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서 더블아웃,13일 오후 경남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대 한화 전에서 7회초 롯데 박현승이 한화 고동진을 2루에서 포스아웃 시킨 뒤 몸을 날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삼성이 SK를 상대로 11연승을 거두며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삼성은 13일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하리칼라의 호투와 조동찬의 스리런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2·3위 현대 한화가 지고 4위 두산이 이겨 2위권은 여전히 혼전. KIA는 전병두의 호투로 LG를 꺾고 3연승을 달렸고 롯데는 한화를 꺾고 6위 SK에 승차없이 따라붙었다.
삼성-SK
삼성이 기분좋은 SK전 11연승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의 선발 맞대결은 4회까지 팽팽했다. 그러나 삼성은 5회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힌 조동찬이 터뜨린 '행운의 홈런'으로 승리를 안았다. 박진만의 중전안타, 진갑용의 볼넷, 김대익의 3루수쪽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조동찬이 세라노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두들겨 우측 펜스 꼭대기에 맞고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려 SK전 11연승을 이끌었다. SK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조중근의 희생플라이로 영패를 모면했다.
인천=이석희 기자
두산-현대
'두점 베어스'가 아니라 '두방 베어스'였다. 두산이 결정적인 홈런 두 방으로 2위 현대와의 승차를 다시 1게임으로 좁혔다. 1회 2사 2루에서 최준석이 선제 좌월 투런 아치를 그린 데 이어 2-1로 추격 당한 6회에는 무사 1루에서 안경현이 역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현대는 6회 홍원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무사 1·2루 찬스에서 김동수의 좌익수 플라이 때 2루 주자 이숭용이 판단 미스로 주루사해 순식간에 2사 1루가 된 것이 뼈아팠다. 두산 선발 랜들은 5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10승(3패)에 최근 6연승을 달렸다.
잠실=신화섭 기자
롯데-한화
우천 경기 취소가 때로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교훈을 새삼 일깨워준 경기였다. 한화는 지난 9일 삼성전 이후 무려 닷새를 푹 쉬고 경기에 임했지만 타자들의 방망이는 잘 돌아가지 않았고, 일주일만에 등판한 선발 문동환의 공도 위력이 없었다.
롯데는 2회 4연속 안타 등 5안타를 집중시키며 2득점, 기선을 제압한 뒤 4회 2사 후 황성용·호세의 안타 등으로 2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7회에는 이대호가 쐐기 솔로 축포(16호)를 좌측 스탠드에 꽂았다. 장원준은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마산=정회훈 기자
KIA-LG
KIA 타선이 능률적으로 LG 마운드를 공략했다. KIA는 1회 김종국의 중전안타와 장성호의 우중간 2루타로 2엸3루를 만든 뒤 LG 선발 이승호의 폭투 때 첫 득점을 했다. 5회 조경환의 1점 홈런과 장성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2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이재주 이현곤 조경환이 3안타를 터뜨려 5-0까지 달아났다. KIA 선발 전병두는 선취점을 업고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빼앗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전병두가 물러난 7회 마해영의 2점홈런으로 뒤늦은 추격을 시작했지만 박정태(8회) 윤석민(9회)으로 이어지는 KIA 불펜진을 더이상 공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