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빅뱅’을 말로만 들어봤다면 이번 가을에 빅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올 가을은 특히 라이브 음악 연주가 돋보이는 중형 뮤지컬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연인과 함께 감수성 가득한 로맨틱 뮤지컬 한 편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 사랑고백을 꿈꾸는 연인들을 위한 뮤지컬 <아이 러브 유>
알콩달콩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아이 러브 유> 의 시즌3 공연이 매진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2005년 최다관객동원을 기록한 흥행 뮤지컬로 지금까지 30여 만명을 동원한 <아이 러브 유> 는 전 세계 300여 개에 달하는 도시에서 10년 이상 공연했거나 공연중인 작품이기도 하다.
한번의 만남에서 모든 과정을 해치우는 연인. 데이트 후 남자의 전화를 기다리는 노처녀. 바쁜 일상 속에서 섹스 할 여유도 없는 부부 등 세대별 다양한 연인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게 그려진다. <아이 러브 유> 공연 예매고객 중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musicaliloveyou.cafe)와 인터파크 공연 프로포즈 부문(http://ticket.interpark.com/propose.asp)에 신청사연을 남긴 사람을 매주 한 명씩 선발하여 무대 위에서 프러포즈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12월 2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02-501-7888.
■수채화 같은 사랑 이야기 뮤지컬 <컨페션>
<컨페션> 은 청력을 잃어가는 인기 작곡가와 그의 여자친구인 톱 여가수. 그리고 카페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면서 유명 가수를 꿈꾸는 가수 지망생간의 수채화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음악 반주는 물론. 비 오는 소리 등 효과음까지도 클래식 연주자 4명이 무대 2층에서 연주하는 이 작품을 위해 공연장인 충무 아트홀에서는 두 달 전. 소극장 규모의 음향시설로는 최고급인 48채널 시스템으로 재 정비를 마쳤다고 한다. 청중에게 전달하는 섬세한 음향 하나 하나에도 신경을 쓴 감성적인 작품이다.
연극적 요소를 강조한 연출자 왕용범은 “들리지 않는 고백의 애절함과 짝사랑의 풋풋함 등을 한 편의 수채화처럼 그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11월 19일까지. 충무아트홀. 02-2230-6624.
■30대 싱글 도시남녀의 사랑이야기 <클로져 댄 에버>
30대 싱글 도시남녀 6명의 사랑과 우정. 갈등과 이별을 담은 뮤지컬 <클로저 댄 에버> 가 지난 20일부터 대학로 씨어터 힐에서 오픈 런 형태로 막이 올랐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이 작품은 원작의 대표 곡들을 모아 새롭게 재구성하고 캐릭터별 성격과 대사 등을 국내 상황에 맞게 다듬어 유머러스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로 재창조한 것이 특징.
착하지만 우유부단한 남자. 옛 애인. 영화감독. 작가. 동사무소 직원. 공익근무 요원 등 세 커플이 현실적이면서도 진솔한 로맨스를 엮어 나간다. <지킬앤하이드> 의 류정한. <바람의 나라> 의 고영빈 등 초호화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오픈런. 대학로 씨어터 일. 02-3448-4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