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짜리 녹차를 경험하세요."
국내에서 생산된 녹차 가운데 최고가의 상품이 선보였다. 경남 하동 화개면 일원에서 18일 개막,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제11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에 출품된 `천년차`(사진)로 100g의 가격이 최소 1000만원이다. 최소란 의미는 축제 기간 중 경매를 통해 낙찰가를 정하기 때문이다.
천년차는 정금리 도심마을에 자리한 한국 최고령 차나무에서 채취한 햇차로 덖음차 제조 장인에 의해 제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명인에 의해 제조된 100g 한 통의 녹차가 400만원에 팔린 예가 있어 축제조직위원회는 천년차의 가격을 400만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공예 명장인 이임춘씨가 순금 두 냥과 은 등으로 만든 순금 차칙(찻숟갈)과 2000년 전국 공예대전에서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한 성광명씨가 만든 차통함과 차통 등이 더해졌다. 경매는 18일 시작, 축제 마지막날인 21일 오후 3시 주 행사장인 차문화센터에서 최종 낙찰자를 발표한다.
우리나라의 녹차 문화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공이 귀국길에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이곳에 심어 가꾸면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화개면 일대는 야생 녹차 시배지로 불린다.
한편 축제는 차 시배지와 쌍계사 일원에서 펼쳐지는데 햇차 무료 시음, 웰빙 다도 체험, 전통차 만들기, 찻사발 만들기 등 7개 분야 120여 개 행사로 진행된다. 하동군 문화관광과(055-880-23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