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으로 본 미국 축구사 20대사건

축구 스타 데이빗 베컴의 LA 갤럭시와의 계약(합의)은 미국 축구사에 한 획을 긋는 중대한 사건이다.

미국 축구사의 20대 사건을 뽑으라고 한다면 베컴의 미국 행은 톱5 안에 들어갈 것이다. 미국 축구사의 20대 사건을 뽑았다. 중요한 순서와는 관계없고 연도순이다. 별표는 톱 5안에 들어가는 사건으로 꼽힌다.

▶보스턴 오나이다 클럽: 1820년 미국에서 결성된 첫 번째 축구 클럽이다. 이 클럽은 3번 동안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영국 이민자들에 의해 축구 확산: 1876년부터 1880년 사이에 영국 이민자들이 미국 곳곳에 정착했다. 축구가 본격적으로 미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다.★

▶딕 커스 레이디스 프로팀: 여성으로 이뤄진 이 프로팀은 1920년 미 전국을 순회하며 남자팀과 경기를 했는데 그 결과는 3승2무3패. 골득실에서 35-34로 앞서 ‘우먼파워‘를 과시했다.

▶미국 축구 리그 창설(ASL): 1921년 축구 리그가 창설됐고 필라델피아. 브루클린. 뉴욕. 포터킷 등지에 축구팀이 생겼다.

▶1회 월드컵에서 3위: 미국은 1930년 열린 1회 FIFA 월드컵에서 3위에 올랐다. 대단한 성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시 미국은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미국은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했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잉글랜드에 승리: 미국이 최강 잉글랜드에 1-0으로 승리하자 당시 언론은 국제 축구 역사상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북미축구리그 창설: NASL로 알려진 이 리그 창설과 함께 다른 프로리그가 시작됐다. 1967년.

▶펠레과 4백50만 달러 계약: 1975년 NASL의 팀인 뉴욕 코스모스는 축구 황제 펠레와 거액의 계약을 맺었다. 펠레는 1977년 은퇴했다.★

▶프로 리그 중단: NASL은 적자가 심각해 리그 운영을 중단했다. 1984년.

▶미국 월드컵 본선 진출: 미국은 1990년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ASL: 1921년에 창설된 미국 축구 리그(ASL)는 중단과 재창설을 반복하며 결국 1990년 역사 속에 사라졌다.

▶월드컵 개최: 1994년 미국에서 FIFA 월드컵이 열렸다. 총동원 관중 3백50만 명으로 최다 동원 기록을 세웠다.★

▶MLS 창설: 월드컵의 인기에 힘입어 1995년 메이저리그 사커(MLS)가 창설됐다. ASL이 중단된 후 5년 만에. 그리고 NASL이 중단된 후 10년 만의 일이다.

▶여자 축구 올림픽 우승: 사상 처음으로 열린 올림픽(1996년 애틀랜타) 여자 축구에서 미국은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월드컵: 1999년 미국에서 열린 1회 여자 월드컵 축구에서 미국이 챔피언에 올랐다. 미국에 축구붐이 이는 계기가 됐고 이후 여자 프로축구리그가 창설됐다.★

▶남자 월드컵 8강 진출: 한일 월드컵에서 미국은 본선 8강에 진출했다.

▶여자 월드컵 다시 개최: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회 여자 월드컵은 사스(SARS)로 인해 미국으로 옮겨 치러졌다. 4개월 동안 급하게 준비한 대회라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여자 프로리그 중단: 여자 축구의 인기도 오래가지 않았다. 언론과 팬들은 여자 축구를 외면했고 2003년 리그는 운영을 중단했다.

▶축구 신동 아두: 가나 출신의 미국인 프레디 아두는 14세였던 2004년 MLS 경기에 출전했다. 1887년 이후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연소 출전 선수로 기록됐다.

▶LA 갤럭시 베컴 영입: MLS의 강호인 갤럭시는 2007년 1월 축구 스타 데이빗 베컴과 5년 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일간스포츠USA=박병기 기자
정리=장윤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