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홈런왕' 이승엽(30·요미우리)이 4일 양손에 ƌ월 최우수선수(MVP)'와 ƈ년 연속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출전'이라는 겹경사를 거머쥐었다.
먼저 최우수선수. 이승엽은 일본 진출 후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일본 프로야구기구(NPB)는 4일 ƌ월 일본생명 MVP'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승엽을 센트럴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자로 선정했다. 이승엽이 일본에서 공식상을 받는 것은 지난 해 일본시리즈 우수타자상 이후 이번이 2번째다.
올 시즌 요미우리 선수로서는 3·4월 최우수투수로 선정된 제레미 파월에 이어 2번째 월간상 수상이며, 요미우리 타자로선 첫 수상의 영예다. 거인군 간판 타자로서 공인받은 것.
6월 한 달간 6승 19패로 허덕인 팀 성적이 다소 우려됐을 뿐 이승엽의 월간성적은 다른 후보들과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출중했다. 이승엽은 6월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푼6리(91타수 36안타), 12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은 상금으로 30만 엔(약 250만 원)을 받는다.
센트럴리그 월간 최고 투수로는 사토 미쓰루(주니치)가 선정됐으며 퍼시픽리그에서는 마쓰나카 노부히코(소프트뱅크)와 유이 히데아키(세이부가) 각각 타자와 투수 부문의 MVP가 됐다.
다음은 2년 연속 올스타전 출전. 최고의 성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텃세로 올스타 팬 투표 센트럴리그 1루수 부문에서 3위로 밀렸던 이승엽은 4일 감독 추천으로 뒤늦게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었던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센트럴리그 올스타팀 지휘봉을 잡은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은 팬 투표에서 앤디 시츠(한신)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구리하라 겐타(히로시마) 대신 이승엽을 선발해 그의 진가를 인정했다. 감독 추천 내야수는 이승엽을 비롯해 리그 홈런 2위인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 등 5명으로 채워졌다.
이승엽은 이날 오후 도쿄돔에서 열린 MVP 선정 및 올스타전 출전 선수 기자회견에서 "(퍼시픽리그 올스타 투수로 선정된) 사이토 가즈미(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다시 한번 대결했으면 좋겠다. 또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스타전은 21일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과 22일 미야자키 선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