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을 지향하는 소비형태가 식품업계의 유통채널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일반제품과 건강보조식품 간에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고 일반 마트와 약국에서 함께 판매되는 제품까지 등장했다.
해태제과의 ‘엔젤카카오’와 롯데의 ‘드림카카오’는 다크 초콜릿을 만드는 주재료인 카카오의 항산화 효능이 알려지면서 다이어트 대용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여름 출시된 한국 야쿠르트의 유기농 야채즙인 ‘350 밸런스 하루야채’는 기존 녹즙시장을 대체하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품개발단계부터 한국 야쿠르트가 발효유 전문업체에서 벗어나 건강식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제품으로 기획되었다.
이를 위해 선진국 1일 야채 권장량인 350g에 맞춰 토마토·시금치·샐러리·당근·양배추·피망 등 16가지 야채를 한 병에 담았다. 모든 야채는 유기농을 사용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 ‘속이 편한 위껌’ 역시 약국에서 팔리는 제품 중 하나이다. 위껌은 밀배아를 발효시켜 얻어진 식물성 복합소화효소제 다이제임이 함유되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성인 및 노년층.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에게 약과 같은 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스위스 알프스 산맥을 배경으로 하는 광고가 인상적인 ‘리콜라’ 역시 의약품의 이미지를 가진 마트용 캔디 제품이다. 감기·기침 등 목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허브가 함유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소개되어 약국과 마트에서 함께 판매하고 있다. 목을 시원하게 하는 기능의 합성 멘톨 대신 몸에 이로운 허브로 대체해 고급 자연주의 캔디로 소개되고 있다.
광동제약의 비타500도 약국과 마트의 경계를 확실히 허문 제품이다. 비타500은 무설탕·무카페인 비타민 음료로 제조사가 제약업체라 더욱 의약품의 이미지로 인식돼 약국에서 판매를 할 것 같지만 슈퍼마켓 음료 코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