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병역문제 이참에 재정비"
"병역문제는 이참에 형평성을 고려해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은 23일 최근 논의가 활발한 운동선수들의 병역특례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김 회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나 이번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선전한 축구와 야구선수들에게 병역특례를 준 것이 부당하다고 여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운동선수들에게 병역특례를 혜택을 주는 것은 인기종목이나, 비인기종목에 구분없이 형평성에 맞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군체육부대나 경찰청 체육팀을 늘려 대상자 모두가 군복무를 하며 해당분야에 봉사하는 것도 해결 방안이다. 예산 부족이 문제인데 일정부분 체육계가 지원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코치협의회(회장 변경수)가 24일 모임을 갖고 병역특례 확대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건의가 오면 진지하게 검토해 문화관광부와 국방부에 특례 방안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관광부는 이날 "지난 9일 국방부에 WBC 4강 진출 시 참가 선수들에 대한 병역 특례부여 방안을 검토 요청하면서 1990년 이후 폐지된 세계선수권대회 1위 입상자에 대한 병역특례 재허용도 함께 요청했다. 체육분야 병역 특례 부여는 프로와 아마추어, 종목 인기도 등에 관계 없이 대회 성격 및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가 체육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길 회장은 오는 31일부터 8일 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와 관련, "203개 NOC 가운데 199개 NOC가 참가 신청을 했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자크 로게 위원장을 비롯해 50여명의 IOC 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의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다.
박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