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이자 독립 게임쇼로는 마지막이 되는 '도쿄게임쇼 2006’이 지난 22~24일 일본 지바현의 마쿠하리 멧세 국제전시장에서 열렸다.
봄에 열리는 미국의 E3와 함께 가을에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는 매년 게임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제시하는 글로벌 게임쇼의 양대 산맥. 하지만 10주년이 되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게임을 비롯 영화 애니메이션 만화를 아우르는 '종합 멀티 콘텐트 페어'로 성격이 바뀐다. 그래서인지 '게임쇼 10년 영화'의 화려한 피날레는 사상 최대 규모의 쇼를 마련했다.
지난해보다 10여개사, 300여 부스가 늘어나 140여 사, 1700여 부스가 마련됐다. 올해는 세계 게임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차세대 콘솔게임기 경쟁과 온라인 게임의 비중 확대 등이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불꽃 튄 차세대 콘솔 경쟁 PS3 대 X박스360
콘솔게임기 경쟁 2라운드가 후끈했다. 지난 5월 E3에서는 닌텐도의 '위',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360' 등 차세대 콘솔게임기 3파전이 최대 관심사였다. 이번 '도쿄게임쇼'에는 닌텐도가 불참, PS3와 X박스360의 양자 대결 구도였다.
올 도쿄게임쇼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역시 소니의 PS3. 홈 그라운드라는 이점에다 플레이 가능한 30여 편의 게임들을 직접 해보기 위해 행사 기간 내내 젊은층에서 노인까지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동영상 시연대에는 플레이 화면을 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고, 인기 타이틀인 <버추어 파이터5> <데빌메이크라이4> <그란투리스모 hd> <릿지레이서7> 는 대기 시간만도 1~2시간이 보통이었다.
소니는 실제 게임을 할 수 있는 PS3용 게임타이틀을 공개해 P3 출시 지연 등으로 커진 유저들의 우려를 잠재우는데는 일단 성공한 셈이다.
여기에 맞서는 MS는 <블루드래곤> 과 <로스트 오딧세이> , <로스트 플래닛> 등을 앞세운 라인업으로 정면승부를 걸었다. <블루드래곤> 과 <로스트 오딧세이> 의 인기도 만만치 않아 40분 이상씩 기다려야 했다. MS는 올해 안에 일본에 출시될 110여종의 Xbox 360용 타이틀을 공개했는데, 반다이남코의 <트러스티 벨: 쇼팽의 꿈> , MGS의 대작 RPG <인피닛 언디스커버리> 등도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주목 받은 한국 온라인 부스
온라인 게임의 인기도 만만치 않았다. 콘솔(TV에 연결하여 실행하는 게임)이 8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 게임은 특히 한국 게임업체 일본 현지법인의 활약 무대로서도 주목을 받았다.
NHN은 현지법인인 NHN재팬을 통해 첫 참가했지만 대형부스를 꾸며 <미라클 볼링> <바바누키> 등 자체 개발한 한게임의 캐주얼·웹보드 게임과 반다이남코와 공동 개발한 야구게임 <패미스타 온라인> , 퍼블리싱 서비스하는 액션 RPG <아라드전기> (한국명 던전앤파이터),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 , FPS 게임 <스페셜포스> 등을 공개했다.
한국업체로는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한 싸이칸도 액션 온라인 게임 <알맨> 과 FPS <페이퍼맨> , 낚시 게임 <피싱온> 그리고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등 6종을 선보였다. 네오위즈 역시 현지법인인 네오위즈재팬을 통해 <모나토 에스프리> <데카론> , 뮤직 레이싱 <알투비트> 등 주력 차기작들을 공개했다.
이 밖에 일본 법인인 넷츠를 통해 참가한 넷타임소프트도 <플로렌시아> 등 자사 신작을 일본시장에 정식 소개했고, 한국 공동전시관에는 엔채널·유니아나·오투미디어·세다온라인·이니엄 등 10개 업체들이 자신들의 게임을 선보였다.
도쿄=박명기 기자[mkpark@ilgan.co.kr]
▲도쿄게임쇼 이모저모
이니엄, 현장서 일본 기업에 매각
한국 공동 전시관에 부스를 마련한 이니엄이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일본 기업인 사쿠라소프트에 매각되었다. 1999년 설립해 <메이팡> 등을 개발한 온라인 게임사인 이니엄은 사쿠라소프트와 지난 22일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협상을 통해 지분 51%를 넘기기로 합의했다.
▲ <플로렌시아> 첫 공개 플로렌시아>
<코룸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일본 내 인기를 얻고 있는 넷타임소프트는 일본 법인 '넷츠'를 통해 하반기 기대작 <플로렌시아> <16파운즈> 등 모두 6개의 게임을 TGS를 통해 공개했다. 또한 대규모 프로젝트 과 게임쇼 직전 개발이 결정된 <코룸 온라인2> 과 이미 개발 중인 풋살게임 <풀타임> 과 리듬액션 등도 본격 소개하며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돌입했다.
올 12월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신작 MMORPG <플로렌시아> 는 판타지세계로 대항해를 떠나는 게임이고, 9월에 클베에 들어갈 캐주얼 스포츠게임인 <16파운즈>는 볼링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게임이다.
▲ <헬게이트 런던> 최신 스크린샷 공개 헬게이트>
한빛소프트가 해외 판권을 갖고 있는 빌 로퍼와의 공동개발작인 <헬게이트 런던> 이 도쿄게임쇼 동안 남코 반다이부스에서 최신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스크린샷에는 이 게임의 진전된 개발상황이 담겨 하반기 최대 화제작의 위세를 과시했다는 것이 현장의 한국 기자들의 대체적인 평가.
한편 현재 소프트맥스와 공동 개발 중이고 CJ인터넷이 유통을 맡은 시연대가 설치해 온라인을 통해 즐기는 새로운 건담 시리즈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이와 함께 의 동영상도 남코반다이 부스에서 한국말로 소개되었다. 헬게이트> 플로렌시아> 풀타임> 코룸> 플로렌시아> 코룸온라인> 메이팡> 플로렌시아> 알투비트> 데카론> 모나토> 피싱온> 페이퍼맨> 알맨> 스페셜포스> 프리스타일> 아라드전기> 패미스타> 바바누키> 미라클> 인피닛> 트러스티> 로스트> 블루드래곤> 로스트> 로스트> 블루드래곤> 릿지레이서7> 그란투리스모> 데빌메이크라이4>버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