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세계 컴퓨터 판매 1위 바탕 게임쪽도 진출하겠다``
지난 9일 세계 컴퓨터 판매 1위 업체인 델의 CEO 케빈 롤린스가 방한,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그는 이 자리에서 "10년 전부터 PC는 사양산업이라고 전망했지만 델의 매출은 10배로 늘었다"며 "한국은 전세계 11대 시장으로 매우 중요한 거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델의 차세대 성장엔진의 하나로 게임을 들었다. 듀얼 코어 기술 시대의 도래와 큰 스크린을 통해 새로운 게임을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했다. 최근 인수한 엘리언 에어도 그 전초작업이라는 것.
한국에서의 델의 성과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시아 시장, 그 중에서도 한국은 2006년 1사분기 매출이 1년 전과 비교 2배 성장을 보였다. 점유율은 6.1%로 3년새 매출이 8배가 늘었다."
그는 "델의 성공은 고객의 주문을 받아 컴퓨터를 조립한 뒤 일주일 안에 배달하는 '직접 판매방식'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경쟁사보다 30% 이상 싼 가격에 제품을 공급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직접 판매방식이 한국고객에게 낯선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델의 고객경험을 중시하는 판매방식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앞으로도 이 이 방식을 고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간담회 일문일답
-고객 경험을 강조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우리가 말하는 고객 경험이라는 것은 고객과 델과의 모든 형태를 말한다. 고객과의 애프터 서비스는 물론이며 선택에서 구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든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델의 성공 요인이 된다. 콜센터 등 델과 고객 간의 모든 접점(contact point)에서 최상의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피드백으로 받고 이를 보고서로 만들어 본사로 보낸다. 회사 중역들은 소비자 만족도를 얼마나 충족시켰는가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HP나 레노버 등이 주요 경쟁사로 보인다. 최근 HP나 레노버의 성장은 델의 다이렉트 모델을 도입한 결과로 분석하는 의견들도 있다. 이들과의 경쟁에 있어 다이렉트 세일즈 방식에 대한 변화나 문제점은 없는가?
"델은 다이렉트 판매 방식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제품 판매를 이뤄 냈으며 이를 통해 매해 6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해 왔다. 극심한 IT업체의 불황과 경쟁에도 불구하고 델의 성공 요인은 다이렉트 모델이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극심한 경쟁에서 이겨나갈 수 있는 성장 모델로 다이렉트 모델에 대한 신뢰는 변함 없을 것이다. 한국을 비롯, 일본, 중국, 대만 등 점차 증가되는 시장 점유율은 이러한 전략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델은 한국을 부품구입 주요국가로 보고 있으며, 올해도 10%를 증가 시킬 것이라 하는데 향후 구체적인 목표와 키오스크 도입 등 소비자 시장 판매 강화에 대한 전략에 대하여 이야기 해달라.
"한국 시장이 델로서는 중요한 시장임이 분명하다. 한국의 놀라운 IT기술력은 델이 한국을 중요 시장으로 보게 하는 요인이며, 이는 델의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부품 구입 증가 등 여러가지 형태로 반영될 것이다. 소비자 시장에 대한 판매 전략은 전세계적으로 공통된다. 델은 소비자 시장 역시 하이엔드 제품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제품들(예,XPS)로 공략 할 예정이며 특히 XPS제품은 성장과 수익성이 높은 대표적 제품으로 PC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높여 나갈 것이다."
-취임후 한국 방문은 벌써 두 번째이다. 과거에 비해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얼만큼 높아 진 것인가? 또한 LCDTV진출 여부를 말해달라
"한국시장은 날로 성장하고 있으며, 세계 11위 권에 들어간다고 본다. 제대로 된 현지 매니지먼트팀(경영진)을 꾸리고 직판체제에 대한 정착과 지식기반(Knowledgement base)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델 한국법인의 김진군 사장을 중심으로 순조롭게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이엔드 유저들을 비롯해 가장 최신의 IT제품들이 가장 빨리 출시되며 또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델의 다이렉트 모델에 대한 효과적인 PR을 위해서, 또한 한국 시장을 이끌어 나가는 델의 가족들과 성장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전세계 중 몇 개국에 아직은 통제된 방식으로 판매 되고 있는 LCD 플라즈마 TV의 시장 반응이 뜨겁다. 미국이나 유럽, 아시아 일부에서 선보이는 제품이지만 전 세계로 판매를 확대하는 방안은 고려해 본 바 없다. 적절한 시기에 더 검토를 해볼 생각이다. 보다 완전한 제품 라인을 갖춰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차세대 성장엔진에 대한 델의 견해와 삼성과의 관계에 대해 말해달라
"삼성 등 한국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기업과 개인 소비자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기업은 관리용이성, 중앙통제 등을 강조한 하이엔드 워크스테이션 제품들이 강조된다. 최근 라인업된 기업용 노트북 등 모바일 기술의 발전이 차세대 성장 엔진이 된다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는 듀얼코어 기술 및 대형 스크린이 강조된 하이퍼포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짐에 따라 XPS등이 부각 된다. 테크놀러지가 강조된 제품이 주를 이룰 것이며, PC산업을 다시 부흥시킬 것이다."
박명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