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한화의 주말 3연전에서는 양팀의 승패 못지 않게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두 명의 투수가 있다.
현대 김수경(27)과 한화 류현진(19). 김수경은 3연전 첫 판인 2일 경기에 선발 등판하고. 류현진은 2일 또는 3일 선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따라서 1998년 신인왕인 김수경과 올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인 류현진이 2일 경기에서 흥미로운 선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김수경은 어깨 부상과 컨디션 난조 때문에 지난달 26일에야 뒤늦게 1군 마운드에 첫 선을 보였다. LG를 상대로 선발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의 호투. 비록 승리는 없었지만 김재박 현대 감독은 “오랜만의 등판 치고는 괜찮았다. 앞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계속 기용할 예정”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따라서 이번 한화전은 김수경이 확실하게 부활할 것인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무서운 새내기 류현진은 현대를 상대로 ‘복수전’에 나선다. 지난달 11일 데뷔 후 4연승 행진을 마감시키고 첫 패배의 아픔을 안긴 팀이 바로 현대였다. 4⅓이닝 동안 무려 8피안타 7실점. 특히 현대 타자들은 당시 류현진의 직구를 집중적으로 공략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번에는 과연 류현진이 어떤 볼 배합을 할지. 그리고 현대 타자들은 어떤 공략법을 준비하고 나올지 자못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