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9일까지 22경기에 나와 18세이브를 거뒀다. 이런 추세라면 프로야구 25년만에 개인 최소 경기 20세이브 돌파가 확실해졌다. 지금까지의 기록은 1994년 태평양 정명원이 세운 26경기 20세이브.
3경기에 2세이브만 추가하면 정명원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 올 시즌 오승환의 등판 일정을 보면 세이브 상황에서만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올 해 두번 세이브상황이 아닌 경기에 오승환을 불렀을 뿐이다. 4월11일 수원 현대전에서 4-0으로 앞선 9회와 5월11일 잠실 LG전서 2-2 동점 등 2경기였다.
그리고 20차례 세이브상황에서 경기를 마무리 하지 못한 것도 두차례 밖에 없다. 성공률 90%이다. 등판하기만 하면 거의 ‘게임 오버’인 셈이다.
20세이브를 돌파한다면 최소 경기 30. 40세이브 기록도 갈아치 울 수 있다. 이 기록도 정명원이 1994년에 세웠다. 30S는 37경기. 40S는 50경기만에 돌파했다. 특히 올 시즌 삼성의 경기를 보면 지난 해와 다른 점이 있다. 화끈한 타격이 안되니 근소한 차이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승환으로서는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경기가 많아 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 최소 경기 기간별 세이브 기록을 갈아치운다면 오승환은 2000년 진필중(당시 두산·27세 11개월 17일)이후 단 한차례도 나오지 않았던 40세이브 투수가 된다. 최연소 기록은 덤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40세이브 이상을 거둔 투수는 정명원(1994년·28세 1개월 22일)과 진필중 두명이지만 오승환의 현재 나이보다 3살이나 많았다.
‘2년차 징크스’도 겪지 않을 만큼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은 오승환이 거칠 것 없는 세이브 행진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