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m·핸디캡 경주로 4일 펼쳐질 제11경주가 1군 고참급 명마들의 진검승부로 팬들의 흥미를 한껏 돋울 전망이다.
한때 과천벌을 주름잡던 1군 명마들이 총출동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인다. 2005년 그랑프리를 차지하고 그 해 연도대표마로 선정된 ‘섭서디’가 우승후보로 가장 많은 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작은 체구지만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아일랜드피버’. 승부근성이 뛰어나고 막판 탄력이 좋은 ‘남대풍’. 강자에게 강한 ‘댄시즈라이크벨빗’이 전성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한걸음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승유신화’는 강력한 복병으로 레이스를 더욱 혼전에 빠트릴 것이 확실하다.
△섭서디= 금세기 최고의 씨수말 ‘미스터프로스펙터’의 직계 자마. 2005년 그랑프리를 품에 안으며 대활약이 기대됐으나 2006년 초 발굽 부상 이후 두 번의 대상경주(한국마사회장배·그랑프리)에서 고배를 마셔 아쉬움이 남는 마필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아직까지 외산마 최강급으로 손색이 없어 이번 경주 강력한 우승후보다. 7세의 나이가 부담이지만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일랜드피버= 8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더 이상의 전력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직선주로의 막강한 추입력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경주 초반 전개가 다소 느린 아쉬움이 있지만 막판 추입 타이밍을 잘 잡는다면 우승까지 넘볼 전력이다.
△남대풍= 전반적으로 강한 전력은 아니지만 육중한 체구가 뿜는 막판 탄력이 일품이고 상대 마필의 전력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능력을 100% 발휘하는 마필이다. 직전 경주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무시할 수 없는 다크호스다.
△댄시즈라이크벨빗= 1군 승군 이후 단 1승을 차지하는데 그쳤으나 강자와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 마필의 전력에 따라 실력 편차를 보이는 약점이 있지만 최근 지구력이 보강돼 경주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는다면 뒤집기를 노려볼만 하다.
△승유신화= 데뷔전에서 1000m를 59초로 주파하며 일찍부터 관심을 받아왔던 경주마.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주에서 부진했다. 그러나 아직 나이가 젊고 매 경주 출전 시 신임 조교사의 강도 높은 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어 언제 일을 터뜨릴지 가늠하기 어렵다. 전법이 자유로워 언제든 강력한 복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