그 통합 13위 ▲주요 in: 김영근(대전). 여승원(인천). 남궁도(전남) ▲주요 out: 심재원. 전우근. 정유석(부산)
▲키플레이어
박용호(25)는 이번 시즌에도 광주 수비의 핵이 될 전망이다. 현재 상병인 박용호는 지난 2005시즌 28경기에 출전했고 수비수임에도 불구하고 3골을 기록했다. K리그 통산 94경기에 출장한 박용호는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진 선수로 실수가 적고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할 줄 아는 선수다.
대전 시티즌 - 본격 시민구단 첫삽…신인으로 본때
“홈 무패행진 지켜보라” 대전은 올시즌부터 완벽하게 시민 팀으로 탈바꿈했다. 그런 만큼 최윤겸 대전 감독은 홈에서 만큼은 무패를 다짐하고 있다. 대전은 아기자기한 축구로 정평이 높지만 올해는 빠르고 선이 굵은 축구로 탈바꿈했다. 지난해에는 득점력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무승부가 많았지만 올해는 화끈한 경기로 홈팬들의 사랑을 되찾아 올 생각이다. 김종현 윤정춘 박철 등 노장 선수들을 내보내는 대신 알짜배기 신인들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외국인 선수 3명도 완전히 물갈이했다. 대전은 특별한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11명 모두 하나로 뭉친 조직력으로 매년 반란의 선봉에 섰다. 최감독은 올시즌 최소한 한 대회를 우승해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관우(28·MF)는 2000년 입단 후 7년째 대전을 대표해온 프랜차이즈 스타다. 정확한 패스와 슈팅이 일품이며 넓은 시야와 지능을 갖춘 플레이메이커의 전형이다. 그는 올해 빠르고 선굵은 축구로 탈바꿈한 대전의 변화를 이끌어야 할 중책을 담당하고 있다. 통산 142경기에 출전. 22골 18도움을 기록중인 그는 올시즌 20(골)-20(어시스트)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 제주 이전 첫해…강한 인상 심겠다
“도민들을 위해 즐거운 축구 보여주겠다” 정해성 제주 감독은 올시즌 모토를 ‘즐기는(fun) 축구’로 삼았다. 제주 연고 이전 첫 해인만큼 도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제주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지만 아쉽게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쳤다. 하지만 패배감에 휩싸여있던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은 게 제주의 가장 큰 저력이다. 수비의 핵 김한윤이 서울로 이적했지만 브라질 출신 마르코를 영입하며 보완했고 최철우 다실바 이리네의 공격라인은 지난해보다 매섭다. 특히 새롭게 영입한 정홍연(동의대)과 최기석(한남대) 등이 눈여겨 볼 만한 선수다. 정감독은 특히 오른쪽 윙백인 최기석을 ‘제2의 조용형’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4-1-2포메이션을 주요 전형으로 삼아 강한 조직력으로 쉽게 지지 않는 팀컬러를 유지할 복안이다.
조용형(23·DF)은 지난해 고려대에서 프로에 발을 내디딘 후 ‘부천 돌풍’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투쟁심과 노련함을 갖춰 대표팀까지 발탁되며 ‘제2의 홍명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영리한데다 전형적인 리베로 스타일인 조용형이 버틴 수비라인의 위력은 올해도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