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아(49) 씨에스호텔 & 리조트 사장은 ‘호텔계의 이단아’로불린다. 초대형 호텔들이 떡 버틴 제주도에서 독특한 컨셉트를 살린 호텔을 선보여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데서 비롯된 별명이다.
홍 사장의 창조적 발상이 돋보이는 호텔은 방송계를 비롯해 여러 분야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2004년 10월 오픈한 이래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 MBC TV <궁> 등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각광받아 왔다. 이 뿐만 아니다. 2006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세계 대회(11월 8일·제주 컨벤션센터) 공식 지정 합숙 장소가 됐다.
씨에스 호텔 & 리조트는 제주 전통 초가와 돌담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국내 유일의 별장식 전통 호텔이다. 1만 3000평에 이르는 넓은 부지에 자연미 물씬 풍기는 연못. 제주 중문단지 앞바다. 야자수가 우거진 산책길을 끼고 자리 잡은 단층짜리 전통 초가집들은 관광객들로 하여금 제주의 자연이 선사하는 미덕을 고스란히 즐기게 한다.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만난다.
건설 경력 22년째의 여성 CEO인 홍 사장은 “씨에스호텔은 한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전통 호텔이다. 지구촌 60여 나라에서 올 여대생들이 제주의 아름다움과 한국의 문화에 푹 빠지도록 만들겠다”며 각오를 다진다.
호텔 곳곳에 드라마의 흔적이 묻어 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선 병에 걸린 소지섭과 그를 사랑하는 임수정이 제주에서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 등장했고. 소지섭이 머물던 방은 귀족풍의 현대적 컨셉트로 ‘왕자 룸’이라 불리며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궁> 에선 황실 리조트로 황태자의 파티장이 됐다.
서귀포 중문 해변에 자리한 씨에스호텔 & 리조트는 젊은 시절 건설 업계에 뛰어들어 성공을 이룬 홍 사장의 작품이다. 밖은 아름다운 초가집이지만 실내는 호화로운 현대식이다. 초가집 한 동 한 동마다 예쁘게 현무암으로 담을 둘러 운치가 넘친다. 방마다 노천탕이 있어 목욕을 하면서 제주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멀리는 마라도까지 조망할 수 있다.
홍 사장이 씨에스호텔 & 리조트를 건설한 것은 제주도와의 남다른 인연 때문. “어릴 적에는 제주도를 싫어했다. 서울서 살다가 고등학교 때 제주도로 이사했다. 문화 차이가 있어 잘 어울리지 못했다. 결혼 이후 휴식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주도를 찾았다. 어른이 되서 제주도에 깊은 정을 느끼게 됐다.”
홍 사장은 “기존의 호텔을 인수해 95% 리노베이션하며 2004년 10월 새롭게 오픈했다. 컨셉트만 6개월 동안 고민했다. 넓은 땅에 낡은 초가집들만 듬성듬성 있었다. 이전 컨셉트를 존중하면서도 골조만 놓아 두고 몽땅 털어 냈다. 앞으로 산책길을 개선해 초가집 수백 동을 더 신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일간스포츠(IS)가 주관 신문사로 참가하는 2006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세계 대회에서는 한국 대회 1~3위인 ‘지’ 박진아. ‘덕’ 조정연(서울시립대). ‘체’ 정지원(연세대)이 세계 최고의 지성미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