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정확히 25주년을 맞은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매년 최고의 별들이 총출동해 숱한 화제와 기록을 낳았다. 어느새 4반세기를 넘어선 올스타전의 역사를 숫자를 통해 되돌아본다(선수 소속과 팀 명칭은 당시 기준).
▲1 = MBC 이광은이 기록한 올스타전 통산 1호 홈런. 1982년 7월 1일 부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 서군 2번 타자 이광은이 동군 선발 투수 박철순으로부터 1회 선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서군은 8회 김봉연(해태)이 투런 아치를 그려내 역사적인 첫 올스타전을 5-1 승리로 장식했다.
▲2 = 롯데 박정태가 보유하고 있는 최다 연속 올스타전 MVP 수상 기록. 박정태는 98년 첫 MVP를 차지한 데 이어 99년에도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MVP를 거머쥐었다. 롯데 김용희는 원년인 82년과 84년 두 차례 MVP에 오르며 ‘미스터 올스타’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3 = 두산 타이론 우즈와 KIA 이종범만이 올스타전과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MVP를 모두 거머쥐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우즈가 98년 정규시즌과 2001년 올스타전·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해 최초 주인공이 됐고. 이종범은 93·97년 한국시리즈·94년 페넌트레이스에 이어 2003년 올스타전 MVP로 ‘3관왕’을 완성했다.
▲4 = 롯데 김용희가 세운 올스타전 통산 최다 홈런 기록. 김용희는 3차전으로 치러진 82년에 3개. 역시 3경기였던 84년에 1개를 추가해 총 4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양준혁(삼성)·이승엽(삼성)·송지만(현대) 등이 3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6 = 88년 서군이 기록한 팀 한 이닝 최다 득점. 해태·빙그레·MBC·태평양으로 구성된 서군은 6월 19일 잠실에서 열린 동군과의 경기에서 4회 무려 6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경기는 동군의 9-8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날 양팀이 얻은 17점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9= 삼성이 세운 한 시즌 최다 베스트 10 배출 기록. 삼성은 2003년 팬 투표로 뽑은 동군의 베스트 10 중 임창용·진갑용·이승엽·김한수·브리또·양준혁·박한이·강동우·마해영 등 무려 9개 포지션을 독식했다. 두산 안경현이 2루수로 선정돼 삼성의 싹쓸이를 막았다.
▲12 = 삼성 이만수가 보유하고 있는 최다 연속 올스타 베스트 10 기록. 이만수는 원년인 82년부터 93년까지 포수 부문에서 12년 연속 베스트 10으로 선정돼 최고의 인기를 과시했다. 삼성 양준혁은 97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베스트 10에 뽑혔으나 추천 선수를 포함하면 13번째(93·95∼06년) 출전하게 돼 이만수·김성한(해태)의 최다 올스타 출장 기록(12번)을 넘어섰다.
▲15 = 올스타전 최고의 ‘닥터 K’는 선동열(해태)과 김시진(롯데)이었다. 나란히 15개의 삼진을 잡아내 통산 최다 탈삼진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은 82년 1차전 권영호(삼성)를 시작으로 2000년 1차전 송진우(한화)까지 6명의 투수가 4개를 기록했다.
▲18 = 동군의 통산 승리 수. 동군은 서군과의 총 29차례 대결에서 18승 11패로 우위를 보였다. 99년과 2000년 드림·매직리그로 갈리는 등 약간의 변화가 있기는 했으나 전통적으로 동군에는 두산·삼성·롯데·SK. 서군은 KIA·LG·한화·현대가 한 팀을 이루었다.
▲21= 이번 올스타전에서 양준혁(삼성)은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양준혁은 지난해까지 총 21개의 안타로 신경식(쌍방울)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렸다. 한 경기 최다 안타는 82년 2차전 김용철(롯데) 등 6명이 기록한 4개다.
▲25 = 82년 원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25년 연속으로 베스트 10을 배출한 구단은 삼성과 두산(전신 OB 포함). 2개 팀뿐이다. 나머지 구단은 KIA(2001년). LG(92·2002년). 한화(96년) 등 적어도 한 해는 베스트 10을 내는 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