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미셸 위 ‘별들의 파티’서 첫승 따낼까?
이번주 '빅혼의 결투'에는 세 가지 드라마가 있다.
200여명이 넘는 LPGA투어 선수 가운데 단 20명만이 초청돼 컷 오프없이 4라운드 경기를 치러 우승자를 가리는 2006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7만5000달러).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GC의 캐년코스(파72·6645야드)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전체 상금규모는 작지만 우승상금은 21만8750달러에 이르며 꼴찌를 해도 1만 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올해 4개 메이저대회 우승자와 시즌 상금랭킹 상위 선수, 그리고 유럽여자프로골프(LET) 상금 1위 선수에 단 1명의 초청 선수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별들의 파티다. 1명 뿐인 초청 선수 몫은 만 달러의 소녀' 미셸 위(17·한국명 위성미·나이키골프)가 3년 연속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세 가지다.
첫째, '여자지존' 애니카 소렌스탐(36·스웨덴)의 단일 대회 6승 신기록과 통산 70승의 금자탑이다.
지난 1995, 96년 2연패에 이어 2002년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04년과 지난해에도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소렌스탐은 이번 대회에서 3연패이자 6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단일 대회 6승은 LPGA투어에서 아직 아무도 밟지 못한 신기원이다.
또 통산 69승을 기록하고 있는 소렌스탐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7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게 된다. LPGA 투어에서 70승은 넘긴 선수는 캐시 위트워스(88승), 미키 라이트(82승) 등 2명 뿐이다.
둘째, 미셸 위의 프로데뷔 첫승이다.
지난해 프로 선언과 함께 이 대회에서 단독 4위의 좋은 성적을 거둬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으나 실격처리된 바 있는 미셸 위는 우승으로 한풀이를 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미셸 위는 7차례 LPGA투어 대회에 출전, 준우승 2차례, 3위 1차례 등 6차례 대회에서 '톱5'안에 들었다.
셋째, '코리언 군단'의 시즌 10승 달성여부다.
지난 7월 17일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김미현(29·KTF)의 정상 제패로 시즌 9승을 합작했던 한국선수들은 그 동안 9개 대회를 우승없이 보냈다.
이번 대회 2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한국선수는 미셸 위까지 포함하면 모두 7명. 김미현은 물론 박세리(29·CJ), 장정(26·기업은행), 한희원(28·휠라코리아) 등이 출전해 단일 시즌 합작 10승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최창호 기자 [chchoi@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