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골프여왕' 박세리(29·CJ)와 '1000만 달러의 소녀 스포츠 스타' 미셸 위(17·한국명 위성미·나이키골프)의 생애 첫 대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박세리와 미셸 위는 LPGA투어 HSBC여자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우승상금 50만 달러) 64강전에서 나란히 1회전을 통과했다. 2라운드만 넘어서면 3라운드에서 맞붙게 된다.
15번 시드의 박세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GC(파72·6523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 64강전에서 50번 시드 앤젤라 스탠퍼드(미국)에 5홀차 승(5&4·18홀 매치플레이에서 4홀을 남기고 5홀을 이겼다는 의미로 14번홀에서 경기 종료)을 거두며 가볍게 32강이 겨루는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번 시드 미셸 위도 63번 시드 캔디 하네만(브라질)을 5홀차(5&3)로 간단하게 눌렀다.
초미의 관심사는 16강전. 32강전에서 로리 케인(캐나다)과 맞붙는 박세리가 케인을 꺾고, 미셸 위가 2회전 상대인 김초롱(22)을 따돌리고 승리할 경우 두 선수는 3회전인 16강전에서 8강 진출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쳐야 한다.
박세리와 미셸 위는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동반 플레이조차 펼친 적이 없다. 남자골퍼를 연상시키는 강력한 파워를 구사하는 이들이 16강전에서 만나게 되면 한국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55번 시드 배경은(21·CJ)은 10번 시드 미야자토 아이(21·일본)에게 2홀차 승리를 거두는 작은 이변을 연출했다. 이밖에 김미현(29·KTF)· 이선화(20·CJ)· 박희정(25.CJ)· 이미나(25·KTF) 등 출전 19명의 한국골퍼 중 8명이 2회전에 올랐다. '여자지존' 애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과 카리 웹(호주)도 1회전을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