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신세대 얼짱' 홍순상 11언더파 단독선두 질주
'신세대 얼짱 홍순상이 누구야?'
'루키' 홍순상(25·타이틀리스트)이 한국프로골프(KPGA) 제22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6억원) 이틀째 경기에서 단독선두로 뛰어오르며 만 달러의 사나이' 최경주(36·나이키골프)를 능가하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여성 골프팬들의 사인과 사진공세가 줄을 잇고 있다. 182cm의 훤칠한 키에 근육질로 다듬어진 몸매(체중75kg)는 물론 모델같은 외모를 갖춘데다 실력도 '짱'이기 때문.
전날 공동 4위였던 홍순상은 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7490야드)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아내는 퍼팩트 샷으로 6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11언더파를 기록, 최경주와 최호성(33·삼화저축은행), 강지만(30·동아회원권·이상 10언더파) 등 공동 2위 그룹을 1타차로 제쳤다.
이날 인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홍순상은 18번홀부터 3번홀까지 4개홀 연속 줄버디를 낚는 정교한 샷을 구사, 단독선두를 꿰찼다.
무엇보다 홍순상은 파5의 1번홀(559야드)에서 3번 우드 티 샷을 한 뒤 240야드 거리에서 2번 아이언으로 2온에 성공, 10m 이글 퍼팅을 기회를 맞았으나 아쉽게 버디에 그쳤다. 비록 1번홀이 내리막 홀이긴 하지만 3번 우드 티 샷으로 무려 319야드를 날려보낸 셈이다.
그만큼 홍순상은 장타자다. 현재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화려한 주니어시절을 보냈다. 1999년, 2002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거쳐 2000~2002년까지 3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전국대회에서 3승을 했다.
이후 2003년 프로에 입문한 뒤 곧바로 입대(해병대)했고, 올해 3월 제대에 앞서 말년 병장 휴가를 받아 치른 2006년 KPGA 시드선발전에서 공동 18위를 기록해 투어시드권을 획득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15위를 기록인 중인 홍순상의 장기 샷은 단연 평균 285야드의 드라이브 샷(타이틀리스트 905R 8.5도·스윙웨이트 D3). 이날 파5의 15번홀에서는 295야드의 빨래줄 같은 드라이브 샷을 선보였다. 7번 아이언 샷은 평균 180야드.
홍순상은 "보기가 없는 플레이에 만족한다. 평소에는 잘 안 들어가는 애매한 거리(약 7m 안팎)의 버디퍼팅이 많이 떨어졌다"고 라운드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에서 2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최경주는 전날 스킵 샷에 이어 이날도 환상적인 드롭 샷을 선보이며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2위로 순항했다.
초청선수인 마이클 캠벨(37·뉴질랜드)은 8언더파로 단독5위였고,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은 4언더파로 공동 20위에 랭크됐다. 한편 지난해 챔피언 김종덕과 상금랭킹 1위 신용진, 김대섭 등은 1언더파인 컷 통과에 실패했다.
최창호 기자 [chchoi@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