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수상자와 수상작은 시상식이 열리는 14일 오후 국립극장 회의실에서 최종 투표를 통해 가려진다.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로 정평이 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후보의 면면을 살펴보자.
▲장진영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대상과 남녀 최우수 연기상. 백상예술대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은 작품과 연기자, 제작자를 통틀어 금자탑을 쌓은 이에게 주는 상으로 2005년에는 '말아톤'이 수상했다.
지난해 '말아톤'의 조승우와 '얼굴없는 미녀'의 김혜수가 받았던 남녀 최우수연기상 부문도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남자 부문에서는 '연애의 목적'의 박해일과 '달콤한 인생' 이병헌 '나의 결혼원정기' 정재영 '왕의 남자' 정진영 '혈의 누' 차승원 등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여자 부문엔 '연애의 목적'의 강혜정 '오로라 공주' 엄정화 '친절한 금자씨' 이영애 '청연' 장진영 '너는 내 운명' 전도연 등이 경합 중이다. 남자보다 여자 부문의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애
감독상과 신인감독상의 주인공도 주목된다. 웰메이드 영화로 한국 영화의 위상과 수준을 높여주는 감독에게 수상하는 감독상은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형사' 이명세 감독의 아성에 '달콤한 인생' 김지운 '왕의 남자' 이준익 '너는 내 운명' 박진표 감독 등이 도전하는 양상이다. 한국 영화 역대 신기록을 세운 제작자 겸 감독 이준익 감독은 '키드캅' '황산벌'에 이어 '왕의 남자'로 첫 감독상 후보에 올랐다.
▲전도연
패기와 실험 정신의 상징인 신인감독상 부문도 쟁쟁한 후보들이 넘쳐 심사위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한석규의 재기작으로 일컬어지는 '음란서생'의 김대우 '오로라 공주' 방은진 '웰컴투 동막골' 박광현 감독이 눈에 띄는 가운데 '야수' 김성수 '용서받지 못한 자' 윤종빈 감독 등도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윤종빈 감독은 중앙대 영화과 졸업작품으로 신인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는 기염을 토했다.
▲박해일
작품상은 '사랑니' '왕의 남자' '친절한 금자씨' '혈의 누' '형사' 등이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히트작 '왕의 남자'와 흥행에선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작으로 평가 받은 '사랑니' '혈의 누' '형사'가 작년 작품상 수상작인 '그때 그 사람들'의 영광을 노리고 있다.
신인연기상 부문은 데뷔 후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이란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6월의 일기' 문정혁과 '왕의 남자' 이준기 '사랑니' 이태성 '태풍태양' 천정명 '용서받지 못한 자' 하정우 등이 남자 부문에, '광식이 동생 광태' 김아중 '여고괴담4' 김옥빈 '태풍태양' 조이진 '사랑니' 정유미 '눈부신 하루' 이소연 등이 여자 부문에 각각 올랐다.
한편 시나리오상 부문엔 발랄한 연애담을 그린 '연애의 목적'의 고윤희와 '음란서생'의 김대우 '혈의 누'의 이원재 '사랑니'의 정지우 '왕의 남자'의 최석환 작가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