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골프여행을 가는 것이 점차 일반화하고 있다. 특히 날씨가 추워져 그린으로 나가기 꺼려지는 겨울이 되면 골프 마니아들은 클럽을 챙겨들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품격 있는 골프장들이 즐비한 동남아다.
사시사철 따뜻한 기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양시설. 국제적인 수준으로 마련된 한가로운 골프장 그리고 저렴한 가격 등을 갖추고 있는 동남아 골프여행은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겨울 골프 여행의 꽃’이라 불린다. 더욱이 최근 들어 골프와 휴양을 겸하려는 이들이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겨울 동남아는 최대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적하고 편안한 리조트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관광지를 돌며 이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거기에 골프까지 즐길 수 있으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태국-임페리얼 레이크 뷰
임페리얼 레이크 뷰 골프클럽(The Imperial Lake View Golf Club)은 태국 최고의 3대 골프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곳은 태국의 왕가 소유의 임페리얼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람루카. 필리핀의 이글릿지 등 세계적 골프 코스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로저 패커드(Roger Packard)가 설계했다.
총 440에이커 대지 위에 수놓은 27홀의 코스는 챔피언십 코스와 사막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중 챔피언 십 코스에서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차암의 조용한 풍경사이로 남성미 넘치는 라운딩을 펼칠 수 있어 인기다. 섬세하고 신중한 플레이를 요하는 사막 코스 역시 이국적 풍광과 더불어 태국 골프의 진수를 하나하나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 동남아 최고 챔피언십 코스
●필리핀-이글릿지 골프 컨트리클럽(Eagle Ridge Golf & Country Club)
필리핀을 대표하는 골프 코스 중 하나. 미국 최고의 골프 코스 설계자인 피트 다이의 아들 앤디 다이. 일본의 골프 황제로 불리는 이사오 아오키. 메이저대회 6승을 이룬 닉 팔도. 호주의 백상어로 명성을 날린 그렉 노먼 등이 각각 설계한 네 개의 코스를 갖췄다. 각 코스마다 난이도가 달라 초보골퍼에서 프로골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브리티시 오픈이 열리는 앤디 다이 코스는 동남아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로 정평이 나 있다.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매우 빨라 파 세이브조차도 쉽지 않다. 직각을 이룬 깊은 벙커 역시 최대의 장애물이 된다.
-포춘지가 선정한 세계 50대 클럽
●인도네시아-발리 한다라 컨트리 클럽
세계적 골퍼 피터 톰슨이 코스를 설계했다. 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부두굴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 1200m에 위치해 건기에는 우리나라 가을 날씨만큼이나 라운딩하기 좋은 기후를 갖췄다. 포춘지는 한다라 컨트리 클럽을 세계 50대 골프장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코스는 화산이 만들어낸 부얀호수를 바라보며 플레이 하도록 설계 됐다. 페어웨이를 가로지르거나 그린에 올라설 때마다 로맨틱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코스가 우아해 보인다. 아름다운 조경은 아시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발리 한다라 리조트
77개의 럭셔리 리조트와 방갈로. 소규모의 컨벤션 센터. 피트니스 센터. 테니스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종합 골프 리조트이다. 열대의 섬이지만 해발 1200m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환경으로 골퍼들에게는 최고의 숙박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밤에는 열대의 낙원임에도 불구하고 조금 추운 편이니 히터를 틀어주는 편이 좋다. Superior Room. Deluxe Room. Deluxe Suite. Bungalow. Villa. Executive Suite. Presidential Suite 등 다양한 룸이 있다. 각 객실 전용 발코니에서는 골프장과 바이안 호수의 아름다운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120석 규모의 인도네시아. 유럽. 일식 전문 카만달루 레스토랑(Kamandalu Restaurant)을 비롯해 노래방과 바. 테니스장 등을 부대 시설로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