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의 테니스 선수이자 `테니스황제`로 통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1위.스위스)가 라우레우스 재단이 선정하는 `올해의 세계 스포츠맨`을 2연패했다.
자선재단 라우레우스 재단이 전 세계 스포츠스타들을 대상으로 한 해 동안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하는 `올해의 스포츠맨`은 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 `왼손천재`이자 클레이코트 53연승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올해의 신인상`을, 3년 만에 현역에 복귀 지난주 이탈리아 오픈 여자 단식을 거머쥔 마르티나 힝기스(14위.스위스)가 `올해의 재기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테니스 스타들이 주요상을 석권했다.
페더러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라우레우스 `올해의 스포츠맨` 시상식에서 지난해 윔블던오픈, US오픈에 이어 올초 호주오픈까지 3대 메이저테니스대회 단식을 모두 제패한 공로 등을 높이 인정 받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스포츠맨상을 받았다.
지난해 11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를 우승하며 무서운 10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19세의 나달은 역시 영국 출신 10대 테니스 신동 앤드루 머레이 제치고 `올해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2년 발목부상으로 잠정 은퇴 후 3년 만에 현역에 돌아온 힝기스는 변치않는 기량을 과시하며 지난해 유럽골프투어대회(EPGA) 상금왕에 오른 영국의 골프스타 콜린 몽고메리를 누르고 재기 선수상을 안았다.
그밖에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역사상 여자 선수 최초로 4개의 금메달을 딴 크로아티아의 슈퍼스타 야니카 코스텔리치(24)가 최고 여성 스포츠선수에게 주는 `올해의 스포츠우먼`상을 수상했고 자동차 경주팀인 르노 F1팀이 지난해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을 따돌리고 `올해의 스포츠팀`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