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스타 1·2위를 다투는 데릭 지터(32·뉴욕 양키스 유격수)가 '살아있는 가장 섹시한 여자'(남성잡지 에스콰이어 선정)로 뽑힌 제시카 비엘(24)과 사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터가 현재 가수 닉 라셰이와 사귀고 있는 바네사 미닐로의 전 남자 친구였던 것을 생각하면 그는 할리우드 여자 스타들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올해 연봉만 2060만 달러에 달해 할리우드 남자 스타들에 뒤질 것이 없다. 지터와 비엘이 LA의 하이드 바에서 파티를 한 바 있고, 소셜 할리우드 클럽에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한다.
프로 풋볼(NFL)에서 슈퍼스타로 떠오른 댈러스 카우보이의 쿼터백 토니 로모(26)는 같은 텍사스 출신의 스타 제시카 심슨과의 염문설이 돌고 있다.
로모는 심슨에 반했다고 라디오 인터뷰에서 고백한 적이 있으나 최근 경기장 인터뷰에서 만남을 지나칠 정도로 강하게 부정해 더 오해를 샀다.
문제는 땀으로 일궈낸 이들의 플레이를 아끼는 스포츠 팬들이 걱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스포츠의 남자 스타와 할리우드의 여자 스타가 만나 '해피 엔딩'한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야구와 축구에 있어서 대표적인 남자 스포츠 스타와 여자 할리우드 스타의 로맨스를 소개한다.
조 디마지오-마릴린 먼로
뉴욕 양키스의 우상인 조 디마지오와 비운의 할리우드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는 1954년 발렌타인 데이(2월14일) 한달 전에 만났으나 할로윈(10월31일) 무렵에는 이혼 절차가 진행 중이었다. 디마지오는 먼로가 자신 만이 아닌 전 세계의 연인이었던 것을 견디지 못했다고 한다. 먼로는 디마지오의 간섭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1963년 먼로가 죽은 후에도 디마지오의 순정은 계속된다. 그녀의 무덤에 20년 동안 일주일에 3번씩 장미 꽃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는 결혼을 하지 않았다. 디마지오는 1999년 먼로 곁으로 갔다.
척 핀리-타우니 키타엔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투수였던 척 핀리는 1997년 '섹스 키튼(sex kitten)'으로 불리웠던 타우니 키타엔과 결혼했다. 그러나 2002년 키타엔은 뉴포트 비치에서 척 핀리를 부츠의 하이 힐로 두들겨 패다가 경찰에 체포되는 등의 소동 끝에 이혼에 이르렀다. 키타엔은 코카인 소지 혐의로 기소된 모습으로 최근 다시 한번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데이비드 저스티스-할리 베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스타 데이비드 저스티스와 2002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할리 베리는 1992년 결혼해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저스티스가 1995년 월드시리즈 최고 스타로 떠오른 후 부정한 일을 저질렀고 아울러 둘이 가지고 있는 자기 분야에서의 욕심이 충돌했다. 결국 이혼하고 말았다.
데이비드 베컴-빅토리아 베컴
영국에서 연예 타블로이드 신문의 주연들이다. 데이비드 베컴은 팝 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빅토리아와 1999년 결혼했는데 이후 항상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해왔다. 베컴은 지난 8월 영국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등 현재 선수로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빅토리아는 성형수술을 받고 나오미 켐벨과 싸우는 등 말썽이 끊이지 않는다.
이 밖에 NBA에서는 LA 레이커스의 릭 팍스와 미스 아메리카 출신 팝스타 바네사 윌리엄스의 이혼이 있었고 NFL은 안드레 리슨과 리사 로페스, 딕 레인과 1950년대 인기 흑인 여가수 디나 워싱턴 등이 결혼했으나 역시 비극적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