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절도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이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간 절도 사건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절도 범죄자 중 주부가 1557명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전체 7만 2149명 중 무직자가 2만 5282명(35%)로 가장 많았으며. 학생 2만 1033명(29.2%)→피고용자 1만 1561명(16.0%)→자영업자 7143명(9.9%) 순이었다.
특히 2005년도 절도 범죄자의 생활 정도별 현황에 따르면 본인의 생활 정도가 중간층이라고 밝힌 사람이 1만 7793명으로 전년 대비 10.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소득층 3.0%. 저소득층 3.9% 증가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다.
또한 51세 이상의 고령자 절도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70세 절도 범죄자는 1606명으로 20.3%. 51세~60세는 4277명으로 17.4%. 71세 이상은 486명으로 13.6%. 41세~50세 1만 676명으로 10.7%(이상 전년 대비) 증가했다.
김 의원은 “중산층·주부·고령자 절도가 무조건 생계형 범죄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더라도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인 이들이 경제 상황 악화에 흔들리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