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들의 실제 노래 실력과 막춤.코믹 댄스 등 개인기를 감상할 수 있는 노래방 신. 특히 코미디나 코믹 멜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노래방 장면이다.
TV도 예외는 아니다. MBC TV <내 이름은 김삼순> 에서 삼식(현빈)과 삼순이(김선아) 가족의 폭소 노래방 장면은 아직도 잔상이 또렷하다.
영화 속 노래방 장면의 백미는 역시 <어린 신부> 의 문근영이 아닐까. 여고생과 교생의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문근영은 <난 아직 사랑을 몰라> 를 노래방에서 부르며 깜찍한 매력을 선보였다. 문근영이 국민 여동생으로 불린 것도 바로 이 장면 덕분이었다. 1988년 이지연이 부르며 알려진 이 노래는 단숨에 휴대폰 컬러링 순위 1위에 오르며 뒤늦게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코믹 영화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두사부일체> 와 속편 <투사부일체.사진> 의 노래방 장면도 가공할 위력을 보였다. <두사부일체> 에선 김과 두루마리 화장지 등 소품을 활용한 배우들의 익살 연기가 객석을 뒤집어 놓았고, <투사부일체> 역시 노래방 신이 포복절도의 일등공신으로 불렸다.
이처럼 코믹 영화에서 노래방 장면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주인공들의 망가지는 모습을 통해 일상적 재미,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안겨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권상우.김하늘 주연 <청춘만화> 역시 노래방 장면이 나온다. 두 사람은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을 부르며 커플 댄스를 선보였다. 서울 강남의 한 노래방에서 촬영된 이 장면은 프로 안무가의 지도와 배우들의 순간 애드리브로 진행됐다. 두 사람은 수차례의 NG와 반복 촬영 때문에 탈수 현상까지 겪었다는 후문. 이 장면은 현재 인터넷 예고편에서 맛보기 버전으로 공개돼 네티즌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권상우는 "액션 장면보다 찍기 힘들었다"며 너스레를 떤 뒤 김하늘에 대해 " <동갑내기 과외하기> 때나 지금이나 몸치인 건 여전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하늘은 "공포 영화에서 찬물에 뛰어들었던 연기보다 더 힘들었다"며 엄살을 떨었다. 김범석 기자 동갑내기> 일과> 청춘만화> 투사부일체> 두사부일체> 투사부일체.사진> 두사부일체> 난> 어린>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