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포터필드(60.사진)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21게임 무승에 따른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부산은 3일 "포터필드 감독이 팀의 장기적인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며 "침체된 팀에 변화를 주기 위해 감독의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부산은 차기 감독이 선정될 때까지 김판곤(37) 수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는 비상체제로 운영된다. 포터필드 감독은 1일 전남전에서 1-1 무승부로 21경기 연속 무승(7무14패)을 기록한 후 구단 측에 사퇴의사를 전했다. 포터필드 감독은 역대 K리그 연속경기 무승기록인 22경기에 팀이 한 경기차로 다가서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시즌부터 부산을 지휘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포터필드 감독은 2004년 FA컵 우승, 2005시즌 K리그 전기리그 우승, 200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내면서 K리그 통산 30승40무53패(컵대회 및 정규리그 포함, FA컵 제외)를 기록했다.
1997년 K리그 전북에서 은퇴한 김판곤 감독대행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홍콩레인저스 FC에서 감독 및 기술고문을 맡으며 지도자 경험을 쌓은 뒤 지난해부터 부산 코치로 입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