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는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은 요즘 창업 시장에 꼭 들어맞는다. 여성을 겨냥한 아이템에 예뻐지려는 남성이 몰리면서 성별 파괴가 가속화하고 있고. 푸전 음식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봄바람과 함께 빨라지는 창업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 본다.
■남성이 간다
피부 관리 전문점 피부천사(www.skinangels.co.kr)가 브랜드 론칭을 할 때 타킷은 20~40대의 여성이었다. 하지만 취업 준비 중인 남학생과 샐러리맨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시대의 화두인 “탱탱하고 깨긋한 피부는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누구든지 절감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현상이다.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기 위해 여성이 즐겨 하는 붙임머리에도 남성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남성은 장발에는 주로 샤기컷을. 탈모에는 붙임머리를 각각 연출한다. e-붙임머리(www.bestmo.com)가 개발한 정수리 부분용 붙임머리 제품은 처음에는 중년 여성을 초점으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탈모 현상을 보이는 남성 고객들에게 애용되고 있다.
액세서리도 성별 파괴다.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태그 형태로 만들어 주는 전문점인 택톡(www.tagtalk.co.kr)은 자신만의 추억을 만들려는 남성 고객들한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인과 친구들에게 나만의 선물을 제공하려는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아이와 아내 등을 위한 개성 있는 선물을 만들기 위해 방문을 꺼리지 않는다.
■여성도 간다
얼음 막걸리가 전통 분위기를 탈피해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변신했다. 1970 추억의 한계령 얼음 막걸리(www.1970ice.co.kr)’는 전통적 분위기의 막걸리를 2030 젊은이들의 트렌드에 접목시켜 전통 한식 음식 문화와 함께 감각 인테리어로 다시 태어났다. 점심엔 한식과 양식의 조화를 이룬 서구화한 뷔페로. 저녁엔 막걸리를 소재로 한 한식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각기 탈바꿈하는 게 이채롭기만 하다.
㈜윕스 푸드 시스템(www.iwips.com·대표 남재우)은 전통적 립 스테이크와 치킨 전문 배달 음식점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의 립 스테이크·치킨 요리·샐러드·초밥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전화 한 통으로 즐길 수 있다.
H&J 푸드시스템(www.fox-rain.co.kr)의 퓨전 선술집 여우비는 8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와 여우비만의 독특한 재료와 구성으로 맛과 멋을 낸 봄 신메뉴를 출시했다. 어묵·꼬치구이류를 비롯한 퓨전 요리를 판매하며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메뉴도 선보여 수용 고객층을 넓혔다. 또한 지역 특성에 맞는 메뉴 구성과 주 안줏거리가 저렴하기에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손님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소장은 “최근의 사회 트렌드는 예쁜 남자. 훈남. 강한 남자 등 복합적 요소가 얽혀 있다. 여성 아이템에 남성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 것은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경쟁력과 자신감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