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인터렉티브는 지난달 출범한 게임사다. 그동안 게임업계의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여 설립. ‘공룡 신인’으로 불린다. 일간스포츠(IS)가 구름을 이끄는 4명의 수장. 박영수 구름인터렉티브 대표·박재덕 노아시스템 대표·박지훈 꾸러기소프트 대표·이원술 손노리 대표의 이미지와 알맞은 동물형을 선정해 보았다.
구름 4인방 박재덕(황금돼지). 박지훈(표범). 이원술(토끼). 박영수(독수리) 대표(왼쪽부터)
■“높게 날고 멀리 보라”: 독수리 박영수
박영수 대표는 업계에서 ‘탱크’라고 불려 왔다. 이제는 구름의 수장으로 박재덕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2004년 8월 손승철 엠게임 대주주로부터 엠게임 대표 이사로 발탁된 그는 연세대 경제대학원 출신답게 엠게임 대표이사 시절 특유의 사업 수완을 발휘했다. 2005년 351억원 매출에서 1년 만에 600억 원을 넘기며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
그를 동물에 비유하자면 독수리다. 전문 경영인으로서 넓은 안목을 갖고 조직을 이끌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는 독수리형 리더다. 높게 날고 멀리 보며 먹잇감을 찾아 단번에 사냥을 하는 독수리와 특유의 공격적 경영과 사업에 대한 감(感)으로 밀어붙이는 그의 카리스마가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평이다.
■대기만성형: 황금 돼지 박재덕
박재덕 대표는 개발자 출신이다. 1998년 발매한 패키지 게임 <녹색 전차 해모수> (1998)를 비롯. <소마신화전기> (1999)를 만드는 과정에서 춥고 배고픈 개발자로서 고통을 맛봤다.
“실패는 있으나 포기는 없다”라는 그의 신념은 갖은 고생 끝에 개발한 <나이트 온라인> (2000~2007)의 꾸준한 상승세와 헤비 유저층을 바탕으로 노아시스템이 게임 시장에 우뚝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
올해부터 세계 명작 <보물섬> 을 텍스트로 삼아 <브리스톨 탐험대> 를 개발 중인 그는 돼지띠다. 지난달 출범식에서 박영수 대표는 “게으른 천재”라고 표현했지만 대기만성형인 그는 우직한 돼지를 닮았다.
현재 3년 여에 걸쳐 <브리스톨 탐험대> 를 개발하면서 절대 서두르지도. 섣불리 공개하지도 않는다. 오직 행동으로 보여 주는 우직함이 장점이다. 오는 29일 <브리스톨 탐험대> 의 1차 클로즈 베타는 차분한 그의 새로운 모험의 시작이 될 것이다.
■빠른 두뇌 회전과 개성: 표범 박지훈
박지훈 대표는 개성이 강하다. 그리고 두뇌 회전이 빠르다. 그래서 매사 표범 같다.
1997년 KRG소프트를 설립하고 패키지게임 <드로이얀> 을 개발. 1998년 게임업계 최초로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한국 인기 무협 만화 <열혈강호> 를 토대로 <열혈강호 온라인> (2005)을 만들어 ‘열강신드롬’을 일으켰다.
200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한 <열혈강호 온라인> 은 중국 동접자 수 35만 명. 태국 가입 회원 100만 명 돌파. 중국 게임 시상식 7관왕 등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중국·대만·태국·베트남 등 무협의 본고장에 <열혈강호 온라인> 의 직접 개발팀을 이끌고 나가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같은 강한 추진력으로 새 게임 을 만들기 위해 벌써부터 표범처럼 움직이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 토끼 이원술
이원술 대표는 ‘게임계의 풍운아’다. 박지훈 대표와 함께 한국 게임 개발 1세대로 제1회 한국게임 대상과 신소프트웨어상품 대상에 빛나는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를 비롯. <다크사이드 스토리> · <포가튼 사가> · <악튜러스> 등으로 많은 게이머들을 감동의 세계로 이끌었다.
문제는 그가 아직 온라인 게임에서 성공의 경험을 맛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과 맞지 않다고 했던 MMORPG라는 장르를 택해 자신의 PC게임 히트작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온라인> 을 개발하겠다는 것.
그의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은 하나같이 ‘손노리식 유머’에 찬사를 보냈다. 활발하고 명랑한 성격. 그리고 번뜩이는 재치로 게이머를 사로잡으며 패키지의 명가를 일구어낸 그가 스타 개발자로서 톡톡 튀는 게임으로 다시금 게이머들의 사랑을 독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경영과 개발의 수평적 결합 시너지 기대하라”
■구름의 팀워크는?
전문 경영인과 전문 개발자의 조합은 얼마나 시너지 효과가 클까? 구름은 경영(박영수 대표)과 개발(박재덕 대표)을 분리시켰다.
높이 날고 멀리 보는 독수리. 자신의 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성공으로 이끄는 돼지. 날쌔고 빠른 표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가진 토끼의 지원 사격까지 갖춘 구름인터렉티브. 각 대표들이 가진 능력은 하나로 모일 때 더욱더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성싶다.
구름인터렉티브는 꿈과 희망을 기업의 모토로 내걸고 그들만의 드림월드를 이루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구름 속에 숨겨진 네 가지 색이 무지개처럼 피어오를 때 비로소 여의주를 문 용이 승천하는 그런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브리스톨 탐험대 공식 홈페이지 오픈
구름의 첫번째 서비스 작품인 모험 MMORPG <브리스톨 탐험대> 의 공식 홈페이지(bristol.goorm.com·사진)가 오픈됐다. <브리스톨 탐험대> 는 영국의 명작 소설 <보물섬> 에서 모티브를 얻어 개발한 모험 MMORPG로 개성 넘치는 6명의 캐릭터들이 영혼 로봇 노마리오와 함께 미지의 보물섬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주제로 한 게임이다. 이번에 오픈한 공식 홈페이지는 광활한 바다를 항해하는 듯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제작되었다. 브리스톨 도서관·탐험대 광장·자료 창고 등의 메뉴를 통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