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한국마사회장배 대상경주(GⅢ)가 10일 제10경주(2000m 핸디캡 경주)로 펼쳐진다. 총상금 2억원이 걸린 이번 경주에는 과천벌 최강마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5연승의 과천벌 최고 경주마 '섭서디'와 디펜딩 챔피언 '밸류플레이'의 대결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데뷔전에서 1000m 기록을 갈아치우는 등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승유신화', 데뷔전 이후 4연승의 괴력으로 점핑 출전한 '밸리브리', 일본산 괴력마 '다이와아라지' 등 강호들이 대거 출전해 명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섭서디(미국산 6세마)=금세기 최고의 씨수말인 '미스터프로스펙터'의 자마답게 지난 해 이 대회 2착 이후 그랑프리 우승을 포함해 5연승, 1군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마필이다. 지난 6월 마주협회장배에서 발굽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한 이후 실전감각 회복 여부가 관건이나 보유 전력 면에서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14전 11승 2착 1회(승률 78.6%, 복승률 85.7%).
▲밸류플레이(미국산 7세마)= 2004년 그랑프리 우승 돌풍의 주역이자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디펜딩챔피언'. 2005년 그랑프리에서 '섭서디'에게 우승을 내주고 슬럼프를 보이다가 지난 7월 직전 경주 우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최근 상승세로 강자의 면모를 되찾아 막판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를 주무기로 우승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12전 7승(승률·복승률 58.3%).
▲승유신화(미국산 4세마)= 2004년 7월 데뷔전에서 1000m를 59초0에 주파하며 마의 1분벽을 깬 경주마. 2005년 8월 휴양 이후 출전한 지난 4월 경주에서 우승하는 등 2연승 후 직전 경주에서 2착에 그쳤으나 4세임을 감안하면 발전 기대치가 높다. 막판 탄력이 좋은 만큼 직선주로까지만 잘 돌아준다면 최대 복병으로 손꼽히고 있다. 12전 6승 2착 3회(승률 50%, 복승률 75%).
▲밸리브리 (미국산 4세마)
2006년 4월 데뷔 이후 지난 7월 STC교류기념 경주까지 4연승의 가도를 달리다 YTN배에서 3코너 이후 안장이 밀리며 등자가 빠져 아쉽게 4착을 기록한 마필. 점핑출전까지 감행하며 이번 경주에 강한 욕심을 내고 있다. 전력이 다 드러나지 않은 마필이라 무시할 수 없다. 5전 4승(승률·복승률 80%).
▲다이와아라지 (일본산 7세마)= 1군 강자로 이견이 없지만 아직 대상경주 우승이 없는 '무관의 제왕'.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지난 6월 마주협회장배에서는 막판 늦추입으로 3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에 무관의 한을 풀고 다시 괴력마의 명성을 찾을지 주목된다. 43전 14승 2착 7회(승률 32.6%, 복승률 48.8%).
지난 1986년부터 시행된 마사회장배는 '차돌' '지구력' '대견' 등 명마들을 배출했으며 '새강자'가 1999년부터 3연패 위업을 달성한 후 2002·03년에는 '쾌도난마', 2004년에는 '무패강자', 2005년에는 '밸류플레이'가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