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오션이란 포화상태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는 ‘레드오션’과 미개척 시장의 ‘블루오션’을 합성한 단어이다. 기존에 히트한 아이템이 다른 시장에도 연속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썬키스트 오렌지 주스’는 주스의 대명사로 여겨질 만큼 시장에서 입지가 확고한 제품이다. 원조 썬키스트의 신선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를 활용해 해태제과는 사탕과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오렌지·레몬·포도 세가지 맛의 ‘썬키스트 사탕’과 ‘썬키스트 포도’아이스크림은 기존 시장에서 인지도와 제품력이 검증된 유명 브랜드 가치를 이용해 새로운 제품에 대한 거부 없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자일리톨 껌은 ‘껌≠충치’라는 광고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대표적인 제품이다. 퍼플오션 진입 전략으로 타겟을 세분화해 민트향을 강화한 운전자전용껌 ‘자일리톨 카즈민트’(해태제과)에서부터 캔디·과자·음료·발효유 등 다양한 자일리톨 제품이 연이어 성공을 거두면서 식품업계에 자일리톨 신드롬이 탄생되었다.
자일리톨의 충치 예방 이미지가 업계에 굳혀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자일리톨을 모티브로한 캔디인 ‘애니타임’(롯데). ‘GQ 자이리톨 요구르트’(매일유업). 과자 위에 자일리톨을 뿌린 ‘눈 내린 초코송이’(오리온)등 최근에도 자일리톨의 인기를 등에 업고 퍼플오션 개척에 한창이다.
히트 아이템에 이어 장수제품의 리뉴얼도 이 퍼플오션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 81년 출시된 ‘홈런볼’을 26년만에 새로운 리뉴얼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초코 맛 외에 치즈·생크림 등 맛을 다양화했다.
84년 출시 이래 수많은 쵸코케익 팬들의 미각을 즐겁게 해온 ‘오예스’ 역시 퍼플오션을 향해 순항중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케익 사이에 달콤한 초코 크림이 들어있는 고급 초코케익인 오예스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입안에서 녹는 듯 부드러운 초코맛의‘오예스 브라우니’. 모카 케익 위에 초콜릿을 얹은 ‘오예스 모카’외에 최근에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미니 사이즈인 ‘오예스 꿈’을 선보였다.
35년간 인기를 누려온 농심 ‘새우깡’도 지난 해에는 쌀을 재료로 한 ‘쌀 새우깡’을 출시했고 최근 두 봉지에 나눠 담는 듀얼 포장으로 새로움을 찾는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햇반(CJ)의 흰 쌀밥의 성공에 힘입어 흑미밥·발아현미밥·오곡밥·시원한 북어국밥·짜장밥 등 이후 출시된 밥의 종류만 11가지이다.
새로운 제품 개발에 대한 리스크도 적으면서. 기존의 제품에 대해 차별화하는 ‘퍼플오션’의 성공적인 공략은 리딩제품이 많은 식품업계에서는 생존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