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승엽, 2타점 결승 2루타…5게임 연속 안타 이어가
이승엽(30.요미우리)의 안타 행진에는 쉼표가 없다. 궂은 날씨도 이승엽의 달아오른 방망이를 식힐 수는 없었다.
이승엽이 5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전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5`로 늘렸다. 이승엽은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이날 원정경기에서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안타는 1개였으나 2타점 결승 2루타로 해결사 구실은 톡톡히 했다. 시즌 타율은 4할대(.412)를 유지했다. 득점은 9개로 늘려 여전히 단독 선두.
결정적인 안타는 1회 첫 타석에서 나왔다. 1사 1.2루 볼카운트 2-2에서 야쿠르트 우완 선발 마쓰이 고스케의 가운데 몰린 직구(140㎞)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우중간을 깨끗이 갈랐다.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는사이 발빠른 주자 고사카 마코토와 니오카 도모히로가 차례로 홈을 밟았고, 이승엽은 2루에 안착했다. 이승엽은 후속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내야안타 때 3루를 밟은 뒤 마쓰이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했다.
1회에만 4점을 뽑은 요미우리는 결국 9-2로 승리, 이승엽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시즌 6타점째이자 개막전(3월 31일 요코하마)에 이은 시즌 2번째 승리타점.
`호사다마`일까. 이승엽은 시즌 첫 실책(일본 진출 후 2번째)을 범했고, 전날까지 1개도 없던 삼진을 2개(4.6회)나 당했다. 모두 떨어지는 변화구(포크.싱크)에 당한 삼진. 특히 5-1로 앞선 4회 수비에서 나온 실책은 아쉬웠다. 무사 2루에서 라미레스의 평범한 내야플라이 타구를 글러브에 맞고 떨어뜨렸다. 결국 요미우리는 이것이 빌미가 돼 추가점을 내줬다.
▲이승엽=컨디션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경기 내용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결승타를 기록했지만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4회 실책은 바람 때문이었다. 앞으로 더욱 긴장하고 집중하겠다.
도쿄=정회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